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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  2019-07-01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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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

◆ 생애

차석용은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인수합병으로 음료, 생활용품, 화장품이라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지금의 LG생활건강을 만들었다. LG생활건강은 차석용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평가를 듣는다.

1953년 6월9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미국 뉴욕주립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코넬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인디애나대학교의 로스쿨도 마쳤다.

미국 P&G에 들어가 입사한 지 14년 만에 한국P&G 총괄사장이 됐다.

뛰어난 경영수완이 알려지면서 법정관리를 받고 있던 해태제과 대표이사 사장으로 영입됐다. 3년 동안 사장을 지내며 해태제과의 흑자전환을 이끌었다.

LG생활건강 대표이사로 취임해 14년째 대표이사를 지내고 있는 장수 CEO다.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으며 LG그룹뿐 아니라 국내 10대 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원칙있는 인수합병으로 LG생활건강을 키워냈다. 자기관리에도 철저하다.

◆ 경영활동의 공과

△'더페이스샵'과 '네이처컬렉션' 공식 온라인몰 운영 중단
가맹점주들과 상생을 위해 LG생활건강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인 더페이스샵과 네이처컬렉션의 공식 온라인몰에서 제품 판매를 하지 않기로 했다.

LG생활건강은 2019년 6월7일부터 더페이스샵과 네이처컬렉션 공식 온라인몰에서 화장품 판매를 중단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온라인 등 유통환경 변화하면서 가맹점주들의 반발이 커졌다"며 "2018년 오픈마켓에서 공식 판매를 하지 않고 온라인 쇼핑몰을 폐쇄했다"고 말했다.
▲ LG생활건강 실적.
△미국 화장품회사 뉴에이본 인수
 LG생활건강의 북미사업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세계 화장품회사 에이본 북미사업을 인수했다.

LG생활건강은 2019년 4월25일 사모펀드 서버러스와 뉴에이본(New Avon) 지분 100%를 1억2500만 달러(우리돈 145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LG생활건강이 인수계약을 맺은 뉴에이본은 한 때 매출이 13조 원에 이르던 에이본의 해외사업 본사 역할을 했던 회사로 IT, 구매, 물류, 영업 등에서 탄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뉴에이본은 현재 미국과 캐나다, 푸에르토 리코에서 진출해 있다. 2018년 기준으로 매출은 7천억 원 수준이다.

LG생활건강은 이번 인수를 바탕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캐나다와 남미도 진출할 계획을 세웠다.

△2018년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
LG생활건강이 2018년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넘어섰다.

LG생활건강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7475억 원, 영업이익 1조393억 원을 거뒀다. 2017년보다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11.7% 늘어 사상 최대 연간 실적을 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화장품사업부와 생활용품사업부, 음료사업부 모두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특히 화장품사업부는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고 생활용품사업부도 구조조정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뤘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2018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985억 원, 영업이익 2108억 원, 순이익 1013억 원을 거뒀다. 2017년 4분기보다 매출은 14.2%, 영업이익은 13.9%, 순이익은 23.5% 늘었다.

2005년 3분기 이후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한 매출이 53개 분기 연속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2005년 1분기 이후 2014년 1분기를 제외하고 55개 분기 동안 증가해 14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화장품사업에서 2018년 4분기 매출 1조501억 원, 영업이익 1924억 원을 냈다. 2017년 4분기보다 매출은 18.2%, 영업이익은 13.8% 늘었다.

생활용품사업에서 2018년 4분기 매출 3398억 원, 영업이익 84억 원을 거둬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4.9%, 7.2% 성장했다.

음료사업에서 2018년 4분기에 매출 3086억 원, 영업이익 99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2.0%, 21.9% 증가했다.

△‘후’ 단일 브랜드 매출 2조 원 넘어
LG생활건강이 국내 화장품업계 최초로 단일 브랜드 매출 신기록을 세웠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2018년 12월27일 LG생활건강의 고급화장품 브랜드인 ‘더 히스토리 오브 후’가 2018년 누적 매출 2조 원을 넘어섰다.

