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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이종국, 부산교통공사 노조와 파업갈등 풀기 힘겨워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9-07-10 14: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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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이종국, 부산교통공사 노조와 파업갈등 풀기 힘겨워
▲ 이종국 부산교통공사 사장(오른쪽)이 2월21일 열린 경영전략 선포식에서 최무덕 부산지하철 노조위원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산교통공사>
이종국 부산교통공사 사장이 취임 반 년 만에 지하철 파업에 직면했다.

취임할 때만 해도 노조와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는데 노조의 요구와 시의 압력 사이에서 곤란한 처지에 놓였다.

이 사장은 10일 부산지하철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비상대책본부를 꾸리고 본부장을 맡아 대응에 나섰다. 이 사장은 파업을 마칠 때까지 상황실에서 24시간 지휘·통제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 사장은 9일 노조와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도달하는데 실패했다. 

노조가 임금인상률을 최초 제시한 4.3%에서 1.8%까지 낮췄지만 이 사장은 임금 동결 방침을 고수했다. 안전을 위한 신규인력 채용 규모도 노조는 550명, 회사는 497명을 제시해 차이가 났다.

노조는 일단 12일까지 파업을 진행하고 회사의 제안에 따라 다시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종협상에서 시각 차이를 좁히지 못한 만큼 파업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부산지하철 파업은 2016년 12월 이후 2년7개월 만이다. 취임한 지 반년 밖에 지나지 않은 이 사장으로서는 어려운 과제를 떠안은 셈이다.

이 사장이 취임할 때만 해도 노조와 관계는 나쁘지 않았다. 이 사장은 취임 전부터 인사청문회에서 “노사관계는 기본과 원칙을 지키고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자료를 내어놓고 대화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는 긍정적 태도를 보였다.

이 사장이 취임하자 부산교통공사 노조는 그동안 낙하산 반대 투쟁을 하던 모습과 달리 창립 32년 만에 처음으로 취임 축하 화분을 보내는 등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 사장도 취임 후 곧바로 노조를 방문하고 2월에는 노조와 함께 경영전략 선포식을 여는 등 상생의 노사관계를 구현하려는 노력을 보였다.

그러나 결국 부산교통공사의 재정상황과 높은 임금에 노사관계는 발목이 잡혔다. 이 사장이 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부산교통공사는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매년 적자를 냈고 이 기간 누적 영업손실은 1조5154억 원, 누적 순손실은 7426억 원에 이른다.

반면 부산교통공사 직원의 평균 연봉은 2017년 7580만 원으로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 중 가장 많았다. 서울교통공사(6537만 원), 대전도시철도공사(6493만 원) 등 지방 철도공기업과 비교해도 최고 수준이었다. 2018년에는 7716만 원으로 더 늘어났다.

부산시의 단호한 태도는 이 사장의 처지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오거돈 시장은 9일 시민들에게 문자를 보내 “부산지하철 노동자들의 임금 수준은 다른 공기업 임금보다 높고 부산교통공사는 만성적자에 허덕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시민들이 지하철 파업을 얼마나 납득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오 시장이 임금 인상과 파업에 부정적 시각을 내비치고 있는 만큼 이 사장이 향후 노조와 교섭을 전향적으로 이끌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 사장은 1976년 9급 공채로 교통부에 들어간 후 철도산업과장, 고속철도과장, 철도안전기획단장 등을 지내며 철도 전문성을 인정받은 입지전적 인물이다. 부경대학교와 동아대학교 대학원을 나왔고 국토교통부시절 부산지방항공청장을 지내기도 하는 등 부산과 인연도 적지 않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오거돈 시장이 당선된 후 산하 6개 공공기관 기관장이 교체되는 과정에서 코드인사 논란이 계속됐다. 여기에 부산교통공사 사장으로 내정됐던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엘시티 선물 수수 사퇴에 휘말리면서 자진 사퇴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그러자 오 시장은 2019년 1월 이 사장을 부산교통공사 사장으로 발탁했다. 한차례 홍역을 치른 뒤에 기관장 인사가 이뤄지면서 오 시장과 개인적 인연이 없으면서 전문성을 충분히 갖춘 인물이 선택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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