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황 악화 속에서도 사업다각화 순항
임영진은 전통적 수입원인 신용판매가 감소한 상황에서 할부금융 및 리스사업에서 새 수익원을 찾으며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9년 상반기 신한카드의 신용카드 수익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1.1%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할부금융 수익은 20.4%, 리스 수익은 63.4%씩 증가했다.
절대적 규모에서 신용카드 수익(1조4702억 원)이 할부금융(364억 원)과 리스(865억 원)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크지만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새 수익원을 찾으려는 노력이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임영진은 2017년 신한카드 사장으로 취임한 뒤로 줄곧 사업 다각화에 힘을 쏟았다.
자동차금융 등 할부금융과 렌탈·리스 등 사업부문의 영업력 강화를 꾀한 것이다. 할부금융 경쟁력을 키우는데 집중하는 ‘신성장BU(Business Unit)’를 만들고 할부영업팀과 리스·렌탈팀을 그 아래 뒀다.
2018년 말 조직개편에서도 자동차금융사업부문과 보험, 항공권 구매사업 등 중개수수료 기반 사업(Fee-biz)부문, 렌탈사업부문 등을 맡는 조직 덩치를 키우거나 신설하며 미래 수익원 확보에 공을 들였다.
△신한금융그룹의 도움받아 베트남사업 진출
임영진은 그룹의 도움을 얻어 2019년 7월 베트남에 ‘신한베트남파이낸스(SVFC)’를 출범했다.
신한베트남파이낸스는 2017년 7월 출범한 신한금융그룹의 매트릭스조직인 글로벌사업부문이 이뤄낸 첫 번째 해외 인수합병 성공 사례다.
신한카드는 2018년 1월 푸르덴셜아시아로부터 베트남 푸르덴셜파이낸스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은 뒤 올해 1월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최종승인을 받았다. 이후 이름을 신한베트남파이낸스로 바꿨다.
신한카드는 신한베트남파이낸스의 비은행금융업 라이선스를 활용해 소비재, 자동차 할부금융 등 소매금융으로 사업을 확장하기로 했다. 신한베트남파이낸스를 최고의 멀티파이낸스(종합금융)회사로 키운다는 전략을 세웠다.
△디지털화 토대 다진 공로 인정받아 연임 성공
임영진은 2018년 말 신한카드 임원인사에서 그동안 디지털사업역량을 키웠던 공로를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임영진은 연임에 성공하며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신한금융그룹의 아시아 선두 금융그룹 도약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신한카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임에 성공한 뒤 임영진은 2018년 12월27일 중장기 경쟁력 및 미래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 및 정기인사를 실시했다.
△사내벤처 통한 디지털 금융서비스 개발에 온힘
임영진은 신한카드 내 사내벤처인 ‘하이크레딧’, ‘기공소공’, ‘틈’, ‘올댓웨딩’ 등 사내벤처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플랫폼 회사로 탈바꿈하겠다는 전략에 맞춰 신한카드의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첨병’으로 사내벤처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보인다.
신한카드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웨딩상품을 소개하는 사내벤처인 올댓웨딩 직원들에게 수익 기여에 따른 배당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사내벤처가 중장기적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사업 초기단계에서 새 아이디어의 사업성을 평가하는 것뿐 아니라 성과에 걸맞은 성장옵션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 ▲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오른쪽)과 이상호 11번가 사장이 2019년 7월16일 서울 을지로 신한카드 본사에서 11번가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SK페이에 강점을 가진 ‘11번가 신한카드’ 관련 제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카드> |
△신한카드 디지털회사로 전환 추진
2017년 11월 말에 신한카드 사옥을 서울 명동에서 을지로로 옮긴 뒤 12월 신한카드 ‘제2의 창업’을 선언했다.
제2의 창업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과 조직문화, 시스템 등에 걸쳐 ‘3대 혁신 아젠다(의제)’와 실천과제를 내놓았다.
‘제로 베이스(Zero Base) 관점의 지속성장 전략 추진’과 ‘1등 DNA 조직문화의 확고한 정착’, ‘Digital First 기업(디지털기업) 전환 가속화’ 등이었다.
