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심성훈, KT 주도 유상증자 성공해 케이뱅크 행장 더 할까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19-08-08 16: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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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성훈 케이뱅크 행장이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까?

케이뱅크가 다음 행장 선임을 위한 절차를 시작했다. 심 행장도 후보군에 포함된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4728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심성훈</a>, KT 주도 유상증자 성공해 케이뱅크 행장 더 할까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

심 행장의 연임은 KT가 주도하고 있는 케이뱅크 대규모 유상증자의 성사 여부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8일 인터넷전문은행업계 관계자의 의견을 종합하면 케이뱅크는 심 행장이 포함된 행장 관리후보군 7명과 주주사와 외부자문기관이 추천한 2~3명 등 모두 10여 명의 후보 가운데 1명을 다음 행장으로 선임한다. 

다음 행장 선임을 위한 첫 임원후보추천위원회 회의는 7일 열렸다. 후보 검증, 이사회와 주주총회 의결 등의 절차를 거치는데 1달가량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종 후보자의 윤곽은 9월 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9월23일 임기 만료를 앞둔 심 행장이 연임할 가능성은 현재 낮게 점쳐진다.

케이뱅크는 출범 이후 자본확충이 난관에 부딪히며 수익을 내지 못한 것은 물론 대출 정상영업에도 어려움을 겪어왔다. 

케이뱅크 자본 확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한 것은 인터넷전문은행특례법 통과 지연, KT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중단 등 심 행장의 경영과는 직접적 연관이 없는 사안들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심 행장은 7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영업능력의 문제였다면 행장이 욕을 먹어야 하겠지만 외부환경이 어려워서 발생한 문제라 아쉬움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주주사들은 심 행장 연임을 지지하기는 어렵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케이뱅크가 겪고 있는 어려움이 심 행장을 세운 KT에 큰 책임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심 행장은 KT와 KT 주요 계열사에서 30여 년 동안 근무한 정보통신기술 전문가로 KT의 적극적 지지를 받고 케이뱅크 초대행장에 선임됐다. 

케이뱅크 주주사의 한 관계자는 “케이뱅크가 출범했을 때와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며 “케이뱅크 정상화를 위해서는 행장으로 정보통신기술 전문가보다는 자본을 세심하게 다룰 수 있는 금융 전문가가 필요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변수는 KT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케이뱅크의 유상증자 성사 여부다. 

케이뱅크는 최근 금융회사 주주인 우리은행과 DGB캐피탈 등이 각각 1천억 원씩을 투입해 보통주 지분율을 높이고 늘어난 보통주에 맞춰 KT가 전환주를 발행하는 2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뱅크 주주사들에 따르면 이 유상증자는 KT가 우리은행과 DGB캐피탈을 설득해 이뤄지고 있으며 이르면 8월 안에 추진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케이뱅크의 현재 자본금은 5051억 원이다. 자본금의 50% 수준인 2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이뤄진다면 단번에 대출영업 정상화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KT가 주도적으로 나서 케이뱅크의 자본문제를 해결하게 되는 것이다. 최근 전환주 유상증자의 목표액 달성에 실패해 흔들리던 KT의 케이뱅크 주도권이 다시 확고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이는 심 행장의 연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케이뱅크 주주사들 사이에서 KT의 영향력이 다시 커짐에 따라 심 행장이 가장 강력한 다음 행장후보로 다시 떠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KT가 다음 행장후보로 내세울 수 있는 인물은 심 행장을 제외하면 케이뱅크 준비법인 대표로 일했던 안효조 케이뱅크 사업총괄본부장 정도인데 그동안 행장 경험을 쌓은 심 행장이 경쟁에서 앞서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케이뱅크가 중점을 둬야 하는 과제는 행장 선임보다 유상증자”라며 “유상증자를 최우선으로 두고 차기 행장 선임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이사회가 진행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행장 선임과 유상증자 등과 관련해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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