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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정재욱 KDB생명 대표이사 사장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  2019-08-28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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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재욱 KDB생명 대표이사 사장.

◆ 생애

정재욱은 KDB생명 대표이사 사장이다.

보험 분야 학계에 오랜 기간 몸담으며 활발한 활동을 펼쳐 왔다.

경영난을 겪던 KDB생명의 경영 정상화에 성과를 거뒀다는 평을 듣고 있다.

1961년 음력 1월28일 태어났다. 한양대학교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아주립대학교에서 금융보험학 석사학위, 위스콘신대학교 매디슨캠퍼스에서 금융보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소 부연구위원과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을 거쳐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를 맡았다.

금융연구원에 재직하면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던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과 인연을 맺었다.

KDB생명이 순손실을 내고 지급여력(RBC)비율이 크게 떨어지는 등 경영상 어려움을 겪자 KDB생명의 경영 정상화를 이끌 구원투수로 이동걸 회장에 의해 영입됐다.

KDB생명이 경영 정상화 궤도에 들어섬에 따라 상장과 매각에 관심을 쏟고 있다.

◆ 활동의 공과

△KDB생명 흑자전환 및 지급여력비율 개선
정재욱이 KDB생명을 맡은 첫 해인 2018년에 KDB생명의 연간 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KDB생명은 2016년 순손실 101억6천만 원, 2017년 순손실 767억1천만 원으로 2년 연속 연간 순손실을 냈다. 하지만 2018년에는 순이익 63억9천만 원을 거뒀다.

2019년에는 1분기에만 순이익 100억 원을 냈다.

정재욱은 2018년 KDB생명 사장으로 취임한 뒤 4대 경영방침을 내세우며 KDB생명의 체질 개선에 공을 들여 왔다.

정재욱이 내세운 4대 경영방침은 △상품 및 판매채널 재구성을 통한 수익성과 성장동력 확보 △선제적 자본확충을 통한 재무건전성 높이기 △불완전판매 근절 및 신속한 손해사정 업무를 통한 고객신뢰 확보 △임직원의 금융 전문지식 함양 등이다.

정재욱은 2018년에 2천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등 자본확충을 통한 지급여력비율 개선에도 성과를 냈다.

KDB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2017년에는 110%를 밑돌았지만 2019년 3월에는 230%를 넘어섰다.

이동걸 회장은 정재욱의 경영성과를 놓고 “KDB생명의 경영정상화 기간을 2년으로 예상했는데 정재욱 사장의 취임 뒤 KDB생명이 예상보다 빠르게 정상화 됐다”며 “2019년에도 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등 확실히 흑자기조로 들어섰다”고 말했다.
▲ KDB생명 실적.
△KDB생명 사장 취임
정재욱은 2018년 2월21일 KDB생명 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KDB생명보험 사장으로 취임한 뒤 한 달반가량 전국의 영업점을 돌면서 조직 안정화에 나섰다.

정재욱의 취임 당시 KDB생명은 연이은 매각 실패와 실적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2017년 9월부터 KDB산업은행 회장 맡은 이동걸 회장은 KDB생명을 놓고 무리하게 매각을 추진하기보다는 경영 정상화를 먼저 추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KDB생명의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최고경영진의 보험업 전문성 부족도 지적됐는데 이동걸 회장은 이를 고려해 한국금융연구원 시절 함께 일했던 정재욱을 KDB생명의 경영정상화를 이끌 적임자로 선택했다.

정재욱은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이던 2000년부터 중소형 보험사의 생존전략을 주제로 꾸준히 연구보고서를 내왔다. 

정재욱은 건강 등을 이유로 KDB생명 사장 자리를 거절했으나 이동걸 회장의 여러 차례에 걸친 설득에 결국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 비전과 과제

정재욱은 KDB생명의 매각을 성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KDB산업은행의 KDB생명 매각 시도는 이번이 네 번째다.

KDB산업은행은 2009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금호생명을 인수한 뒤 2010년 KDB생명으로 회사 이름을 바꿨다.

KDB산업은행은 2014년부터 KDB생명의 매각을 추진했지만 같은 해 두 차례 매각 시도에서 모두 실패했다.

