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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캐주얼게임 매출 부진, 그래도 방준혁 '새 장르'는 반갑다

임재후 기자 im@businesspost.co.kr 2019-08-19 16: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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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이 최근에 출시한 캐주얼게임들의 성적이 기대치를 밑돈다.

올해 들어 다양한 게임들을 냈지만 이 게임들의 매출은 ‘리니지2 레볼루션’과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등 기존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들에 한참 못 미친다.
 
넷마블 캐주얼게임 매출 부진, 그래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5577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방준혁</a> '새 장르'는 반갑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

그렇다고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이 넷마블의 게임 장르를 다양화하는 시도가 무의미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게임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무너진 한국 캐주얼게임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가능성이 있다.

19일 모바일게임 순위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넷마블이 새로 출시한 ‘쿵야 캐치마인드’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순위 119위에 머물러 있다.

기업으로서 제품의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다.

‘BTS월드’도 기대와 비교해 성적이 부진하다. 한국에서 매출순위 45위, 미국에서 184위를 보인다. BTS월드는 방탄소년단을 가상으로 육성하는 모바일게임이다.

시장은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

BTS월드가 나온 뒤 넷마블 주가는 상장 이래 최저수준까지 연일 떨어졌으며 자사주를 매입하고 쿵야 캐치마인드를 출시했는데도 반등하지 못했다.

이런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요괴워치: 메달워즈’와 ‘세븐나이츠2’, ‘스톤에이지M’ 등 신규게임 출시가 예정돼 있으나 큰 흥행을 기대할 만하지 않다”고 바라봤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도 “하반기에 나오는 새 게임군의 무게감은 상반기 출시 게임들과 비교해 다소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넷마블이 새로운 장르의 게임을 내는 시도는 넷마블은 물론 게임 소비자들과 한국 게임산업 모두에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게임회사들은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을 출시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으로 대규모 수익을 내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게임 이용자들은 이런 현상에 피로감을 느낀다.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을 즐기지 않는 이용자들은 게임 선택의 폭이 크게 줄었다.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 이용자들조차 차별점이 없는 게임들이 반복해서 나오는 데 실망감을 나타낸다.

카카오게임즈가 ‘테라 클래식’을 출시하자 한 이용자는 유튜브에 후기영상을 올리며 “쏟아져 나오는 양산형 게임에 ‘테라’라는 옷만 덧입혔다”고 비판했다. 테라 클래식은 PC온라인게임 ‘테라’ 지식재산권을 활용해 만든 모바일게임이다.

이용자들은 ‘새로운’ 게임에 목말라 있다. 대체재로 미국이나 중국 등 해외게임을 찾기도 한다.

방준혁 의장은 지난해 넷마블 미디어행사인 NTP에서 넷마블의 사업전략으로 플랫폼 확장, 자체 지식재산권 육성, 인공지능게임 개발 등과 함께 ‘새로운 장르 개척’을 내세웠다.

쿵야 캐치마인드는 새 게임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갈증을 해소해주는 것으로 보인다. 이 게임은 매출순위는 뒤처지지만 인기순위는 출시 나흘 만에 1위에 올랐다. 쿵야 캐치마인드는 한 이용자가 그림으로 문제를 내면 다른 이용자들이 그림이 무엇을 표현한 것인지 맞히는 게임이다. 위치기반 기술도 도입했다.

이용자들은 각종 커뮤니티에서 쿵야 캐치마인드 장면들을 공유하고 있으며 웹툰 작가들도 쿵야 캐치마인드를 개인방송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

넷마블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내면 배급사로서 캐주얼게임 개발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을 중심으로 시장이 편중되면서 캐주얼게임 개발사들은 문을 닫고 있다.

넷마블이 대규모 다중접속 방식 게임에서 벗어나 캐주얼게임을 발굴하기 위한 의지를 보인다면 캐주얼게임 개발사들도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것이다.

새로운 형태의 게임은 넷마블은 물론 한국 게임산업의 성장을 위한 해외공략에도 반드시 필요하다. 

방 의장은 꾸준히 해외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뜻을 내보여왔다. 한국 게임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었으며 경쟁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해외시장을 개척하려면 대규모 다중접속 방식을 벗어난 게임을 개발해야 한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해외시장에서는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의 인기는 낮은 대신 캐주얼게임이 강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 2위 게임은 각각 ‘포켓몬고’와 ‘캔디크러쉬사가’다. 포켓몬고는 가상의 포켓몬을 잡는 증강현실게임이며 캔디크러쉬사가는 퍼즐게임이다.

방 의장은 “장르를 벗어나서 문화콘텐츠끼리 융합을 시도해야 한다”며 “넷마블이 크게 발전하기 위해 사업영역을 적극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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