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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류진 풍산 대표이사 회장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  2019-07-03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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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진 풍산 대표이사 회장.

◆ 생애

류진은 풍산 대표이사 회장이다.

아버지 류찬우 창업주에 이어 풍산그룹을 이끌고 있는데, 풍산그룹은 구리합금제품과 동전 등을 생산하는 풍산특수금속, 탄약류를 생산하는 풍산FNS등 국내외 회사 10여 곳을 아우른다.

1958년 3월5일 경북 안동 하회마을의 전통적 양반가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다트머스대학교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수학했다.

풍산금속공업에 입사해 십여 년 동안 경영수업을 받은 뒤 풍산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으며 선대회장이 별세한 이듬해에 회장에 올랐다.

풍산의 양대 사업인 신동(구리나 구리 합금을 가공하여 구리판이나 구리관, 봉 등으로 만드는 일)사업과 방위사업부문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인터뷰를 꺼려 은둔의 기업인이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집안 어른들이 쌓아놓은 인맥을 이어 받아 국내외 정재계에서 ‘마당발’로 통한다.

혼자 출장을 다닐 정도로 소탈하고 실용적 성격을 지녔다. 와인 등에 조예가 깊고 매너가 뛰어나 재계의 선비라고 불린다.

◆ 경영활동의 공과

△2018년 ‘풍산50’ 달성 좌절
류진은 2018년 세계 일류 기업으로 거듭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계획했으나 목표를 이루지는 못했다.

풍산은 2018년 연결기준 매출 2조7745억 원, 영업이익 1075억 원을 냈다. 전방산업 수요 감소와 내수 부진 등의 영향으로 2017년보다 매출은 5.8%, 영업이익은 55.4% 감소했다.

류진은 2008년 '풍산50' 비전을 선포했다. 창립 50주년이 되는 2018년 매출 12조 원, 경상이익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였다.

이를 위해 도전, 창의, 변화, 확인, 소통을 5대 핵심가치로 제시했다.

풍산은 2011년 6월 대전에 풍산기술연구원을 지었다. 풍산은 기술연구원을 통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소재 등을 다루는 글로벌 첨단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2011년 12월에는 창립 43년만에 처음으로 서울 충정로에 신사옥을 마련했다.
▲ 풍산 실적.
△정권 바뀔 때마다 미국에 가교 역할
류진은 여러 정권에서 미국과 가교 역할을 해 왔다.

201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에서 조지 워커 부시 전 미국대통령이 ‘소중한 벗’이라고 표현했다. 추도식 하루 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조지 워커 부시 전 미국대통령의 만남을 성사시킨 것으로도 알려졌다.

부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회담도 성사됐는데 이 자리에 류진이 배석했다. 문 대통령은 "평소 류진 회장을 통해 부시 대통령의 근황을 많이 듣고 있다”고 말했다.

류진은 기업인으로는 유일하게 문재인 정부의 대외 특사단에 포함돼 2017년 5월17일 출국했다. 미국 정치권 인사들과 폭넓게 교류해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류진은 2015년 골프대회인 프레지던츠컵 대회조직위원장을 맡아 이명박 전 대통령과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골프 라운딩에 초청하기도 했다.

2013년 박근혜 정권 당시 미국 하원의원단과 한국 재계의 만남을 주선했다.

류진은 노무현 정권 초기에도 대미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을 성사시킨 핵심인물이라는 말도 나왔다.

△풍산의 지주회사 전환
류진은 2008년 7월 풍산의 창립 40주년을 맞아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했다.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에 대처하고 투명한 기업지배구조를 구축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미였다.

풍산은 2008년 4월16일 이사회에서 회사분할 안건을 의결, 풍산을 지주회사(풍산홀딩스)와 사업회사(풍산)으로 분할하고 스텐레스 사업부문은 별도 사업회사(풍산특수금속)으로 신설했다.

지주회사인 풍산홀딩스는 풍산과 풍산특수금속, 풍산발리녹스, 풍산메탈서비스, 풍산마이크로텍 등을 자회사로 뒀다. 풍산FNS, 피엔티, 피엔피테크 등 풍산의 자회사와 해외계열사 등을 손자회사로 거느렸다.

풍산은 지주회사로 전환하자마자 글로벌 금융위기에 직격탄을 맞았고 2008년 풍산 역사상 가장 큰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류진은 2009년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인사말을 통해 “2008년은 우리 회사 역사상 가장 큰 구조조정의 해로 제일 가슴 아팠던 고난의 시간이었다”며 “하지만 올해(2009년)은 임직원 덕분에 경영실적이 정상궤도로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 류진 풍산 회장, 전 피겨선수 김연아, 이희범 조직위원장, 김민호 한국은행 부총재보, 김화동 한국조폐공사 사장(왼쪽부터)이 2016년 9월22일 오전 서울 중구 충정로 풍산빌딩에서 진행된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기념주화 공개 발표회에 참석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해외시장 확대
류진은 풍산의 해외시장 확대에 힘을 쏟았다.

2019년 3월 말 현재 풍산은 세계 소전시장에서 5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법인 PMX인더스트리의 현지 압연시장 점유율은 18%, 태국법인 시암풍산메탈의 현지 동합금(판/대) 점유율은 40%, 소전 점유율은 100%다.

류진은 사장에 오른 뒤부터 직접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 유로와 달러 동전 수주를 이끌어냈다. 그 결과 1999년 유럽 각국에 유로화 동전을 수출하며 달러를 벌어들이기도 했다.

태국 현지기업과 합작사인 파댕풍산메탈을 2000년 완전히 인수해 시암풍산메탈을 설립하고 동남아지역 유일의 신동공장으로서 동남아생산거점을 마련했다.

취임 6년이 된 2006년 무렵 말레이시아와 중국, 일본 등 5개국에 신규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이로써 세계 60여 개 나라에 40만여 톤의 동전을 공급하게 됐다.

