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CNS 상장 대신 지분 매각으로 가닥
LGCNS는 최대주주 LG가 지분 일부를 매각해 지분율을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LG는 2019년 8월22일 LGCNS 지분 35%가량을 매각하기 위한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운용(맥쿼리PE), 베인캐피탈,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국내외 사모펀드 여러 곳이 투자의향서를 받아가 예비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분 매각은 일감 몰아주기 규제의 강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국회에 계류 중인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LGCNS가 일감 몰아주기 규제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오너일가가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의 자회사 중 지분 50% 이상인 곳도 일감 몰아주기 규제대상으로 포함한다. LG의 오너 일가지분은 32.52%, LGCNS의 LG 지분은 84.95%다.
애초 LGCNS가 상장을 통해 LG 지분을 낮출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삼성SDS와 SKC&C 등 대기업 계열 시스템통합(SI)회사들이 앞서 상장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또한 재무전문가인 김영섭이 취임한 뒤 칠레법인, 러시아 법인, 중국 선양 법인 등 부진한 해외법인을 청산하고 원신스카이텍을 합병하는 등 사업을 정리했는데 이 역시 상장을 위한 정지작업이라는 시각이 떠올랐다.
그러나 LG그룹이 상장 대신 지분매각을 선택하면서 상장의 불확실성을 피하고 경영안정을 꾀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LGCNS 기술 전략브랜드화
김영섭은 LGCNS의 신기술 분야 플랫폼·솔루션 전략 브랜드를 키워가고 있다.
2019년 6월19일 테크데이 2019 행사에서 맞춤형 클라우드 플랫폼 ‘클라우드 엑스퍼(CloudXper)'를 발표했다. 클라우드엑스퍼는 기업의 요구에 맞게 퍼블릭 혹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자동으로 생성, 확장, 통제해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2018년 10월에는 3년 동안 연구개발 끝에 자체개발한 전사적 자원관리(ERP) 플랫폼 'EAP'를 출시했다.
앞서 LGCNS는 2018년 8월22일 AI빅데이터와 스마트팩토리, 블록체인, IoT(사물인터넷), 스마트시티, 로봇서비스, 스마트에너지 등 7개 전략브랜드를 발표했다.
스마트팩토리는 ‘팩토바(Factova)’로, IoT는 ‘디에이피(DAP)’, 블록체인은 ‘모나체인(Monachain)’, 스마트시티는 ‘시티허브(Cityhub)’, 로봇서비스는 ‘오롯(Orott)’, 스마트에너지는 ‘에너딕트(Enerdict)’라는 이름을 붙였다. 여기에 EAP와 클라우드엑스퍼를 더해 전략브랜드를 9개로 늘렸다.
△클라우드 협력 강화
김영섭은 LGCNS의 클라우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많은 클라우드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확대해 클라우드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2017년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클라우드 분야 포괄적 협력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2018년 11월 대한항공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업무협약을 맺은 지 7개월만에 데이터이전을 완료하고 클라우드 커맨드센터를 열었다.
2019년 2월에는 아마존웹서비스와 클라우드 사업 가속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 계약을 맺었다. 국내 기업들을 위한 클라우드 전환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해 선보이기로 했다.
이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MS), 슬라럼, 엠보틱스 등 해외 클라우드 기업과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메가존, 유엔진, 비욘드어드바이저리 등 국내 클라우드 전문 강소기업과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국내 클라우드 전문기업 오픈소스컨설팅을 인수해 2019년 3분기에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했다.
김영섭은 2019년 3월22일 클라우드 사업전략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클라우드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하나의 흐름이며, 이 흐름을 어떻게 선도해 나가느냐가 미래 기업 혁신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 인증 획득
LGCNS는 2018년 7월2일 국내 대기업 최초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 인증을 받았다.
이 인증제도는 국토교통부가 2018년 5월부터 민간 기업의 우수 소프트웨어가 국내 스마트시티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입됐다.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도시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하는 플랫폼의 기본 성능을 충족해야 한다. 또 정부가 지정한 5대 안전망 서비스(112 긴급영상, 112 긴급출동, 119 긴급출동, 긴급재난 파악, 사회적 약자 지원)가 플랫폼에 안정적으로 연계가 되는지 입증해야 한다.
LGCNS는 인증 획득을 통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 ‘시티허브’를 정부와 지자체의 스마트시티에 적용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LGCNS는 2019년 4월 LG전자, 보성산업과 함께 부산 스마트시티 내 스마트타운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부산 에코델타시티에 ‘시티허브’를 기반으로 스마트홈ㆍ빌딩에너지ㆍ안전보안ㆍ주차관제시스템 등 IT인프라를 구축하고, 스마트타운 서비스 기획과 통합 운영관리를 맡기로 했다.
LGCNS는 2019년 2월 출범한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스마트시티 융합 얼라이언스’의 의장사도 맡았다.
△괌에 역대 최대 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출
2017년 5월16일 LGCNS는 괌 전력청과 40메가와트 용량의 에너지저장장치를 만드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업규모는 4300만 달러(약 480억 원)로 국내 기업이 수출한 에너지저장장치 가운데 최대다.
