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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문재인의 '극일' 의지, 현대차 친환경차 지원행보로 나타나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  2019-08-29 18: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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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현대자동차그룹의 친환경차사업 지원에 힘을 보태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친환경차산업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는 데다 일본의 수출규제 대응과도 맞닿아 있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서울 청와대 청와대 녹지원 앞에서 박계일 현대차 공정기술과장으로부터 대통령 전용차로 도입된 수소차 '넥쏘'에 관련된 설명을 듣고 있다. <청와대>

29일 정치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문 대통령이 최근 현대자동차그룹과 연관된 행보를 잇달아 보인 데는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응해 산업 차원의 ‘극일’을 강조하는 상황이 맞물려 있다.

현대자동차는 수소차와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시장 선점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 자동차회사들과도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이 한국 대상의 수출규제 강화를 추진하면서 현대자동차의 친환경차사업에도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수소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생산에 필요한 소재·부품은 국내 기업의 일본 수입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가 향후 수출규제를 강화할 수 있는 품목으로 꼽힌다.

예컨대 수소차에 쓰이는 수소연료탱크의 핵심 소재인 탄소섬유를 살펴보면 2017년 기준으로 국내 수입량의 50%를 일본에서 차지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수소경제와 관련해 한국을 견제하는 모습을 보인 전례도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6월 미국 유럽연합(EU)과 수소에너지 기술의 공동 개발에 합의하면서 한국을 배제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친환경차 소재·부품의 국산화에 힘을 싣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현재 효성첨단소재와 손잡고 수소탱크용 탄소섬유 제품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친환경차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현대모비스가 해외공장 일부의 가동을 멈추고 울산에 전기차 부품공장을 짓기로 결정하는 ‘유턴투자’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런 현대자동차그룹의 행보는 문 대통령이 일본의 경제보복에 맞서 국내산업의 자립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점과 맞닿아 있다. 

문 대통령은 28일 현대모비스 울산공장 기공식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체제가 흔들리고 정치적 목적의 무역보복이 일어나는 시기에 우리 경제는 우리 스스로 지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7월에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대기업 경영인들과 만났을 때도 문 대통령은 “정부가 최대한 뒷받침할 테니 대외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행보를 확대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이 현대자동차그룹과 관련된 행보에 나서면서 친환경차산업 육성을 적극 돕겠다는 의지를 거듭 나타냈다는 분석도 나온다. 

문재인 정부는 친환경차산업을 ‘3대 신산업’에 포함해 연구개발과 인재 양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을 세웠다. 2020년도 예산안에도 관련 예산을 2019년보다 2배 이상 늘려 책정했다. 

이 예산으로 추진하는 사업 가운데 수소전기차 구매 보조와 수소충전소 확대 등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친환경차산업과 곧바로 연계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재 친환경차사업이 기술 자립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려면 규제 개편이나 제도적 지원 등 정부의 뒷받침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며 “이를 고려해 문 대통령도 우군으로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7일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수소차인 현대자동차 '넥쏘'를 관용차로 선택해 탑승행사를 열었다. 28일에는 현대모비스의 울산공장 기공식에 참여했다. 대통령이 같은 기업과 관련된 행사에 이틀 연속 참석한 일은 매우 이례적으로 꼽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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