게다가 KDB생명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KDB생명의 매각 가능성은 더욱 낮아지게 됐다. KDB생명은 연간 순이익이 2014년 655억 원에서 2015년 273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2016년에는 아예 적자 101억6천만 원으로 돌아서면서 같은 해 KDB산업은행의 세 번째 매각 시도도 실패로 끝났다. 

이동걸 회장은 2017년 9월 KDB산업은행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KDB생명을 놓고 “매각 작업을 잠시 중단하고 정상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방침을 바꾼다.

이동걸 회장은 2018년 2월 KDB생명의 경영 정상화를 책임질 인물로 정재욱을 선택했다.

정재욱이 KDB생명의 체질을 바꾸면서 KDB생명의 실적은 2018년 순이익으로 돌아선다.

이동걸 회장은 KDB생명이 어느 정도 안정화 되면서 매물가치가 충분해 졌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매각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7월에는 백인균 KDB산업은행 경영관리본부장 부행장을 KDB생명 부사장에 임명한 뒤 KDB생명 매각이 성사되면 정재욱과 백인균 부사장에개 각각 최대 30억, 15억 원의 성과급을 지급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다만 최근 생명보험업의 업황이 좋지 않다는 점과 KDB생명이 자산 기준 업계 13위 정도로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 등이 매각 성공에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KDB산업은행은 2019년 8월 KDB생명 매각주관사로 크레디트스위스(CS)와 삼일회계법인을 공동선정하고 매각공고를 위한 매도자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 평가
▲ 정재욱 KDB생명 사장(앞 줄 가운데)이 2018년 11월14일 KDB든든봉사단원들과 서울역 쪽방 상담소에서 ‘사랑의 김장 나눔행사’를 진행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정재욱은 보험 분야의 전문가로 평가된다.

특히 방카슈랑스 분야에 전문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개발원, 한국금융연구원 등에서 7년여 동안 연구위원 생활을 하며 쌓은 전문성을 인정받아 2004년부터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를 맡았다.

세종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던 2007년에는 ‘생명보험사 상장안’ 논란에 학자적 소신을 뚜렷하게 주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생명보험사의 상장 문제는 당시 보험업계를 넘어 금융권 전반에 걸친 최대 논란거리였다.

1989년부터 교보생명, 1990년부터 삼성생명 등이 상장을 추진했으나 계속된 논란에 지연되면서 생명보험사의 상장 문제는 ‘18년 숙원사업’이라고 불릴 정도였다.

생명보험사의 상장차익 분배문제와 각 결론의 근거가 되는 생명보험사의 법적 성격이 핵심쟁점이었다. 생명보험사는 다른 주식회사들과 다르게 자산의 대부분 보험계약자의 보험료로 이뤄지기 때문에 일어난 논란이다.

당시 금융감독위원회가 마련한 생명보험사 상장자문위원회는 생명보험사를 주식회사로만 보는 상장방안을 추진했다. 생명보험사를 주식회사로만 보면 보험계약자는 회사의 채권자가 되고 일체의 상장차익을 분배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시민단체 등에서 보험계약자의 자산 기여도와 위험 부담 등 특수성을 고려하면 생명보험사는 상호회사 성격도 지니고 있어 보험계약자에 일정 수준의 차익 분배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재욱은 각종 토론회나 신문 기고 등을 통해 보험계약자 보호를 강조했다.

정재욱은 2006년 열린 한 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와 “국내 생보사가 지난 수십 년 동안 지녀온 속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순수한 주식회사로서 속성을 100% 갖추지 못하고 있다”며 “배당전이익이 발생했을 떄에더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계약자배당을 아예 실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2006년 6월7일에는 경향신문에서 ‘생보사 상장 꼼수 버려라’라는 시론을 통해 “오늘날 자산규모가 약 100조 원에 이르는 생명보험사가 존재하기까지 그동안 적절하지 못했던 보험계약자 배당과 대주주의 자본확충 의무 회피 등으로 말없는 다수의 보험계약자들이 입은 피해는 천문학적 액수나 된다”며 “이처럼 부당한 대접을 받아온 보험계약자들의 권익을 철저히 도외시한 채 상장방안이 마련된다면 이는 ‘보험계약자 보호’라는 보험산업에 대한 금융감독의 원칙과 방향을 금감위 스스로 저버리는 처사다”며 금융당국을 비판했다.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하나HSBC생명보험 등에서 사외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2013년 7월 윤석헌 숭실대 교수 등 143명과 함께 금융위원회를 해체하고 관치금융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에 동참했다. 이들은 금융위를 해체해 금융위의 금융산업정책업무는 기획재정부로 이관하고, 금융감독정책업무는 금융감독원으로 넘길 것을 주장했다.