류진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화폐박람회 ‘머니페어 2016’에 참석해 별도 부스에 머무르며 각국의 조폐공사 및 은행 담당자들을 만나기도 했다. 기업의 수장이 직접 박람회에 참석해 관계자를 만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여겨졌다.
 
류진은 신용카드 사용량이 많아지면서 갈수록 줄어드는 동전 사용량에 따른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직접 해외영업을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경영이념 선포
류진은 2005년 창립 37주년을 맞아 새로운 경영이념을 선포했다. 

경영이념은 ‘미래가치 창조를 통해 인류발전을 선도하는 풍산’이다. 이때 첨단소재산업을 기반으로 두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류진은 풍산의 핵심가치를 5C라고 설명하며 이를 통해 역동적인 기업문화를 정착하겠다고 강조했다. 5C는 도전(Challenge), 창의(Create), 변화(Change), 확인(Confirm), 소통(Communicate)다.

△풍산그룹 2세경영체제
류진은 1996년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뒤 1997년 IMF외환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6개 계열사를 2개로 통폐합하며 미국 현지법인의 일부 공장을 폐쇄하는 등 과감한 경영 합리화 작업을 주도했다. 반면 수익성이 높은 반도체용 리드프레임, ACR동관, 소전 등은 확대전략을 펼쳤다.

이에 따라 풍산은 1998년 366억 원의 순이익을 거둬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1999년 660억 원, 2000년 730억 원으로 3년 연속 최대 흑자를 달성했다.

풍산이 1989년 미국에 설립한 자회사 PMX인더스트리는 미국 조폐국에 동전을 납품했으나 오랫동안 영업손실을 내왔다. PMX인더스트리도 경영 합리화 작업으로 1999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류진은 이런 성과를 발판삼아 2000년 회장에 취임했다. 회장 취임 후 동제품 부문과 방위사업 부문에 각각 전문경영인 대표이사 사장을 임명해 책임경영과 자율경영을 통한 경영 선진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 비전과 과제

풍산은 50년 역사를 뒤로 하고 새로운 50년을 맞는 기로에 서 있다. 첨단 소재산업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의 전문기업으로 도약을 꿈꾼다.

2019년 매출 2조2374억 원, 영업이익 1289억 원을 목표로 세웠다. 성장동력 강화와 기업문화 쇄신을 최우선 경영방침으로 삼고 회사의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고수익성 위주의 제품 판매 확대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시장수요를 능동적으로 이끌어 내고 미래지향적 사업구조로 개편을 병행한다.

급변하는 대외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의 업무 프로세스 고도화해 미래 성장기반을 다진다는 계획도 세웠다. 또 과거의 관행과 형식적 태도에서 벗어나 일하는 방식의 비효율을 제거하고 새로운 시각과 방식으로 일해 효율성 중심의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기로 했다.

방위사업부문의 내수 매출이 악화되며 실적 불확실성이 커져 이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기술과 품질의 우수성을 토대로 아시아, 유럽 중동 등 세계시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신동부문에서는 전자부품용 동합금 개발, 고강도 단자소재 개발, EGC합금 제품화 개발, 친환경 동합금 소재 개발 등 신소재 개발에 나서고 있다.

류진은 풍산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문제를 개선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중견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강화하려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풍산그룹은 지주사 전환 이후 내부 계열사에 일감 몰아주기를 하고 있다는 문제제기가 지속되고 있다. 

류진과 배우자, 자녀 등 오너일가는 풍산홀딩스 지분 40.05%를 보유하고 있는데 풍산홀딩스의 내부거래 비중은 61%로 높다. 2014년 80% 수준보다는 낮아졌으나 여전히 현행법에서 허용하는 내부거래 비중 30%를 크게 웃돈다.

◆ 평가
▲ 2015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 파이널 라운드 싱글매치가 펼쳐진 2015년 10월11일 오전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미국팀 제이 하스 단장이 이번 대회 조직위원장인 류진 풍산 회장에게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강정호의 유니폼을 전달하고 있다. <뉴시스>
류진은 국내외 정재계와 스포츠계에서 ‘마당발’로 통하며 특히 '미국 전문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경제의 흐름을 잘 읽고 국제감각이 뛰어나다는 말도 듣는다.

문재인 대통령이 1989년부터 1989년 노동자 해고로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던 당시 풍산의 고문변호사를 맡아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1992년 미국공장 준공식에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아내 바버라 부시가 참석한 것을 계기로 부시 행정부 인사들과 친밀한 관계를 쌓았다.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등 미국 공화당 인사들과도 가까운 사이라고 한다.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 로버트 게이츠 전 국방장관, 리온 파네타 전 국방장관,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도 친하다고 한다.

2018년 조지 허버터 워커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 바버라 부시의 장례식에도 직접 참석했으며 같은해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국장에 파견된 조문사절단에도 포함됐다.

팀 핀첨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총재 등 미국 스포츠계에서도 인맥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과 2019년에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페블비치프로암에도 출전할 정도로 열정적 골퍼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 해의 절반은 미국 등 해외에서 보낸다. 가방을 본인이 직접 들고 실무출장에 나선다.

류진은 재계에서 '선비'로 통한다. 재계 행사마다 참석해 어른들을 모시는 겸손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한다.

국내 재계에서도 발이 넓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류진의 집무실에 있는 TV는 이재용 부회장에게 선물받은 것이라고 한다. 류진은 2008년 태국에서 만찬을 열고 이재용 부회장에게 콜린 파월 전 미국 장관을 소개해주기도 했다.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과도 막역한 사이라고 전해진다.

류진은 2015년 한 골프매거진의 설문조사에서 국내 골프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6위에 오르기도 했다.

류진은 행사의 성격에 따라 다른 와인을 마실 정도로 조예가 깊은 와인마니아로 알려졌다. 추천 와인은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의 화이트와인 몽라셰, 샹파뉴 지방의 모에 샹동 돔 페리뇽, 보르도의 샤토 무통 로칠드, 샤토 마고 등이다.

