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몰아주기와 자회사 적자에 주주행동 목표돼
이수만은 기관투자자들이 SM엔터테인먼트를 향해 주주행동에 나서면서 압박을 받고 있다. 3대주주인 KB자산운용에 이어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도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을 5% 이상 확보했다.
KB자산운용은 2019년 6월 보낸 주주서한에서 “경쟁사는 내부 작업이 가능한데 SM엔터테인먼트는 이수만에게 외주를 줘 작업해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SM엔터테인먼트와 라이크기획 사이의 계약 내용과 인세율 근거를 주주에게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라이크기획은 이수만이 지분 100%를 들고 있는 회사로 SM엔터테인먼트의 음반 작업과 자문을 담당한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00년에 상장한 뒤 19년 동안 라이크기획에 965억 원을 지불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15년 인세 지급방식을 ‘음반 매출 최대 15%’에서 ‘총 매출 최대 6%’로 바꿨다.
SM엔터테인먼트는 KB자산운용이 발송한 주주서한에 2019년 7월31일 답변서를 보냈다. SM엔터테인먼트는 라이크기획을 합병하라는 KB자산운용의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SM엔터테인먼트는 “라이크기획은 법인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합병은 법률적으로 성립할 수 없고 회사에서 그렇게 강요할 권리도 없다”며 “이 문제와 관련해 글로벌 음악산업에서 프로듀싱이 차지하는 중요성과 역할을 (KB자산운용이) 간과하고 잘못 인식한 측면이 있으며 수많은 사업과 인력, 비용이 복합적으로 얽혀있다”고 설명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하지만 적자사업은 정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주주서한을 받은 뒤 2015년 문을 연 ‘코엑스아티움’ 운영을 중단해야 하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또 외식과 식음료 등 생활양식사업을 놓고 “여러 계열회사에 나뉜 생활양식사업을 하나의 회사를 중심으로 통합 재편하면서 전문성이 있는 기업을 전략투자자나 협업자로 유치할 계획도 세웠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KB자산운용은 “에스엠USA 산하 자회사와 SMF&B는 본업과 관련성이 없고 현재까지 발생한 적자규모를 고려할 때 역량도 부족하다”며 “심지어 SM엔터테인먼트를 퇴사한 이수만의 개인적 취향을 반영한 사업이라는 사실은 구태적 기업문화를 보여준다”며 적자사업을 정리할 것을 요구했다.
에스엠USA는 자회사를 둬 호텔리조트 운영, 와이너리, 여행업, 부동산사업 등을 하고 있다. SMF&B는 서울 청담동에서 SMT서울이라는 식당을 운영한다. 이 식당은 120억 원이 들어갔는데 최근 6년 동안 순손실 211억 원을 냈다.
이 밖에 KB자산운용은 배당성향 30%를 요구하기도 했다. SM엔터테인먼트가 2000년 상장 뒤 지금까지 한 번도 배당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답변서에서 “그동안 성장과 투자에 더 역점을 뒀기 때문에 배당정책을 시행하지 않았고 투자 필요성은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주주들의 요구가 늘어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미래 성장을 위한 재투자와 회사 이익의 주주환원을 조화할 수 있는 방안, 예컨대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을 검토하겠다”고 대답했다.
회사는 “구체적 계획을 확정하면 공시 등 적합한 방법으로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엔터테인먼트업계 1위 사업자 지위 ‘흔들’
SM엔터테인먼트는 ‘3대 연예기획사’(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구조에 변화가 생기면서 기존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방탄소년단을 앞세워 급격하게 성장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2018년 영업이익에서 SM엔터테인먼트를 제쳤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가 최대 2조3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면서 SM엔터테인먼트는 기업가치 면에서도 밀렸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19년 7월 말 시가총액 8천억 원 수준을 보인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18년 8월 연예기획사 시가총액 1위 수식어를 JYP엔터테인먼트에 뺏기기도 했다. 하지만 SM엔터테인먼트는 2019년 5월 상장 연예기획사 가운데 기업가치 1위에 다시 올랐다.