◆ 사건사고

△KDB생명, 고객확인의무 미이행으로 금감원 제재 받아
KDB생명은 2019년 6월에 고객확인의무 미이행으로 동양생명, DB생명보험, DGB생명보험 등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제재 수위는 경징계인 자율처리 처분이다.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금융회사는 금융거래를 개시할 목적으로 법인고객과 계약을 맺을 때 실제 소유자의 국적, 성명, 생년월일 등을 확인해야 한다.

실제 소유자인지 여부는 255% 이상의 주식 등 출자지분을 보유한 자, 출자지분 수가 많은 주주, 대표자 등 순서로 검토해야 한다. 

하지만 KDB생명 등은 실제 소유자 검토 과정을 이행하지 않거나 적절하게 이행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KDB생명은 고위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추가정보 확인도 이행하지 않았다.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금융회사는 자금세탁 등 위험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고객에는 거래의 목적, 거래자금의 원천 등을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

KDB생명은 2016년 5월부터 2018년 6월까지 거래 가운데 자금세탁 등 위험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고객 8명과 거래를 하면서 추가정보를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KDB생명과 칸서스자산운용 사이 풋옵션 소송
KDB생명과 칸서스자산운용은 2018년 7월부터 KDB생명이 보유한 칸서스자산운용 지분의 풋옵션 행사를 놓고 서울남부지법에서 소송을 벌이고 있다.

KDB생명은 칸서스자산운용 지분 6.82%와 풋옵션을 보유 중인데 KDB생명이 2017년 칸서스자산운용을 상대로 풋옵션을 행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칸서스자산운용이 지분인수를 거절했다.

이에 KDB생명은 위약배상을 하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KDB생명이 풋옵션을 행사한 것은 칸서스자산운용의 지분 가치가 떨어지자 투자금 회수하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금융업계에서는 칸서스자산운용 지분의 가치가 떨어진 데는 KDB생명의 탓도 있다고 바라본다.

칸서스자산운용과 KDB생명은 서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KDB생명의 실적 부진이 결과적으로 칸서스자산운용의 지분가치 하락에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칸서스자산운용은 KDB생명의 소송 제기가 적반하장이라는 태도를 보였지만 KDB생명도 어쩔 수 없다며 맞섰다.

KDB생명 관계자는 “KDB생명은 2018년 4월 금융감독원 부문검사에서 칸서스자산운용 지분의 풋옵션 미이행와 관련해 지적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소송의 결과가 KDB생명의 매각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업계에서는 KDB생명이 보유 중인 칸서스자산운용의 지분을 매도가능증권으로 분류해 이미 일부를 상각처리 했을 것으로 바라본다.

◆ 경력
▲ 정재욱 세종대학교 교수. <세종대 연구실 홈페이지>
1997년 3월부터 1999년 2월까지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소 부연구위원으로 일했다.

1999년 5월부터 2004년 2월까지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을 지냈다.

2004년 3월부터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를 맡았다.

2018년 2월 KDB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 학력

1983년 한양대학교 금속공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미국 조지아 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금융보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6년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매디슨캠퍼스 대학원에서 금융보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신용정보업의 현안과 정책과제'(2005), '금융기관론'(2011), '금융기관론 제2판'(2013), '금융기관론 제3판'(2016) 등을 썼다.