국내 화장품업계에서 단일 브랜드가 매출 2조 원을 넘어선 것은 후가 처음이다.

LG생활건강은 2003년 후를 출시한 뒤 14년 만에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2년 만에 2조 원을 넘는 기록을 세운 것이다.

LG생활건강은 “올해 후의 매출을 소비자판매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3조 원가량”이라며 “이는 글로벌 톱3 브랜드인 랑콤(5조3천억 원), 시세이도(4조7천억 원), 에스티로더(4조4천억 원) 등의 브랜드들과 어깨를 견줄 수 있을 정도로 후가 성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인수합병을 통한 일본시장 확대
차석용이 일본에서 LG생활건강 화장품사업을 키우기 위해 인수합병을 진행했다.

LG생활건강의 일본 자회사인 긴자스테파니는 2018년 11월 146억 원으로 에바메루홀딩스 지분 100%를 취득했다.

인수합병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올해 들어 두 번째 일본 화장품기업 인수란 점에서 차석용이 중국에 이어 일본에서 화장품사업을 키우기 위한 행보라는 의견이 나온다.

LG생활건강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 자회사 긴자스테파니가 화장품회사 에이본재팬지분 100%를 105억 엔(1050억 원)에 인수했다.

에이본재팬은 1968년 일본 도쿄에서 사업을 시작한 뒤 50년 동안 일본에서 화장품사업을 해오고 있다. 2017년 매출은 1천억 원 수준이다.

미국 브랜드인 에이본은 일본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이는 일본시장에서 매출 순위 21위로 랑콤(27위), 에스티로더(41위) 등의 글로벌 브랜드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2012년 긴자스테파니, 2013년 에버라이프를 인수하며 일본시장에서 사업기반을 다져왔다.

일본시장은 일본 화장품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 성향,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는 유통사와 제조사 등 해외기업의 진입장벽이 높다고 화장품업계는 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이런 특성을 고려해 고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통신판매채널에 우선적으로 진입했다. 최근에는 수년 동안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쿠션파운데이션과 같은 신제품을 홈쇼핑에서 성공적으로 출시해 일본 양대 홈쇼핑채널 가운데 하나인 QVC에서 판매 1위를 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인수합병 통해 LG생활건강 성장 이끌어
차석용은 LG생활건강에서 여러 차례 인수합병을 진행했다.

최근 인수해 아직 성공 여부를 평가하기 어려운 회사를 빼고 대부분 인수합병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생활건강은 차석용 이전까지는 치약과 비누, 세제 등 생활용품의 비중이 70%에 이르렀지만 지금은 화장품과 음료, 생활용품 삼각편대 사업구조를 갖췄다.

LG생활건강은 2007년 코카콜라음료를 인수하며 음료사업에 진출했고 2009년 다이아몬드샘물, 2010년 한국음료, 2011년 해태음료 등을 차례로 인수하며 음료시장에서 확실한 기반을 다졌다. 영진약품의 드링크사업 부문도 인수하며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화장품사업에도 두각을 나타냈다. 2010년 더페이스샵을 인수했고 색조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바이올렛드림도 인수했다. 그 뒤 일본의 화장품회사 긴자 스테파니 코스메틱스과 건강기능식품 통신판매업체 에버라이프를 인수했고 캐나다 보디용품 업체 프루츠패션도 사들였다.

2014년 화장품에 피부과학 기술을 접목하는 더마코즈메틱(dermocosmetic)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내 피부과학 화장품업체 CNP코스메틱스도 사들였고 2015년 색조 화장품업체 제니스를 인수했다.

2016년 11월 글로벌기업 존슨앤존슨의 구강케어 브랜드 리치의 아시아·오세아니아 사업권도 인수했다.

그 뒤 2017년에 피부외용제 전문기업 태극제약을, 2018년에 일본의 화장품회사 에이본재팬을 인수했다.

△LG생활건강, 실적으로 증명
LG생활건강은 차석용의 부임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을 정도로 경영성과가 극명하게 갈린다.