180m가 넘는 키에 중저음의 목소리가 인상적이라고 한다.

해외에서 사용하는 이름은 ‘진 로이 류’(Jin Roy Ryu)다.
    
◆ 사건사고
▲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이 2010년 10월15일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의 만찬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뒷줄 왼쪽부터 류진 풍산 회장, 신동빈 롯데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사진 앞줄 왼쪽부터 강덕수 STX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미국 뉴욕 맨해튼에 호화 콘도 구입
류진의 부인 노혜경씨가 2019년 1월 미국 뉴욕 맨해튼에 1125만5500달러의 호화 콘도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정확한 주소를 기재하지 않은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그동안 은닉해 온 차명재산으로 구입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노씨는 앞서 2002년 미국 LA에 1천만 달러의 주택을 구입한 사실도 알려졌다.

풍산그룹은 오너일가의 개인적 부동산 매입이기 때문에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집속탄금지연합으로부터 편지받아
류진은 2017년 4월에 집단 살상무기 방지를 위해 결성된 국제 민간단체 ‘집속탄금지연합’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집속탄 제조를 중단해달라는 것이었다.

집속탄은 한 개의 큰 폭탄에 수많은 작은 폭탄이 들어가 있어 폭격기가 공중에서 던지면 연쇄폭발이 일어나 넓은 지역을 초토화하는 폭탄이다.

세계적으로 풍산을 비롯해 단 8개 기업이 집속탄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웨이와 네덜란드 왕립 화폐주조청은 “풍산은 국제법상 비인도적 무기인 집속탄을 생산하는 회사다”며 풍산의 미가공 동전을 구입하지 않겠다고 밝힌 적도 있다.

△KBS 드라마 ‘징비록’ 후원
류진은 2015년 풍산에 KBS 드라마 ‘징비록’을 후원하라고 지시했다.

징비록은 류진의 조상인 류상룡이 1592년부터 1598년까지 집필한 책이다. 징비록의 ‘징비’는 ‘환란을 교훈 삼아 후일 닥쳐올지 모를 우환을 경계토록 한다’는 뜻이다.

△아들의 병역기피 논란
2013년 류진의 아들 류성곤씨와 부인 노혜경씨는 한국국적을 포기하고 미국국적을 취득했다. 특히 아들은 22살에 미국국적을 취득해 병역기피를 목적으로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풍산은 서애 류성룡의 정신을 이어 방산사업을 꾸려왔는데 정작 후손이 미국국적을 취득하면서 가풍을 이어받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풍산그룹은 국적 변경은 사실이지만 개인적 일이므로 사유를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풍산마이크로텍 정리해고 논란
풍산은 2011년 반도체 소재회사인 풍산마이크로텍의 노동자들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류진은 2010년 매각설이 돌자 언론을 통해 이를 부인했지만 2010년 말에 실적 부진을 이유로 ‘단순 주식 매각’이라며 회사 지분을 매각했다. 풍산마이크로텍은 2011년 1월 자본잠식됐다.

풍산이 풍산마이크로텍을 매각한 것은 땅 투기를 하기 위한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 풍산마이크로텍이 보유했던 부산 공장부지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정치로비 휘말려
풍산은 2011년 1달러 주화 발행을 추진해온 미국 상원의원과 관련된 연구소 ‘하킨 공공정책연구소’에 50만 달러(약 5억4천만 원)를 기부했다. 이 연구소는 톰 하킨 상원의원의 관련 기록과 국내외 정책 연구성과 등을 소장하고 전시하기 위해 설립됐다.

풍산은 납품을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이 상원의원과 관련된 연구소에 ‘정치기부’를 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풍산의 미국 자회사 PMX는 미국 조폐국에 동전 소재용 금속을 납품해왔다. PMX가 미국 조폐국으로부터 납품계약을 따낸 시기는 풍산의 초청으로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첫 강연을 마친 후로 알려졌다. 풍산은 이후에도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에게 10여 차례 강연을 부탁하고 강연료를 줬다.

류진은 젭 부시의 아버지인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기념도서관 이사회 일원으로도 활동했다. 당시 도서관 건립을 위해 한국 기업에 추렴해 100만 달러의 기금을 모으는 데 일조했다.

△정경유착으로 방위사업 키웠다는 의혹
풍산은 1982년 전두환 정권에서 부산공장 자리였던 국방부 조병창 부지를 불하받았다. 류 창업주는 전두환 정권에 당시 30억 원이 넘는 정치자금을 댄 사실 때문에 5공 청문회에 불려나가 국회의원이던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노조에게는 3천만 원도 아끼지 않느냐’며 비판을 받았다.
 
◆ 경력
▲ 류진 풍산그룹 회장(왼쪽)이 2018년 1월10일 서울 서대문구 풍산빌딩에서 평창동계올림픽 기념주화와 기념은행권이 담긴 특별기획세트를 공개한 뒤 홍보대사 가수 인순이씨(가운데),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
1982년 풍산에 입사했다. 1996년 풍산 대표이사 사장, 2000년 풍산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됐다.

1997년 3월에 한미경제협의회 부회장이 됐다.

1997년 5월부터 2000년 4월까지 대한상공회의소 상임의원을 지냈다.

1998년 2월부터 2001년 2월까지 한국비철금속협회 부회장을 맡았고 2011년 2월 제19대 한국비철금속협회 회장이 됐다.

1998년 2월부터 1998년 12월까지 한일은행 비상임이사를 역임했다.

1998년 2월부터 2001년 2월까지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사로 일했고 2001년 2월에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에 올랐다.

1999년 12월 서애기념사업회 이사장, 2001년 1월 학록장학문화재단 이사장이 됐다. 

2004년 6월에 한국방위산업진흥회 부회장이 됐다.

2005년 3월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2005년 6월 한일경제협회 부회장을 맡았다. 

2009년 8월에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동창회장에 선출됐다. 

2010년 9월부터 2012년 9월까지 제29대 국제동산업협의회(IWCC) 회장으로 일했다.

