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매출 2조 원 달성 눈앞
넥센타이어는 2019년 북미에서 실적 호조를 맞아 사상 처음으로 매출 2조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넥센타이어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특히 북미 교체용 타이어(RE)시장에서 중국산 타이어 점유율이 떨어지면서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강호찬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북미지역에서 유통망을 추가로 확보했다.
넥센타이어는 2019년 하반기부터 기존 대형 공급회사인 아메리칸타이어디스트리뷰션(ATD)뿐 아니라 새로운 공급사인 내셔널타이어홀세일(NTW)을 통해서도 타이어를 판매하기로 했다. NTW는 미국에 100여 개 공급망을 보유한 대형 타이어 공급업체다.
매출 2조 원 달성은 강호찬에게도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강호찬은 2010년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가 2016년 재선임된 뒤 넥센타이어 실적을 꾸준히 개선해 왔다. 부회장 승진 첫 해에 경영자로써 뚜렷한 업적을 추가할 수 있게 된다.
넥센타이어는 2019년 상반기에 매출 1조300억 원, 당기순이익 653억1600만 원 거뒀다. 2018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5.4% 늘었지만 순이익은 14.6% 줄었다.
△넥센 및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
강호찬은 2019년 3월14일 넥센타이어 및 지주회사인 넥센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넥센타이어는 2019년 3월14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최고경영자 인사를 단행해 강호찬 넥센 및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를 두고 넥센타이어그룹의 경영권 승계작업이 한 발 진척된 것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강호찬이 2012년 넥센타이어의 지주회사인 넥센 최대주주에 오르면서 지분 상속작업은 사실상 끝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여전히 아버지 강병중 회장이 넥센타이어 대표이사에 함께 이름을 올리고 있는 만큼 경영권이 완전히 넘어가진 않은 것으로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체코 공장 발판 삼아 유럽시장 공략에 나서
강호찬은 유럽에 생산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타이어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에 한 발 다가섰다.
넥센타이어는 국내 양산과 창녕 2곳과 중국 청도 1곳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4번째 생산거점으로 유럽을 선택했다.
강호찬은 2019년 8월28일 열린 체코 자테츠 공장 준공식에서 “아시아 지역을 벗어나 유럽에 공장을 세움으로써 진정한 글로벌기업으로 도약을 알림과 동시에 주요 자동차 브랜드들의 고장인 유럽에 생산거점을 확보함으로써 앞으로 유럽 타이어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호찬은 초기 가동단계에서 신차용 타이어(OE) 물량을 확보하는 게 어려운 만큼 우선 교체용 타이어(RE) 공급을 늘리기 위해 온라인을 포함한 유통망 확대에 힘을 실을 것으로 파악된다.
새로 타이어공장을 세우면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위한 품질 안정화 단계에 이르기까지 대개 2~3년이 걸리기 때문이다.
동시에 기존 고객사를 중심으로 신차용 타이어 물량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넥센타이어는 포르쉐, 폴크스바겐, 르노, 피아트, 스코다 등 세계 자동차 브랜드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체코 자테츠 공장은 2019년 5월 본격적으로 양산에 들어갔다.
넥센타이어는 체코 자테츠 공장에서 올해 타이어 300만 개를 생산하고 단계적으로 증설해 2022년에는 타이어를 연간 1100만 개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마곡 중앙연구소 중심으로 타이어 기술개발에 온힘
강호찬은 체코 공장 가동으로 세계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타이어 생산능력을 확보한 만큼 타이어 기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2019년 4월30일 서울 마곡 산업단지에 중앙연구소인 ‘더 넥센 유니버시티’를 열었다.
중앙연구소는 연면적 5만7146㎡ 규모로 지하 2층, 지상 8층으로 이뤄졌는데 연구개발센터 뿐 아니라 성능연구센터와 재료연구센터 등도 갖추고 있어 넥센타이어로서는 타이어 기술개발에 최적화한 환경을 마련하게 됐다.
강호찬은 중앙연구소를 통해 세계 지역별 맞춤 타이어 기술 개발에 힘쓴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미국 아크론, 중국 칭다오에 연구소를 세워 운영하고 있는데 중앙연구소는 이 연구소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 연구소들이 각 지역의 지형 정보와 날씨, 트렌드 등을 모으는 만큼 이 정보를 활용해 각 지역에 맞는 타이어 개발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 연구소는 저연비 및 고효율 친환경 타이어 개발, 전기차용 타이어 등 미래차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첨단 타이어 설계기술 연구도 수행할 것으로 파악된다.
강호찬은 기술 개발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국인 임원을 영입하기도 했다.
넥센타이어는 2019년 8월26일 포르쉐에서 타이어 개발 총괄책임자를 역임한 마이클 하우프트를 넥센중앙연구소의 ‘프리미엄OE(신차용타이어)’부문 담당임원으로 임명했다.
△스포츠 마케팅 중심축을 국내에서 유럽으로
강호찬은 독일, 영국, 체코 등 유럽을 중심으로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연구개발센터가 위치한 독일에서 프로축구리그 분데스리가 소속팀인 아이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공식후원을 2021/2022 시즌까지 3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넥센타이어는 2012년부터 프랑크푸르트를 후원해 왔다.
또 2015년부터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FC(맨시티)를 공식 후원하고 있다. 2017년에는 프리미어리그 최초로 3년 동안 유니폼 소매에 넥센타이어 로고를 노출하는 슬리브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체코에서는 아이스하키팀 BK믈라다를 2014년부터 후원하고 있는데 2018년 9월 후원계약을 두 시즌 더 연장하기로 했다.