◆ 어록

"
회사를 반짝 좋게 만들어 팔기보다는 영속성 있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 회사 정상화와 매각이라는 역할만 다하면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언제든 떠나겠다." (2018/07/03,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실적발표는 시장에서 기업신뢰도 향상과 경영정상화를 위한 희망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다.” (2018/05/16, KDB생명이 2018년 1분기에 순이익 35억 원을 내 여섯 분기 연속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것을 놓고)

“최고경영진과 임직원, 대주주의 온전한 삼위일체를 통해 KDB생명의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2018/02/21, KDB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하며)

“여러 금융기관에 금감원 출신의 고위 인사들이 낙하산으로 내려오다 보니 소비자 보호에 대한 총체적인 고민이 없는 상황이다. 금융사들의 소비자 보호를 강제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금융회사에 불완전 판매 횟수·소송건수·감독당국으로 받은 징계 등을 게시하는 것을 의무화해야 한다.” (2012/06/25, 금융감독체계 개혁방안 토론회에서)

“지금이라도 보험사 경영진은 단기 매출 실적을 중심으로 한 경영에서 벗어나 적절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보험사 재무 건전성 유지에 노력해야 하며, 이는 궁극적으로 주주와 보험 계약자 이익에도 부합하는 일이 될 것이다.” (2009/06/21, 매일경제에 기고한 '의료비 보장보험 허와 실' 기고문에서)

“지난 18년간 끌어왔던 국내 생보사의 상장은 세계 7위의 보험대국에 걸맞지 않는 빈약한 자본력을 확충하고 생보사의 소유 및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차원에서라도 마땅히 이뤄져야 한다. 다만 그 과정에서 지난 50여년간 생보사 성장에 기여했던 보험계약자의 공헌이 부인되어서는 안 된다.보험계약을 가입할 때는 '왕'처럼 대접받다가 막상 보험금 지급이나 이익배분 문제가 야기될 때는 이런 저런 핑계를 들어 '봉' 취급당하는 일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 (2007/04/25, 생명보험사 상장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하며)

“올 10월 기준으로 퇴직연금의 적립금은 총 4676억원(계약건수 1만2926건)으로 집계됐다. 삼성생명, 보험개발원 등 여러 기관들이 2010년의 퇴직연금 시장 규모를 추정해 놓은 수치가 45조~69조원임을 감안할 때, 현재 가입실적(적립금)은 터무니없이 낮은 수치다.” (2006/12/11, 퇴직연금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 토론회에서 퇴직연금 도입 속도가 느리다고 지적하며)

“요즘 우리 사회의 전반을 둘러볼 때 과연 상호간에 존중되어야 할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 약속이란 신중히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고, 일단 성사된 약속은 어떠한 경우에라도 반드시 지켜지는 성숙된 사회적 분위기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사회 구성원간의 갈등이 증폭되고, 더 나아가 국가의 사회 통제력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마저 사라진다.” (2004/09/06, 머니투데이에 기고한 '약속이 지켜지는 사회'에서)

◆ 활동의 공과

△KDB생명 흑자전환 및 지급여력비율 개선
정재욱이 KDB생명을 맡은 첫 해인 2018년에 KDB생명의 연간 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KDB생명은 2016년 순손실 101억6천만 원, 2017년 순손실 767억1천만 원으로 2년 연속 연간 순손실을 냈다. 하지만 2018년에는 순이익 63억9천만 원을 거뒀다.

2019년에는 1분기에만 순이익 100억 원을 냈다.

정재욱은 2018년 KDB생명 사장으로 취임한 뒤 4대 경영방침을 내세우며 KDB생명의 체질 개선에 공을 들여 왔다.

정재욱이 내세운 4대 경영방침은 △상품 및 판매채널 재구성을 통한 수익성과 성장동력 확보 △선제적 자본확충을 통한 재무건전성 높이기 △불완전판매 근절 및 신속한 손해사정 업무를 통한 고객신뢰 확보 △임직원의 금융 전문지식 함양 등이다.

정재욱은 2018년에 2천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등 자본확충을 통한 지급여력비율 개선에도 성과를 냈다.

KDB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2017년에는 110%를 밑돌았지만 2019년 3월에는 230%를 넘어섰다.

이동걸 회장은 정재욱의 경영성과를 놓고 “KDB생명의 경영정상화 기간을 2년으로 예상했는데 정재욱 사장의 취임 뒤 KDB생명이 예상보다 빠르게 정상화 됐다”며 “2019년에도 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등 확실히 흑자기조로 들어섰다”고 말했다.
▲ KDB생명 실적.
△KDB생명 사장 취임
정재욱은 2018년 2월21일 KDB생명 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KDB생명보험 사장으로 취임한 뒤 한 달반가량 전국의 영업점을 돌면서 조직 안정화에 나섰다.