2011년 2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BAC) 기업인자문위원회 한국위원을 역임했다.

2014년 2월 한국메세나협회 부회장에 올랐다.

2015년 4월 2015프레지던츠컵 조직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 학력

1976년 4월 일본 ‘아메리칸 하이스쿨’(AMERICAN HIGH SCHOOL)을 졸업했다.

1983년 2월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미국 다트머스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류진은 풍산 류씨가문의 후예다. 조선시대 서애(西厓) 류성룡 선생의 13대손이다. 류성룡은 조선 선조 때 영의정을 지내며 임진왜란 전란사 ‘징비록’을 썼다.

부친인 류찬우 풍산 창업주는 본관인 ‘풍산’으로 회사의 이름을 지었다. 류 창업주는 방위산업 특성상 미국 정계 인사들과 친분을 쌓았고 류진이 이를 그대로 물려받았다.

류 창업주는 원래 회사를 류진(막내아들)이 아니라 첫째 아들 류청씨에게 물려주려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첫째 아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씨와 1982년 결혼했다가 6개월 만에 이혼하자 류 창업주의 눈 밖에 나게 됐고 류진이 후계자가 됐다는 이야기가 있다.

부인 노혜경씨는 노신영 전 국무총리의 차녀로 현대가, 삼성가와 친인척이다. 노 전 총리의 첫째아들 노경수 서울대 교수는 정세영 전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딸 숙영씨와 결혼했다. 둘째아들 노철수씨는 이건희 삼성 회장의 부인 홍라희씨의 동생인 홍라영씨와 결혼했다.

슬하에 아들 류성곤씨와 딸 류성왜씨를 두고 있다. 류성곤씨는 2013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국적법상 미국인이 됐다.

◆ 상훈

1999년 무역의날 산업포장을 받았다.

2005년 제32회 상공의 날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12년 세계 한인의 날 유공으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 기타

2019년 3월 말 기준 풍산홀딩스 주식 254만6496주(32.5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2019년 7월2일 종가 기준으로 1028억 원 규모다.

류진은 2018년 풍산에서 급여 33억 원, 상여 2억1200만 원 등 35억13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풍산홀딩스에서도 급여 23억1400만 원, 상여 1억4600만 원 등 24억60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1997년 '콜린 파월 자서전-My American Journey'을 번역했다.

◆ 어록
▲ 류진 풍산 회장이 2013년 4월30일 광주과학기술원에서 학생들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글로벌 리더십을 주제로 한 특별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계속되는 여진으로 불안해하는 경주 시민에게 작지만 희망과 용기를 드리고 싶었다. 경주 지역 대표 기업의 하나로 피해 지역이 빨리 복구되고 안정을 되찾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2016/10/05, 경주시에 재난복구 위한 성금 3억 원을 전달하며)

“핀첨 PGA투어 커미셔너는 물론 참가 선수들이 한국에서 열렸던 프레지던츠컵이 역대 최고였다고 모두 만족감을 표시했다. 박근혜 대통령께서 프레지던츠컵의 ‘명예 대회장’ 수락에 이어 개막식 행사에 직접 참석하면서 대회 분위기를 이끌었다. 대회 기간 전부터 묵묵히 일해온 자원봉사자들과 깔끔한 관전 문화를 보여준 골프팬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2015/11/13,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의 대항전인 2015 프레지던츠컵에서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소감을 밝히는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전기자동차용 부품과 2차전지 등에 사용되는 신소재 사업 분야에 적극 뛰어들겠다. 비철 업계는 원화 강세와 동값 변동으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만큼 신소재 개발로 승부를 걸어야 할 때다. 동전에 사용되는 가벼운 신소재 분야도 눈여겨보고 있다.” (2014/06/11, 제7회 비철금속의 날 행사장에서)

“(풍산그룹의 실적 전망은) 동값과 환율에 달렸다. 방산 부문에 기대를 걸고 있다.” (2014/06/11, 제7회 비철금속의 날 행사장에서)

현재 풍산의 철학도 기업이 윤리적인 측면에서 바로 서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도 스스로에게 엄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법을 지키는 기업, 사람을 사랑하는 기업, 책임을 지는 기업이라는 개념이 아마 유교적으로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가풍이자 사풍인 것 같다.” (2013년 한국선진화포럼 2013년 하반기 제 6차 사회명사와의 대화)

“모교가 노천강당 신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50억 원 기부를 하게 됐다. 사람들 모르게 하고 싶었는데 쑥스럽다.” (2013/10/15, 서울대에 50억 원을 기부하며)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룩하기 위해선 본질적인 경쟁력 강화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후유증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견인하고 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한 결의를 다시 한번 굳건히 다져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 (2012/01/02, 시무식에서)

“기업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던진 이들에게 일자리 제공 등을 통해 사회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 (2011/11, 연평도 포격 도발 때 부상당한 해병대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며)

“솔직히 앤디 워홀 판화에 1000만 원까지 걸 생각이었지만 이운형 세아제강 회장과 워낙 친한 사이라서 응찰을 포기했다.” (2011/07/15, 앤디 워홀 작품의 경매에서)

“지난해 풍산 주가는 연일 신고점을 경신했으며 시장에서 풍산의 브랜드 가치도 제고됐다. 지난해는 풍산의 가능성을 확인한 한 해였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영 여건이 불리해진다 해도 회사의 성장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창조적 변화’를 통한 경영 유연성 확보만이 살길이다.” (2011년 신년사에서)

“2008년은 우리회사 역사상 가장 큰 구조조정의 해로 제일 가슴 아팠던 고난의 시간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임직원 여러분의 노력과 헌신으로 경영실적이 다시 정상궤도로 오르고 있다. 향후 창립 50주년을 위해 적극적으로 경영활동을 펼치고 임직원 모두가 협력해 신동사업 분야에서 최고 기업이 되도록 자부심을 갖고 일하자.” (2009년 회사 창립 41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보낸 인사말을 통해)

“생산자 중심의 제조업 마인드를 버리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온다. 제도와 프로세스 변화는 쉽지만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키는 건 어렵다. 창조적 사고로 세계 최고 전문회사의 지위를 유지하자.” (2006년 창립 38주년 기념식에서)

“급변하는 디지털경제 환경에 맞춰 풍산을 세계 일류의 종합비철금속 업체로 성장시키겠다. 동(銅)소재를 기반으로 정보통신 소재분야의 투자를 늘리고 전자상거래와 소프트웨어 개발 등 신규사업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2000/04/20,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최고가 되자. 특별함을 만들자. 성공을 나누자.” (류진이 평소 즐겨하는 말)

◆ 경영활동의 공과

△2018년 ‘풍산50’ 달성 좌절
류진은 2018년 세계 일류 기업으로 거듭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계획했으나 목표를 이루지는 못했다.

