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유정근, 제일기획 공격적 해외사업 확대로 성장궤도 잡아

이정은 기자 jelee@businesspost.co.kr 2019-08-19 15:3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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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근 제일기획 대표이사가 추진하는 공격적 해외진출이 성과를 내고 있다.

유 대표는 국내 광고시장에서 신규 광고주를 개발해 큰 폭으로 성장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취임 뒤부터 해외법인 설립과 해외 광고회사 인수를 추진했는데 그 결과 해외시장에서 신규 광고주가 늘면서 매출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3849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유정근</a>, 제일기획 공격적 해외사업 확대로 성장궤도 잡아
유정근 제일기획 대표이사.

19일 제일기획의 반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제일기획은 해외 43개 국가에 52개 거점을 두고 있다. 

2018년 제일기획의 연결기업은 105곳으로 지난해 처음으로 세 자릿수를 보였다. 5년 전인 2013년 연결기업 수는 40여 개에 불과했다.

해외시장에 적극적 진출한 데 힘입어 제일기획은 올해 2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냈다.

2분기 매출총이익 3079억 원, 영업이익 694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총이익은 12.9%, 영업이익은 19.2% 늘었다. 

유럽지역과 신흥시장 등 해외 모든 지역에서 고르게 성장했다. 해외 연결 자회사의 매출총이익은 모두 2243억 원이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총이익은 유럽지역에서 18%, 북미지역에서 20%, 중남미지역에서 36% 늘어났다. 해외사업 비중은 74%에 이른다. 

국내 본사 매출총이익은 836억 원으로 전체 매출총이익의 27.15% 비중을 차지한다. 국내 본사 영업총이익은 지난해 2분기보다 4% 늘어났다. 국내에 비해 해외시장에서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유 대표는 2017년 12월 선임된 뒤 해외시장을 공격적으로 공략했다. 2018년 동유럽 지역에서 ‘샌트레이드’ 등 3곳의 해외 광고회사를 인수해 자회사로 뒀다. 올해 1월에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신규법인을 설립해 중남미시장을 강화했다. 

제일기획의 반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유정근 대표는 미국 광고회사인 89Degrees 등의 인수합병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핵심인력을 영입해 사업의 역량을 높였다”며 “어려운 광고시장의 환경에서도 제일기획 전체 매출총이익, 이익률 등을 크게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의 이런 전략은 지난해부터 해외시장에서 신규 광고주를 다수 영입하는 것으로 이어지고 있다.

제일기획은 2019년 니베아(태국), BCA, 디스커버리채널(유럽) 등을 신규 광고주로 영입했다. 2018년에는 중국에서 폴크스바겐, 미국에서 초이스 호텔, 유럽에서 스테플스 등 글로벌 대형 광고주를 다수 영입했다.

유 대표는 앞으로도 해외시장에서 인수합병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계획 아래 대상기업을 찾고 있다.

2018년 기준 모두 6700억 원 정도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새로운 회사를 인수합병할 여력도 충분하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678억 원, 자사주(2018년 기준)는 3096억 원을 보유하고 있어 모두 6774억 원 규모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제일기획이 해외 선진시장에서 디지털회사를 인수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인수합병에 성공하면 전체 매출총이익의 10% 정도는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유 대표가 해외시장에 눈을 돌린 것은 국내 광고시장이 커지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광고업계에서는 내수침체와 함께 주요 대기업들이 가장 먼저 마케팅비용을 줄이고 있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국내 광고시장 규모는 지난해 4.6% 늘었지만 이는 모바일광고시장과 평창 동계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대규모의 스포츠행사에 힘입은 것이다. 2016년과 2017년에는 2년 연속으로 광고시장 성장률이 1%대에 그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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