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장관 지명과 취임
조국은 문재인 정부의 두번째 법무부 장관에 취임했다.
2019년 9월9일 취임식에서 “국민 위에 법무부와 검찰이 서지 않도록 하겠다”며 “법무 검찰 개혁의 제도화에 진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조국은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법무부 장관 임명장을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 8월9일 조국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권력기관 개혁에 확고한 소신과 강한 추진력을 지니고 조정자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점이 평가를 받았다.
조국의 지명을 놓고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후 야권을 중심으로 사회주의노동자동맹 활동 전력, 딸의 논문과 장학금, 가족 운용 사모펀드, 사학재단 웅동학원 등과 관련한 의혹이 쏟아져 나왔다.
그러자 조국은 2019년 8월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모펀드는 기부하고 가족들 모두 웅동학원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후 딸과 관련한 의혹에도 철저하지 않았다고 사과했으나 사퇴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문 대통령 역시 지명을 철회하지 않았다.
청문회 일정과 증인 채택 등을 놓고 여야간 이견을 보이면서 인사청문회 개최기한인 9월2일까지 청문회가 열리지 않자 조국은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간담회를 열어 각종 의혹을 해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기자간담회는 2일 오후부터 3일 새벽까지 10시간 넘도록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에 6일까지 청문보고서를 송부해 달라고 요구했다. 여야 합의로 6일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이날 밤 검찰이 조국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사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했으나 문 대통령은 조국의 임명을 강행했다.
| ▲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조국 법무부 장관에게 2019년 9월9일 청와대에서 법무부 장관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
△공직기강협의체 운영
조국은 공직사회 전반의 기강해이를 막고 국정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공직기강협의체를 결성했다.
2019년 1월21일 청와대 민정수석실, 국무총리실, 감사원 등 3개 기관이 참여하는 공직기강협의체가 결성됐다. 협의체는 분기 1회 정기회의를 열고 특정 현안이 발생할 때는 수시회의를 열기로 했다.
조국은 “민정수석실 공직감찰반도 중대 비리를 정밀 감사하겠다”며 “적발된 비리에는 무관용 원칙으로 책임을 물어 기강을 확실히 세우겠다”고 말했다.
집권 3년차에 들어서면서 공직기강이 해이해지고 음주운전과 골프 접대 등의 사례가 나타나면서 기강 다잡기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공직기강협의체는 2019년 5월 세종 소재 부처의 실국장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서울 출장 횟수와 출장 경위, 일탈행위 여부 등을 조사하기도 했다.
△SNS 재개와 중단
조국은 2기 청와대가 출범하면서 페이스북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2019년 1월10일 페이스북에서 “2017년 5월 초심으로 돌아가 민정수석실 업무에 몰입할 것”이라며 “권력기관 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전력질주하겠다”고 말했다.
조국은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된 후 페이스북을 전면 중단했으나 2018년 말부터 여러 사안들을 놓고 페이스북에서 견해를 내놓았다.
1월6일에는 공수처법 국회 통과를 위해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들의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여야에 공수처를 신설하라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와 일주일 만에 20만 명 넘게 참여해 조국 발언의 파급력을 보여줬다.
2018년 11월25일에는 “문재인 정부 출범 1년 반이 지났지만 경제 성장동력 강화 및 소득 양극화 해결에 부족함이 많다”며 “문재인 정부는 이후 경제 성장동력 강화 및 소득 양극화 해결을 위한 가시적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조국은 2019년 7월 민정수석에서 사퇴한 뒤에 다시 페이스북 활동을 시작했다. 주로 일본의 경제보복을 비판하고 정부여당의 대응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사퇴압력과 2기 청와대 유임
조국은 청와대 참모 개편 과정에서 야당의 교체 요구가 빗발쳤으나 유임됐다.