풍산은 2018년 연결기준 매출 2조7745억 원, 영업이익 1075억 원을 냈다. 전방산업 수요 감소와 내수 부진 등의 영향으로 2017년보다 매출은 5.8%, 영업이익은 55.4% 감소했다.

류진은 2008년 '풍산50' 비전을 선포했다. 창립 50주년이 되는 2018년 매출 12조 원, 경상이익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였다.

이를 위해 도전, 창의, 변화, 확인, 소통을 5대 핵심가치로 제시했다.

풍산은 2011년 6월 대전에 풍산기술연구원을 지었다. 풍산은 기술연구원을 통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소재 등을 다루는 글로벌 첨단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2011년 12월에는 창립 43년만에 처음으로 서울 충정로에 신사옥을 마련했다.
▲ 풍산 실적.
△정권 바뀔 때마다 미국에 가교 역할
류진은 여러 정권에서 미국과 가교 역할을 해 왔다.

201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에서 조지 워커 부시 전 미국대통령이 ‘소중한 벗’이라고 표현했다. 추도식 하루 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조지 워커 부시 전 미국대통령의 만남을 성사시킨 것으로도 알려졌다.

부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회담도 성사됐는데 이 자리에 류진이 배석했다. 문 대통령은 "평소 류진 회장을 통해 부시 대통령의 근황을 많이 듣고 있다”고 말했다.

류진은 기업인으로는 유일하게 문재인 정부의 대외 특사단에 포함돼 2017년 5월17일 출국했다. 미국 정치권 인사들과 폭넓게 교류해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류진은 2015년 골프대회인 프레지던츠컵 대회조직위원장을 맡아 이명박 전 대통령과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골프 라운딩에 초청하기도 했다.

2013년 박근혜 정권 당시 미국 하원의원단과 한국 재계의 만남을 주선했다.

류진은 노무현 정권 초기에도 대미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을 성사시킨 핵심인물이라는 말도 나왔다.

△풍산의 지주회사 전환
류진은 2008년 7월 풍산의 창립 40주년을 맞아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했다.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에 대처하고 투명한 기업지배구조를 구축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미였다.

풍산은 2008년 4월16일 이사회에서 회사분할 안건을 의결, 풍산을 지주회사(풍산홀딩스)와 사업회사(풍산)으로 분할하고 스텐레스 사업부문은 별도 사업회사(풍산특수금속)으로 신설했다.

지주회사인 풍산홀딩스는 풍산과 풍산특수금속, 풍산발리녹스, 풍산메탈서비스, 풍산마이크로텍 등을 자회사로 뒀다. 풍산FNS, 피엔티, 피엔피테크 등 풍산의 자회사와 해외계열사 등을 손자회사로 거느렸다.

풍산은 지주회사로 전환하자마자 글로벌 금융위기에 직격탄을 맞았고 2008년 풍산 역사상 가장 큰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류진은 2009년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인사말을 통해 “2008년은 우리 회사 역사상 가장 큰 구조조정의 해로 제일 가슴 아팠던 고난의 시간이었다”며 “하지만 올해(2009년)은 임직원 덕분에 경영실적이 정상궤도로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 류진 풍산 회장, 전 피겨선수 김연아, 이희범 조직위원장, 김민호 한국은행 부총재보, 김화동 한국조폐공사 사장(왼쪽부터)이 2016년 9월22일 오전 서울 중구 충정로 풍산빌딩에서 진행된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기념주화 공개 발표회에 참석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해외시장 확대
류진은 풍산의 해외시장 확대에 힘을 쏟았다.

2019년 3월 말 현재 풍산은 세계 소전시장에서 5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법인 PMX인더스트리의 현지 압연시장 점유율은 18%, 태국법인 시암풍산메탈의 현지 동합금(판/대) 점유율은 40%, 소전 점유율은 100%다.

류진은 사장에 오른 뒤부터 직접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 유로와 달러 동전 수주를 이끌어냈다. 그 결과 1999년 유럽 각국에 유로화 동전을 수출하며 달러를 벌어들이기도 했다.

태국 현지기업과 합작사인 파댕풍산메탈을 2000년 완전히 인수해 시암풍산메탈을 설립하고 동남아지역 유일의 신동공장으로서 동남아생산거점을 마련했다.

취임 6년이 된 2006년 무렵 말레이시아와 중국, 일본 등 5개국에 신규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이로써 세계 60여 개 나라에 40만여 톤의 동전을 공급하게 됐다.

류진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화폐박람회 ‘머니페어 2016’에 참석해 별도 부스에 머무르며 각국의 조폐공사 및 은행 담당자들을 만나기도 했다. 기업의 수장이 직접 박람회에 참석해 관계자를 만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여겨졌다.
 
류진은 신용카드 사용량이 많아지면서 갈수록 줄어드는 동전 사용량에 따른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직접 해외영업을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경영이념 선포
류진은 2005년 창립 37주년을 맞아 새로운 경영이념을 선포했다. 