이 밖에 중소 기획사들도 인기 아이돌그룹들을 데뷔시키는가 하면 CJENM 음악채널 엠넷에서 방영하는 ‘프로듀스’ 시리즈가 매체 영향력에 힘입어 매번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게 되면서 SM엔터테인먼트는 ‘예전만 못하다’는 말을 듣는다.
실제 SM엔터테인먼트에서 2019년 활발하게 활동하는 아이돌그룹은 엑소와 레드벨벳 정도에 그친다. 동방신기와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등에서 세대교체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한 것이다.
△2018년 실적 급증
SM엔터테인먼트 2018년 실적이 크게 늘었다.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122억 원, 영업이익 477억 원을 냈다. 2017년과 비교해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336%나 증가했다.
소속 가수들이 대부분 활동을 하며 매출이 늘었다. 동방신기가 돔투어 공연을 개최했고 샤이니와 슈퍼주니어, 엑소 등 아이돌그룹들이 활발하게 활동했다.
2018년 음반음원사업 매출은 1135억 원으로 2017년보다 20% 증가했으며 공연사업 매출은 980억 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77% 뛰었다.
지역적으로 한국에서 매출 4046억 원을 냈다. 2017년과 비교해 69% 늘었다. 일본과 중화권, 동남아시아, 북미 및 남미를 포함한 포함한 세계지역 매출은 2076억 원으로 2017년에 비해 65% 증가했다.
SMC&C 등 일부 자회사들이 매출을 늘리며 적자폭을 줄인 데서도 힘을 받았다.
그러나 2019년은 샤이니 구성원 키(본명 김기범)가 군입대하는 등의 영향으로 주요 그룹들이 활동이 줄었다.
SM엔터테인먼트는 대신 레드벨벳 중국 등 해외진출, 웨이션브이(WayV) 활동 확대, NCT 세계 공연 등에 힘을 쏟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19년 1분기 매출은 1308억 원으로 2018년 1분기보다 18%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8억 원으로 73% 감소하며 부진한 실적을 냈다.
광고 비수기 영향을 받아 SMC&C가 적자 21억 원을 냈고 드라마 제작 및 매니지먼트 자회사 키이스트도 드라마 일거리가 줄어 적자 12억 원을 냈다.
SM엔터테인먼트 중국법인과 SMF&B도 영업손실을 이어갔다.
△엑소 미국 '빌보드' 진출
2018년 11월 SM엔터테인먼트 남성 아이돌그룹의 노래 ‘돈트 메스 업 마이 템포’가 '빌보드200’ 23위에 올랐다.
엑소는 한국 가수로는 두 번째로 빌보드에 올랐다. 앞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방탄소년단이 두 번이나 빌보드200 1위를 차지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엑소의 빌보트 차트 진입은 별도의 현지 프로모션 없이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고 자평했다.
빌보드도 홈페이지에 “엑소가 새 앨범으로 40위권에 처음 진입했다”며 “인기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음을 증명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디지털 콘텐츠 확대
SM엔터테인먼트는 디지털 콘텐츠가 급격하게 떠오르는 시장 상황을 활용해 유튜브 채널을 유효한 홍보창구로 육성했다.
관련 매출도 빠르게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SM엔터테인먼트의 유튜브 채널 ‘SMTOWN’은 구독자1948만 명을 모았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채널명 ibighit)에 밀리지만 엔터테인먼트3사 가운데는 가장 많다.
누적 조회 수 기준 SM엔터테인먼트는 146억 회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64억 회를 앞선다.
SM엔터테인먼트는 아이돌그룹들이 연습실에서 춤을 연습하는 영상을 업계에서 가장 먼저 올리기 시작했다.
자회사 SMC&C도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SMC&C는 ‘엑소 사다리 타고 세계여행’과 ‘NCT라이프’, ‘레드벨벳의 레벨업’ 등을 기획하고 제작해 인터넷방송(OTT) 플랫폼에 공급했다.
