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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  2019-07-18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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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 생애

김형은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다.

시장에서 대우건설이 새 주인을 찾을 수 있도록 대우건설을 매력적 매물로 만들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1956년 12월24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경복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했다.

현대건설에 입사해 스리랑카 콜롬보항만 확장공사 현장소장, 토목사업본부 상무를 거쳤다.

삼성물산으로 회사를 옮긴 뒤 시빌(토목)사업부장 전무, 시빌사업부장 부사장을 역임했다.

포스코건설에서 글로벌인프라본부장 부사장을 지냈다.

40년 가까이 건설업계에서 일하며 산전수전 다 겪은 전문경영인으로 특히 토목과 해외사업 경험이 풍부하다.

◆ 경영활동의 공과

△대우건설 최대주주 변경
대우건설은 2019년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매각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은 2019년 7월9일 공시를 통해 기존 최대주주인 KDB밸류제6호유한회사가 보유한 지분 50.75%(2억1093만 주) 전량을 장외거래로 KDB인베스트먼트제1호유한회사로 넘겼다고 밝혔다.

KDB인베스트먼트제1호유한회사는 KDB인베스트먼트가 세운 첫 번째 특수목적법인(SPC)으로 대우건설의 구조조정 및 매각 작업을 진행한다.

시장에서는 애초 KDB산업은행이 대우건설 매각작업을 2020년 이후에나 진행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KDB인베스트먼트로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매각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제1호’라는 이름에서 보듯 대우건설을 첫 구조조정 대상으로 삼고 있는데 출범 이유를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주도권을 단단히 쥐고 매각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대현 KDB인베트스먼트 대표는 2019년 7월17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제일 중요한 추진 과제는 대우건설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라며 대우건설의 매각을 무리하게 진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였다.
▲ 대우건설 실적.
△2019년 실적 전망
대우건설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각각 20%가량씩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인허가 지연과 분양일정 이월 등에 따라 주택 매출이 줄면서 전체 실적 후퇴를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산업은행 인수 뒤 최대 실적을 낸 역기저효과도 실적 후퇴에 한 몫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우건설은 2019년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309억 원, 영업이익 985억 원을 냈다. 2018년 1분기보다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46% 줄었다.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494억 원을 올렸다. 1년 전보다 56%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 1분기 매출을 살펴보면 주택건축사업에서 1조2633억 원, 토목사업에서 3506억 원, 플랜트사업에서 3156억 원, 기타부문에서 1014억 원을 올렸다. 1년 전보다 주택건축사업은 17.2%, 토목사업은 13.1%, 플랜트사업은 49.3% 줄었다. 기타부문은 큰 변동이 없었다.

대우건설은 2019년 2분기에도 주력사업부문에서 모두 매출이 줄며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도시정비시장 수주성과
김형은 2019년 3월 푸르지오 리뉴얼 이후 수도권 도시정비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대우건설은 2019년 6월28일 서울 광운대학교에서 열린 ‘장위6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총회에서 롯데건설을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대우건설은 부재자 투표를 포함한 전체 529표 가운데 352표를 받았다. 장위6구역 재개발사업은 대우건설이 2019년 처음으로 따낸 도시정비사업이다. 김형 취임 뒤 처음 따낸 도시정비사업이기도 하다. 

장위6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성북구 장위동 25-55번지 일대에 1637세대 아파트 등을 짓는 사업으로 공사금액은 3231억 원에 이른다.

대우건설은 장위6구역에 이어 2019년 7월 서울 고척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고척4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구로구 고척동 148 일원에 아파트단지를 짓는 사업으로 사업비는 1900억 원에 이른다.

대우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를 리뉴얼하기 전까지 수도권 주요 도시정비사업장에서 연달아 고배를 마셨다.

대우건설은 김형이 취임하기 일주일 전인 2018년 6월2일 서울 강남 대치동 쌍용2차 재건축 수주전에서 155표를 얻어 41표 차이로 현대건설에 졌다.

김형 취임 뒤 야심차게 준비했던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 수주전에서는 877표를 얻어 107표 차이로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에 무릎을 꿇었다.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사업비 규모만 8천억 원이 넘는 대형 사업장으로 김형은 시공사 사업설명회에 '깜짝 등장'해 수주전에 힘을 실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김형은 2019년 3월 푸르지오 리뉴얼 이후 2013년 이후 6년 만에 TV광고를 하는 결단을 내리기도 했다.

김형은 승기를 몰아 2019년 도시정비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까지 노리고 있다.

다만 고척4구역 재개발사업은 대우건설과 경쟁한 현대엔지니어링이 조합 측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어 시공사 선정에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조합 측이 대우건설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 들여 공식적 총회 결과를 뒤집었다며 조합 측에 시공사 재선정을 요구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조합 측의 결정에 반발해 법적 대응 등에 나서면 시공사 선정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6월 총회에서 118표를 얻었다. 대우건설처럼 무효표를 더하면 득표수가 120표까지 올라간다. 대우건설과 표 차이가 6표에 그치는 만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가 다시 열린다면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을지로시대 개막
김형은 2019년 6월3일 서울 을지로4가 ‘을지트윈타워’에서 본사사옥 이전 기념 입주식을 열고 대우건설 을지로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김형은 직원들에게 “새로운 을지로 시대를 맞아 중장기 전략목표를 초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핵심역량을 집중하자”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등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2000년 대우그룹에서 분리됐을 당시 서울역 앞 ‘대우빌딩(현 서울스퀘어 빌딩)’에 본사를 두고 있었으나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인수된 뒤 2008년 광화문사옥으로 본사를 옮겼고 이번에 새로 을지로에 둥지를 틀었다.

을지트윈타워는 ‘건축물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녹색건축최우수 등급’ 등을 통해 대우건설이 내세우는 ‘그린 프리미엄’ 가치를 구현했다.

대우건설은 특히 새 사옥 이전을 통해 활발한 내부소통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본사 12층 전체를 회의실로 꾸몄다.
▲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3월28일 서울 강남구 모스스튜디오에서 리뉴얼한 푸르지오를 소개하고 있다. <대우건설>
△잠비아 교량공사 일시중단
김형은 2019년 3월 잠비아 정부가 공사대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프리카 잠비아와 보츠와나를 잇는 카중굴라 교량공사를 일시 중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해외공사 손실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대응조치”라며 “발주처의 요구사항에 대응하지 못하고 끌려간 과거의 전철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조치”라고 말했다.

시공사는 발주처와 관계에서 을의 위치에 설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해외 정부 발주로 진행하는 공사를 대금 미지급을 이유로 중단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건설업계에서는 선제적 위험관리를 통해 해외사업 손실 가능성을 최소화하겠다는 김형의 의지가 담긴 결정으로 바라봤다.

해외사업은 대우건설 매각에서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대우건설은 2016년 해외사업의 대규모 부실을 털어낸 뒤 어느 정도 경영이 정상화됐다는 판단 아래 매각이 추진됐는데 2018년 초 또 다시 해외사업의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 발목이 잡히면서 매각이 무산됐다.

대우건설은 잠비아 정부로부터 미수령 공사비 1672만 달러를 전액 수령한 뒤 2019년 4월1일 공사를 다시 시작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미수금 지급에 따라 일시중지된 공사가 빠르게 재개돼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계약조건에 따른 시공사의 권한을 최대한 확보하면서 현장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츠와나-잠비아 카중굴라 교량공사는 잠비아와 보츠와나의 국경인 잠베지강을 가로 지르는 다리와 진입도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대우건설은 2014년 1억6200만 달러에 사업을 수주했다.

△푸르지오 리뉴얼 
김형은 2019년 3월28일 서울 강남구 모스스튜디오에서 열린 브랜드 리뉴얼(재단장) 행사에서 새로운 푸르지오 브랜드를 직접 공개했다.

김형은 “새로운 푸르지오는 변하지 않는 푸르지오의 본질에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와 소비자 취향의 면면을 담아 시대의 요구를 반영하려고 노력했다”며 “‘본연이 지니는 고귀함(Natural Nobility)’이 새로운 푸르지오가 그리는 미래”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푸르지오는 단순히 시설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생활 깊숙이 파고든 주거 서비스와 한 차원 높은 문화생활을 제공해 프리미엄 생활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고객의 삶을 더욱 세련되고 고귀하게 만들 것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김형의 인사말 뒤에는 새로운 푸르지오 브랜드를 소개하는 광고영상 공개, 새로운 이미지 공개, 브랜드 프레젠테이션 등이 이어졌다.

새로운 푸르지오 브랜드는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을 디자인한 이석우 SWNA 대표가 디자인했다.