야당으로부터 조국의 사퇴 요구가 주기적으로 나오는 가운데 2018년 6월 조국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말도 나돌았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2018년 6월1일 “강도 높은 사법개혁에 매진하고 있는 조국 수석을 흔들려는 소문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조 수석의 사의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조국은 2018년 12월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이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하면서 강도 높은 사퇴 요구에 내몰렸다. 여기에 청와대 직원의 음주운전 등 공직기강 논란이 더해지며 조국을 향한 압력이 높아졌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조국에게 공직기강 확립과 특별감찰반 개선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시하면서 사실상 재신임 의사를 밝혔다.
조국도 페이스북에 “여기저기서 두들겨 맞겠지만 맞으며 가겠다”며 정면돌파 의지를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정치권에서 조국의 국회 출석 요구가 빗발치자 2018년 12월31일 운영위원회에 출석하도록 했다. 민정수석의 운영위 출석은 12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조국의 출석요구는 정치적 공세라고 봤지만 민생법안의 발목이 잡히지 않도록 출석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조국은 12월31일 운영위에 출석해 “문재인 정부의 민정수석실은 이전 정부와 다르게 민간인을 사찰하거나 블랙리스트를 만들지 않았다”며 “책략은 진실을 이기지 못하며 검찰수사를 통해 이번 사건의 본질인 김 수사관의 비위행위가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월10일 임종석 비서실장의 후임으로 노영민 비서실장을 임명했다. 정부 출범 후 사퇴 요구가 집중된 장하성 전 정책실장,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교체된 가운데 조국만 청와대에 남아 사법개혁을 계속 추진하게 됐다.
| ▲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왼쪽)과 조국 민정수석이 2018년 12월3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검찰개혁 이끌어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 공수처 설치 등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을 이끌고 있다..
2018년 6월21일 이낙연 국무총리,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함께 검찰의 수사 지휘권 폐지, 경찰의 1차 수사권 및 종결권 부여 등을 뼈대로 하는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안을 발표했다.
조국은 수사권 조정안과 관련해 “검찰과 경찰 양측 모두 불만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한편의 손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두 기관이 서로 균형과 견제를 유지하며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는 방식으로 조정안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조국은 대통령 지시에 따라 김부겸, 박상기 장관과 모두 11차례에 걸쳐 공식적으로 검경 수사권 조정 협의를 진행해 합의안을 도출해 냈다.
조국은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발표하며 “이번 조정안은 공수처 신설을 전제로 설계됐다”고 말했다.
그는 “공수처는 검찰이 지닌 여러 권한 가운데 고위공직자와 관련해 우선권을 지닌다”며 “예컨대 최근 법원 블랙리스트 관련 판사 등은 이 법률이 만들어지면 바로 공수처에서 처리할 수 있다”고 공수처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설치는 검찰개혁과 관련한 문 대통령의 주요 공약으로 청와대에서 조국이 책임지고 추진했다.
조국은 민정수석에 임명되기 전부터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해온 진보적 법학자로 문 대통령은 검찰개혁을 위해 사법고시 출신이 아닌 조국을 민정수석에 임명했다.
조국은 민정수석 인사가 발표날 때부터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설치를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이후 청와대 언론브리핑과 당정청협의 등을 통해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꾸준히 말해왔다.
2017년 5월 민정수석에 임명된 뒤 기자들과 일문일답에서 “내년 지방선거가 시작되면 검찰개혁에 아무도 관심을 안 보일 것이기 때문에 그 전에 끝내야 한다”며 구체적 시한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검경 수사권 조정은 검찰과 경찰의 이해관계, 공수처 설치는 자유한국당 등의 반발 등에 막혀 2017년에는 구체적 성과를 내지 못했다. 오히려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한 이후 속도를 냈다.
△문재인 정부 2기 국정운영방안 보고
2018년 6월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보좌관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 2기 국정운영 위험요소 및 대응방안’을 보고했다.