‘SM슈퍼아이돌리그’와 ‘이수근 채널’, ‘박성광 채널’ 등은 해외 인터넷방송 플랫폼에 수출하기도 했다.
SMC&C가 2018년에 낸 매출은 1970억 원으로 2017년과 비교해 122% 늘었다. 다만 영업손실을 21억 원 정도 냈다.
SMC&C는 영상콘텐츠사업과 광고사업 이외에도 매니지먼트사업과 여행사업을 한다.
| ▲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과 카이룰 딴중 CT그룹 회장이 2019년 2월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합작법인 설립 합의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와 중국 진출
이수만은 보아를 기획할 때부터 일본 등 해외진출에 의지가 강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인도네시아에 상륙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미디어·금융·리테일기업 CT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합작법인을 통해 두 회사는 연예기획과 콘텐츠 제작, 종합광고대행사업 등을 진행한다.
2019년 2월 합작법인 체결식에서 SM엔터테인먼트와 CT그룹은 인도네시아 ‘국민 가수’ 로싸를 영입할 첫 인물로 소개했다. 2019년 로싸는 슈퍼주니어와 협업 음원도 발표한다.
이수만과 한세민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이사, 한경진 SM사우스이스트아시아 지사장, 카이룰 딴중 CT그룹 회장, 아띡 누르와유니 트랜스미디어 사장 등이 체결식에 참석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웨이션브이(WayV)로 중국 진출을 꾀하고 있기도 하다. 2019년 1월 첫 앨범을 내놨다.
웨이션브이는 중국 기업과 만든 합작 레이블(음반기획사) 레이블V에서 기획한 남성 7인조로 애초 중국 활동을 목표로 잡았다. SM엔터테인먼트는 웨이션브이 구성원들이 NCT에서 활동할 가능성도 열어 뒀다.
베트남에도 힘을 쏟는다.
이수만은 2018년 9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협력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앞으로 SM엔터테인먼트의 큰 성공을 베트남과 함께 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겠다”며 베트남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내보였다.
SM엔터테인먼트는 베트남에서 활동할 NCT 단위조직을 준비한다.
이수만은 “베트남에서 현지 스타를 발굴하고 세계적 스타로 키워 베트남 문화산업과 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밀리언마켓 키이스트 FNC애드컬쳐 등 적극 인수
SM엔터테인먼트는 외부 엔터테인먼트회사를 인수해 소속 연예인의 성격을 다양화하고 사업을 넓혔다.
SM엔터테인먼트는 밀리언마켓 지분 과반을 인수하면서 산하 음반기획사로 편입했다.
밀리언마켓은 싱어송라이터 수란과 래퍼 페노메코, 챈슬러 외에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고등래퍼2’ 출신 오담률, 지코의 형인 래퍼 우태운 등을 소속 가수로 뒀다. SM엔터테인먼트는 밀리언마켓 인수로 힙합장르를 강화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18년 3월 키이스트와 FNC애드컬쳐를 인수하기도 했다.
키이스트는 배우 배용준씨가 대주주였는데 SM엔터테인먼트는 500억 원을 들여 배씨의 지분 전량(25.12%)을 확보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두 회사 인수로 키이스트 모회사 FNC엔터테인먼트와 자연스럽게 손을 잡게 됐다.
△이수만이 구상하는 미래 아이돌그룹 NCT
NCT를 보면 이수만이 아이돌그룹의 미래를 어떻게 구상하는지 알 수 있다. 이수만은 NCT를 두고 “SM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미래”라고 평가했다.