이 대표는 브랜드 프레젠테이션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연이 아니라 자연과 어우러지는 삶”이라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과 세련된 이미지를 함께 느낄 수 있도록 브랜드를 디자인 했다“고 말했다.

△자사주 매입
김형은 2019년 2월 사외이사 3명을 포함한 임원진 33명과 함께 20만 주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 매입했다. 

대우건설은 “2018년 6월 김형 사장 취임 뒤 개선된 실적을 바탕으로 한 회사의 지속성장 가능성과 기업가치 회복 기대감을 기관과 시장의 일반 참여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임원진이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말했다.

김형은 33명 임원진 가운데 가장 많은 주식을 매수했다. 김형은 5100원 대에 1만9387주의 대우건설 주식을 장내 매수했다. 

△산업은행 인수 뒤 최대 실적 
김형 취임 첫 해인 2018년 대우건설은 산업은행에 인수된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냈다.

대우건설은 2018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6055억 원, 영업이익 6287억 원을 냈다. 2017년보다 매출은 9.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6.6% 늘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매출 감소와 전반적 건설업 부진에도 지속적 원가율 개선 노력과 수익성 위주의 사업 추진을 통해 2010년 산업은행에 인수된 뒤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고 말했다.

순이익은 2973억 원을 올렸다. 2017년보다 15.3% 늘었다.

△기업가치 강화 위한 조직개편
김형은 2018년 11월 조직개편과 함께 취임 뒤 첫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김형은 조직개편을 통해 ‘기업가치제고본부’를 새롭게 만들고 그 아래 혁신작업을 주도하는 ‘기업가치제고실’과 리스크관리업무를 담당하는 ‘수주심의실(기존 리스크관리본부)’을 배치했다.

대우건설이 매각 이슈를 안고 있는 만큼 기업가치 강화에 방점을 찍은 조직개편으로 풀이됐다.

김형은 정기 임원이사에서 상무보 10명을 상무로, 부장 21명을 상무보로 올렸다.

대우건설은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새 비전과 중장기 전략에 부합하는 추진력과 업무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을 두루 발탁했다”며 “앞으로도 성과 기반의 책임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실무 중심의 인사 운영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년 세계 20대 건설사 비전 선포
김형은 2018년 10월31일 경기 수원 대우건설 기술연구원에서 '창립 45주년 새 비전 선포식'을 열고 2025년까지 세계 20위 건설사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김형은 선포식에서 “회사의 영속적 성장과 발전을 위해 내실경영, 미래경영, 정도경영이라는 경영방침으로 글로벌회사로서 위상을 공고히하는 성장의 역사를 임직원과 함께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의 새로운 비전으로 ‘빌드 투게더(Build Together)’를 제시했다. 빌드 투게더는 '고객에게 풍요로운 삶을 제공하고 함께 최고의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형은 이날 새 비전과 함께 2025년까지 매출 17조 원, 영업이익 1조5천억 원을 달성해 세계 20대 건설사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수행역량 고도화 △마케팅역량 강화 △신성장동력 확보 △경영인프라 혁신을 4대 핵심전략으로 제시했다.

대우건설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대우그룹에서 분리돼 2000년 설립됐으나 대우그룹 건설부문 시절을 포함해 1973년 11월1일을 창립일로 보고 있다.
▲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10월31일 경기 수원 대우건설 기술연구원에서 열린 새 비전 선포식에서 김우순 노조위원장 등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대우건설>
△직원들과 소통 강화
김형은 대우건설 직원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2019년 1월2일 서울 종로구 본사 로비에서 임원들과 출근길 임직원들을 맞이해 악수를 나누며 떡이 담긴 복주머니를 나눠주는 방식으로 시무식을 대신했다. 임원과 팀장 중심으로 진행되던 기존 시무식에서 벗어나 소통을 강화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김형은 취임사에서 회사의 명성과 신뢰를 회복하고 미래 성장을 위해 임직원들과 소통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 취임 뒤 처음으로 2018년 6월26일 울산의 에쓰오일 잔사유고도화복합시설(RUC) 건설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김형은 “회사는 언제나 현장을 최우선으로 배려하고 평가하며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임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은 2018년 7월과 8월에는 6차례에 걸쳐 ‘CEO(최고경영자)와 함께 하는 신명나는 데이트’라는 행사를 통해 직원들과 소통했다.

이 행사는 김형이 직접 제안한 것으로 김형은 이 행사를 통해 본사의 대리와 사원급 직원들을 구내식당, 인근 레스토랑 등에서 만났다.

△대우건설 대표이사 선임
대우건설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2018년 5월18일 김형을 대우건설의 새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 추천했다.

이석 전 삼성물산 부사장과 양희석 전 두산건설 사장, 현동호 전 대우건설해양건설 사장 등을 면접한 결과 김형이 최종 후보에 낙점됐다.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김형과 관련해 “33년 동안 국내외 토목 현장에서 폭넓은 업무 경험을 쌓은 토목 전문가”라며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에서 일할 때 대규모 해외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노조가 김형의 대표이사 사장 선임 자격을 놓고 여러 의혹을 제기하며 반발했지만 대우건설은 5월24일 이사회를 열고 김형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하는 안건을 임시 주주총회에 올리기로 의결했다.

김형은 이사회 의결이 지난 뒤에도 노조의 반발이 지속되자 직접 노조 위원장을 만나 의혹을 풀었고 노조는 6월7일 김형의 대표이사 사장 선임 반대의사를 철회했다.

대우건설은 6월8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김형을 사내이사에 올리는 안건을 처리했고 김형은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에 올랐다.

김형은 6월11일 열린 취임식에서 “새로운 변화의 시기에 외부 인사로 사장에 선임된 것과 관련해 대내외에 기대와 함께 우려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대우건설 임직원 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회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이전 경영활동
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 상무, 삼성물산 시빌(토목)사업부장 전무, 시빌사업부장 부사장, 포스코건설 글로벌인프라본부장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김형은 현대건설에서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던 스리랑카 콜롬보 확장공사 현장소장에 부임해 공사를 무사히 마무리했고 삼성물산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메트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현대건설에서 공직자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구속되고 삼성물산에서 1조 원 규모의 손실을 유발한 해외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도 있다. 이런 점들은 대우건설 대표 선임 당시 노조가 김형의 취임을 반대하는 결정적 이유가 되기도 했다.

삼성물산 시절 서울시 국정감사에 출석해 당시 송파구 곳곳에서 일어나던 싱크홀 문제를 해명하고 한국인 8명의 목숨을 앗아간 페루 헬기 추락사고를 현장에서 수습하기도 했다.

◆ 비전과 과제
▲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1월2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임원들과 함께 출근길 직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복주머니를 전달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우건설>
대우건설의 기업가치를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확대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산업은행은 애초 2020년 이후 대우건설 매각 작업을 진행할 계획을 세웠으나 올해 들어 구조조정 전문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를 새로 출범하고 대우건설 지분을 전량 넘겨 대우건설 매각에 속도를 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대현 KDB인베스트먼트 대표가 2019년 7월 기자회견에서 대우건설 매각을 조급하게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김형으로서는 마음이 급할 수밖에 없다.

대우건설은 현재 주가만 놓고 본다면 지난해 매각 가격인 1조6천억 원보다 높은 가격을 받기 쉽지 않은 상황에 놓였다.

대우건설 주가는 2019년 7월 기준 4천 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대우건설 주가를 1주당 5천 원으로 잡고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30%를 붙여도 KDB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50.75%의 가치는 1조3700억 원에 그친다.

산업은행이 2018년 초 호반건설과 매각 협상을 진행할 때 매각 가격은 1조6천억 원대에 형성됐다. 당시 대우건설 주가였던 6천 원 초반대에 경영권 프리미엄 25~30% 가량을 얹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2010년 말 대우건설의 지분 50.75%를 확보하는데 모두 3조2천억 원을 투입했다. 산업은행은 2018년 초 호반건설에 1조6천억 원에 매각을 추진할 때도 헐값매각 논란을 겪었는데 그보다 가격이 낮다면 다시 한번 헐값매각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김형은 하반기 주요사업 수주를 통해 기업가치 상승을 노린다.

시장에서는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등 국내 도시정비사업, 나이지리아 LNG액화플랜트 프로젝트 등 해외플랜트사업에서 굵직한 수주에 성공한다면 대우건설 주가 상승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 확보한 수주는 2~3년 뒤 실적으로 이어진다. 수주 확대는 실적 후퇴를 앞둔 김 사장이 기업가치 확대를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전략이기도 하다.

남한과 북한의 경제협력도 대우건설 주가 움직임에 빼놓을 수 없는 변수로 꼽힌다.

