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해보험 매각 성사
롯데지주는 2019년 5월24일 롯데손해보험 지분을 사모펀드인 JKL파트너스에 매각한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그룹이 보유한 롯데손해보험 지분 전체 58.49% 가운데 53.49%가 JKL파트너스에 넘어 간다. 매각금액은 3734억 원이다.
호텔롯데는 롯데손해보험의 나머지 5% 지분을 롯데그룹과 JKL파트너스의 협력 유지를 위해 계속 보유하기로 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롯데그룹은 롯데손해보험이 매각된 뒤에도 기업 경쟁력 강화, 임직원 고용안정 등을 위해 JKL파트너스와 협력관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손해보험 체질 개선
김현수는 롯데손해보험의 체질 개선을 주도하며 회사를 흑자로 돌려세웠다. 롯데보험 순이익과 영업이익은 김현수가 대표이사에 취임한 2014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김현수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 1월 그룹 정기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롯데손해보험은 2018년 초부터 간, 폐, 신장질환, 암, 뇌혈관, 심장질환 등을 보장하는 ‘더블케어 건강보험’을 내놓는 등 보장성 보험상품의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 마케팅을 통한 자동차보험 브랜드 ‘하우머치’를 강화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를 통해 모바일로 보험상품을 파는 ‘모바일 방카슈랑스’에도 합류했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보험업계 최초로 ‘웨딩보험’ 상품을 내놓는 등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는 데 주력했다”며 “다른 채널보다 싼 온라인 마케팅 자동차보험상품을 내놓고 ‘하우머치’ 다이렉트 광고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도 확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가 보장성 보험과 온라인 마케팅 등에 힘을 실으면서 롯데그룹 계열사를 통해 판매한 퇴직연금의 매출 의존도를 낮춰 자본 적정성이 약화될 가능성도 낮아졌다.
롯데손해보험은 2017년 3분기 기준 원수보험료의 27.6%를 퇴직연금 등을 포함한 특별계정에서 거뒀는데 2016년 말 49.2%와 비교해 비중이 줄었다.
2018년부터 퇴직연금 관련 리스크를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지급여력(RBC)비율에 단계적으로 반영해야 하는 점을 감안해 선제적으로 대응한 성과를 낸 셈이다.
영업채널을 확대하며 상품 판매도 늘렸다.
김현수는 2015년부터 텔레마케팅과 온라인 등 새로운 영업채널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종합금융컨설턴트 인력을 활용해 대형 할인점이나 백화점 등에서 보험을 파는 판매채널을 활성화했다.
2014년 롯데손해보험 대표로 취임한 뒤에는 영업점 수를 줄이고 사보 제작을 중단하는 등 사업비용을 줄였다. 자동차보험료를 2014년 상반기에 올리고 일반보험과 장기 보장성보험 영업도 강화했다.
이 과정에서 직원들의 야근을 자제하도록 하고 의사결정 구조도 단순하게 개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리경영의 실천
김현수는 2014년 부사장으로 취임하며 윤리경영의 실천을 강조했다.
그는 2014년 5월 창립 68주년 기념식에서 “임직원 스스로가 변화의 주체가 돼 보험업의 본질을 직시하고 내실경영을 통한 이익극대화를 추구해야 한다”며 “철저한 윤리경영의 실천을 기반으로 행할 때 진정한 경영성과의 극대화를 이뤄낼 수 있다”고 말했다.
2014년 10월에는 준법감시담당자와 공정거래 관련 부서장 등 임직원 80여 명을 대상으로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주관하는 기업윤리교육을 실시했다.
롯데손해보험은 2018년 6월 반부패 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 37001' 인증을 획득했다. 김현수는 “앞으로도 부패방지 경영시스템과 관련된 임직원 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관련법을 철저히 준수함으로써 기업의 투명성 관리와 윤리경영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LIG손해보험 인수 실패
롯데손해보험은 2014년 LIG손해보험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실패했다.
2014년 LIG손해보험 인수전에서 롯데손해보험이 KB금융지주와 맞붙게 됐다. 당시 롯데손해보험, 동양생명보험·보고펀드 컨소시엄, KB금융지주 등이 유력 인수후보로 거명됐으며 이 가운데 자금조달 여력이 충분한 롯데손해보험과 KB금융지주의 인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LIG손해보험 인수에 ‘올인’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KB금융지주의 경영권 내분도 터져 롯데손해보험이 유리한 위치에 올랐다고 평가됐다.
그러나 구자원 LIG그룹 회장과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LIG손해보험의 인수를 위한 단독 우선협상자로 KB금융지주를 선정했다. 그 뒤 LIG손해보험은 인수가 완료돼 회사 이름을 KB손해보험으로 바꿨다.
△롯데그룹 대표 재무전문가
김현수는 롯데그룹의 간판 CFO(최고재무책임자)로 꼽힌다. 1987년 롯데쇼핑에 입사한 후 줄곧 재무부문에만 몸담았다.
2005년 롯데쇼핑 재무부문장에 올랐고 이듬해 한국과 영국에서 동시에 롯데쇼핑 기업공개(IPO)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009년에는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로부터 A3, 피치로부터 A-의 신용등급을 받았다. 신용전망은 모두 안정적으로 평가받았다.
2011년 6월에는 9879억 원(5억 달러+325억 엔) 규모의 이종통화 전환사채(CB)를 성공적으로 발행했고 2012년 2월에는 7억5000만위안 규모의 딤섬본드(홍콩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표시 채권)를 발행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12년 3월 홍콩 금융지 디에셋으로부터 2012년 한국 최고의 CFO로 선정됐다.
김현수는 2012년 12월 설립된 롯데인천개발 대표이사를 맡아 신세계와 경쟁을 이겨내고 2013년 1월 인천터미널 부지 복합개발사업을 따내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