정재욱의 취임 당시 KDB생명은 연이은 매각 실패와 실적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2017년 9월부터 KDB산업은행 회장 맡은 이동걸 회장은 KDB생명을 놓고 무리하게 매각을 추진하기보다는 경영 정상화를 먼저 추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KDB생명의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최고경영진의 보험업 전문성 부족도 지적됐는데 이동걸 회장은 이를 고려해 한국금융연구원 시절 함께 일했던 정재욱을 KDB생명의 경영정상화를 이끌 적임자로 선택했다.

정재욱은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이던 2000년부터 중소형 보험사의 생존전략을 주제로 꾸준히 연구보고서를 내왔다. 

정재욱은 건강 등을 이유로 KDB생명 사장 자리를 거절했으나 이동걸 회장의 여러 차례에 걸친 설득에 결국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 비전과 과제


정재욱은 KDB생명의 매각을 성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KDB산업은행의 KDB생명 매각 시도는 이번이 네 번째다.

KDB산업은행은 2009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금호생명을 인수한 뒤 2010년 KDB생명으로 회사 이름을 바꿨다.

KDB산업은행은 2014년부터 KDB생명의 매각을 추진했지만 같은 해 두 차례 매각 시도에서 모두 실패했다.

게다가 KDB생명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KDB생명의 매각 가능성은 더욱 낮아지게 됐다. KDB생명은 연간 순이익이 2014년 655억 원에서 2015년 273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2016년에는 아예 적자 101억6천만 원으로 돌아서면서 같은 해 KDB산업은행의 세 번째 매각 시도도 실패로 끝났다. 

이동걸 회장은 2017년 9월 KDB산업은행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KDB생명을 놓고 “매각 작업을 잠시 중단하고 정상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방침을 바꾼다.

이동걸 회장은 2018년 2월 KDB생명의 경영 정상화를 책임질 인물로 정재욱을 선택했다.

정재욱이 KDB생명의 체질을 바꾸면서 KDB생명의 실적은 2018년 순이익으로 돌아선다.

이동걸 회장은 KDB생명이 어느 정도 안정화 되면서 매물가치가 충분해 졌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매각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7월에는 백인균 KDB산업은행 경영관리본부장 부행장을 KDB생명 부사장에 임명한 뒤 KDB생명 매각이 성사되면 정재욱과 백인균 부사장에개 각각 최대 30억, 15억 원의 성과급을 지급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다만 최근 생명보험업의 업황이 좋지 않다는 점과 KDB생명이 자산 기준 업계 13위 정도로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 등이 매각 성공에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KDB산업은행은 2019년 8월 KDB생명 매각주관사로 크레디트스위스(CS)와 삼일회계법인을 공동선정하고 매각공고를 위한 매도자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 평가
▲ 정재욱 KDB생명 사장(앞 줄 가운데)이 2018년 11월14일 KDB든든봉사단원들과 서울역 쪽방 상담소에서 ‘사랑의 김장 나눔행사’를 진행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정재욱은 보험 분야의 전문가로 평가된다.

특히 방카슈랑스 분야에 전문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개발원, 한국금융연구원 등에서 7년여 동안 연구위원 생활을 하며 쌓은 전문성을 인정받아 2004년부터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를 맡았다.

세종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던 2007년에는 ‘생명보험사 상장안’ 논란에 학자적 소신을 뚜렷하게 주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생명보험사의 상장 문제는 당시 보험업계를 넘어 금융권 전반에 걸친 최대 논란거리였다.

1989년부터 교보생명, 1990년부터 삼성생명 등이 상장을 추진했으나 계속된 논란에 지연되면서 생명보험사의 상장 문제는 ‘18년 숙원사업’이라고 불릴 정도였다.

생명보험사의 상장차익 분배문제와 각 결론의 근거가 되는 생명보험사의 법적 성격이 핵심쟁점이었다. 생명보험사는 다른 주식회사들과 다르게 자산의 대부분 보험계약자의 보험료로 이뤄지기 때문에 일어난 논란이다.