건설업종은 남북 관계에 훈풍이 불기 시작한 2018년부터 남북 경협주로 묶여 국제 정세에 따라 주가가 크게 요동쳤다.

매각 과정에서 노조와 갈등을 최소화하는 것도 김형의 과제 가운데 하나다.

대우건설 노조는 KDB인베스트먼트가 대우건설 매각 작업을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자 2019년 7월9일 ‘경영간섭 전문 산업은행, 자회사 통한 책임회피 결사반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냈다.

노조는 성명서에서 “구조조정을 예고한 KDB인베스트먼트에 낙하산 경영진을 앉히려 한다는 소문이 벌써부터 돌고 있다”며 “산업은행이 과거와 같이 경영간섭을 일삼고 낙하산 인사를 단행한다면 노동조합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대현 KDB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새롭게 부여한 대우건설의 조직문화 개선도 중요한 과제다.

이 대표는 2019년 7월 기자회견에서 김형에게 인사와 보상, 평가체제를 역동적으로 바꿀 수 있도록 본부별 독립채산제를 수립하고 이익공유제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김형은 신년사에서 대우건설의 2019년 주요 경영방향으로 ‘중장기 전략의 철저한 이행’ ‘임직원간 소통 강화’ ‘정도경영 실현’ 등 3가지를 꼽았다.

김형은 “새 비전과 중장기 전략목표는 나침반이자 지향점”이라며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변화를 주도한다면 '글로벌 톱20'은 가까운 미래에 대우건설의 모습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안전을 강조하는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춰 정도경영을 강화할 뜻도 보였다.

김형은 “품질과 안전은 회사의 존폐 여부를 좌우할 만큼 큰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며 “품질과 안전은 기업의 지속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가치임을 거듭 강조한다”고 말했다.

◆ 평가

40년 가까이 건설업계에서 일하며 산전수전 다 겪은 전문경영인으로 특히 토목 전문가, 해외사업 전문가로 평가된다.

현대건설에서 줄곧 토목사업본부에서 일했으며 울산신항 현장소장과 스리랑카 콜롬보항만 확장공사 현장소장 등을 역임했다.

삼성물산으로 자리를 옮겨서도 시빌(토목)사업부장을 맡았고 포스코건설에서도 글로벌인프라본부장을 역임했다.

삼성물산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메트로 프로젝트와 카타르 도하 메트로 프로젝트, 몽골 철도 프로젝트 등을 수주하는 데 기여했다.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2018년 김형을 대우건설 대표에 내정하며 “33년 동안 국내외 토목 현장에서 폭넓은 업무 경험을 쌓은 토목 전문가”라며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에서 일할 때 대규모 해외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직원들과 팀워크를 중시하며 소통을 강조하는 수평적 리더십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장소장 출신답게 임직원들에게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아무리 수주를 잘해도 공사 수행을 잘못하면 수익성이 떨어질 뿐더러 회사의 평판이 떨어진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고등학생 시절 역도를 시작해 대학생 때까지 계속했으며 현재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하면서 체력을 관리한다고 한다.

◆ 사건사고
▲ 김형 삼성물산 부사장이 2014년 8월28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도로함몰 원인조사·특별관리 대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실련 과천 지식정보타운 택지개발 특혜 의혹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019년 7월9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과천 지식정보타운 조성사업 특혜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건설의 개발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경실련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과천 지식정보타운 택지개발과 아파트 건설 과정에서 땅 장사로 1조4천억 원, 아파트 장사로 1조 원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박근혜 정부 임기 말 누가 국가이익을 퍼주려 공공사업을 민간과 공동사업으로 변경했는지, 법령에도 없는 아파트용지 우선 공급 결정을 내린 것인지 등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과천 지식정보타운은 애초 토지주택공사의 단독사업이었으나 박근혜 정부에서 민간과 공동사업으로 변경됐다.

토지주택공사는 2016년 11월 대우건설, 금호산업, 태영건설 등으로 구성된 대우건설 컨소시엄과 공동사업자 협약을 맺은 뒤 토지개발 등 사업을 진행했다.

경실련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대우건설이 토지조성 매각대금 중 일부를 수익으로 배분받고 5개 민간 매각 토지 가운데 4개 필지를 우선 공급받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대우건설과 토지주택공사는 경실련의 기자회견 이후 보도자료를 내고 경실련의 주장을 반박했다.

대우건설은 “투자금액은 사업추진을 위한 간접비 등 투자금액으로 인정받는 범위 안에서만 회수가 가능할뿐 토지 판매에 따른 추가 이윤배분은 없다”며 “토지 판매에 따른 별도의 순이익은 없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아파트 공급 역시 분양가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분양가는 분양가심사위원회에서 합리적으로 결정될 것이고 이에 따라 적정금액으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토지주택공사는 “과천 지식정보타운사업은 ‘패키지형 민간참여 공공주택지구 공동사업협약’에 따라 토지사업 이익이 민간에게 분배되지 않는다”며 “아파트 공급은 아직 분양가 심사, 분양시행이 이뤄지지 않아 분양수익 추정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토지주택공사는 애초 공공사업에서 민간 공동사업으로 바꾼 것과 관련해서는 “2013년 12월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의 부채감축 실행방안인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민간 공동 개발방식을 도입했다”고 해명했다.

△고척4구역 재개발사업 잡음
대우건설은 고척4구역 재개발사업을 놓고 현대엔지니어링과 경쟁을 벌였다.

고척4구역 재개발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위해 2019년 6월28일 총회를 열었으나 당시에는 참석자 과반 이상의 표를 얻은 업체가 없다고 보고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했다.

대우건설은 당시 조합원 266명 가운데 246명이 참여한 총회에서 122표를 얻어 1표차로 과반 이상의 표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총회 이후 무효표 6표 가운데 공식 기표용구가 아닌 볼펜으로 대우건설을 찍은 4표를 유효표로 인정해야 한다고 지속해서 주장했고 조합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대우건설과 경쟁한 현대엔지니어링은 조합 측의 결정에 반발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조합 측이 대우건설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 들여 공식적 총회 결과를 뒤집었다며 조합 측에 시공사 재선정을 요구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조합 측의 결정에 반발해 법적 대응 등에 나서면 시공사 선정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6월 총회에서 118표를 얻었다. 대우건설처럼 무효표를 더하면 득표수가 120표까지 올라간다. 대우건설과 표 차이가 6표에 그치는 만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가 다시 열린다면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고척4구역 수주전에서 ‘주인 없는 회사 대우건설’, ‘가짜 힐스테이트 현대엔지니어링’ 등의 비방 마케팅을 펼쳐 눈총을 샀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최근 3년 정비사업 준공실적이 없는 점과 대우건설 부채비율이 300%로 높은 점 등 서로의 약점도 지적했다.

△안전 제일주의 시험대
대우건설은 2019년 5월 고용노동부의 기획감독 결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 131건이 적발됐다.

고용노동부는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전국 건설현장을 불시에 찾아 안전시설물 설치 상태 등을 점검했는데 감독대상 51개 현장 가운데 40곳(78.4%)에서 131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을 확인하고 시정 명령을 내렸다.

특히 노동자 추락 예방조치 등이 미흡한 13개 현장(55건)은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안전보건 교육 등을 제대로 하지 않은 34개 현장(76건)에는 6558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대우건설은 3월31일 서울-문산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부속물이 떨어져 노동자 1명이 숨지는 등 2019년 들어 4월까지 모두 3건의 사망사고로 4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어 고용노동부의 기획감독을 받았다.

고용노동부는 2019년 4월과 5월에 걸쳐 공동도급 비주간사 현장, 공정이 미진한 현장 등을 제외하고 사실상 대우건설의 전 사업장인 51개 현장을 대상으로 기획감독을 실시했다.

△도시정비사업 금품살포 혐의로 검찰에 송치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서울 강남권 재건축사업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현대건설과 롯데건설, 대우건설의 임직원과 홍보대행사(OS업체) 관계자, 조합원 등 334명을 2018년 12월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대형 건설사 임직원과 홍보대행사 직원들은 2017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 송파구 잠실동 등에서 진행된 재건축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되기 위해 조합원들에게 태블릿PC, 가방, 현금 등 수억 원 대의 금품을 불법으로 뿌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았다.

경찰은 2018년 초부터 현대건설, 롯데건설, 대우건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서울 강남권 재건축사업에서 대형 건설사들이 금품을 살포한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벌였다.