LGCNS는 괌 아가나 변전소의 2메가와트급 주파수 조정용 에너지저장장치와 탈로포포 변전소의 신재생에너지 출력 안정용 16메가와트급 에너지저장장치를 만든다. 배터리는 LG화학의 리튬폴리머형 에너지저장장치 전용제품을 사용한다.
| ▲ 김영섭 LGCNS 사장(왼쪽)과 에드렌타 아마존웹서비스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디렉터(오른쪽)가 2019년 2월17일 LGCNS 본사에서 클라우드 사업 가속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 계약을 맺고 있다. |
△전자정부 시스템 수출 국내 첫 누적 2억5천만 달러 돌파
LGCNS는 2017년 방글라데시 해상안전운항 시스템과 바레인 건강보험 시스템 구축 등 잇따른 해외 수주로 전자정부 시스템 수출 누적 2억5천만 달러를 넘어섰다.
2017년 11월 방글라데시 선박부와 ‘해상안전운항시스템 구축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수출입은행 경제협력개발기금(EDCF)으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2019년 말 완료된다.
2017년 10월에는 바레인 국가건강보험시스템도 수주했다. 바레인 보건최고위원회에 보험 청구와 심사 업무, 의약품 안심 서비스, 보험 통계정보 제공 등 종합 건강보험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대한민국 건강보험시스템의 첫 수출이다.
LGCNS는 2016년 12월 라오스 조세정보시스템 구축사업으로 국내 첫 전자정부시스템 수출 누적 2억 달러를 돌파한지 1년도 지나지 않아 2억5천만 달러를 넘어섰다.
LGCNS의 전자정부시스템 수출은 2006년 인도네시아 경찰청사업으로 시작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스마트스쿨, 인도네시아 재정정보, 콜롬비아 ICT교육, 라오스 조세행정정보, 우즈베키스탄 통합플랫폼 구축사업 등 지금까지 세계 20여개국에 약 40여건의 전자정부 시스템을 구축했다.
△LG엔시스 합병
LGCNS와 LG엔시스를 흡수합병해 경영효율을 높이고 시너지를 꾀했다.
LGCNS는 2018년 4월1일자로 100% 자회사 LG엔시스를 흡수합병했다. LG엔시스는 컴퓨터와 주변장치, SW 도매업을 하는 회사로 2017년 매출 6869억 원을 올렸다.
LGCNS는 LG엔시스 흡수합병으로 LGCNS의 IT서비스 역량에 LG엔시스의 하드웨어 기술을 더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영섭은 2016년 6월 김도현 전 LG엔시스 대표가 해임되고 그 자리를 이어받아 LGCNS와 LG엔시스 대표이사를 겸직해왔다. 이후 하드웨어 총판사업을 정리하는 등 합병 수순을 밟아온 것으로 관측됐다.
LGCNS는 2013년 LG엔시스로부터 ATM사업을 인수했다가 2017년 10월 해당 사업부분을 물적분할하기도 했다. IT서비스사업쪽에 집중하기 위해 사업영역을 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사장 취임 뒤 조직개편
김영섭은 LGCNS 사장에 취임한 뒤 ‘실용주의’를 내세우며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2015년 현장 밀착경영 강화를 위해 기존 ‘사업본부·사업부’체계에서 ‘사업부·사업부문’으로 변경하고 기존에 주력하던 금융, 국방, 공공부문은 축소 통합하고 비중 있게 다뤄지지 않던 솔루션사업본부를 확대 개편했다.
솔루션사업본부를 '전략사업본부'와 'CTO(최고기술책임자)' 라는 두 개의 큰 축으로 분리하고 전략사업본부에서 새 성장동력인 에너지를 비롯해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의 신사업을 담당하게 했다.
2016년에는 전략사업부를 에너지·사이니지·스마트빌딩을 담당하는 스마트에너지사업부와 오프라인투온라인(O2O)·모바일·사물인터넷(IoT)·의료·사내벤처를 담당하는 미래신사업부로 재편하고 의료사업담당을 신설했다.
ERP운영실은 ERP운영담당으로, 품질관리실은 품질관리담당으로 승격했다. 2017년 4월에는 빅데이터 조직을 'AI 빅데이터 사업담당'으로 확대 개편했다.
△재무 전문가로 성장
김영섭은 LG그룹 입사후 주로 재무관리 분야에 몸담아 왔다.
1984년 럭키금성상사(현 LG상사)에 입사해 회장실 감사팀장, 총무부장, 미국법인 관리부장을 거쳐 LG 구조조정본부로 옮겼다. 구조조정본부에서 3년을 근무하고 임원을 달았다.
2003년 LGCNS 경영관리부문장을 거쳐 경영관리본부장까지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회사 살림을 챙겼다.
2008년 하이테크사업본부장으로 옮기며 처음으로 사업부서에서 일을 하게 됐다. 2013년 솔루션사업본부장까지 6년가량 사업부서를 책임졌다.
2014년 LG유플러스로 이동해 다시 최고재무책임자를 맡았다가 2015년 LGCNS 대표이사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