조국은 “지방선거 승리 뒤 새로 구성될 지방정부의 부정부패 현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하반기에 지방정부와 지방의회를 상대로 감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조국은 문재인 정부 2기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과거 정부의 오류를 되풀이하지 않고 청와대가 국민의 지속적 지지를 받는 상황에서 국정운영에 성공하자는 취지로 보고를 마련했다.
문재인 정부 2기의 특징으로 △국민들의 높은 기대심리 △정부 여당의 오만한 심리가 작동할 가능성 등 2가지를 꼽고 문재인 정부 2기가 지녀야 할 자세로 △겸허한 정부 △민생에서 성과 내는 정부 △혁신하는 정부 등 3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정부 혁신과 관련해 “행정부 내부 개혁을 넘어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정부 혁신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국민이 주인인 정부’를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조국의 보고 이후 “대통령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을 민정수석실에서 열심히 감시해 달라”며 “민정수석이 중심이 돼 청와대와 정부 감찰에서 악역을 맡고 지방권력이 해이해지지 않도록 해달라”고 지시했다.
△문재인 대통령 헌법 개정안 발표
2018년 3월20일부터 22일까지 3차에 걸쳐 문 대통령의 헌법 개헌안을 발표했다.
조국은 3월22일 3차에 걸친 대통령 개헌안 발표를 마치고 “대통령 개헌안을 발표한 것은 최고의 영광”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3월22일 조국이 개헌안 발표를 마친 뒤 개헌안 전문을 국회와 각 정당, 법제처에 송부하고 언론에 공개했다.
문 대통령이 마련한 개헌안에는 직접 민주주의 확대, 토지공개념과 경제민주화 강화, 4년 연임 대통령제 등의 내용이 담겼다.
조국의 개헌안 발표와 관련해서는 긍정적 평가와 비판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왔다.
비판의 목소리는 주로 야권에서 나왔는데 법무부 장관이나 법제처장이 아닌 청와대 민정수석이 대통령 개헌안을 발표한 것을 문제 삼았다.
당시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국무위원인 법무장관을 배제하고 개인비서에 불과한 민정수석 주도로 개헌안을 이벤트처럼 발표하는 건 국민을 우롱하고 야당을 철저히 무시하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라고 말했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청와대가 개헌 특강을 실시하는 데 강사는 대변인도 국민헌법자문특위 위원장도 아닌 조국 수석”이라며 “조 수석이 아무리 자타가 공인하는 법학자라도 소관 업무 밖인 개헌안을 설명하는 모습은 개헌안의 격을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헌법학자들 사이에서는 민정수석이 개헌안을 발표한 것이 위헌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조국은 이와 관련해 “설명 절차를 개헌안 발의라고 착각한 것”이라며 “전혀 위헌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조국은 “이번 개헌안은 민정수석실과 정무수석실이 같이 논의했고 조문화 작업은 민정수석실 안 법무비서관실이 담당했다”며 “정식 국무회의 발의 이전에 민정수석실이 국민에게 내용을 설명하는 것은 당연히 합헌”이라고 말했다.
조국이 법학 교수로서 강점을 살렸다는 평가도 나왔다. 복잡한 헌법 개정안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잘 전달했다는 것이다.
| ▲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2018년 6월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국제회의장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 관련 합의문 서명식 전 합의안 마련 진행 경과를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
△청와대 청원게시판 답변
청와대는 2017년 8월17일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을 맞이해 홈페이지를 개편하면서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을 만들었다.
국민청원이 30일 안에 20만 건 이상의 추천을 받으면 청와대 수석이나 각 부처의 장관 등 책임있는 관계자가 한 달 안에 공식 견해를 내놓는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조국은 ‘청소년보호법 폐지 청원’과 관련한 1호 답변을 시작으로 4호 답변까지 답변자로 나섰다.