경찰수사 결과 현대건설은 1억1천만 원, 롯데건설은 2억 원, 대우건설은 2억3천만 원 가량의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건설사들이 금품 살포 과정에서 수십억 원 대의 홍보예산을 책정한 정황이 있어 불법금품 혐의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사 관계자들은 경찰수사 과정에서 홍보 용역대금을 지급했을 뿐 금품 제공은 홍보대행사 책임이라고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은 홍보대행사 직원들이 건설사 명함을 들고 활동했고 금품 제공 내역을 건설사에 보고한 점 등을 근거로 건설사 역시 혐의가 있다고 바라봤다.

홍보대행사 직원들은 현금을 직접 제공하는 것은 물론 태블릿PC에 제안서를 저장해 보여준 뒤 돌려받지 않거나 고급호텔에서 회의를 진행한다는 구실로 무료 숙박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현장 노동자 사망 최다 건설사
2018년 10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동안 시공 현장에서 20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대우건설은 국내 100대 건설사 가운데 최근 3년 동안 시공 현장에서 산업재해로 사망한 노동자가 가장 많은 건설사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뒤이어 GS건설(사망 15명)이 2위, 대림산업(사망 14명)이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포스코건설(사망 13명), 5위는 SK건설(사망 11명)로 나타났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동안 국내 100대 건설사의 시공 현장에서 산업재해로 289명이 사망하고 5016명이 다친 것으로 드러났다. 상대적으로 큰 건설사가 직접 공사하는 현장에서도 산업재해로 한 달 평균 8명의 노동자가 사망하고 139명이 다친 셈이다.

100대 건설사 시공 현장에서 사망한 노동자는 2015년 87명, 2016년 95명, 2017년 107명으로 매년 늘었다.

송옥주 의원은 “대기업 건설사가 직접 시공하는 현장에서도 산업재해가 줄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며 “건설현장 안전과 관련한 관리감독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자격 논란
대우건설 사장후보추천위원회가 김형을 최종 후보자로 선택해 발표하자 대우건설 노동조합이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대우건설 노조는 2018년 5월21일 ‘밀실 야합의 사장 선임에 대해 산업은행에 경고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사장후보추천위원회가 2016년에 최순실 국정농단 연루자를 사장 후보로 추천하더니 2018년에는 전과자를 추천했다”며 “전과자 김형 후보는 자진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김형이 현대건설에 재직할 때 공직자에게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됐던 점과 삼성물산 부사장으로 일할 때 1조 원에 가까운 손실을 유발했던 프로젝트의 책임자라 퇴직 처리됐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노조는 “기본적 도덕성이 결여돼 있으며 천문학적 금액의 손실에 책임지고 퇴직한 인물은 절대 대우건설 수장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사장추천위원회는 노조의 주장에 바로 보도자료를 내고 △현대건설 재직 당시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가 인정돼 기소된 사실이 없었다는 점 △삼성물산 재직 당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던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와 관련해 전결 책임이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는 점 등을 해명했다.

김우순 대우건설 노조위원장 등 노조 집행부는 5월24일 오전 김형의 대표이사 선임을 막기 위해 대우건설 대표이사실을 점거하기도 했다.

김형은 노조와 6월5일 직접 만나 의혹을 해소했다.

김형은 김우순 노조 위원장과 노조 집행부, 대우건설 인사경영지원본부장 등 회사 관계자들과 함께 가진 공식 면담에서 제기된 의혹을 직접 해명하고 회사 경영방향과 비전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6월7일 입장문을 통해 “김형 신임 사장 후보자와 공식 면담을 진행한 결과 그동안 노조가 제기한 의혹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며 “사전에 계획했던 결의대회와 조합원 대회를 통한 임시 주주총회 무산 등의 활동은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감사 싱크홀 관련 증인 출석
김형은 삼성물산 부사장으로 일할 때인 2014년 10월14일 서울시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삼성물산은 당시 서울지하철 9호선 시공을 맡았는데 서울 송파구 곳곳에서 ‘싱크홀’ 문제가 발생하자 국감에 출석했다.

조원진 당시 새누리당 의원은 서울시청에서 진행된 국감에 증인으로 김형을 불러 “공사 시작 전 땅 속을 뚫어보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서울시에 제출한 적이 있지 않느냐”고 물었다.

김형은 “그 부분을 미처 확인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나중에라도 필요하면 별도로 답변하겠다”고 대답했다.

조 의원은 “(건의를 했다는) 회의자료가 있는데 회사 내부에서 보고를 못 받은 것이냐”며 “알면서도 모른다고 답변하는 것은 위증”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삼성물산 임원들이 내 방에 와서 진실을 고백했다”며 “김 부사장은 지금 위증을 했기 때문에 위증죄로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페루 사고 수습
김형이 삼성물산 시빌(토목)사업부장을 맡고 있을 때 페루에서 삼성물산과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종합기술, 서영엔지니어링 직원 등 8명의 한국인이 탄 헬기가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2012년 6월7일 페루 남부 푸노 지역에 있는 모요코 수력발전소 건설현장을 시찰하고 쿠스코 지역으로 이동하던 헬기가 연락두절됐다.

삼성물산은 실종사건 발생 직후 김형을 포함한 사업부 인력 4명을 페루 현지로 파견했다.

폭설과 기상 악화로 수색에 난항을 겪다가 사건 발생 나흘 만인 6월10일에 실종 헬기의 잔해가 해발 4950m 지점에서 발견됐다. 헬기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삼성물산은 숨진 직원들의 유해를 한국으로 옮긴 뒤 삼성서울병원에 빈소를 마련했다. 정연주 당시 삼성물산 부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아 회사장으로 장례를 치렀다.

◆ 경력
▲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6월11일 서울 종로구 대우건설 본사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대표이사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우건설>
1978년 12월 현대건설에 입사했다.

2004년 현대건설 상무보로 승진했다.

2008년 현대건설 상무로 승진했다. 울산신항 현장소장을 맡았다.

2008년 11월부터 2011년 10월까지 현대건설 스리랑카 콜롬보항만 확장공사 해외현장소장 상무를 역임했다.

2011년 12월 삼성물산에 전무 직급으로 이직해 시빌(토목)사업부장을 맡았다.

2013년 12월 삼성물산 시빌사업부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5년 9월부터 2016년 8월까지 포스코건설 글로벌인프라본부장 부사장을 역임했다.

2018년 6월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 학력

1975년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9년 서울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10년 12월7일 해외건설 플랜트의 날 해외건설산업 유공으로 국토해양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 기타

취임 첫 해인 2018년 연봉은 5억 원 미만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2019년 3월 말 기준 대우건설 주식 1만9387주를 갖고 있다. 2019년 7월17일 종가 기준 8700만 원어치다.

◆ 어록
▲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2018년 7월 'CEO와 함께하는 신명나는 데이트' 행사에 참여한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우건설>
“‘본연이 가지는 고귀함(Natural Nobility)’이 새로운 푸르지오가 그리는 미래다. 새로운 푸르지오가 고객의 삶을 더욱 세련되고 고귀하게 만들 것을 확신한다.” (2019/03/28, 푸르지오 브랜드 리뉴얼 론칭행사에서)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하기 위해 강도 높은 체질 개선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역량 강화를 지속해야 한다. 올해가 바로 회사의 지속성장을 위한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2019/01/02, 신년사에서)

“제안서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대대손손 살고 싶은 주거 명작을 짓겠다.” (2018/11/22, 서울 송파구 문정동 루이비스컨벤션에서 열린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 시공자 사업설명회’에 깜짝 등장해)

“대내외 건설환경이 악화하는 과정에서 회사의 명성과 신뢰를 회복하고 건설 본연의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를 향해 무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회사로 임직원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2018/06/11, 대우건설 대표이사 취임식에서)

“기업가치가 지속적으로 증대되는 회사, 임직원들이 신명나게 일 할 수 있는 회사,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건설 본연의 내재적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를 향해 무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회사, 이것이 바로 여러분과 제가 함께 만들어 나아갈 대우건설의 미래입니다. 오늘 그 길의 시작점에 다 같이 서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영광의 길에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첫걸음을 내딛고자 합니다.” (2018/06/11, 대우건설 대표이사 취임식에서)

“우리의 간절함으로 치열하게 이 여름을 지내고 나면 시장의 신뢰 회복은 물론 회사의 가치도 한층 더 높아질 것입니다. 비록 그 길이 험하고 쉽지 않더라도 임직원 여러분들의 뜨거운 열정과 헌신을 믿기에 우리는 다 함께 그 길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2018/06/11, 대우건설 대표이사 취임식에서)

“서울시의 발표내용을 존중한다. 저희가 관리하는 공사구간에서 발생한 문제이므로 책임지고 복구하겠다. 무엇보다 시민안전을 위해 서울시와 협조해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해나가겠다.” (2014/08/28, 송파구 석촌지하차도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건과 관련해 서울시 조사위원회의 기자설명회에 참석해)

“이 프로젝트는 ‘기후와의 싸움’이다.” (2010/11/29, 현대건설 스리랑카 콜롬보 항만확장공사 현장소장으로 있을 때 여러 언론을 초청해)

◆ 경영활동의 공과

△대우건설 최대주주 변경
대우건설은 2019년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매각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은 2019년 7월9일 공시를 통해 기존 최대주주인 KDB밸류제6호유한회사가 보유한 지분 50.75%(2억1093만 주) 전량을 장외거래로 KDB인베스트먼트제1호유한회사로 넘겼다고 밝혔다.