경영이념은 ‘미래가치 창조를 통해 인류발전을 선도하는 풍산’이다. 이때 첨단소재산업을 기반으로 두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류진은 풍산의 핵심가치를 5C라고 설명하며 이를 통해 역동적인 기업문화를 정착하겠다고 강조했다. 5C는 도전(Challenge), 창의(Create), 변화(Change), 확인(Confirm), 소통(Communicate)다.

△풍산그룹 2세경영체제
류진은 1996년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뒤 1997년 IMF외환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6개 계열사를 2개로 통폐합하며 미국 현지법인의 일부 공장을 폐쇄하는 등 과감한 경영 합리화 작업을 주도했다. 반면 수익성이 높은 반도체용 리드프레임, ACR동관, 소전 등은 확대전략을 펼쳤다.

이에 따라 풍산은 1998년 366억 원의 순이익을 거둬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1999년 660억 원, 2000년 730억 원으로 3년 연속 최대 흑자를 달성했다.

풍산이 1989년 미국에 설립한 자회사 PMX인더스트리는 미국 조폐국에 동전을 납품했으나 오랫동안 영업손실을 내왔다. PMX인더스트리도 경영 합리화 작업으로 1999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류진은 이런 성과를 발판삼아 2000년 회장에 취임했다. 회장 취임 후 동제품 부문과 방위사업 부문에 각각 전문경영인 대표이사 사장을 임명해 책임경영과 자율경영을 통한 경영 선진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 비전과 과제


풍산은 50년 역사를 뒤로 하고 새로운 50년을 맞는 기로에 서 있다. 첨단 소재산업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의 전문기업으로 도약을 꿈꾼다.

2019년 매출 2조2374억 원, 영업이익 1289억 원을 목표로 세웠다. 성장동력 강화와 기업문화 쇄신을 최우선 경영방침으로 삼고 회사의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고수익성 위주의 제품 판매 확대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시장수요를 능동적으로 이끌어 내고 미래지향적 사업구조로 개편을 병행한다.

급변하는 대외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의 업무 프로세스 고도화해 미래 성장기반을 다진다는 계획도 세웠다. 또 과거의 관행과 형식적 태도에서 벗어나 일하는 방식의 비효율을 제거하고 새로운 시각과 방식으로 일해 효율성 중심의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기로 했다.

방위사업부문의 내수 매출이 악화되며 실적 불확실성이 커져 이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기술과 품질의 우수성을 토대로 아시아, 유럽 중동 등 세계시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신동부문에서는 전자부품용 동합금 개발, 고강도 단자소재 개발, EGC합금 제품화 개발, 친환경 동합금 소재 개발 등 신소재 개발에 나서고 있다.

류진은 풍산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문제를 개선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중견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강화하려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풍산그룹은 지주사 전환 이후 내부 계열사에 일감 몰아주기를 하고 있다는 문제제기가 지속되고 있다. 

류진과 배우자, 자녀 등 오너일가는 풍산홀딩스 지분 40.05%를 보유하고 있는데 풍산홀딩스의 내부거래 비중은 61%로 높다. 2014년 80% 수준보다는 낮아졌으나 여전히 현행법에서 허용하는 내부거래 비중 30%를 크게 웃돈다.


◆ 평가
▲ 2015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 파이널 라운드 싱글매치가 펼쳐진 2015년 10월11일 오전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미국팀 제이 하스 단장이 이번 대회 조직위원장인 류진 풍산 회장에게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강정호의 유니폼을 전달하고 있다. <뉴시스>
류진은 국내외 정재계와 스포츠계에서 ‘마당발’로 통하며 특히 '미국 전문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경제의 흐름을 잘 읽고 국제감각이 뛰어나다는 말도 듣는다.

문재인 대통령이 1989년부터 1989년 노동자 해고로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던 당시 풍산의 고문변호사를 맡아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1992년 미국공장 준공식에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아내 바버라 부시가 참석한 것을 계기로 부시 행정부 인사들과 친밀한 관계를 쌓았다.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등 미국 공화당 인사들과도 가까운 사이라고 한다.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 로버트 게이츠 전 국방장관, 리온 파네타 전 국방장관,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도 친하다고 한다.

2018년 조지 허버터 워커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 바버라 부시의 장례식에도 직접 참석했으며 같은해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국장에 파견된 조문사절단에도 포함됐다.

팀 핀첨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총재 등 미국 스포츠계에서도 인맥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과 2019년에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페블비치프로암에도 출전할 정도로 열정적 골퍼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 해의 절반은 미국 등 해외에서 보낸다. 가방을 본인이 직접 들고 실무출장에 나선다.

류진은 재계에서 '선비'로 통한다. 재계 행사마다 참석해 어른들을 모시는 겸손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한다.

국내 재계에서도 발이 넓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류진의 집무실에 있는 TV는 이재용 부회장에게 선물받은 것이라고 한다. 류진은 2008년 태국에서 만찬을 열고 이재용 부회장에게 콜린 파월 전 미국 장관을 소개해주기도 했다.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과도 막역한 사이라고 전해진다.

류진은 2015년 한 골프매거진의 설문조사에서 국내 골프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6위에 오르기도 했다.

류진은 행사의 성격에 따라 다른 와인을 마실 정도로 조예가 깊은 와인마니아로 알려졌다. 추천 와인은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의 화이트와인 몽라셰, 샹파뉴 지방의 모에 샹동 돔 페리뇽, 보르도의 샤토 무통 로칠드, 샤토 마고 등이다.

180m가 넘는 키에 중저음의 목소리가 인상적이라고 한다.

해외에서 사용하는 이름은 ‘진 로이 류’(Jin Roy Ryu)다.
    
◆ 사건사고
▲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이 2010년 10월15일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의 만찬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뒷줄 왼쪽부터 류진 풍산 회장, 신동빈 롯데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사진 앞줄 왼쪽부터 강덕수 STX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미국 뉴욕 맨해튼에 호화 콘도 구입
류진의 부인 노혜경씨가 2019년 1월 미국 뉴욕 맨해튼에 1125만5500달러의 호화 콘도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정확한 주소를 기재하지 않은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그동안 은닉해 온 차명재산으로 구입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노씨는 앞서 2002년 미국 LA에 1천만 달러의 주택을 구입한 사실도 알려졌다.

