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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HDC현대산업개발 '불확실성' 마감 원해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  2019-09-03 17: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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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는 주력인 건설사업의 성장성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새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승부수로 평가받는다.

정 회장이 신사업으로 면세사업, 레저사업 등을 육성하고 있는 만큼 아시아나항공을 안으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 정몽규 HDC그룹 회장.

금융업계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3일 마감한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에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전략적 투자자(SI), 미래에셋대우가 재무적 투자자(FI)를 맡는다.

정몽규 회장은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를 위해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직접 물밑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과 박 회장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선후배 사이로 2017년 HDC현대산업개발이 미래에셋대우에서 '부동산114'를 인수하는 등 신뢰관계를 유지해왔다.

정 회장이 HDC그룹의 사업 다각화를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회장은 HDC그룹의 주력인 건설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그동안 면세, 레저, LNG, 부동산개발 사업 등에 진출하며 지속해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 왔다.

하지만 여전히 2018년 기준 전체 매출의 51%, 영업이익의 61%를 HDC현대산업개발에서 올릴 정도로 건설사업에 그룹 전체 실적을 크게 의존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건설사업 가운데서도 아파트 브랜드 아이파크를 앞세운 주택사업에 강점을 지닌 건설업체로 평가되는데 국내 주택사업은 단기적으로는 민간택지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장기적으로는 주택공급 감소 등으로 시장 둔화가 예상된다.

정 회장이 건설사업의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항공업에서 그룹 외연 확장의 돌파구를 찾고 있는 셈이다.

정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성사한다면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면세점과 레저사업에서도 항공사업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정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을 품에 안는다면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으로 쌓아온 해외 인프라도 적극 활용할 수 있다. HDC그룹은 그동안 국내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정 회장의 해외 인프라를 활용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HDC그룹의 위상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HDC그룹은 지주사 전환에 따른 유상증자 효과 등으로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자산 규모 10조 원을 넘기면서 재계 순위 33위에 올랐다.

HDC그룹은 지난해 재계 순위가 13계단 상승하면서 59개 공시대상기업집단 가운데 순위가 가장 많이 올랐는데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다면 재계 순위가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8년 말 개별기준으로 7조 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HDC그룹이 지난해 말에 아시아나항공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단순 가정하면 자산 규모가 17조6천억 원까지 늘어나 재계 순위 19위에 오르게 된다.

정 회장은 현대그룹 시절 아버지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과 함께 현대자동차 발전을 이끌었는데 1990년대 후반 현대가의 경영권 분쟁을 겪으며 건설사인 현대산업개발을 안고 독립했다.

정 회장은 당시 현대자동차 경영권을 빼앗기다시피 넘겨주고 현대그룹을 떠났는데 이때 품은 그룹 재건의 꿈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에 작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자금적 측면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여한 다른 곳보다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예비입찰에는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외에 애경그룹,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분기 개별기준으로 1조2천억 원 규모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미래에셋대우의 자금력이 더해지면 인수대금 마련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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