KDB인베스트먼트제1호유한회사는 KDB인베스트먼트가 세운 첫 번째 특수목적법인(SPC)으로 대우건설의 구조조정 및 매각 작업을 진행한다.

시장에서는 애초 KDB산업은행이 대우건설 매각작업을 2020년 이후에나 진행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KDB인베스트먼트로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매각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제1호’라는 이름에서 보듯 대우건설을 첫 구조조정 대상으로 삼고 있는데 출범 이유를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주도권을 단단히 쥐고 매각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대현 KDB인베트스먼트 대표는 2019년 7월17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제일 중요한 추진 과제는 대우건설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라며 대우건설의 매각을 무리하게 진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였다.
▲ 대우건설 실적.
△2019년 실적 전망
대우건설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각각 20%가량씩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인허가 지연과 분양일정 이월 등에 따라 주택 매출이 줄면서 전체 실적 후퇴를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산업은행 인수 뒤 최대 실적을 낸 역기저효과도 실적 후퇴에 한 몫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우건설은 2019년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309억 원, 영업이익 985억 원을 냈다. 2018년 1분기보다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46% 줄었다.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494억 원을 올렸다. 1년 전보다 56%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 1분기 매출을 살펴보면 주택건축사업에서 1조2633억 원, 토목사업에서 3506억 원, 플랜트사업에서 3156억 원, 기타부문에서 1014억 원을 올렸다. 1년 전보다 주택건축사업은 17.2%, 토목사업은 13.1%, 플랜트사업은 49.3% 줄었다. 기타부문은 큰 변동이 없었다.

대우건설은 2019년 2분기에도 주력사업부문에서 모두 매출이 줄며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도시정비시장 수주성과
김형은 2019년 3월 푸르지오 리뉴얼 이후 수도권 도시정비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대우건설은 2019년 6월28일 서울 광운대학교에서 열린 ‘장위6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총회에서 롯데건설을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대우건설은 부재자 투표를 포함한 전체 529표 가운데 352표를 받았다. 장위6구역 재개발사업은 대우건설이 2019년 처음으로 따낸 도시정비사업이다. 김형 취임 뒤 처음 따낸 도시정비사업이기도 하다. 

장위6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성북구 장위동 25-55번지 일대에 1637세대 아파트 등을 짓는 사업으로 공사금액은 3231억 원에 이른다.

대우건설은 장위6구역에 이어 2019년 7월 서울 고척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고척4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구로구 고척동 148 일원에 아파트단지를 짓는 사업으로 사업비는 1900억 원에 이른다.

대우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를 리뉴얼하기 전까지 수도권 주요 도시정비사업장에서 연달아 고배를 마셨다.

대우건설은 김형이 취임하기 일주일 전인 2018년 6월2일 서울 강남 대치동 쌍용2차 재건축 수주전에서 155표를 얻어 41표 차이로 현대건설에 졌다.

김형 취임 뒤 야심차게 준비했던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 수주전에서는 877표를 얻어 107표 차이로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에 무릎을 꿇었다.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사업비 규모만 8천억 원이 넘는 대형 사업장으로 김형은 시공사 사업설명회에 '깜짝 등장'해 수주전에 힘을 실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김형은 2019년 3월 푸르지오 리뉴얼 이후 2013년 이후 6년 만에 TV광고를 하는 결단을 내리기도 했다.

김형은 승기를 몰아 2019년 도시정비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까지 노리고 있다.

다만 고척4구역 재개발사업은 대우건설과 경쟁한 현대엔지니어링이 조합 측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어 시공사 선정에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조합 측이 대우건설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 들여 공식적 총회 결과를 뒤집었다며 조합 측에 시공사 재선정을 요구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조합 측의 결정에 반발해 법적 대응 등에 나서면 시공사 선정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6월 총회에서 118표를 얻었다. 대우건설처럼 무효표를 더하면 득표수가 120표까지 올라간다. 대우건설과 표 차이가 6표에 그치는 만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가 다시 열린다면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을지로시대 개막
김형은 2019년 6월3일 서울 을지로4가 ‘을지트윈타워’에서 본사사옥 이전 기념 입주식을 열고 대우건설 을지로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김형은 직원들에게 “새로운 을지로 시대를 맞아 중장기 전략목표를 초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핵심역량을 집중하자”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등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2000년 대우그룹에서 분리됐을 당시 서울역 앞 ‘대우빌딩(현 서울스퀘어 빌딩)’에 본사를 두고 있었으나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인수된 뒤 2008년 광화문사옥으로 본사를 옮겼고 이번에 새로 을지로에 둥지를 틀었다.

을지트윈타워는 ‘건축물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녹색건축최우수 등급’ 등을 통해 대우건설이 내세우는 ‘그린 프리미엄’ 가치를 구현했다.

대우건설은 특히 새 사옥 이전을 통해 활발한 내부소통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본사 12층 전체를 회의실로 꾸몄다.
▲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3월28일 서울 강남구 모스스튜디오에서 리뉴얼한 푸르지오를 소개하고 있다. <대우건설>
△잠비아 교량공사 일시중단
김형은 2019년 3월 잠비아 정부가 공사대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프리카 잠비아와 보츠와나를 잇는 카중굴라 교량공사를 일시 중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해외공사 손실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대응조치”라며 “발주처의 요구사항에 대응하지 못하고 끌려간 과거의 전철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조치”라고 말했다.

시공사는 발주처와 관계에서 을의 위치에 설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해외 정부 발주로 진행하는 공사를 대금 미지급을 이유로 중단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건설업계에서는 선제적 위험관리를 통해 해외사업 손실 가능성을 최소화하겠다는 김형의 의지가 담긴 결정으로 바라봤다.

해외사업은 대우건설 매각에서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대우건설은 2016년 해외사업의 대규모 부실을 털어낸 뒤 어느 정도 경영이 정상화됐다는 판단 아래 매각이 추진됐는데 2018년 초 또 다시 해외사업의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 발목이 잡히면서 매각이 무산됐다.

대우건설은 잠비아 정부로부터 미수령 공사비 1672만 달러를 전액 수령한 뒤 2019년 4월1일 공사를 다시 시작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미수금 지급에 따라 일시중지된 공사가 빠르게 재개돼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계약조건에 따른 시공사의 권한을 최대한 확보하면서 현장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츠와나-잠비아 카중굴라 교량공사는 잠비아와 보츠와나의 국경인 잠베지강을 가로 지르는 다리와 진입도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대우건설은 2014년 1억6200만 달러에 사업을 수주했다.

△푸르지오 리뉴얼 
김형은 2019년 3월28일 서울 강남구 모스스튜디오에서 열린 브랜드 리뉴얼(재단장) 행사에서 새로운 푸르지오 브랜드를 직접 공개했다.

김형은 “새로운 푸르지오는 변하지 않는 푸르지오의 본질에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와 소비자 취향의 면면을 담아 시대의 요구를 반영하려고 노력했다”며 “‘본연이 지니는 고귀함(Natural Nobility)’이 새로운 푸르지오가 그리는 미래”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푸르지오는 단순히 시설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생활 깊숙이 파고든 주거 서비스와 한 차원 높은 문화생활을 제공해 프리미엄 생활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고객의 삶을 더욱 세련되고 고귀하게 만들 것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김형의 인사말 뒤에는 새로운 푸르지오 브랜드를 소개하는 광고영상 공개, 새로운 이미지 공개, 브랜드 프레젠테이션 등이 이어졌다.

새로운 푸르지오 브랜드는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을 디자인한 이석우 SWNA 대표가 디자인했다.

이 대표는 브랜드 프레젠테이션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연이 아니라 자연과 어우러지는 삶”이라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과 세련된 이미지를 함께 느낄 수 있도록 브랜드를 디자인 했다“고 말했다.

△자사주 매입
김형은 2019년 2월 사외이사 3명을 포함한 임원진 33명과 함께 20만 주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 매입했다. 