NCT는 SM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시장을 공략한다는 목표로 만들었다. 구성원 수에 제한이 없고 국가별로 구성원을 달리 하는 단위조직을 꾸린다. 조직 형성이 자유로운 만큼 새 시장을 공략할 전략을 유연하게 짜기 유리한 셈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NCT를 NCT U와 NCT DREAM, NCT127 등 단위조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일본과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후속조직을 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수만은 2018년 초부터 NCT U와 NCT 드림 등이 연달아 출격하는 초대형 프로젝트 ‘NCT2018’을 진행하며 도약을 노렸다. NCT 구성원 모두가 참여한 앨범을 2018년 3월14일 내놨다.
NCT는 2016년 4월에 중국에서 첫 단위조직 NCT U로 공개됐다. 2016년 7월 서울의 경도 127도를 따 두 번째 조직 NCT127을, 2016년 8월 10대로 이뤄진 NCT드림을 냈다.
NCT127은 2019년 1월 서울을 시작으로 일본·미국·캐나다·멕시코·러시아·영국·프랑스·싱가포르 등 해외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SMC&C로 콘텐츠 경쟁력 강화
SMC&C는 2017년 말 SK플래닛에서 물적분할한 M&C(마케팅앤컴퍼니)부분을 인수하면서 광고사업에 뛰어들었다.
SMC&C 매출 가운데 광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1분기 기준 60%를 웃돌았다. SMC&C는 취급고 기준 한국 5위 광고대행사다.
SMC&C는 소속 연예인에 더해 모회사 SM엔터테인먼트가 지닌 콘텐츠 경쟁력 및 인적 자산을 적극 활용하면서 웹드라마와 웹예능 형식의 광고영역에서 강점을 보인다. SMC&C는 강호동 신동엽 이수근 등 방송진행자(MC)와 배우 김수로 이경화 등이 소속돼 있다.
SMC&C는 정책홍보 캠페인에 웹드라마 형식을 도입하기도 했다. SMC&C는 2018년 7월 저출산 종합대책 홍보 캠페인의 하나로 웹드라마 ‘I와 아이’를 만들었다. SMC&C의 광고사업부문이 기획하고 예능제작본부가 제작한 뒤 페이스북으로 공개했다.
SMC&C는 광고사업에 뛰어들기 전부터 여러 콘텐츠를 제작해왔다.
SMC&C는 KBS ‘우리동네 예체능’과 ‘인간의 조건’,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JTBC ‘아는형님’ ‘효리네민박' 등을 제작했다. 강호동 등 소속 연예인을 적극 활용했다. 중국에서는 한류 예능프로그램 ‘최강천단’과 ‘타올라라 소년’ 등을 제작해 절강위성TV에 방영했다. 타올라라 소년은 중국 주간예능 10위권에 들기도 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12년 5월 코스닥에 상장된 골프공기업 볼빅을 인수한 뒤 SMC&C로 이름을 바꾸고 드라마와 영상 제작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SK텔레콤과 손잡고 광고대행사업 진출
이수만은 2017년 7월17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서성원 SK플래닛 사장 등과 서울 삼성동SM엔터테인먼트 본사에서 전략적 협력관계 협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과 SM엔터테인먼트는 SK텔레콤 자회사인 아이리버에 각각 250억 원, 400억 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아이리버는 SK텔레콤과 SM엔터테인먼트가 합작한 모바일 콘텐츠 제작회사인 SM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SMMC)를 흡수합병했다.
합병 이후 SK텔레콤이 지분율 46.0%로 아이리버 최대주주가 되고 SM엔터테인먼트가 지분율 20.6%로 2대주주가 됐다.
그 뒤 아이리버는 300억 원을 출자해 SM라이프디자인(SMLDC)을 인수해 100% 자회사로 뒀다. SM라이프디자인은 SM엔터테인먼트의 일본 팬들을 대상으로 공연도구 등 연예인 관련 상품을 판매한다.
SK텔레콤은 SM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SMC&C를 대상으로 650억 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SMC&C는 이사회를 열고 소속 연예인과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소속 연예인 강호동, 신동엽, 전현무, 이수근에게 전환사채를 모두 77억 원어치 발행한다고 결의했다. SM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 홍콩 자회사 드림메이커도 각각 50억 원과 23억 원을 SMC&C에 투자했다. SMC&C의 최대주주는 SM엔터테인먼트(지분율 32.8%), 2대주주는 SK텔레콤(지분율 23.4%)이 됐다.