차석용이 취임한 뒤 LG생활건강이 부침 없이 실적을 비약적으로 늘려 이를 ‘차석용 효과’, ‘차석용 매직’이라고 부를 정도다.

차석용이 대표이사를 맡은 뒤 LG생활건강 매출은 2018년 1분기 기준으로 50분기 연속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늘었다.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부터 52분기 동안 증가했다.

2006년 1조 원을 넘어선 매출은 2016년 6조 원으로 급증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2배나 늘었다.

차석용이 취임할 당시 LG생활건강 주가는 2만8천 원에 불과했지만 취임한 지 3년째 20만 원대로 올랐고 2012년부터 50만 원을 넘기 시작했다. 2018년 7월 기준으로는 130만 원대다.

△해태제과 흑자전환 이끌어
차석용은 2001년 10월 해태제과 사장으로 영입됐다.

해태제과는 1997년 부도가 나 외국의 투자 컨소시엄에 인수된 상태였는데 차석용은 1년 만에 회사를 흑자로 전환하는 성과를 올렸다.

해태제과의 체질을 바꾸기 위해 실적을 기반으로 하는 완전연봉제를 실시하고 과장 차장 등의 호칭을 없애는 등 대대적 개혁에 나섰다. ‘호두마루’ 등 신제품이 잇달아 성공하며 해태제과의 3년 연속 고성장을 이끌었다.

당시 업계 최초로 주 5일제와 스톡옵션을 도입하는 등 보수적 식품업계에서 경영혁신도 주도했다. 의사결정 과정도 대폭 줄이고 보고서도 단 한장으로만 작성토록 했다.

해태제과 직원들 사이에서 “차 사장이 오기 전과 후는 하늘과 땅 차이”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다.

◆ 비전과 과제
▲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세번째)이 2018년 1월 '글로벌 CEO 전략회의'에 참석해 하현회 LG 부회장(왼쪽 첫번째)와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왼쪽 두번째), 구본준 부회장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차석용은 2019년 인수한 미국 화장품회사를 통해 시장 다각화를 이끌어야 한다.

LG생활건강은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극심한 불확실성을 겪으면서 높은 중국시장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시장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

차석용은 일본과 미국에서 적극적 기업합병을 추진해왔는데 앞으로 인수한 회사를 통해 해외 판매시장 다변화를 이끌어야 한다.

LG생활건강은 2019년 4월 미국 화장품회사인 뉴에이본 지분 100%를 1억2500만 달러(우리돈 145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서버러스와 체결했다.

LG생활건강의 대표 고급 화장품 브랜드인 '후'를 이을 차세대 화장품 브랜드를 키워내는 것도 과제로 꼽힌다.

LG생활건강은 2018년 12월 후로 매출 2조 원을 넘어서면서 후의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차석용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숨'과 '오휘' 등의 LG생활건강 브랜드에서 고급 라인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가맹점주들과 상생도 해결해야 하는 과제로 떠오른다.

LG생활건강은 더페이스샵과 네이처컬렉션 등의 화장품 브랜드 가맹사업을 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가맹점주들과 상생을 위해 더페이스샵과 네이처컬렉션 공식 온라인쇼핑몰의 운영을 중단했다. 하지만 개인 사업자가 오픈마켓을 통한 온라인 판매는 계속되고 있어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런 의견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LG생활건강이 앞으로 더페이스샵과 네이처컬렉션의 온라인 수요를 오프라인 매장으로 돌리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한다.  

◆ 평가
▲ 구본무(왼쪽) LG그룹 회장과 차석용(오른쪽) LG생활건강 부회장이 2012년 1월18일~19일 열린 LG 글로벌 CEO 전략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차석용은 확고한 원칙을 견지하는 인수합병의 귀재로 평가받는다.