조국은 2017년 9월25일 청소년보호법 폐지와 관련해 “청소년이라도 잔혹한 범죄를 저질렀고 그 청소년들을 엄벌하라는 국민의 요청은 정당한 측면이 있다고 보지만 소년법과 관련해 ‘형사 미성년자 나이를 한두 칸 낮추면 해결된다’고 생각하는 건 착오”라고 말했다.
그는 “실질적 해결 방법은 소년법을 활용하는 것”이라며 “소년법에 있는 10가지 보호처분의 종류가 있는데 그걸 활성화, 실질화, 다양화해서 어린 학생들이 사회로 제대로 복귀하도록 만들어주는 게 더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국은 2017년 10월30일 이뤄진 ‘낙태죄 폐지 청원’과 관련해서는 “폐지 여부는 헌법재판소 위헌 심판을 계기로 이뤄지는 사회적·법적 논의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12월4일 이뤄진 ‘주취감형(술을 마시면 형벌 감형) 폐지 청원’, 2017년 12월6일 이뤄진 ‘조두순 출소 반대 청원’ 등에도 답변자로 나섰다.
조국은 조두순 출소반대 청원에서 “무기징역 등 처벌을 강화하기 위한 재심 청구는 불가능하지만 전자발찌 등 관리를 강화하는 것은 가능하다”며 “범죄자를 영구적으로 격리하는 것은 아니지만 관리를 통해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2017년 11월3일부터 ‘11시50분 청와대입니다’라는 제목으로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도 시작했는데 조국은 이곳에 직접 출연해 관련 답변을 하기도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은 개설 500일 동안 47만여 건의 청원이 올라 와 모두 5600만 건의 동의가 이뤄졌다. 청와대는 이 가운데 68건의 청원에 답변했다. 2019년 1월18일까지 의견을 수렴해 국민청원 시즌2 개편이 추진 중이다.
△인사책임 논란
문재인 출범 이후 여러 인사의 검증을 놓고 곤욕을 치렀다.
2019년 3월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철회됐고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사퇴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장관급 후보자 6명, 차관급을 합치면 8명이 낙마했다.
야당은 문재인 정부의 인사 실패가 불거질 때마다 민정수석인 조국의 책임론을 제기했고 그때마다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은 조국을 옹호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6월부터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자질 부족과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조대엽 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 등을 인사실패 사례로 규정하고 조국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자유한국당은 조국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동시에 조국의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을 강하게 주장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은 무리한 요구라며 맞섰다. 이는 6월 국회 정상화의 걸림돌로 작용하기도 했다.
2017년 9월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놓고 다시 조국 책임론이 일었다.
당시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인사참사가 또다시 발생했다”며 “이는 청와대의 인사라인에 문제가 있다는 뜻으로 조국 민정수석을 비롯해 인사라인을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2017년 9월15일 박성진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놓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는데 이에 따라 조국 책임론은 다소 사그라들었다.
2018년 4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선임을 놓고도 책임론이 불거졌다.
김 원장은 19대 국회 임기종료를 앞둔 2016년 5월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에 5천만 원을 한꺼번에 후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셀프후원’ 논란이 일었고 이에 금감원장에 오른 지 2주 만에 물러났다.
이를 놓고 자유한국당은 물론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도 “조국 수석과 청와대 라인은 김 원장 인사에 책임져야 한다”며 조국의 사퇴를 요구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2018년 4월17일 “김 전 원장 사임은 조국 수석이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감쌌다.
2018년 5월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사외이사 겸직과 신고 누락’ 논란에 휩싸이자 야당은 재차 조국의 사퇴를 주장하며 조국과 청와대를 향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조국은 2018년 12월31일 국회 운영위에 출석해 “공직인사 배제 원칙인 7대 비리에 해당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검증시스템이 부족한 면은 있었을 것이지만 검증팀이 최선을 다해 결과를 제출했고 인사추천위원회가 결정했다”고 인사부실 의혹을 반박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민정수석
조국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튿날인 2017년 5월11일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임명됐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2017년 5월1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임 수석 인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조 수석은 비검찰 출신의 법치주의, 원칙주의, 개혁주의자로서 문재인 대통령의 강력한 검찰 개혁과 권력기관 개혁 의지를 확고히 뒷받침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인선 뒤 진행된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조국은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공수처 신설 등 검찰개혁에 의지를 보였다.
