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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윤, 여름 되면 어김없이 되풀이되는 BMW 화재사고에 침묵일관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19-07-19 16: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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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차주들이 지난해 여름 겪었던 화재사고의 악몽이 되풀이될까 불안해하고 있다. 

한상윤 BMW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취임 이후 공격적으로 신차를 쏟아내며 판매 회복에 힘을 쏟고 있는 반면 차량 화재사고 뒷수습에는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차주들 사이 볼멘소리가 나온다.
 
한상윤, 여름 되면 어김없이 되풀이되는 BMW 화재사고에 침묵일관
▲ 한상윤 BMW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BMW 차량 화재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7월 들어 확인된 화재사고만 해도 모두 3건에 이른다.  

10일 대전~당진고속도로를 달리던 2014년식 BMW 525d에 불이 난 데 이어 17일과 18일에는 각각 경기도 부천과 경상북도 경주에서 세워 둔 차량에 화재가 발생했다. 

무더운 날씨에 화재사고가 잇따르자 BMW 차주들은 지난해 여름 줄줄이 이어졌던 화재사고를 떠올리며 불안해 하고 있다.

BMW 차량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날이 더워지니 공포감이 밀려온다’는 내용의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더구나 지난해 불이 난 차량들 대부분이 디젤엔진을 채용한 세단이었던 것과 달리 올해 들어 불이 난 차량들 사이 이렇다 할 공통점이 없어 차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차량 화재사고가 되풀이되고 있는 만큼 새 대표이사에 오른 한 사장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도 곳곳에서 나온다.

공격적으로 신차를 내놓고 파격적 보장정책으로 판매 회복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과 대조적으로 차량 화재사고 뒷수습에는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게 차주들의 불만이다. 차량 화재가 이어지고 있지만 원인 파악과 재발 방지에 힘쓰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사장은 물론 BMW코리아도 리콜 이행률 외에는 차량 화재사고와 관련해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5월 차량 결함 은폐 의혹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김효준 전 대표이사가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발언한 게 사실상 유일한 공식발언이었다.

한 사장이 디젤차에 불이 나면 새 차로 바꿔주는 파격적 보장정책을 내놓은 것을 두고도 사실상 기존 화재사고와는 무관한 것인 만큼 과거의 기억을 지우는데만 힘을 쏟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사장은 하반기에 대형 SUV인 뉴 X7를 비롯해 중형 SUV인 뉴 X3 M와 뉴 X4 M, 스포츠 뉴 Z4 등 다양한 차종과 몸집의 차량을 내놓는다. 
  
애초 한 사장이 새로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차량 화재사고로 땅에 떨어진 고객신뢰 회복에 힘쓸 것이라는 기대가 컸던 만큼 차주들로서는 실망이 클 수밖에 없다. 
    
한 사장은 김효준 전 대표이사가 키운 인물이라는 점에서 김 대표의 뒤를 이어 뒷수습을 책임질 것으로 예상됐는데 김 대표가 약속했던 보상안은 물론 차량 화재사고와 관련해 아직까지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김효준 전 대표는 리콜 이행률이 60%를 넘으면 전체 리콜대상 차주들을 대상으로 보상안을 내놓겠다고 했었는데 올해 4월 기준으로 BMW코리아는 1차 리콜뿐 아니라 2차 리콜까지 90% 넘게 마쳤다.

한 사장이 지금까지 보상안을 내놓지 않는 것을 두고 사실상 차량 화재사고를 수습하려는 의지가 없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일각에서 나온다. 

BMW코리아는 “현재 보상안 관련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보상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BMW 차량 소유주들의 공동소송을 대리하고 있는 한 변호사는 “사실상 지금까지 보상안을 내놓지 않은 것은 앞으로도 내놓을 계획이 없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한 사장은 올해 4월 19년 동안 BMW코리아를 이끌던 김효준 전 대표이사가 물러나면서 대표이사에 올랐다.

1991년 시드니 공과대학교를 졸업한 뒤 사브 코리아와 한국GM에서 일했다. 2003년 BMW그룹 코리아에 입사해 미니(MINI) 브랜드 마케팅과 BMW 세일즈와 마케팅, BMW 영업 총괄, BMW 말레이시아 법인장 등을 역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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