안정적 사업기반이 구축됐을 때 인수합병을 실행하고 명확한 중장기 전략에 부합하는 인수대상을 선정한다는 것이다. 또 조직통합을 위해 인수팀을 구성해 사업 정상화를 빠르게 진행한다. 인수합병 과정의 실무에도 적극 나선다. 수천 쪽에 이르는 영문서류도 직접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방적 경영 스타일로 실적뿐만 아니라 기업문화 측면에서도 LG생활건강을 키웠다. 글로벌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가족친화경영을 펼쳤다. 차석용은 본인을 따르라고 요구하기보다는 직원들을 도와주겠다는 경영철학을 지니고 있다.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2007년 3월부터 3개월에 한번씩 소재를 바꿔 화장실에 CEO 메시지를 올리고 있다. 그는 이런 소통방식은 “관심과 파급력이 매우 높다”고 설명한다.

차석용은 출퇴근시간을 개인별로 조절하는 ‘유연근무제’와 ‘정시퇴근제’를 도입했다. 이메일 교환, 토론 등 업무 전반에서 비효율적 관행을 없애고 효율성을 추구하는 기업문화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이런 노력의 성과 가운데 하나로 높은 여성임원 비율을 들 수 있다. LG생활건강 임원 가운데 여성 비중은 13%로 업계 상위권이다.

자기관리에도 철저하다.

40년 동안 체중을 65㎏로 유지하고 있으며 30년 넘는 직장생활 동안 아파서 결근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한다. 최전방에서 복무할 때 익숙해진 생활습관을 아직도 지키고 있다.

중학교와 고교 입학시험에 모두 낙방해 재수했다. 미국 유학 시절 경제적으로 너무 어려워 한국으로 돌아올까 하는 갈등을 수없이 했다고 한다.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어머니를 생각하며 포기하려던 마음을 접었다고 전해진다.

술, 담배, 골프, 회식, 의전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퇴근시간도 오전 6시와 오후 4시로 한결같다.

원래 꿈은 법조인이었다. 미국 유학 당시 경영학 석사를 마치고 로스쿨에 다시 진학한 것도 꿈에 미련이 남아서였다고 한다. 법조인이 못 된 게 아쉬워 아내와 딸에게 로스쿨을 다니게 했다.

취미는 클래식음악 감상과 애완견 돌보기다. 아시아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사외이사를 맡기도 했다. 종교는 기독교다.

젊어서부터 결단력이 강했다. 학부유학이 드문 때였지만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실행에 옮겼다. 당시 차석용의 아버지는 “아는 사람 하나 없는 해외로 보낼 수 없다”고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가 패물을 팔아 경비를 마련해줬다고 한다.

2009~2011년 홍콩 ‘아시아머니(Asiamoney)’지가 뽑은 ‘한국 최고경영자’ 3년 연속 선정, 2015년 세계적 경영저널 하버즈비즈니스리뷰가 선정한 ‘2015년 베스트 퍼포밍 코리안 CEO’ 1위 등 국외에서도 경영실적을 평가받았다.

◆ 사건사고
▲ LG그룹이 2010년 9월9일 서울 양재동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주요 9개 계열사와 100여 개의 협력사가 참석한 가운데 ‘LG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 협약식’을 열었다. 맨 오른쪽이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더페이스샵 일부 가맹점주들과 갈등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브랜드 ‘더페이스샵’과 ‘네이처컬렉션’을 운영하는 가맹점주들이 LG생활건강이 ‘갑횡포’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페이스샵 네이처컬렉션(NC)협의회 점주들은 2018년 10월과 11월 두 차례 집회를 열고 가맹점 문제를 해결하라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본사가 목표 매입률을 달성하지 못하면 패널티를 주는 등 매출 부진의 책임을 가맹점에게 떠넘겼다"며 "경영 위기를 이유로 일방적으로 공급가격을 10% 인상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인터넷쇼핑몰을 통한 무차별 할인 판매로 거리 매장은 테스트만 하는 곳으로 변질됐다"며 "LG그룹 윤리경영의 철학이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일방적 횡포와 갑질로 수많은 매장들이 폐점 위기"라고 주장했다.