SMC&C는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돈으로 SK플래닛의 광고대행사업(M&C부문)을 650억 원에 인수했다. SK플래닛은 이사회를 열고 광고대행사업을 물적분할해 SMC&C에 매각하기로 의결했다.
이로써 SK텔레콤은 자회사 아이리버를 통해 SM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확보했고 SM엔터테인먼트는 자회사 SMC&C로 광고대행사업에 진출했다.
| ▲ (왼쪽부터) 노꼬 트랜스티비 오퍼레이션디렉터, 아띡 누르와유니 트랜스미디어 사장, 카이룰 딴중 CT그룹 회장,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슈퍼주니어 이특, 로싸,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한세민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이사, 한경진 SM사우스이스트아시아 지사장이 2019년 2월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합작법인 설립 합의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가수 활용한 모바일사업 확대
이수만은 정보통신기술 투자로 플랫폼사업에 진출하려는 의지를 지니고 있다.
이수만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에 참석하고 있다. 2019년 1월에는 SK텔레콤과 함께 SM의 콘텐츠와 SK텔레콤의 5G기술이 결합한 5G X 넥스트 엔터테인먼트를 공개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수만이 2016년 1월 첨단 IT기술을 활용한 사업전략을 발표한 이래 꾸준히 정보통신기술과 관련한 모바일플랫폼사업을 시도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17년 1월5일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7’에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목소리를 담은 인공지능 비서인 ‘위드’를 선보였다.
위드는 헨리, 티파니 등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목소리로 대답하고 사용자들의 지시를 수행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인공지능을 탑재한 미디어기기를 통해 음악구매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고 이 플랫폼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수만은 모바일사업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15년부터 우수한 정보통신기술 인력을 영입하는 등 일찌감치 정보통신기술에 투자했다.
SM엔터테인먼트 정보통신기술 인력은 2015년 3명에 그쳤지만 2016년 2월 기준으로 50명까지 늘어났고 IT서비스를 담당하는 단독법인 ‘에브리싱코리아’도 설립했다. 에브리싱코리아는 ‘ICT랩’이라는 연구소를 두고 에브리싱과 영상제작공유 앱 ‘에브리샷’ 등을 개발했다.
△공연사업
SM엔터테인먼트는 홍콩 자회사 드림메이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공연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공시에 따르면 드림메이커엔터테인먼트 지분 최초 취득일자는 2006년 9월로 지분율은 68%다.
이수만은 2015년 6월 이 회사 사내이사에 올랐다. SM엔터테인먼트 계열사 중 유일하게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드림메이커엔터테인먼트는 중국과 홍콩, 대만, 유럽 등에서 SM엔터테인먼트 공연들을 관리한다. 이 밖에 한국에서 ‘스펙트럼 댄스 뮤직 페스티벌’ 등을 주최한다.
SM엔터테인먼트가 드림메이커엔터테인먼트를 현지 증시에 상장한다는 말도 나왔으나 2019년 7월까지 진행되지 않았다.
△'보아' 선보이며 글로벌 진출 꿈 키워
이수만은 2000년 6월 2년6개월 동안 준비해온 13세 가수 보아를 선보였다.
동시에 일본 굴지의 댄스음반 제작사인 에이벡스와 음반 공동마케팅 계약을 체결해 아시아 음반시장을 공략했다.
SM엔터테인먼트에서 보아로 종합음반기획자로 자리잡았다.
2001년 1월 프랑스의 칸에서 진행한 세계음반박람회(MIDEM)에서 일본 에이벡스와 계약을 맺어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음반을 라이선스 방식으로 출시하기로 했다.
