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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 소형 고객사 모시기 전력투구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  2019-09-0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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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시장 1위를 목표로 두고 있지만 선두기업인 대만 TSMC를 따라잡기까지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삼성전자는 8인치 웨이퍼(반도체 원판)를 활용하는 소규모 위탁생산사업을 키워 소형 반도체 고객사 기반을 적극 확대하는 방식으로 점유율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 정은승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

8일 시장 조사기관 트렌드포스 홈페이지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반도체 위탁생산시장 점유율은 18.5%로 정체상태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됐다.

TSMC가 점유율 50.5%로 1위를 유지해 3분기 반도체 위탁생산 매출이 지난해 3분기보다 7.0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2위 삼성전자 매출은 같은 기간 3.3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발표한 시스템반도체 육성 계획에서 2030년까지 TSMC를 넘고 세계 위탁생산 1위에 오르겠다는 공격적 목표를 내놓았다.

하지만 지금처럼 TSMC과 격차가 오히려 점점 더 벌어지면 목표 달성은 어려워진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자체 시스템반도체와 퀄컴 등 일부 대형 고객사에 반도체 위탁생산 실적을 크게 의존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힌다.

삼성전자의 자체 시스템반도체 생산규모는 단기간에 크게 늘어나기 한계가 있고 퀄컴은 삼성전자와 TSMC에 모두 반도체 위탁생산을 맡기기 때문에 안정적 물량 수주를 담보하기 어렵다.

결국 삼성전자가 반도체 위탁생산 고객사 기반을 최대한 다변화하는 것이 시장 점유율 확대에 가장 효과적 해결방안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이런 상황에 대응해 최근 들어 8인치 반도체 웨이퍼를 사용하는 소형 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을 집중적으로 홍보하며 세계 고객사 확보에 힘쏟고 있다.

소형 반도체 고객사가 위탁생산사업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삼성전자가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영향력을 키우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설명회 ‘파운드리포럼’에서도 고객사들에 8인치 웨이퍼 위탁생산 기술을 중점적으로 소개하고 홍보했다.

반도체 위탁생산은 스마트폰과 서버용 프로세서 등 고성능 반도체를 위탁생산하는 12인치 웨이퍼 기반과 전력반도체, 디스플레이 구동칩 등 저성능 반도체를 생산하는 8인치 웨이퍼로 나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대형 고객사의 수요가 높은 12인치 웨이퍼 반도체 위탁생산에 집중하며 EUV(극자외선)공정과 미세공정 등 첨단기술 발전에 집중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8인치 위탁생산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한 장의 8인치 웨이퍼에 서로 다른 종류의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멀티프로젝트 기술을 상용화해 고객사에 제공하고 있다.

8인치 웨이퍼 기반 반도체 위탁생산 고객사가 삼성전자로부터 직접 설계 기술을 지원받아 단기간에 다양한 시스템반도체를 개발해 삼성전자에 생산을 맡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8인치 웨이퍼에서 생산되는 이미지센서와 센서 등 반도체는 사물인터넷 기기와 자동차 전장부품 등 신사업 분야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위탁생산 고객사의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 삼성전자가 반도체 생산에 사용하는 웨이퍼.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SEMI에 따르면 8인치 웨이퍼 반도체 위탁생산시장은 올해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14%에 이르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8인치 반도체 위탁생산을 담당하는 기업은 대부분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단기간에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기 유리한 위치에 놓여있다.

반도체기업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사업에서 8인치 웨이퍼 위탁생산 비중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지만 업계 전체에서 놓고 보면 상당히 큰 규모”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생산공장에 60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에 8인치 웨이퍼 기반 반도체 생산투자도 갈수록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향후 수요 증가에 대응해 8인치 웨이퍼 반도체 생산라인을 증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지금도 높은 공장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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