강호찬은 2015년 맨시티와 파트너 조인식을 한 뒤 “유럽에서 브랜드 가치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장기적 목표 달성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반면 넥센타이어는 2018년 11월 9년 동안 이어온 국내 프로야구단 히어로즈와 후원계약을 종료했다.
△프로야구단 히어로즈와 결별
넥센타이어는 2018년 11월에 9년 동안 후원해 온 국내 프로야구단 히어로즈 손을 놓았다.
넥센히어로즈가 2018년 이장석 구단주의 법정 구속, 선수들의 성폭행 의혹, 뒷돈 트레이드 문제로 잇딴 구설수에 오르면서 넥센타이어가 후원계약을 종료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기업 이미지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스포츠 마케팅이 되려 넥센타이어의 이미지를 떨어뜨렸기 때문이다.
넥센타이어가 해외사업 확장을 본격화하면서 히어로즈와 결별한 게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2017년 기준으로 해외매출 비중이 83.1%까지 늘어난 데다 강호찬이 체코 자테츠 공장을 세우면서 유럽으로 눈을 돌리고 있던 만큼 국내보단 해외 마케팅에 주력해야겠다는 판단을 내렸을 수 있다는 것이다.
넥센타이어는 2010년 이후 3차례 재계약을 통해 2018년까지 히어로즈를 후원했다.
| ▲ 강호찬 넥센타이어 부회장(왼쪽 네번째)이 아버지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왼쪽 다섯번째)과 2019년 4월30일 서울 마곡산업단지 '더넥센유니버시티' 개소식에서 터치버튼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넥센타이어> |
△해외 스포츠 마케팅, 경영성과로 이어져
넥센타이어는 2015년 8월부터 맨체스터시티FC의 홈구장에 넥센타이어 브랜드를 노출해왔다.
또 2017년 4월 맨체스터시티FC의 유니폼 소매에 넥센타이어 로고를 부착하기로 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2017년 7월 아랍에미레이트 국부펀드 무바달라와 미래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은 맨체스터시티FC 후원의 성과로 평가됐다.
맨체스터시티FC 구단주 셰이크 만수르 아랍에미리트 부총리는 무바달라 부회장을 맡고 있는데 넥센타이어가 맨체스터시티FC를 후원한 인연으로 이 파트너십이 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바달라는 넥센타이어와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넥센타이어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도 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168억 원이다. 무바달라는 향후 넥센타이어에 투자할 금액을 정하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늘려가기로 했다.
넥센타이어는 무바달라의 투자를 받아 해외 진출, 새 공장 증설, 유통망 확대 등 글로벌 경영 계획을 추진하는 데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넥센타이어와 무바달라는 4차산업혁명에 대비해 미래차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전방위적 스포츠 마케팅 펼쳐
넥센타이어는 맨체스터시티FC 후원뿐만 아니라 국내외에서 다양한 종목을 대상으로 스포츠 마케팅을 펼쳤다.
2017년 7월19일부터 7월30일까지 미국에서 개최되는 축구 토너먼트인 2017년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USA를 공식 후원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LA에인절스 등 3개 야구팀도 후원하고 있다. 2016년 시즌에는 추신수 선수가 뛰고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3년 동안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2010년부터 한국 프로야구단 히어로즈와 메인스폰서 계약을 체결해 구단 공식 이름을 ‘넥센 히어로즈’로 확정했다. 한국 프로야구 인기가 높아지면서 넥센타이어의 브랜드 인지도도 자연스럽게 올라갔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2015년 남자프로테니스 월드투어 250 시리즈 가운데 하나인 ‘메르세데스컵’과 공식 스폰서십 계약을 맺었다.
축구, 야구, 테니스 등 구기종목뿐만 아니라 모터스포츠 후원도 한다. 넥센타이어는 2006년 국내 타이어업계 최초로 RV 및 SUV를 대상으로 한 모터스포츠 대회 ‘넥센타이어 RV 챔피언십’을 열었다.
2012년에는 일반 승용차부문을 추가해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으로 대회 명칭을 변경했다.
2016년에는 미국 드리프트 모터스포츠 대회인 ‘포뮬러 드리프트’와 2년 동안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2018년부터는 CJ 슈퍼레이스의 ‘BMW M클래스 원메이크 레이스’를 후원했다.
△28년 노조 무파업 기록
강호찬은 넥센타이어 양산 공장을 비롯해 현장경험을 두루 갖추면서 넥센타이어 노사 관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넥센타이어 노사는 창사 이후 2019년까지 28년째 무파업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강호찬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노조와 관계를 놓고 “다른 회사는 생산량이나 작업 시간을 늘리려면 노조의 반대에 부닥치는 경우가 많은데 넥센타이어는 생산량 증대, 품질력 강화 등의 사안을 노조가 주도할 때도 많다”고 말했다.
△대표 내놓고 영업에 총력
강호찬은 2009년 넥센타이어 대표이사에 올랐다 1년 만인 2010년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국내외 영업에 집중했다.
특유의 친화력과 추진력으로 넥센타이어의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친분 덕에 현대기아차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늘려 국내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
해외에서는 스포츠 마케팅으로 브랜드를 알리는 것을 시작으로 수익성이 높은 교체용 타이어 판매에 주력했다.
넥센타이어가 2010년 매출 1조2천억 원에서 2017년 1조9600억 원까지 60% 이상 늘리는 데 영업일선에서 뛰었던 강호찬도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