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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혁신적 콘셉트카 '45'에서 2년 뒤 전기차를 미리 본다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  2019-09-11 14:4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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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가 1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공개한 전기차 콘셉트카 '45'. <현대자동차>
완성차기업이 모터쇼에서 공개하는 콘셉트카는 여러 의미를 지닌다.

단순한 콘셉트를 보여주기만 하는 차(이른바 쇼카)도 있는 반면 양산 가능성을 염두에 놓고 구체적 방향성을 제시한 차가 나오기도 한다. 르필루즈 콘셉트카의 디자인 철학을 계승해 만들어진 8세대 쏘나타처럼 말이다.

현대자동차가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전기차 콘셉트카 ‘45’는 확실한 후자다.

11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2021년경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활용한 신차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만큼 45에 담긴 다양한 혁신적 콘셉트가 앞으로 출시될 전기차에 대거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은 10일 모터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45를 놓고 “마음에 든다”며 “양산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45의 디자인을 총괄한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도 한 매체와 만나 “45는 우리의 양산차 하나에 굉장히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45의 철학을 향후 출시할 신차에 계승할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현대차가 45에 담아낸 여러 가치와 철학 가운데 새로운 전기차에도 그대로 계승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스타일셋프리(Style set free)’라는 고객경험전략이다.

스타일셋프리는 고객들이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차량의 인테리어 부품과 하드웨어 기기, 상품 콘텐츠 등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전동화 기반의 개인 맞춤형 고객경험전략을 일컫는다.

현대차는 1월 미국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이런 전략을 반영한 신형 전기차를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이미 밝혔다.

4월에는 밀라노에서 열린 디자인전시회에서 스타일셋프리의 디자인 방향성을 공개했는데 이번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기술적 방향성까지 함께 공개한 것은 구체적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현대차는 45의 내부 디자인을 놓고 “더 이상 운전자의 공간이 아닌 삶의 공간으로 꾸미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한다.

자율주행 기술과 결합한 전기차를 가정하면 운전자가 주행 때 개입할 여지가 줄어들게 된다. 이에 따라 운전자는 차량 내부 공간을 움직이는 사무실로 꾸미거나 편안한 휴식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현대차는 이런 여러 가능성을 양산차에서도 재현할 수 있도록 고객의 취향에 따라 소형가전이나 사무기기 등 외부 기기를 차에 장착할 수 있도록 양산형 전기차를 만들어낼 공산이 크다.

‘거실공간’과 흡사한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와 운전자가 전기차에 탑승하기 전부터 배터리 잔량을 외부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인디케이터 기능 등도 적용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전기차 콘셉트카 '45'의 내부 이미지. <현대자동차>
혁신적 콘셉트로 눈길을 끌고 있지만 실제 양산차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은 기능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사이드미러를 대체하는 기능이다. 현대차는 45에 사이드미러의 거울 대신 카메라와 모니터 시스템이 연결된 CMS(카메라모니터링 시스템) 기기를 장착해 차량 내부에서도 외부 차량을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기능은 국내 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양산차에서는 보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2017년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카메라 등 기계장치가 거울을 대체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다만 카메라를 보조수단으로 써야 한다는 조항을 남겨둬 거울 형태의 사이드미러를 완전히 없앤 차를 판매할 수는 없다.

일본과 유럽연합은 이미 사이드미러를 없는 자동차를 판매하도록 허용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런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현대차가 10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의 개막전 미디어행사를 통해 공개한 45는 1974년 국제 무대에 첫 선을 보였던 ‘포니쿠페 콘셉트’에 기반해 제작됐다.

외관은 콘셉트카 포니쿠페와 흡사하게 디자인됐지만 내부는 전기차시대를 염두에 놓고 고민한 흔적이 역력히 묻어있다.

45의 혁신적 콘셉트를 놓고 미디어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전자 전문매체 더버지는 “현대차의 45는 복고풍과 미래풍이 뒤섞인 놀라운 차로 40여 년 전의 첫 번째 대량생산 차량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현대차는 그들의 역사를 설명하고 그들이 의도하는 미래를 어떻게 구체화할지를 45를 통해 분명히 밝히려고 노력했다”고 바라봤다.

자동차 전문매체 모터1은 “8월 새로운 전기차 콘셉트카의 티저이미지가 공개됐을 때 우리는 이것이 매우 특별한 연구물이 될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45는 흥미롭고 멋진 프로토타입일 뿐만 아니라 현대차의 미래 전기차 설계 방향을 미리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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