대우건설은 “2018년 6월 김형 사장 취임 뒤 개선된 실적을 바탕으로 한 회사의 지속성장 가능성과 기업가치 회복 기대감을 기관과 시장의 일반 참여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임원진이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말했다.

김형은 33명 임원진 가운데 가장 많은 주식을 매수했다. 김형은 5100원 대에 1만9387주의 대우건설 주식을 장내 매수했다. 

△산업은행 인수 뒤 최대 실적 
김형 취임 첫 해인 2018년 대우건설은 산업은행에 인수된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냈다.

대우건설은 2018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6055억 원, 영업이익 6287억 원을 냈다. 2017년보다 매출은 9.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6.6% 늘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매출 감소와 전반적 건설업 부진에도 지속적 원가율 개선 노력과 수익성 위주의 사업 추진을 통해 2010년 산업은행에 인수된 뒤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고 말했다.

순이익은 2973억 원을 올렸다. 2017년보다 15.3% 늘었다.

△기업가치 강화 위한 조직개편
김형은 2018년 11월 조직개편과 함께 취임 뒤 첫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김형은 조직개편을 통해 ‘기업가치제고본부’를 새롭게 만들고 그 아래 혁신작업을 주도하는 ‘기업가치제고실’과 리스크관리업무를 담당하는 ‘수주심의실(기존 리스크관리본부)’을 배치했다.

대우건설이 매각 이슈를 안고 있는 만큼 기업가치 강화에 방점을 찍은 조직개편으로 풀이됐다.

김형은 정기 임원이사에서 상무보 10명을 상무로, 부장 21명을 상무보로 올렸다.

대우건설은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새 비전과 중장기 전략에 부합하는 추진력과 업무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을 두루 발탁했다”며 “앞으로도 성과 기반의 책임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실무 중심의 인사 운영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년 세계 20대 건설사 비전 선포
김형은 2018년 10월31일 경기 수원 대우건설 기술연구원에서 '창립 45주년 새 비전 선포식'을 열고 2025년까지 세계 20위 건설사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김형은 선포식에서 “회사의 영속적 성장과 발전을 위해 내실경영, 미래경영, 정도경영이라는 경영방침으로 글로벌회사로서 위상을 공고히하는 성장의 역사를 임직원과 함께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의 새로운 비전으로 ‘빌드 투게더(Build Together)’를 제시했다. 빌드 투게더는 '고객에게 풍요로운 삶을 제공하고 함께 최고의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형은 이날 새 비전과 함께 2025년까지 매출 17조 원, 영업이익 1조5천억 원을 달성해 세계 20대 건설사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수행역량 고도화 △마케팅역량 강화 △신성장동력 확보 △경영인프라 혁신을 4대 핵심전략으로 제시했다.

대우건설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대우그룹에서 분리돼 2000년 설립됐으나 대우그룹 건설부문 시절을 포함해 1973년 11월1일을 창립일로 보고 있다.
▲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10월31일 경기 수원 대우건설 기술연구원에서 열린 새 비전 선포식에서 김우순 노조위원장 등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대우건설>
△직원들과 소통 강화
김형은 대우건설 직원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2019년 1월2일 서울 종로구 본사 로비에서 임원들과 출근길 임직원들을 맞이해 악수를 나누며 떡이 담긴 복주머니를 나눠주는 방식으로 시무식을 대신했다. 임원과 팀장 중심으로 진행되던 기존 시무식에서 벗어나 소통을 강화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김형은 취임사에서 회사의 명성과 신뢰를 회복하고 미래 성장을 위해 임직원들과 소통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 취임 뒤 처음으로 2018년 6월26일 울산의 에쓰오일 잔사유고도화복합시설(RUC) 건설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김형은 “회사는 언제나 현장을 최우선으로 배려하고 평가하며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임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은 2018년 7월과 8월에는 6차례에 걸쳐 ‘CEO(최고경영자)와 함께 하는 신명나는 데이트’라는 행사를 통해 직원들과 소통했다.

이 행사는 김형이 직접 제안한 것으로 김형은 이 행사를 통해 본사의 대리와 사원급 직원들을 구내식당, 인근 레스토랑 등에서 만났다.

△대우건설 대표이사 선임
대우건설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2018년 5월18일 김형을 대우건설의 새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 추천했다.

이석 전 삼성물산 부사장과 양희석 전 두산건설 사장, 현동호 전 대우건설해양건설 사장 등을 면접한 결과 김형이 최종 후보에 낙점됐다.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김형과 관련해 “33년 동안 국내외 토목 현장에서 폭넓은 업무 경험을 쌓은 토목 전문가”라며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에서 일할 때 대규모 해외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노조가 김형의 대표이사 사장 선임 자격을 놓고 여러 의혹을 제기하며 반발했지만 대우건설은 5월24일 이사회를 열고 김형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하는 안건을 임시 주주총회에 올리기로 의결했다.

김형은 이사회 의결이 지난 뒤에도 노조의 반발이 지속되자 직접 노조 위원장을 만나 의혹을 풀었고 노조는 6월7일 김형의 대표이사 사장 선임 반대의사를 철회했다.

대우건설은 6월8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김형을 사내이사에 올리는 안건을 처리했고 김형은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에 올랐다.

김형은 6월11일 열린 취임식에서 “새로운 변화의 시기에 외부 인사로 사장에 선임된 것과 관련해 대내외에 기대와 함께 우려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대우건설 임직원 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회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이전 경영활동
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 상무, 삼성물산 시빌(토목)사업부장 전무, 시빌사업부장 부사장, 포스코건설 글로벌인프라본부장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김형은 현대건설에서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던 스리랑카 콜롬보 확장공사 현장소장에 부임해 공사를 무사히 마무리했고 삼성물산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메트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현대건설에서 공직자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구속되고 삼성물산에서 1조 원 규모의 손실을 유발한 해외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도 있다. 이런 점들은 대우건설 대표 선임 당시 노조가 김형의 취임을 반대하는 결정적 이유가 되기도 했다.

삼성물산 시절 서울시 국정감사에 출석해 당시 송파구 곳곳에서 일어나던 싱크홀 문제를 해명하고 한국인 8명의 목숨을 앗아간 페루 헬기 추락사고를 현장에서 수습하기도 했다.


◆ 비전과 과제
▲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1월2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임원들과 함께 출근길 직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복주머니를 전달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우건설>
대우건설의 기업가치를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확대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산업은행은 애초 2020년 이후 대우건설 매각 작업을 진행할 계획을 세웠으나 올해 들어 구조조정 전문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를 새로 출범하고 대우건설 지분을 전량 넘겨 대우건설 매각에 속도를 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대현 KDB인베스트먼트 대표가 2019년 7월 기자회견에서 대우건설 매각을 조급하게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김형으로서는 마음이 급할 수밖에 없다.

대우건설은 현재 주가만 놓고 본다면 지난해 매각 가격인 1조6천억 원보다 높은 가격을 받기 쉽지 않은 상황에 놓였다.

대우건설 주가는 2019년 7월 기준 4천 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대우건설 주가를 1주당 5천 원으로 잡고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30%를 붙여도 KDB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50.75%의 가치는 1조3700억 원에 그친다.

산업은행이 2018년 초 호반건설과 매각 협상을 진행할 때 매각 가격은 1조6천억 원대에 형성됐다. 당시 대우건설 주가였던 6천 원 초반대에 경영권 프리미엄 25~30% 가량을 얹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2010년 말 대우건설의 지분 50.75%를 확보하는데 모두 3조2천억 원을 투입했다. 산업은행은 2018년 초 호반건설에 1조6천억 원에 매각을 추진할 때도 헐값매각 논란을 겪었는데 그보다 가격이 낮다면 다시 한번 헐값매각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김형은 하반기 주요사업 수주를 통해 기업가치 상승을 노린다.

시장에서는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등 국내 도시정비사업, 나이지리아 LNG액화플랜트 프로젝트 등 해외플랜트사업에서 굵직한 수주에 성공한다면 대우건설 주가 상승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 확보한 수주는 2~3년 뒤 실적으로 이어진다. 수주 확대는 실적 후퇴를 앞둔 김 사장이 기업가치 확대를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전략이기도 하다.

남한과 북한의 경제협력도 대우건설 주가 움직임에 빼놓을 수 없는 변수로 꼽힌다.

건설업종은 남북 관계에 훈풍이 불기 시작한 2018년부터 남북 경협주로 묶여 국제 정세에 따라 주가가 크게 요동쳤다.

매각 과정에서 노조와 갈등을 최소화하는 것도 김형의 과제 가운데 하나다.