풍산그룹은 오너일가의 개인적 부동산 매입이기 때문에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집속탄금지연합으로부터 편지받아
류진은 2017년 4월에 집단 살상무기 방지를 위해 결성된 국제 민간단체 ‘집속탄금지연합’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집속탄 제조를 중단해달라는 것이었다.

집속탄은 한 개의 큰 폭탄에 수많은 작은 폭탄이 들어가 있어 폭격기가 공중에서 던지면 연쇄폭발이 일어나 넓은 지역을 초토화하는 폭탄이다.

세계적으로 풍산을 비롯해 단 8개 기업이 집속탄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웨이와 네덜란드 왕립 화폐주조청은 “풍산은 국제법상 비인도적 무기인 집속탄을 생산하는 회사다”며 풍산의 미가공 동전을 구입하지 않겠다고 밝힌 적도 있다.

△KBS 드라마 ‘징비록’ 후원
류진은 2015년 풍산에 KBS 드라마 ‘징비록’을 후원하라고 지시했다.

징비록은 류진의 조상인 류상룡이 1592년부터 1598년까지 집필한 책이다. 징비록의 ‘징비’는 ‘환란을 교훈 삼아 후일 닥쳐올지 모를 우환을 경계토록 한다’는 뜻이다.

△아들의 병역기피 논란
2013년 류진의 아들 류성곤씨와 부인 노혜경씨는 한국국적을 포기하고 미국국적을 취득했다. 특히 아들은 22살에 미국국적을 취득해 병역기피를 목적으로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풍산은 서애 류성룡의 정신을 이어 방산사업을 꾸려왔는데 정작 후손이 미국국적을 취득하면서 가풍을 이어받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풍산그룹은 국적 변경은 사실이지만 개인적 일이므로 사유를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풍산마이크로텍 정리해고 논란
풍산은 2011년 반도체 소재회사인 풍산마이크로텍의 노동자들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류진은 2010년 매각설이 돌자 언론을 통해 이를 부인했지만 2010년 말에 실적 부진을 이유로 ‘단순 주식 매각’이라며 회사 지분을 매각했다. 풍산마이크로텍은 2011년 1월 자본잠식됐다.

풍산이 풍산마이크로텍을 매각한 것은 땅 투기를 하기 위한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 풍산마이크로텍이 보유했던 부산 공장부지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정치로비 휘말려
풍산은 2011년 1달러 주화 발행을 추진해온 미국 상원의원과 관련된 연구소 ‘하킨 공공정책연구소’에 50만 달러(약 5억4천만 원)를 기부했다. 이 연구소는 톰 하킨 상원의원의 관련 기록과 국내외 정책 연구성과 등을 소장하고 전시하기 위해 설립됐다.

풍산은 납품을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이 상원의원과 관련된 연구소에 ‘정치기부’를 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풍산의 미국 자회사 PMX는 미국 조폐국에 동전 소재용 금속을 납품해왔다. PMX가 미국 조폐국으로부터 납품계약을 따낸 시기는 풍산의 초청으로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첫 강연을 마친 후로 알려졌다. 풍산은 이후에도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에게 10여 차례 강연을 부탁하고 강연료를 줬다.

류진은 젭 부시의 아버지인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기념도서관 이사회 일원으로도 활동했다. 당시 도서관 건립을 위해 한국 기업에 추렴해 100만 달러의 기금을 모으는 데 일조했다.

△정경유착으로 방위사업 키웠다는 의혹
풍산은 1982년 전두환 정권에서 부산공장 자리였던 국방부 조병창 부지를 불하받았다. 류 창업주는 전두환 정권에 당시 30억 원이 넘는 정치자금을 댄 사실 때문에 5공 청문회에 불려나가 국회의원이던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노조에게는 3천만 원도 아끼지 않느냐’며 비판을 받았다.
 

◆ 경력
▲ 류진 풍산그룹 회장(왼쪽)이 2018년 1월10일 서울 서대문구 풍산빌딩에서 평창동계올림픽 기념주화와 기념은행권이 담긴 특별기획세트를 공개한 뒤 홍보대사 가수 인순이씨(가운데),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
1982년 풍산에 입사했다. 1996년 풍산 대표이사 사장, 2000년 풍산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됐다.

1997년 3월에 한미경제협의회 부회장이 됐다.

1997년 5월부터 2000년 4월까지 대한상공회의소 상임의원을 지냈다.

1998년 2월부터 2001년 2월까지 한국비철금속협회 부회장을 맡았고 2011년 2월 제19대 한국비철금속협회 회장이 됐다.

1998년 2월부터 1998년 12월까지 한일은행 비상임이사를 역임했다.

1998년 2월부터 2001년 2월까지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사로 일했고 2001년 2월에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에 올랐다.

1999년 12월 서애기념사업회 이사장, 2001년 1월 학록장학문화재단 이사장이 됐다. 

2004년 6월에 한국방위산업진흥회 부회장이 됐다.

2005년 3월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2005년 6월 한일경제협회 부회장을 맡았다. 

2009년 8월에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동창회장에 선출됐다. 

2010년 9월부터 2012년 9월까지 제29대 국제동산업협의회(IWCC) 회장으로 일했다.

2011년 2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BAC) 기업인자문위원회 한국위원을 역임했다.

2014년 2월 한국메세나협회 부회장에 올랐다.

2015년 4월 2015프레지던츠컵 조직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 학력

1976년 4월 일본 ‘아메리칸 하이스쿨’(AMERICAN HIGH SCHOOL)을 졸업했다.

1983년 2월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미국 다트머스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류진은 풍산 류씨가문의 후예다. 조선시대 서애(西厓) 류성룡 선생의 13대손이다. 류성룡은 조선 선조 때 영의정을 지내며 임진왜란 전란사 ‘징비록’을 썼다.

