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청불회장
김조원은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 이어 제22대 청불회장에 올랐다.
김조원은 2019년 8월16일 청와대 불자회장(청불회장) 취임을 앞두고 조계사를 찾아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예방했다.
김조원은 원행스님을 만나 청와대 불자회를 이끌게 됐다며 ‘청불회장’ 취임을 알렸다.
원행스님은 김조원에게 “청불회장을 수락해 준 데 감사하다”며 불교계와 활발한 소통을 당부했다.
청불회는 김영삼 대통령 시절인 1996년 박세일 전 청와대 사회복지수석을 초대 회장으로 출범한 청와대 안 불교조직으로 불교계와 청와대의 소통을 담당한다.
김조원은 독실한 불교 신자로 감사원 시절에는 감사원 불자회에서 활동했다.
| ▲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이 2019년 8월19일 청와대에서 열린 박삼득 국가보훈처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강기정 정무수석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공무원 기강해이 특별감찰
김조원은 민정수석에 오른 뒤 첫 공식업무로 공직기강 특별감찰 카드를 꺼내 들었다.
청와대는 2019년 8월5일 ‘일본 수출규제 계기 공직 기강 특별감찰 실시’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공직사회의 기강 이완을 차단하기 위해 특별감찰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김조원은 보도자료에서 “일본이 수출규제를 감행해 범정부적으로 총력 대응하는 엄중한 시기인 만큼 민정수석실은 공직감찰반 인력을 모두 동원해 공직자의 무사안일과 책임회피 등 기강해이에 역점을 두고 감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 정서와 배치되는 언동 등 공직자의 심각한 품위 훼손도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공직사회 기강잡기는 김조원이 민정수석에 오른 뒤 공식적으로 진행하는 첫 업무로 일본과 경제전쟁을 벌이는 시기에 공직사회에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됐다.
△민정수석 임명
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 7월26일 김조원을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했다.
청와대는 “김 수석은 감사행정 전문가이자 대학 총장과 민간기업 CEO 등 여러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며 “공직사회 기강을 바로잡고 추진 중인 여러 개혁과제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조원은 조국 전 민정수석에 이어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두 번째 민정수석이 됐다.
민정수석은 대통령의 법률업무를 보좌하는 동시에 고위공직자의 인사검증과 직무관찰 등 공직사회 기강업무를 총괄한다.
김조원은 임명 직후 “대한민국 공직자로서 또 대한민국 대통령의 비서로서 법규에 따라 맡겨진 소임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다”며 “잘못할 때는 지적을 받겠지만 가끔은 격려와 위로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시절
김조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방산비리와 분식회계 의혹으로 한창 홍역을 치르던 2017년 10월 한국항공우주산업에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김조원은 취임 뒤 ‘경영혁신위원회’를 구성해 경영시스템 전반을 개선하고 방산비리 의혹을 받는 고위임원을 보직에서 해임하는 등 경영쇄신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APT), 수리온 수출 등 완제기 수출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과를 냈지만 군수에서 민수로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체질 변화 등을 추진하며 2018년 흑자 전환을 이끌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9년 상반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362억 원, 영업이익 1500억 원을 냈다. 2018년보다 매출은 3%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102% 늘면서 수익성 강화기조를 이어갔다.
2019년 초에는 국가 항공우주산업을 2030년까지 20조 원 규모로 키우고 관련 강소기업 1천여 개를 육성한다는 내용의 ‘항공우주산업 전략’을 발표했다. 2019년 2월 항공 정비사업(MRO)을 하는 자회사 한국항공서비스(KAEMS)를 안정적으로 출범하기도 했다.
김조원은 임기를 3분의 1가량 남긴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가게 됐는데 이와 관련해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진행한 경영 정상화작업이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조원은 방위산업 경험과 사업경영 경험이 전무해 취임 때부터 일각에서 '보은인사'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
2005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일하며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재인 대통령과 처음 손발을 맞췄다.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경상남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문 대통령과 인연을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지내던 2015년 김조원을 직접 당무감사원장으로 영입해 당의 감사업무를 맡기기도 했다.