임영진은 신한카드를 디지털회사로 바꾸기 위해 2020년까지 전체 임직원의 50%를 디지털사업과 관련된 인력으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7년 10월부터 신한카드는 페이팔(지불결제)과 우버(차량공유), 중국 오포, LG전자, 에어비앤비(숙박공유), 호텔스닷컴 등 다양한 업종의 국내외 기업들과 손잡으며 디지털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힘쓰고 있다.
2018년 7월 신한카드의 모바일앱인 신한FAN의 회원 수가 1천만 명을 넘어서면서 디지털플랫폼 서비스영역을 넓혀온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타트업과 함께 디지털 전문가를 키우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대학생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교육과정을 진행하는 등 신한카드 내부에서 디지털 인재를 키우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신한카드 조직문화 개선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문화 확산 등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워라밸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18년 7월부터 자율출퇴근제와 PC오프제를 모든 부서에 확대적용했다.
금융권은 2019년 7월부터 주52시간 근무제도를 적용하면 되지만 선제적으로 조직문화를 개선하려 한 것이다.
2019년부터 운영사원 168명을 모두 일반사원으로 전환하고 오랫동안 승진 못한 직원에게 안식휴가를 주는 등 인사제도도 개선하기로 했다.
운영사원은 ‘중규직’으로 불렸던 직군으로 정규직이지만 콜센터나 모니터링 등 한정된 업무에만 배치되는 직군을 뜻한다.
△신한카드 새 수익원 발굴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신용카드 우대 수수료 감면대상을 확대하고 카드사의 카드론 영업에 규제를 강화하면서 새 수익원을 찾을 필요성이 높아졌다.
실제로 신한카드는 2018년 상반기에 1년 전보다 55.3% 줄어든 순이익 2819억 원을 내는 데 그치면서 이익 창출기반이 크게 흔들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영진은 악화된 영업환경을 넘기 위해 취임 당시 ‘5가지 꿈(D.R.E.A.M)’을 경영방침으로 제시했다.
디지털 퍼스트(Digital First)와 신사업 육성(Reinforce Growth Engine), 시장 변화를 예측하는 혜안(Eye of Wisdom), 창의적 조직문화(Amazing Work Place), 신한문화 발전(Multiply Shinhan Way) 등이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사업과 디지털 전환 등 새 성장동력사업 강화에 중점을 두고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사업과 할부금융사업을 전담하는 조직을 만들었다.
할부금융·리스사업은 카드업계의 새 수익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할부금융부문에서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중고차 할부금융시장에서도 활발하게 영업활동을 격려했다.
기존에 마케팅 및 고객정보 관리 수준에 머물던 빅데이터를 신한카드의 새 수익원으로 삼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진행됐던 빅데이터 컨설팅을 민간기업 대상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건설사와 유통업체 등이 아파트 상가 배치 및 물품 진열 등을 어떻게 할지를 놓고 거주자 소비패턴 분석 등을 중심으로 한 빅데이터 컨설팅을 의뢰하는 등 신한카드의 앞선 빅데이터 역량을 활용해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 선임
2017년 3월 카드업계 1위이자 신한금융그룹에서 신한은행 다음으로 덩치가 큰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그동안 신한금융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맡은 적이 없었지만 그룹에서 시너지 전략을 총괄하면서 카드사업 이해도가 높은 데다 신한카드 이사회의 비상임이사로 일하면서 신한카드의 내부 사정에도 밝기 때문이라고 신한금융은 설명했다.
빅데이터, 핀테크 등 디지털 금융 대응과 그룹 내 시너지 성과 창출을 위해 필요한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면에서 임영진의 소통을 통한 리더십 역량과 탁월한 합리적 판단 능력도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장 직무대행 및 신한은행장 후보 경합
2015년 1월 서진원 당시 신한은행장이 장염과 폐렴으로 장기 입원하면서 경영 공백이 불거지자 임영진이 직무대행을 맡았다.
서 행장의 임기가 3월까지였던 만큼 한시적으로 직무대행을 맡았다.
같은 해 2월 신한금융 자회사경영발전위원회를 앞두고 신한금융 CEO 승계원칙 등에 따라 신한은행장 후보군에 포함돼 조용병 당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위성호 당시 신한카드 사장, 이성락 당시 신한생명 사장, 김형진 당시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등과 경쟁했다.
조용병 당시 사장이 은행장에 선임된 뒤 다시 지주 부사장으로 돌아갔다.
당시 은행장 직무대행 역할을 충실히 해낸 경영능력을 높이 평가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