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물류사업 강화
김정훈은 현대글로비스의 해외 물류사업을 확대하는데 힘쓰고 있다.
2019년 1월10일 중국 광둥성 선전에 지사를 만들었다. 중국 남부지역의 신규 화주를 발굴하고 내륙운송과 수출입 물류사업을 진행해 남중국시장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2019년 2월8일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사무소를 만들었다. 시베리아횡단철도(TSR)의 동쪽 끝 출발점에 지사를 설립함으로써 기존 화물의 운송 안전성을 높이고 극동지역의 영업을 강화해 새 화주를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현대글로비스는 내다봤다.
2019년 3월27일에는 유럽 해운사업 확대를 위해 스웨덴 선사 ‘스테나레데리’와 유럽 해운 합자회사인 ‘스테나글로비스’를 설립했다.
2019년 6월20일에는 미국에 육상운송을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 ‘GET’을 설립하기도 했으며 7월4일에는 인도 델리와 뭄바이에 영업지사를 만들기도 했다. 7월25일에는 동남아시아 지역 첫 해외법인으로 베트남에 ‘현대글로비스베트남’ 법인을 세웠다.
현대글로비스는 신흥시장 개척을 위한 ‘글로벌 파이어니어’ 제도도 2019년 1월 도입했다.
글로벌 파이어니어 제도는 현대글로비스가 진출하지 않은 국가에 직원들을 보내 시장을 조사하고 신규사업의 기회를 발굴하는 해외 파견 프로그램이다.
해외 미진출시장에서 신사업 기반을 마련하고 시장을 선점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현대글로비스의 현대차그룹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현대글로비스는 2018년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65%를 현대차그룹 계열사에게서 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에게 차량이나 부품의 운송을 위탁받아 국내외에 해상·육로로 운송하는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계열사의 실적에 따라 현대글로비스가 큰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의존도 낮추기가 핵심 과제로 꼽혀왔다.
현대글로비스는 2018년 7월25일 아시아 물류 허브로 꼽히는 싱가포르에 지사를 설립했다. 약 52조 원에 이르는 아시아-태평양 ‘이머징마켓’의 물류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함이라고 현대글로비스는 전했다.
△현대글로비스 2019년 수익 개선세
현대글로비스는 2019년 상반기 실적이 개선됐다.
현대글로비스는 상반기 매출 8조7170억 원, 영업이익 3875억 원을 내 2018년 상반기보다 각각 9.2%, 17% 증가했다. 전방산업인 현대기아차 판매 회복이 글로비스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글로비스는 2018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조8656억 원, 영업이익 7101억 원을 냈다. 2017년보다 매출은 3.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3% 줄어들면서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
영업이익률은 2016년 4.8%에서 2017년 4.4%, 2018년 4.2%로 낮아졌다. 현대기아차의 판매 부진으로 완성차 해상운송(PCC) 사업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여겨졌다.
△현대글로비스 중장기 발전전략 발표
현대글로비스는 2018년 4월27일 모빌리티 서비스와 스마트물류와 같은 미래 성장동력을 발판으로 2025년까지 회사 매출을 40조 원+알파로 끌어올리겠다는 중장기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미래 신사업부문에서 카셰어링으로 대표되는 모빌리티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이 사업에서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구상을 밝힌 것이다.
기존 완성차 물류와 해운 중심의 사업을 획기적으로 확장하는 신사업을 추진하고 유관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등 글로벌시장에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를 위해 본질적으로 자동차 생산 과정의 글로벌 공급망 관리자(SCM) 역할을 통합하고 확대하며 4차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의 신기술을 접목한 차별화된 ‘물류 4.0’ 전략을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 사업구조 및 지배구조 개편 추진과 실패
현대차그룹이 2018년 3월28일 발표한 사업구조 및 지배구조 개편계획‘에 현대글로비스가 주요 역할을 할 회사로 포함됐다.
현대모비스는 이사회에서 회사를 투자 및 핵심부품사업부문과 모듈 및 AS부품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하고 모듈 및 AS부품사업부문을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현대글로비스도 같은날 이사회를 열어 현대모비스에서 분할된 모듈 및 AS부품사업부문과 합병하기로 결의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모비스와 분할합병을 놓고 “기존에 분산해 운영하던 물류, 운송 네트워크를 통합해 비용을 절감하고 사업 효율성을 높이겠다”며 “튜닝과 AS부품, 중고차, 탁송 등 기타 사업을 일원화하면서 모빌리티서비스 등 미래차 분야의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순환출자고리를 해소하기 위한 지배구조 개편방안도 동시에 발표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등 대주주와 계열사가 지분 거래를 통해 기존의 순환출자 고리를 모두 끊겠다는 것이다.
기아차와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은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 이후 이사회를 열고 현대모비스 지분을 대주주에게 매각하는 구체적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기아차,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은 현대모비스 지분을 각각 16.9%, 0.7%, 5.7% 보유하고 있다.
지분 거래 이후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는 대주주, 현대모비스, 현대차와 기아차 등 완성차, 개별 사업군 등으로 한층 단순화될 것으로 예상댔다.
현대글로비스는 이 과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현대모비스 지분을 전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에게 모두 양도하는 ‘주식양수도 거래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현대차그룹의 계획은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 비율에 물음표를 던진 주주들의 반발에 부딪혀 실행되지 못했다.
김정훈은 그룹 개편안 철회와 관련해 현대글로비스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주주와 시장의 충분한 신뢰와 성원을 받을 수 있도록 거듭나기 위해 더욱 적극적이고 겸허한 자세로 주주 및 시장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살펴보겠다”고 했다.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올라
2018년 1월5일 실시된 현대차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김정훈은 기존 현대차 구매본부장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내정자로 발령됐다.
현대차그룹은 당시 인사를 놓고 “현대기아차와 계열사의 유기적 협력을 강화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차원에서 실시한 인사”라며 “외부환경의 변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고 미래차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김정훈은 2018년 3월16일 열린 현대글로비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선임안을 주주들에게 승인받은 뒤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에 정식으로 올랐다.
김정훈은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이사회 의장도 겸직하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의 소집과 안건의 주재를 주요 담당하는 점에서 이사회 안건과 운영 등에 이해도가 높은 이사가 맞는 것이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며 “이사회에 부의되는 각종 현안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고 회의에서 충분한 설명과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 직무를 수행하기 적합하다고 판단돼 이사들의 의결을 거쳐 이사회 의장 역할을 함께 수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회사 이사회를 보면 사외이사가 과반 이상으로 구성돼있기 때문에 이사회는 의사결정 과정에서 독립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균형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훈은 대표이사 취임 이후 2019년 8월 현재까지 열린 모든 현대글로비스 정기·임시 이사회에 100% 출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