대우건설 노조는 KDB인베스트먼트가 대우건설 매각 작업을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자 2019년 7월9일 ‘경영간섭 전문 산업은행, 자회사 통한 책임회피 결사반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냈다.

노조는 성명서에서 “구조조정을 예고한 KDB인베스트먼트에 낙하산 경영진을 앉히려 한다는 소문이 벌써부터 돌고 있다”며 “산업은행이 과거와 같이 경영간섭을 일삼고 낙하산 인사를 단행한다면 노동조합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대현 KDB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새롭게 부여한 대우건설의 조직문화 개선도 중요한 과제다.

이 대표는 2019년 7월 기자회견에서 김형에게 인사와 보상, 평가체제를 역동적으로 바꿀 수 있도록 본부별 독립채산제를 수립하고 이익공유제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김형은 신년사에서 대우건설의 2019년 주요 경영방향으로 ‘중장기 전략의 철저한 이행’ ‘임직원간 소통 강화’ ‘정도경영 실현’ 등 3가지를 꼽았다.

김형은 “새 비전과 중장기 전략목표는 나침반이자 지향점”이라며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변화를 주도한다면 '글로벌 톱20'은 가까운 미래에 대우건설의 모습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안전을 강조하는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춰 정도경영을 강화할 뜻도 보였다.

김형은 “품질과 안전은 회사의 존폐 여부를 좌우할 만큼 큰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며 “품질과 안전은 기업의 지속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가치임을 거듭 강조한다”고 말했다.


◆ 평가


40년 가까이 건설업계에서 일하며 산전수전 다 겪은 전문경영인으로 특히 토목 전문가, 해외사업 전문가로 평가된다.

현대건설에서 줄곧 토목사업본부에서 일했으며 울산신항 현장소장과 스리랑카 콜롬보항만 확장공사 현장소장 등을 역임했다.

삼성물산으로 자리를 옮겨서도 시빌(토목)사업부장을 맡았고 포스코건설에서도 글로벌인프라본부장을 역임했다.

삼성물산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메트로 프로젝트와 카타르 도하 메트로 프로젝트, 몽골 철도 프로젝트 등을 수주하는 데 기여했다.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2018년 김형을 대우건설 대표에 내정하며 “33년 동안 국내외 토목 현장에서 폭넓은 업무 경험을 쌓은 토목 전문가”라며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에서 일할 때 대규모 해외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직원들과 팀워크를 중시하며 소통을 강조하는 수평적 리더십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장소장 출신답게 임직원들에게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아무리 수주를 잘해도 공사 수행을 잘못하면 수익성이 떨어질 뿐더러 회사의 평판이 떨어진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고등학생 시절 역도를 시작해 대학생 때까지 계속했으며 현재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하면서 체력을 관리한다고 한다.

◆ 사건사고
▲ 김형 삼성물산 부사장이 2014년 8월28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도로함몰 원인조사·특별관리 대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실련 과천 지식정보타운 택지개발 특혜 의혹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019년 7월9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과천 지식정보타운 조성사업 특혜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건설의 개발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경실련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과천 지식정보타운 택지개발과 아파트 건설 과정에서 땅 장사로 1조4천억 원, 아파트 장사로 1조 원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박근혜 정부 임기 말 누가 국가이익을 퍼주려 공공사업을 민간과 공동사업으로 변경했는지, 법령에도 없는 아파트용지 우선 공급 결정을 내린 것인지 등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과천 지식정보타운은 애초 토지주택공사의 단독사업이었으나 박근혜 정부에서 민간과 공동사업으로 변경됐다.

토지주택공사는 2016년 11월 대우건설, 금호산업, 태영건설 등으로 구성된 대우건설 컨소시엄과 공동사업자 협약을 맺은 뒤 토지개발 등 사업을 진행했다.

경실련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대우건설이 토지조성 매각대금 중 일부를 수익으로 배분받고 5개 민간 매각 토지 가운데 4개 필지를 우선 공급받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대우건설과 토지주택공사는 경실련의 기자회견 이후 보도자료를 내고 경실련의 주장을 반박했다.

대우건설은 “투자금액은 사업추진을 위한 간접비 등 투자금액으로 인정받는 범위 안에서만 회수가 가능할뿐 토지 판매에 따른 추가 이윤배분은 없다”며 “토지 판매에 따른 별도의 순이익은 없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아파트 공급 역시 분양가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분양가는 분양가심사위원회에서 합리적으로 결정될 것이고 이에 따라 적정금액으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토지주택공사는 “과천 지식정보타운사업은 ‘패키지형 민간참여 공공주택지구 공동사업협약’에 따라 토지사업 이익이 민간에게 분배되지 않는다”며 “아파트 공급은 아직 분양가 심사, 분양시행이 이뤄지지 않아 분양수익 추정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토지주택공사는 애초 공공사업에서 민간 공동사업으로 바꾼 것과 관련해서는 “2013년 12월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의 부채감축 실행방안인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민간 공동 개발방식을 도입했다”고 해명했다.

△고척4구역 재개발사업 잡음
대우건설은 고척4구역 재개발사업을 놓고 현대엔지니어링과 경쟁을 벌였다.

고척4구역 재개발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위해 2019년 6월28일 총회를 열었으나 당시에는 참석자 과반 이상의 표를 얻은 업체가 없다고 보고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했다.

대우건설은 당시 조합원 266명 가운데 246명이 참여한 총회에서 122표를 얻어 1표차로 과반 이상의 표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총회 이후 무효표 6표 가운데 공식 기표용구가 아닌 볼펜으로 대우건설을 찍은 4표를 유효표로 인정해야 한다고 지속해서 주장했고 조합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대우건설과 경쟁한 현대엔지니어링은 조합 측의 결정에 반발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조합 측이 대우건설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 들여 공식적 총회 결과를 뒤집었다며 조합 측에 시공사 재선정을 요구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조합 측의 결정에 반발해 법적 대응 등에 나서면 시공사 선정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6월 총회에서 118표를 얻었다. 대우건설처럼 무효표를 더하면 득표수가 120표까지 올라간다. 대우건설과 표 차이가 6표에 그치는 만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가 다시 열린다면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고척4구역 수주전에서 ‘주인 없는 회사 대우건설’, ‘가짜 힐스테이트 현대엔지니어링’ 등의 비방 마케팅을 펼쳐 눈총을 샀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최근 3년 정비사업 준공실적이 없는 점과 대우건설 부채비율이 300%로 높은 점 등 서로의 약점도 지적했다.

△안전 제일주의 시험대
대우건설은 2019년 5월 고용노동부의 기획감독 결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 131건이 적발됐다.

고용노동부는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전국 건설현장을 불시에 찾아 안전시설물 설치 상태 등을 점검했는데 감독대상 51개 현장 가운데 40곳(78.4%)에서 131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을 확인하고 시정 명령을 내렸다.

특히 노동자 추락 예방조치 등이 미흡한 13개 현장(55건)은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안전보건 교육 등을 제대로 하지 않은 34개 현장(76건)에는 6558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대우건설은 3월31일 서울-문산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부속물이 떨어져 노동자 1명이 숨지는 등 2019년 들어 4월까지 모두 3건의 사망사고로 4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어 고용노동부의 기획감독을 받았다.

고용노동부는 2019년 4월과 5월에 걸쳐 공동도급 비주간사 현장, 공정이 미진한 현장 등을 제외하고 사실상 대우건설의 전 사업장인 51개 현장을 대상으로 기획감독을 실시했다.

△도시정비사업 금품살포 혐의로 검찰에 송치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서울 강남권 재건축사업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현대건설과 롯데건설, 대우건설의 임직원과 홍보대행사(OS업체) 관계자, 조합원 등 334명을 2018년 12월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대형 건설사 임직원과 홍보대행사 직원들은 2017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 송파구 잠실동 등에서 진행된 재건축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되기 위해 조합원들에게 태블릿PC, 가방, 현금 등 수억 원 대의 금품을 불법으로 뿌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았다.

경찰은 2018년 초부터 현대건설, 롯데건설, 대우건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서울 강남권 재건축사업에서 대형 건설사들이 금품을 살포한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벌였다.

경찰수사 결과 현대건설은 1억1천만 원, 롯데건설은 2억 원, 대우건설은 2억3천만 원 가량의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건설사들이 금품 살포 과정에서 수십억 원 대의 홍보예산을 책정한 정황이 있어 불법금품 혐의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사 관계자들은 경찰수사 과정에서 홍보 용역대금을 지급했을 뿐 금품 제공은 홍보대행사 책임이라고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은 홍보대행사 직원들이 건설사 명함을 들고 활동했고 금품 제공 내역을 건설사에 보고한 점 등을 근거로 건설사 역시 혐의가 있다고 바라봤다.

