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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나라' '당근마켓', 이용자 신뢰 높여 모바일 중고거래 판 키워

이정은 기자 jelee@businesspost.co.kr 2019-08-28 15: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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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나라'와 '당근마켓' 등 국내 중고거래업체들이 모바일 중고거래시장의 판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경찰청 사이버 사기신고 이력조회를 통해 이용자들의 신뢰를 높이는가 하면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확장하면서 중고거래 이용자들을 모바일로 끌어들이고 있다.
 
'중고나라' '당근마켓', 이용자 신뢰 높여 모바일 중고거래 판 키워
▲ 중고나라, 당근마켓 로고.

28일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는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올해 상반기 거래금액이 2317억 원으로 집계돼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앱부문에서 거래액이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42% 증가했다.

중고나라는 처음에 네이버카페에서 소규모로 시작했다가 법인을 설립한 뒤 모바일앱을 통해 사업을 키우고 있다. 

모바일앱과 네이버카페가 연동돼 앱에 상품을 올리면 카페에도 동시에 등록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중고나라는 중고거래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의 사기신고 이력조회서비스 '사이버캅'을 통해 거래하고 있다. 

4월에는 ‘평화시장’이라는 개인장터를 중고나라앱에 숍인숍 형태로 열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평화시장은 개별회원 사이 거래가 아니라 중고나라가 직접 판매하는 시스템이다. 중고나라가 인증한 개인 판매자들이 중고나라에서 공급받은 중고 상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신뢰가 높다. 

중고나라가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것과 달리 중고거래앱 ‘당근마켓’은 지역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하는 업체다. 이용자가 거주하는 지역, 직장을 중심으로 반경 6㎞에서 등록한 상품만 거래할 수 있다. 

당근마켓은 중고거래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첨단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하면 중고상품으로 등록된 술, 담배, 동물, 모조품 등을 걸러낼 수 있다.  

사기를 치는 사람도 걸러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사기 이력이 있는 사람이 신고를 받으면 기록되기 때문에 다른 휴대전화번호를 이용해 등록해도 자동적으로 거를 수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들이 신뢰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는 데 힙입어 국내 모바일 중고거래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주요 업체인 중고나라와 당근마켓 외에도 모바일앱 ‘번개장터’, 직접 중고제품을 직매입·상품화해 판매하는 ‘땡큐마켓’, 기프티콘을 거래하는 ‘기프티스타’, ‘니콘내콘’ 등이 속속  뛰어들었다. 

이승우 중고나라 대표는 국내 중고거래시장 규모가 20조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 대표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합리적 소비문화가 자리잡았고 중고제품을 ‘되팔 수 있다’는 인식이 쌓이면서 물건을 사용할 때도 보존가치를 높이는 쪽으로 생활습관이 바뀌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더 심화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실제 중고나라에서 거래되는 규모도 지속해서 늘고 있다. 중고나라앱은 출시 첫 해인 2016년에 거래액 881억 원, 2017년 2943억 원, 2018년 3421억 원 을 보였다. 거래액은 최근 3년 동안 5배 가까이 늘어났다. 

당근마켓의 거래규모도 지속해서 늘고 있다. 6월 기준 누적 내려받기 680만 건을 보였고 월간순이용자(MAU)는 300만 명에 이른다. 월평균 거래금액도 올해 7월 기준 420억 원에 이른다. 

이런 업체는 이용자들을 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국내 중고거래 시장 규모가 지속해서 커지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하려는 것이다. 

중고나라 서비스 ‘주마’는 헌옷·헌책·고철류·폐가전 등 재활용품을 전문 컨설턴트가 직접 방문하고 매입해 수거한 뒤 재판매한다. 한 달 평균 2천여건의 방문 매입과 수거가 진행된다. ‘중고차’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8월 경기도 용인에 중고차 직영매장 1호점을 열었다. 

당근마켓은 이용자를 기반으로 지역 커뮤니티를 형성하는데 힘쓰고 있다. ‘동네생활’이라는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이를 통해 지역주민끼리 궁금한 것을 질문하고 답변한다. 구인구직 정보와 각종 동네 이야기도 공유한다. 

당근마켓은 중고거래 서비스를 넘어 앱 기반의 동네 커뮤니티 문화를 만들 목표를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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