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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추석 뒤 최고경영진 만나 갈등해법 찾을까
석현혜 기자  shh@businesspost.co.kr  |  2019-09-06 17:5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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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강대 강 대치상황이 놓여있지만 대화 가능성을 전망하는 시선도 나온다.

LG화학의 제소 이후 SK이노베이션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하면서 본격적 소송전이 시작됐지만 두 회사의 최고경영진이 만나 해법을 찾으라는 압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6일 업계에 따르면 추석 이후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이 만날 가능성이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회동과 관련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양측의 공방이 치열하지만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최고경영진이 추석 연휴 뒤 전격적으로 만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한다.

추석 이후로 만날 시기가 점쳐지는 것은 현재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이 모두 해외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신 부회장은 현재 현재 연구개발거점 점검을 위해 북미 출장중이며 김 총괄사장도 해외출장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과 LG화학미시간을 상대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 제기한 특허침해 소송의 조사개시 결정이 10월3일로 예정되어 있다는 점도 그 전에 두 회사의 최고경영자가 만날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또 고객사인 완성차업체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점은 두 회사가 협상에 서두를 가능성을 높여 주는 요소로 보인다.

동리띠엔츠왕, 디이차이징 등 중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배터리기업이 최근 유럽 완성차업체와 공급 관련 협상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특히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주요고객사인 폴크스바겐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업계에서는 폴크스바겐이 공급선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두 회사의 중재에 나섰지만 대안도 찾고 있는 것으로 본다.

실제 폴크스바겐 산하의 아우디는 중국 배터리업체인 BYD와 공급조건을 논의 중이며 아예 중국 배터리 생산업체의 지분을 인수하거나 양사 합작사 설립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소송전이 폴크스바겐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과 관련한 갈등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었던 만큼 주요 고객사인 폴크스바겐의 움직임은 두 회사 모두에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올해 2월 일렉트렉 등 외신은 “폴크스바겐이 전기차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SK이노베이션과 합작법인 설립을 시도하자 LG화학이 배터리 공급을 중단하겠다며 압력을 넣었다”며 “폴크스바겐은 결국 합작회사 설립계획을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게다가 일본의 수출규제가 확대되면 한국 배터리업체들이 영향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폴크스바겐이 안정적 배터리 공급을 위해 중국 업체들로 눈을 돌릴 가능성도 있다. 

정치권에서도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의 합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산업위 간사 의원은 5일 원내회의에서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소송전이 그룹 사이 다툼으로 번지면서 국내 미래차시장의 경쟁력이 크게 실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정부가 중재에 나선 만큼 두 회사는 지금이라도 소송을 취소하고 대화에 나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럼에도 LG화학은 공식적으로는 여전히 "원칙대로 간다"는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LG화학은 출입기자에 이어 4일 언론사 간부들에게도 SK이노베이션에 사과, 재발방지 약속, 손해배상 등과 함께 진정성 있는 대화 제의를 촉구한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메일로 보냈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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