작가와 가수, 배우 매니지먼트, 음반 기획제작 판매 등을 사업목적으로 자본금 5천만 엔 규모의 ‘SM엔터테인먼트재팬’을 설립하며 지분 55%(3억여 원)를 출자했다.
보아는 2002년 일본에 데뷔했는데 현지 오리콘차트 1위에 올라 해외 진출에 성공한 대표적 사례가 됐다. 당시 일본에서 보아는 경제적 가치가 2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2019년 7월 현재 보아는 H.O.T 출신 강타(본명 안칠현)와 함께 비등기이사를 맡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코스닥 상장
2000년 SM엔터테인먼트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엔터테인먼트회사로서 처음으로 직상장했다.
상장 뒤 SM엔터테인먼트 주가가 빠르게 오르자 증권사 연구원들은 엔터테인먼트사업의 성장성, 신규 등록주 프리미엄 등을 감안하더라도 SM엔터테인먼트가 고평가됐다고 바라봤다.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2008년 약 770원이었는데 2012년 7만1600원까지 올랐다. 2017년 초 2만6천 원대로 떨어졌다가 2018년 초에 4만 원을 넘어섰다.
2019년 7월 말 3만5천 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후배 가수 양성 위해 SM엔터테인먼트 설립
이수만은 한국으로 돌아와 내놓은 앨범들이 업계의 큰 반응을 얻지 못한 뒤 후배가수 양성에 착수했다.
1989년 2억 원을 투자해 SM기획을 설립했다. 그의 첫 작품은 ‘현진영과 와와’였다. 그러나 현진영의 대마초 사건이 터지면서 곤란을 겪었다.
1990년대 접어들어 국내외 역량 있는 인재를 뽑아 춤과 노래를 연습시켰다.
과거에는 스타 지망생을 발굴하면 바로 데뷔했지만 이수만은 수 년 동안의 훈련을 거치게 했다. 일본에서 이미 아이돌그룹 문화가 존재했으나 한국은 10대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해 기획 상품처럼 내놓는 방식을 처음 도입했다.
이수만은 '모든 사업은 한 회사에서'를 모토로 세우고 기존에 나뉘어 있던 연예기획과 곡 제작, 음반 제작 및 홍보 등도 모두 합쳤다.
이수만은 1995년 SM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회장이 됐다. 1996년 말에 High-Five of Teenagers(10대들의 승리)란 뜻의 H.O.T를 내놓았다. 10대 5명을 선발하는 데 1년을 보냈고 선발한 뒤 6개월 동안 합숙하도록 하며 연습을 진행했다.
당시 H.O.T는 ‘전사의 후예’로 데뷔한 뒤 ‘열맞춰’, ‘아웃사이드 캐슬’ 등 히트곡을 발매하며 4년여 동안 정상에서 군림하며 대성공을 거뒀다.
△인기 가수이자 방송진행자
1971년 ‘4월과 5월’라는 듀엣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뒤 톱스타의 인기를 누렸다. 1970년대에 라디오 진행자 등으로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이수만은 1980년 방송국 TBC가 신군부의 언론통폐합 조치로 문을 닫자 1981년 미국으로 건너가 UCLA(캘리포니아주립대) 대학원에서 컴퓨터공학 석사를 취득했다. 당시 같은 대학에서 컴퓨터그래픽과 비디오를 전공했던 부인 김지혜씨를 만나 결혼했다.
이수만은 미국 생활을 하면서 언더그라운드, 기획자(프로덕션), 과학적 경영기획을 갖춘 대형 음반사 등으로 분업화하고 전문화된 시스템의 위력을 깨닫고 음반산업에 더 관심을 두게 됐다.
한국으로 돌아와 앨범을 제작해 ‘뉴에이지’ (1989년 1월 1일), ‘끝이 없는 순간’ (1989년 1월 1일), ‘뉴에이지 2’ (1989년 1년 10월), ‘뉴에이지 3’ (1989년 11월 1일), ‘The Musician Series’ (뮤지션 시리즈, 2006년) 등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