당시 금융감독위원회가 마련한 생명보험사 상장자문위원회는 생명보험사를 주식회사로만 보는 상장방안을 추진했다. 생명보험사를 주식회사로만 보면 보험계약자는 회사의 채권자가 되고 일체의 상장차익을 분배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시민단체 등에서 보험계약자의 자산 기여도와 위험 부담 등 특수성을 고려하면 생명보험사는 상호회사 성격도 지니고 있어 보험계약자에 일정 수준의 차익 분배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재욱은 각종 토론회나 신문 기고 등을 통해 보험계약자 보호를 강조했다.

정재욱은 2006년 열린 한 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와 “국내 생보사가 지난 수십 년 동안 지녀온 속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순수한 주식회사로서 속성을 100% 갖추지 못하고 있다”며 “배당전이익이 발생했을 떄에더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계약자배당을 아예 실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2006년 6월7일에는 경향신문에서 ‘생보사 상장 꼼수 버려라’라는 시론을 통해 “오늘날 자산규모가 약 100조 원에 이르는 생명보험사가 존재하기까지 그동안 적절하지 못했던 보험계약자 배당과 대주주의 자본확충 의무 회피 등으로 말없는 다수의 보험계약자들이 입은 피해는 천문학적 액수나 된다”며 “이처럼 부당한 대접을 받아온 보험계약자들의 권익을 철저히 도외시한 채 상장방안이 마련된다면 이는 ‘보험계약자 보호’라는 보험산업에 대한 금융감독의 원칙과 방향을 금감위 스스로 저버리는 처사다”며 금융당국을 비판했다.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하나HSBC생명보험 등에서 사외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2013년 7월 윤석헌 숭실대 교수 등 143명과 함께 금융위원회를 해체하고 관치금융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에 동참했다. 이들은 금융위를 해체해 금융위의 금융산업정책업무는 기획재정부로 이관하고, 금융감독정책업무는 금융감독원으로 넘길 것을 주장했다.

◆ 사건사고

△KDB생명, 고객확인의무 미이행으로 금감원 제재 받아
KDB생명은 2019년 6월에 고객확인의무 미이행으로 동양생명, DB생명보험, DGB생명보험 등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제재 수위는 경징계인 자율처리 처분이다.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금융회사는 금융거래를 개시할 목적으로 법인고객과 계약을 맺을 때 실제 소유자의 국적, 성명, 생년월일 등을 확인해야 한다.

실제 소유자인지 여부는 255% 이상의 주식 등 출자지분을 보유한 자, 출자지분 수가 많은 주주, 대표자 등 순서로 검토해야 한다. 

하지만 KDB생명 등은 실제 소유자 검토 과정을 이행하지 않거나 적절하게 이행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KDB생명은 고위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추가정보 확인도 이행하지 않았다.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금융회사는 자금세탁 등 위험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고객에는 거래의 목적, 거래자금의 원천 등을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

KDB생명은 2016년 5월부터 2018년 6월까지 거래 가운데 자금세탁 등 위험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고객 8명과 거래를 하면서 추가정보를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KDB생명과 칸서스자산운용 사이 풋옵션 소송
KDB생명과 칸서스자산운용은 2018년 7월부터 KDB생명이 보유한 칸서스자산운용 지분의 풋옵션 행사를 놓고 서울남부지법에서 소송을 벌이고 있다.

KDB생명은 칸서스자산운용 지분 6.82%와 풋옵션을 보유 중인데 KDB생명이 2017년 칸서스자산운용을 상대로 풋옵션을 행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칸서스자산운용이 지분인수를 거절했다.

이에 KDB생명은 위약배상을 하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KDB생명이 풋옵션을 행사한 것은 칸서스자산운용의 지분 가치가 떨어지자 투자금 회수하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금융업계에서는 칸서스자산운용 지분의 가치가 떨어진 데는 KDB생명의 탓도 있다고 바라본다.

칸서스자산운용과 KDB생명은 서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KDB생명의 실적 부진이 결과적으로 칸서스자산운용의 지분가치 하락에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칸서스자산운용은 KDB생명의 소송 제기가 적반하장이라는 태도를 보였지만 KDB생명도 어쩔 수 없다며 맞섰다.