부친인 류찬우 풍산 창업주는 본관인 ‘풍산’으로 회사의 이름을 지었다. 류 창업주는 방위산업 특성상 미국 정계 인사들과 친분을 쌓았고 류진이 이를 그대로 물려받았다.

류 창업주는 원래 회사를 류진(막내아들)이 아니라 첫째 아들 류청씨에게 물려주려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첫째 아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씨와 1982년 결혼했다가 6개월 만에 이혼하자 류 창업주의 눈 밖에 나게 됐고 류진이 후계자가 됐다는 이야기가 있다.

부인 노혜경씨는 노신영 전 국무총리의 차녀로 현대가, 삼성가와 친인척이다. 노 전 총리의 첫째아들 노경수 서울대 교수는 정세영 전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딸 숙영씨와 결혼했다. 둘째아들 노철수씨는 이건희 삼성 회장의 부인 홍라희씨의 동생인 홍라영씨와 결혼했다.

슬하에 아들 류성곤씨와 딸 류성왜씨를 두고 있다. 류성곤씨는 2013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국적법상 미국인이 됐다.

◆ 상훈

1999년 무역의날 산업포장을 받았다.

2005년 제32회 상공의 날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12년 세계 한인의 날 유공으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 기타

2019년 3월 말 기준 풍산홀딩스 주식 254만6496주(32.5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2019년 7월2일 종가 기준으로 1028억 원 규모다.

류진은 2018년 풍산에서 급여 33억 원, 상여 2억1200만 원 등 35억13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풍산홀딩스에서도 급여 23억1400만 원, 상여 1억4600만 원 등 24억60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1997년 '콜린 파월 자서전-My American Journey'을 번역했다.


◆ 어록
▲ 류진 풍산 회장이 2013년 4월30일 광주과학기술원에서 학생들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글로벌 리더십을 주제로 한 특별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계속되는 여진으로 불안해하는 경주 시민에게 작지만 희망과 용기를 드리고 싶었다. 경주 지역 대표 기업의 하나로 피해 지역이 빨리 복구되고 안정을 되찾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2016/10/05, 경주시에 재난복구 위한 성금 3억 원을 전달하며)

“핀첨 PGA투어 커미셔너는 물론 참가 선수들이 한국에서 열렸던 프레지던츠컵이 역대 최고였다고 모두 만족감을 표시했다. 박근혜 대통령께서 프레지던츠컵의 ‘명예 대회장’ 수락에 이어 개막식 행사에 직접 참석하면서 대회 분위기를 이끌었다. 대회 기간 전부터 묵묵히 일해온 자원봉사자들과 깔끔한 관전 문화를 보여준 골프팬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2015/11/13,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의 대항전인 2015 프레지던츠컵에서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소감을 밝히는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전기자동차용 부품과 2차전지 등에 사용되는 신소재 사업 분야에 적극 뛰어들겠다. 비철 업계는 원화 강세와 동값 변동으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만큼 신소재 개발로 승부를 걸어야 할 때다. 동전에 사용되는 가벼운 신소재 분야도 눈여겨보고 있다.” (2014/06/11, 제7회 비철금속의 날 행사장에서)

“(풍산그룹의 실적 전망은) 동값과 환율에 달렸다. 방산 부문에 기대를 걸고 있다.” (2014/06/11, 제7회 비철금속의 날 행사장에서)

현재 풍산의 철학도 기업이 윤리적인 측면에서 바로 서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도 스스로에게 엄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법을 지키는 기업, 사람을 사랑하는 기업, 책임을 지는 기업이라는 개념이 아마 유교적으로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가풍이자 사풍인 것 같다.” (2013년 한국선진화포럼 2013년 하반기 제 6차 사회명사와의 대화)

“모교가 노천강당 신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50억 원 기부를 하게 됐다. 사람들 모르게 하고 싶었는데 쑥스럽다.” (2013/10/15, 서울대에 50억 원을 기부하며)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룩하기 위해선 본질적인 경쟁력 강화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후유증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견인하고 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한 결의를 다시 한번 굳건히 다져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 (2012/01/02, 시무식에서)

“기업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던진 이들에게 일자리 제공 등을 통해 사회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 (2011/11, 연평도 포격 도발 때 부상당한 해병대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며)

“솔직히 앤디 워홀 판화에 1000만 원까지 걸 생각이었지만 이운형 세아제강 회장과 워낙 친한 사이라서 응찰을 포기했다.” (2011/07/15, 앤디 워홀 작품의 경매에서)

“지난해 풍산 주가는 연일 신고점을 경신했으며 시장에서 풍산의 브랜드 가치도 제고됐다. 지난해는 풍산의 가능성을 확인한 한 해였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영 여건이 불리해진다 해도 회사의 성장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창조적 변화’를 통한 경영 유연성 확보만이 살길이다.” (2011년 신년사에서)

“2008년은 우리회사 역사상 가장 큰 구조조정의 해로 제일 가슴 아팠던 고난의 시간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임직원 여러분의 노력과 헌신으로 경영실적이 다시 정상궤도로 오르고 있다. 향후 창립 50주년을 위해 적극적으로 경영활동을 펼치고 임직원 모두가 협력해 신동사업 분야에서 최고 기업이 되도록 자부심을 갖고 일하자.” (2009년 회사 창립 41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보낸 인사말을 통해)

“생산자 중심의 제조업 마인드를 버리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온다. 제도와 프로세스 변화는 쉽지만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키는 건 어렵다. 창조적 사고로 세계 최고 전문회사의 지위를 유지하자.” (2006년 창립 38주년 기념식에서)

“급변하는 디지털경제 환경에 맞춰 풍산을 세계 일류의 종합비철금속 업체로 성장시키겠다. 동(銅)소재를 기반으로 정보통신 소재분야의 투자를 늘리고 전자상거래와 소프트웨어 개발 등 신규사업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2000/04/20,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최고가 되자. 특별함을 만들자. 성공을 나누자.” (류진이 평소 즐겨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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