홍보대행사 직원들은 현금을 직접 제공하는 것은 물론 태블릿PC에 제안서를 저장해 보여준 뒤 돌려받지 않거나 고급호텔에서 회의를 진행한다는 구실로 무료 숙박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현장 노동자 사망 최다 건설사
2018년 10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동안 시공 현장에서 20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대우건설은 국내 100대 건설사 가운데 최근 3년 동안 시공 현장에서 산업재해로 사망한 노동자가 가장 많은 건설사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뒤이어 GS건설(사망 15명)이 2위, 대림산업(사망 14명)이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포스코건설(사망 13명), 5위는 SK건설(사망 11명)로 나타났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동안 국내 100대 건설사의 시공 현장에서 산업재해로 289명이 사망하고 5016명이 다친 것으로 드러났다. 상대적으로 큰 건설사가 직접 공사하는 현장에서도 산업재해로 한 달 평균 8명의 노동자가 사망하고 139명이 다친 셈이다.

100대 건설사 시공 현장에서 사망한 노동자는 2015년 87명, 2016년 95명, 2017년 107명으로 매년 늘었다.

송옥주 의원은 “대기업 건설사가 직접 시공하는 현장에서도 산업재해가 줄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며 “건설현장 안전과 관련한 관리감독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자격 논란
대우건설 사장후보추천위원회가 김형을 최종 후보자로 선택해 발표하자 대우건설 노동조합이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대우건설 노조는 2018년 5월21일 ‘밀실 야합의 사장 선임에 대해 산업은행에 경고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사장후보추천위원회가 2016년에 최순실 국정농단 연루자를 사장 후보로 추천하더니 2018년에는 전과자를 추천했다”며 “전과자 김형 후보는 자진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김형이 현대건설에 재직할 때 공직자에게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됐던 점과 삼성물산 부사장으로 일할 때 1조 원에 가까운 손실을 유발했던 프로젝트의 책임자라 퇴직 처리됐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노조는 “기본적 도덕성이 결여돼 있으며 천문학적 금액의 손실에 책임지고 퇴직한 인물은 절대 대우건설 수장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사장추천위원회는 노조의 주장에 바로 보도자료를 내고 △현대건설 재직 당시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가 인정돼 기소된 사실이 없었다는 점 △삼성물산 재직 당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던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와 관련해 전결 책임이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는 점 등을 해명했다.

김우순 대우건설 노조위원장 등 노조 집행부는 5월24일 오전 김형의 대표이사 선임을 막기 위해 대우건설 대표이사실을 점거하기도 했다.

김형은 노조와 6월5일 직접 만나 의혹을 해소했다.

김형은 김우순 노조 위원장과 노조 집행부, 대우건설 인사경영지원본부장 등 회사 관계자들과 함께 가진 공식 면담에서 제기된 의혹을 직접 해명하고 회사 경영방향과 비전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6월7일 입장문을 통해 “김형 신임 사장 후보자와 공식 면담을 진행한 결과 그동안 노조가 제기한 의혹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며 “사전에 계획했던 결의대회와 조합원 대회를 통한 임시 주주총회 무산 등의 활동은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감사 싱크홀 관련 증인 출석
김형은 삼성물산 부사장으로 일할 때인 2014년 10월14일 서울시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삼성물산은 당시 서울지하철 9호선 시공을 맡았는데 서울 송파구 곳곳에서 ‘싱크홀’ 문제가 발생하자 국감에 출석했다.

조원진 당시 새누리당 의원은 서울시청에서 진행된 국감에 증인으로 김형을 불러 “공사 시작 전 땅 속을 뚫어보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서울시에 제출한 적이 있지 않느냐”고 물었다.

김형은 “그 부분을 미처 확인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나중에라도 필요하면 별도로 답변하겠다”고 대답했다.

조 의원은 “(건의를 했다는) 회의자료가 있는데 회사 내부에서 보고를 못 받은 것이냐”며 “알면서도 모른다고 답변하는 것은 위증”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삼성물산 임원들이 내 방에 와서 진실을 고백했다”며 “김 부사장은 지금 위증을 했기 때문에 위증죄로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페루 사고 수습
김형이 삼성물산 시빌(토목)사업부장을 맡고 있을 때 페루에서 삼성물산과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종합기술, 서영엔지니어링 직원 등 8명의 한국인이 탄 헬기가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2012년 6월7일 페루 남부 푸노 지역에 있는 모요코 수력발전소 건설현장을 시찰하고 쿠스코 지역으로 이동하던 헬기가 연락두절됐다.

삼성물산은 실종사건 발생 직후 김형을 포함한 사업부 인력 4명을 페루 현지로 파견했다.

폭설과 기상 악화로 수색에 난항을 겪다가 사건 발생 나흘 만인 6월10일에 실종 헬기의 잔해가 해발 4950m 지점에서 발견됐다. 헬기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삼성물산은 숨진 직원들의 유해를 한국으로 옮긴 뒤 삼성서울병원에 빈소를 마련했다. 정연주 당시 삼성물산 부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아 회사장으로 장례를 치렀다.


◆ 경력
▲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6월11일 서울 종로구 대우건설 본사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대표이사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우건설>
1978년 12월 현대건설에 입사했다.

2004년 현대건설 상무보로 승진했다.

2008년 현대건설 상무로 승진했다. 울산신항 현장소장을 맡았다.

2008년 11월부터 2011년 10월까지 현대건설 스리랑카 콜롬보항만 확장공사 해외현장소장 상무를 역임했다.

2011년 12월 삼성물산에 전무 직급으로 이직해 시빌(토목)사업부장을 맡았다.

2013년 12월 삼성물산 시빌사업부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5년 9월부터 2016년 8월까지 포스코건설 글로벌인프라본부장 부사장을 역임했다.

2018년 6월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 학력

1975년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9년 서울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10년 12월7일 해외건설 플랜트의 날 해외건설산업 유공으로 국토해양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 기타

취임 첫 해인 2018년 연봉은 5억 원 미만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2019년 3월 말 기준 대우건설 주식 1만9387주를 갖고 있다. 2019년 7월17일 종가 기준 8700만 원어치다.


◆ 어록
▲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2018년 7월 'CEO와 함께하는 신명나는 데이트' 행사에 참여한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우건설>
“‘본연이 가지는 고귀함(Natural Nobility)’이 새로운 푸르지오가 그리는 미래다. 새로운 푸르지오가 고객의 삶을 더욱 세련되고 고귀하게 만들 것을 확신한다.” (2019/03/28, 푸르지오 브랜드 리뉴얼 론칭행사에서)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하기 위해 강도 높은 체질 개선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역량 강화를 지속해야 한다. 올해가 바로 회사의 지속성장을 위한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2019/01/02, 신년사에서)

“제안서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대대손손 살고 싶은 주거 명작을 짓겠다.” (2018/11/22, 서울 송파구 문정동 루이비스컨벤션에서 열린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 시공자 사업설명회’에 깜짝 등장해)

“대내외 건설환경이 악화하는 과정에서 회사의 명성과 신뢰를 회복하고 건설 본연의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를 향해 무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회사로 임직원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2018/06/11, 대우건설 대표이사 취임식에서)

“기업가치가 지속적으로 증대되는 회사, 임직원들이 신명나게 일 할 수 있는 회사,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건설 본연의 내재적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를 향해 무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회사, 이것이 바로 여러분과 제가 함께 만들어 나아갈 대우건설의 미래입니다. 오늘 그 길의 시작점에 다 같이 서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영광의 길에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첫걸음을 내딛고자 합니다.” (2018/06/11, 대우건설 대표이사 취임식에서)

“우리의 간절함으로 치열하게 이 여름을 지내고 나면 시장의 신뢰 회복은 물론 회사의 가치도 한층 더 높아질 것입니다. 비록 그 길이 험하고 쉽지 않더라도 임직원 여러분들의 뜨거운 열정과 헌신을 믿기에 우리는 다 함께 그 길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2018/06/11, 대우건설 대표이사 취임식에서)

“서울시의 발표내용을 존중한다. 저희가 관리하는 공사구간에서 발생한 문제이므로 책임지고 복구하겠다. 무엇보다 시민안전을 위해 서울시와 협조해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해나가겠다.” (2014/08/28, 송파구 석촌지하차도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건과 관련해 서울시 조사위원회의 기자설명회에 참석해)

“이 프로젝트는 ‘기후와의 싸움’이다.” (2010/11/29, 현대건설 스리랑카 콜롬보 항만확장공사 현장소장으로 있을 때 여러 언론을 초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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