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학, 새만금을 현대엔지니어링 태양광사업 기회의 땅으로 만든다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9-09-08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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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이 재생에너지 관련 기회의 땅으로 불리는 전북 새만금을 발판으로 태양광발전사업을 확대할 기회를 잡을까?

8일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7월 '새만금 육상 태양광 1구역 발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이후 현재 새만금개발공사와 공사 착수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3942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창학</a>, 새만금을 현대엔지니어링 태양광사업 기회의 땅으로 만든다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새만금 육상 태양광 1구역 발전사업은 전북 군산시 오식도동 앞 공유수면 매립지에 90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을 짓고 운영하는 프로젝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한국남동발전을 비롯해 전북지역 업체 6곳 등 모두 10개 업체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5대1의 경쟁률을 뚫고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따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번 육상 태양광 1구역 사업을 안정적으로 진행하면 새만금에서 지속해서 태양광발전사업을 확대할 기회를 만들 가능성이 크다. 

새만금은 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까지 20%로 늘리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재생에너지3020’ 정책의 핵심지역으로 태양광업체들에게 기회의 땅으로 평가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새만금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서 새만금에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단지를 조성하겠다고 직접 약속했다. 

새만금개발공사는 새만금 육상 태양광발전사업을 1구역, 2구역, 3구역으로 나눠 진행하는데 이를 통해 모두 270MW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을 구축할 계획을 세웠다.

이 가운데 1구역 발전사업은 가장 먼저 진행하는 사업으로 새만금개발공사가 2018년 10월 설립된 뒤 처음으로 진행하는 태양광발전사업이기도 하다.

새만금에서는 육상 태양광뿐 아니라 수상 태양광사업도 진행되는데 수상 태양광발전시설 규모는 2.1GW(기가와트)로 육상 태양광 규모의 8배에 이른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육상 태양광 1구역 발전사업에서 성과를 낸다면 앞으로 새만금에서 진행될 다수의 태양광사업에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는 셈이다.

육상 태양광 1구역 발전사업은 김 사장이 사업의 시작과 끝을 모두 책임진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지닌다.

새만금개발공사는 올해 4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육상 태양광사업 허가를 받고 5월 사업자 공모를 통해 7월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을 1구역 발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새만금개발공사는 1구역 발전사업과 관련해 10월 개발 인허가에 착수해 2020년 8월 착공, 2021년 12월 상업운전에 들어갈 계획을 세웠다.

김 사장은 올해 4월1일 사장에 올라 임기가 2022년 3월 말까지다. 처음부터 끝까지 사업을 책임진다는 점에서 이번 사업 결과는 김 사장의 경영능력을 평가하는 하나의 잣대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새만금 육상 태양광 1구역 발전사업은 현대엔지니어링이 국내에서 사실상 처음으로 진행하는 태양광사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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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새만금 육상 태양광 사업부지. <새만금개발공사>

이번 사업은 현대엔지니어링의 사업 다각화에 따른 기업가치 강화 측면에서도 중요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지분 11.7%를 보유한 2대주주로 정 수석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사장은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3월 현대차그룹에 수시 임원인사 제도를 도입한 뒤 처음으로 시행한 사장 인사다. 당시 전임 사장 임기가 1년가량 남은 상황에서 인사가 이뤄지면서 깜짝인사로 평가됐다.

김 사장은 취임 뒤 6개월도 채 안 되는 기간 투르크메니스탄, 러시아 등 해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출발을 했는데 중장기적으로 국내 태양광발전사업마저 더해진다면 기업가치 확대에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4월 초 김 사장의 인사 당시 “김창학 사장은 화공플랜트·엔지니어링 전문가로 신규사업 발굴 등과 함께 현대엔지니어링 조직혁신의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전력플랜트사업부문 쪽에서 사업성을 검토한 뒤 입찰에 참여해 사업기회를 잡았다”며 “새만금 쪽에서 앞으로 사업기회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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