김조원은 당무감사원이 설립된 지 나흘 만에 새정치민주연합 조직감사를 3주 동안 실시했다. 김조원은 당시 조직감사 기준으로 국민 눈높이 감사, 철저한 신상필벌의 원칙, 부작위(不作爲) 감사, 새정치연합의 근본을 되살리는 감사를 제시했다.
김조원은 당시 노영민 의원(현재 청와대 비서실장)의 시집 강매 의혹을 감사해 당원 자격정지 6개월을 처분하기도 했다. 노영민 실장은 이때 징계로 20대 총선에 나가지 못했다.
김조원은 당시 노영민 의원뿐 아니라 아들의 로스쿨 구제 논란을 일으킨 신기남 의원, 가족채용 논란을 일으킨 서영교 의원 등도 징계를 결정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감사 결과를 공천에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우자 일부 지역위원회에서 반발이 나오기도 했지만 김조원은 “당의 조직에 대한 감사의 차원을 넘어 당의 각 조직이 혁신을 위해 담대하고 도전하는 혁신의 기풍을 만들어내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조직감사를 진행했다.
김조원은 2017년 대선 때도 문재인 후보의 선거캠프에 들어가 경상남도 권역의 선거운동에 참여했다.
김조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금융감독원 유력 후보자로 거명되기도 했다.
| ▲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이 2015년 11월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로부터 당무감사원장 임명장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장 시절
김조원은 2008년 6월24일 경남 진주산업대학교(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제5대 총장임용후보자 선거에서 총장으로 선출됐다.
김조원은 유권자 265명 가운데 249명이 참석해 치러진 선거에서 159표를 받았다.
김조원은 당시 대학발전기금 1천억 원 유치, 대학 법인화 추진 반대, 산학 협력모델 창출, 영역별 특성화 추진, 연구자 중심의 연구지원시스템 구축, 교직원 처우 개선과 복지 향상 등을 공약했다.
김조원은 2008년 9월부터 총장 임기를 시작해 2012년 8월까지 4년 동안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장으로 일했다.
김조원은 2010년 개교 100주년을 맞아 진주산업대학교를 경남과학기술대학으로 이름을 바꾸기도 했다.
진주산업대학은 1910년 대한제국 순종 3년 농업기술 개발 및 농업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설립된 진주 공립실업학교를 전신으로 한다.
1951년 진주 농림고등학교, 1979년 진주 농림전문대학을 거쳐 1993년 국립진주산업대학교로 승격된 뒤 2011년 1월1일 일반 대학인 경남과학기술대학으로 새 출발했다.
△감사원 시절
1978년 제22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총무처, 교통부 등을 거쳐 1985년부터 감사원 생활을 시작했다.
감사원 과장 시절 에너지, 교통, 교육, 재정금융, 자치행정 등 5개 과를 두루 거쳤다. 다른 부처를 거쳐 감사원에 늦게 합류한 만큼 과장 시절 승진이 늦었는데 2003년 이후 능력을 인정받으며 빠르게 승진했다.
김조원은 2003년부터 감사원 국가전략사업평가단장을 맡으면서 두각을 보였다. 김조원은 당시 각종 민자유치 사업과 지역균형 개발사업 감사 등 주요 감사를 이끌었다.
이후 2005년 노무현 정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발탁돼 당시 청와대에서 민정수석을 맡고 있던 문재인 대통령과 손발을 맞췄다. 김조원이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것은 이때가 처음으로 알려졌다.
김조원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일하며 공직자 인사체계를 정립하는 데 기여했다.
청와대에서 근무하며 1급으로 승진했고 청와대를 나와서 곧바로 차관급인 감사원 사무총장에 올랐다. 감사원 사무총장 시절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공공기관 임직원의 외유성 해외연수 감사 등을 진두지휘했다.
2008년 공직에서 물러나 영남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좌교수,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