조국은 오랫동안 검찰개혁의 방안으로 공수처 신설을 주장해왔다.
그는 “공수처를 만드는 것은 검찰을 죽이는 게 아니라 진정으로 살리는 것”이라며 “공수처는 검찰을 엉망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 검찰의 독립을 보장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은 “민정수석은 검찰의 수사를 지휘해서는 안 된다. (과거 민정수석들이) 그걸 했기 때문에 문제가 됐다. 인사권은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에게 있고 민정수석은 그 과정에서 검증만 할 뿐 인사권은 없다”며 검찰수사와 인사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도 보였다.
△박근혜 정권 말기, 공수처 신설 주장
박근혜 게이트가 터지자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일관되게 요구했다.
조국은 2016년 12월 트위터에서 “비용 측면에서 '하야'가 '탄핵' 보다 낫다. 탄핵은 결과도 불확실하다. 그러나 박근혜가 세 번씩이나 '무죄'를 주장하며 국민을 우롱하고 '친박' 집권 연장의 책략을 도모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과 정치적 협상은 무의미하다"고 밝히고 촛불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조국은 박근혜 정권의 병폐가 공수처의 부재와 관련 있다고 봤다. 검찰을 감시하고 수사할 기관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는 2016년 열린 시국토론회에서 검찰 개혁을 위해 공수처 신설과 함께 검사장 직선제와 경찰과 수사권 조정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조국은 “고위공직자를 수사대상으로 하는 공수처를 만들고 공수처장을 여야 합의로 국회에서 임명하면 대통령 눈치를 볼 이유가 없다"며 "만약 노무현 정부에서 공수처가 만들어졌다면 박근혜 정권 초기에 이미 최순실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 ▲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2012년 10월30일 서울 영등포구 하자센터에서 열린 '새로운 정치'를 위한 대담에 참석해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뉴시스> |
△문재인과 인연
문 대통령과 조국은 '정치적 조력자' 사이로 2012년 18대 대선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은 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 당내 혁신을 추진할 때 ‘김상곤 혁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19대 대선에서는 주로 외곽에서 문 후보를 지원했는데 2017년 5월6일 서울 홍대입구에서 열린 프리허그 행사 때 사회를 맡기도 했다.
18대 대선 때도 함께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과 범야권의 통합을 통한 정권 교체방안을 찾았다. 조국은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유세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정권 교체의 필요성에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지낸 2015년 당내 주류-비주류 의원들간 갈등이 깊어질 즈음 조국이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당시 문 대표는 당 내홍을 수습하고자 '혁신위원회 카드'를 내놨고 조국은 위원으로 참여해 시스템 공천을 제도화하는 내용 등을 뼈대로 하는 '혁신안'을 만들었다. 문 대표는 조국이 혁신위원장을 맡아주기를 바랐지만 조국이 고사했다고 한다.
△정치권의 멘토 활동
조국은 정치권의 멘토로 활동하면서 본격적 정계 입문은 거절해왔다.
2010년 진보 집권계획(플랜)을 발간하며 정치권에 이름이 오르내리기 시작한 것으로 평가된다. 조국은 2011년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멘토단에 들어갔다. 2012년 '정권교체와 새정치를 위한 국민연대'의 상임대표로 들어가면서 이인영 노회찬 의원, 안경환 교수, 배우 김여진씨와 함께 활동했다.
조국은 정치참여 제의를 줄곧 거절해왔다.