KDB생명 관계자는 “KDB생명은 2018년 4월 금융감독원 부문검사에서 칸서스자산운용 지분의 풋옵션 미이행와 관련해 지적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소송의 결과가 KDB생명의 매각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업계에서는 KDB생명이 보유 중인 칸서스자산운용의 지분을 매도가능증권으로 분류해 이미 일부를 상각처리 했을 것으로 바라본다.


◆ 경력
▲ 정재욱 세종대학교 교수. <세종대 연구실 홈페이지>
1997년 3월부터 1999년 2월까지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소 부연구위원으로 일했다.

1999년 5월부터 2004년 2월까지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을 지냈다.

2004년 3월부터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를 맡았다.

2018년 2월 KDB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 학력

1983년 한양대학교 금속공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미국 조지아 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금융보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6년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매디슨캠퍼스 대학원에서 금융보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신용정보업의 현안과 정책과제'(2005), '금융기관론'(2011), '금융기관론 제2판'(2013), '금융기관론 제3판'(2016) 등을 썼다.


◆ 어록

"
회사를 반짝 좋게 만들어 팔기보다는 영속성 있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 회사 정상화와 매각이라는 역할만 다하면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언제든 떠나겠다." (2018/07/03,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실적발표는 시장에서 기업신뢰도 향상과 경영정상화를 위한 희망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다.” (2018/05/16, KDB생명이 2018년 1분기에 순이익 35억 원을 내 여섯 분기 연속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것을 놓고)

“최고경영진과 임직원, 대주주의 온전한 삼위일체를 통해 KDB생명의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2018/02/21, KDB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하며)

“여러 금융기관에 금감원 출신의 고위 인사들이 낙하산으로 내려오다 보니 소비자 보호에 대한 총체적인 고민이 없는 상황이다. 금융사들의 소비자 보호를 강제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금융회사에 불완전 판매 횟수·소송건수·감독당국으로 받은 징계 등을 게시하는 것을 의무화해야 한다.” (2012/06/25, 금융감독체계 개혁방안 토론회에서)

“지금이라도 보험사 경영진은 단기 매출 실적을 중심으로 한 경영에서 벗어나 적절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보험사 재무 건전성 유지에 노력해야 하며, 이는 궁극적으로 주주와 보험 계약자 이익에도 부합하는 일이 될 것이다.” (2009/06/21, 매일경제에 기고한 '의료비 보장보험 허와 실' 기고문에서)

“지난 18년간 끌어왔던 국내 생보사의 상장은 세계 7위의 보험대국에 걸맞지 않는 빈약한 자본력을 확충하고 생보사의 소유 및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차원에서라도 마땅히 이뤄져야 한다. 다만 그 과정에서 지난 50여년간 생보사 성장에 기여했던 보험계약자의 공헌이 부인되어서는 안 된다.보험계약을 가입할 때는 '왕'처럼 대접받다가 막상 보험금 지급이나 이익배분 문제가 야기될 때는 이런 저런 핑계를 들어 '봉' 취급당하는 일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 (2007/04/25, 생명보험사 상장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하며)

“올 10월 기준으로 퇴직연금의 적립금은 총 4676억원(계약건수 1만2926건)으로 집계됐다. 삼성생명, 보험개발원 등 여러 기관들이 2010년의 퇴직연금 시장 규모를 추정해 놓은 수치가 45조~69조원임을 감안할 때, 현재 가입실적(적립금)은 터무니없이 낮은 수치다.” (2006/12/11, 퇴직연금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 토론회에서 퇴직연금 도입 속도가 느리다고 지적하며)

“요즘 우리 사회의 전반을 둘러볼 때 과연 상호간에 존중되어야 할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 약속이란 신중히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고, 일단 성사된 약속은 어떠한 경우에라도 반드시 지켜지는 성숙된 사회적 분위기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사회 구성원간의 갈등이 증폭되고, 더 나아가 국가의 사회 통제력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마저 사라진다.” (2004/09/06, 머니투데이에 기고한 '약속이 지켜지는 사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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