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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해운’ 정책에 자회사 ‘싸이버로지텍’ 덕봐 유수홀딩스 가치 커져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19-07-04 15:5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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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해운, 항만, 물류 분야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하는 '스마트해운'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며 해운 정보통신기술 솔루션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꼽히는 싸이버로지텍을 자회사로 둔 유수홀딩스의 기업가치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4일 증권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해운, 항만 분야에 블록체인과 빅데이터 활용 등의 수요가 늘고 해운업 재건을 위한 비용절감 필요성이 높아진 점을 살펴 해양수산부가 해운 항만 분야의 스마트화정책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관련 분야의 정보통신기술 솔루션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해운’ 정책에 자회사 ‘싸이버로지텍’ 덕봐 유수홀딩스 가치 커져
▲ 싸이버로지텍 로고.

해수부 관계자는 “4차산업 핵심기술인 블록체인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해운, 항만시스템 구축의 구체적 실무적용을 검토하고 있다”며 “민간과 힘을 합쳐 중요 과제를 발굴하고 스마트해운시스템 구축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주회사 유수홀딩스가 거느린 자회사 싸이버로지텍은 정부 스마트 해운 정책에 따른 해운, 항만, 물류 분야 정보통신기술 솔루션 시장확대의 직접적 수혜기업으로 꼽힌다.

유수홀딩스는 한때 한진해운을 품고 있었지만 해운업황 침체로 경영난을 겪은 뒤 한진해운 경영권을 넘기고 현재는 자회사들을 통해 물류분야 정보통신기술 솔루션 위주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싸이버로지텍은 해운, 항만, 물류분야에 특화한 정보통신기술 기업”이라며 “선사들이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정보통신기술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향후 꾸준한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운, 물류산업 내에서 화물 이동 및 관리에 따른 정보의 빅데이터 활용빈도가 많아지고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며 “해운 정보통신기술 솔루션 분야 선두주자인 싸이버로지텍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싸이버로지텍은 해운솔루션을 기반으로 화주가 선복(배의 빈 공간)을 실시간으로 예약할 수 있게 해 주는 플랫폼과 함께 빅데이터를 분석해 화주와 운송업체에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를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싸이버로지텍은 최근 기업공개를 추진하며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정보통신기술 동종기업들이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싸이버로지텍의 기업가치가 1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이에 따라 싸이버로지텍의 지분 40%를 쥐고 있는 유수홀딩스도 자회사 기업가치 증가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상헌 연구원은 “유수홀딩스의 시가총액은 싸이버로지텍의 가치가 상당부분 반영되지 않은 수준이라 현저히 저평가됐다”며 “싸이버로지텍 기업공개가 가시화하면 유수홀딩스 기업가치도 함께 오를 것”이라고 바라봤다.

해수부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올해 12월까지 ‘스마트 육해상 물류연계 효율화전략’을 마련해 해운 항만 분야에 스마트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해운과 항만, 물류 분야에 스마트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은 문성혁 해수부 장관이 취임하자마자 해운 재건전략의 일환으로 강조한 것이기도 하다.

문 장관은 “4차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춰 해운과 항만 분야의 스마트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사이버 보안 등을 활용한 시스템을 구축해 세계진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수부 내부에서 만든 벤처조직 ‘스마트해상물류추진단’은 6월에 행정안전부의 최종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스마트해상물류추진단은 해상물류 분야의 지능화정책을 구체화하고 해운, 항만, 해사 등 각 분야의 걸친 업무를 총괄하는 차관 직속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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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nerlee
간만에 굿 뉴스네요. 감사합니다.   (2019-07-07 21:2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