2011년 ‘분당 을’ 보궐선거 때 민주당 후보 제안을 거절했다. 2012년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의 공천심사위원장 제안도 거절했다. 2014년 서울시 교육감 선출 때는 의사와 능력이 없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조국은 2011년 8월17일 문재인, 이해찬 의원 등 정치인들과 함께 야권 대통합 추진기구인 가칭 ‘혁신과 통합’에 참여했다.
조국은 학자들의 정치참여에 엄격한 기준을 견지했다.
2004년 대학신문에 칼럼으로 “(17대 총선에 출마한 일부 교수들을 겨냥해) 교수가 정치권과 관계를 맺거나 정치인으로 변신하더라도 지켜야 할 금도는 있다”며 ‘이해가지 않는 정치인 변신’의 구체적 사례로 △특정정당 소속 출마 후보자의 자격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심사해야 하는 공천심사위원이었던 교수가 스스로를 후보로 선정하고 출마할 때 △정치적 중립성이 철저하게 요구되는 시민운동의 중핵으로 활동하던 교수가 갑자기 시민운동을 그만두고 정당 공천을 받아 출마할 때 △전문 분야 연구는 방치한 채 정치권과의 관계를 구축하는 데 힘쓰다가 출마할 때 등을 꼽았다.
조국은 “출마한 교수가 당선되면 국회법상 다음달 30일로 교수직이 자동 휴직되고 4년 동안 대학을 떠나 있게 되는데 이 교수가 사직을 하지 않으면 새로 교수를 충원할 수 없게 되고 낙선해 학교로 돌아오더라도 후유증은 남게 된다”며 “교수들이 정치권에 뛰어들기로 마음먹었다면 애초에 학사행정에 차질을 방지하는 조처를 취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화를 위한 서울대 교수협의회 활동
조국은 2009년부터 서울대 법대 교수, 2013년부터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13년 '민주주의 회복을 염원하는 서울대 교수 일동' 명의로 발표된 시국선언문 작성에 참여했다. 교수들은 "국정원의 불법적 대선 개입은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씻을 수 없는 과오이자 용서할 수 없는 범죄다"며 "그러나 경찰수사에서 사건의 진실은 축소·왜곡됐으며 국정원도 과오를 반성하기는커녕 또 다른 위법행위로 조직을 보호하려는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
1992년 울산대학교에서 교수 생활을 시작했으나 학부·대학원 시절의 인연과 활동이 문제가 되어 다음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됐다. 1993년 고향과 대학 선배인 백태웅씨와 박노해 시인이 이끄는 사회주의노동자동맹을 도운 혐의였다.
조국은 반년 동안 옥고를 치렀는데 투옥 직후 국제 엠네스티로부터 양심수로 지정됐다.
조국은 2019년 8월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후 사노맹 활동 전력이 문제가 되자 “사노맹 활동을 숨긴 적이 없다. 자랑스러워하지도 부끄러워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조국의 인생을 바꾼 후배 박종철의 죽음
조국은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의 주인공인 고 박종철 열사와 선후배 사이다. 부산 혜광고등학교 1년 선배이자 서울대 2년 선배다.
조국은 후배였던 박종철의 죽음의 의미를 가슴 깊은 곳에 새기고 서울대에서 국가형벌권의 발동 근거를 공부하면서 꾸준히 노동야학에 참여했다고 회고했다.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은 6월 항쟁을 촉발한 결정적 계기로 평가된다. 1987년 1월8일 수배 중이던 박종운씨는 후배 박종철씨와 접촉했다. 박종철씨는 1987년 1월13일 남영동 대공분실로 연행됐다. 체포영장도 없이 끌려가 10시간에 걸쳐 물고문을 받고 1월14일 숨을 거뒀다.
경찰은 박종철씨의 시신을 화장하려 했지만 최환 부장검사의 '사체보존 명령'이 사건의 은폐를 막았다. 경찰은 '탁하고 치니 억하고 죽었다'며 박종철씨의 사인이 심장마비라고 발표했지만 부검에 참여한 의사들의 양심선언으로 물고문에 의한 질식사임이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