LG생활건강은 가맹점주의 일부 주장을 놓고 "본부가 인터넷 저가 판매를 실시하거나 방치한 사실이 없고 오히려 가맹점협의체와 함께 무분별한 인터넷 저가판매를 점검 및 관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더페이스샵이 가맹점협의체와 지속적 협상을 통해 가맹점의 요청사항을 개선하고 있다"며 "2018년 4월 전체 가맹점주 470여 명 가운데 140여명이 가맹점협의체를 구성해 협상을 시작했지만 협의체 내 가맹점주들과 다른 의견을 가진 18명의 가맹점주가 주도해 이번 집회가 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맹점주들의 주장에 귀 기울여 협의나 조정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가맹점협의체와 정기적으로 소통하면서 상생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주식 매각으로 퇴진설
2014년 3월 코카콜라와 더페이스샵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이어 2014년 6월 보유하던 LG생활건강 보통주 전량을 210억 원에 매각했다. 그러자 시장에서 차석용이 LG생활건강 대표에서 물러난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차석용은 “2016년까지 임기를 채우는데 아무런 변동사항이 없다”며 사퇴설을 일축했다. 그는 “주식 매각으로 번 돈을 모교인 코넬대학교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 뒤 임기는 2019년까지로 늘었다.

그는 코카콜라와 더페이스샵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것을 두고 “(갑자기 물러나게 됐다는) 억측이 계속 나오니 직원들조차 ‘진짜 그런가보다’고 하는데 직원이 3만 명이 넘는 회사에서 전 경영인이 그렇게 경솔하게 행동할 수 없다”며 “코카콜라와 더페이스샵을 책임지고 살린다는 뜻에서 대표이사를 맡은 것이고 이제 상황이 좋아져 물러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 경력
▲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2019년 3월15일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LG광화문빌딩에서 제 18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1985년 미국 P&G에 입사했다.

1994년 필리핀P&G 이사가 됐다.

1996년 P&G 아시아본부 종이제품 수석재무담당에 올랐고 이듬해 아시아본부 템폰사업본부 사장에 임명됐다.

1997년 한국 P&G가 쌍용제지를 인수하면서 1998년 쌍용제지 사장을 맡았다.

1999년 1월 P&G 한국총괄사장으로 임명되면서 쌍용제지와 한국P&G 대표이사 사장을 겸직했다.

2001년 10월 해태제과 사장으로 영입됐다.

2004년 12월 LG생활건강 사장으로 영입됐다.

2007년 10월 LG생활건강이 한국코카콜라를 인수해 코카콜라음료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2011년 12월 LG그룹 사상 처음으로 외부영입 인사(퇴직관료 제외)로서 부회장에 올랐다.

◆ 학력

1974년 서울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법대에 입학했다. 그러나 그는 병역을 마치고 복학하지 않은 채 유학길에 올랐다.

1982년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회계학 학사를 받은 뒤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1984년 미국 코넬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했다.

◆ 가족관계

부인 신정희씨와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 상훈

2002년 외자유치 유공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2010년 제44회 납세자의 날 모범 납세자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15년 10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역사회 나눔 실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 기타

2019년 3월 말 기준 LG생활건강 우선주 1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2019년 6월28일 종가 기준으로 80억6천만 원 규모다.

2018년 LG생활건강에서 32억4400만 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급여는 14억3200만 원, 상여금은 18억1300만 원이었다. 2014년에는 11억6600만 원, 2015년에는 21억5100만 원, 2016년에는 31억700만 원, 2017년에는 32억44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육군병장으로 만기제대했다.

◆ 어록
▲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왼쪽 두번째)이 2014년 8월20일 경기도 하남에 위치한 2차 협력사 한국에스피아이를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018년을 되돌아보면 명품 화장품 '후'가 출시 15년이라는 비교적 단기간에 순매출 2조 원을 이뤄 세계에서 손꼽히는 명품 브랜드로 자리 잡았고 숨과 오휘도 명품 브랜드 반열에 더욱 가까이 다가갔다. 항상 꿈꿔온 회사의 미래 모습인 '작지만 보석 같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고객 신뢰를 강화하고 세세한 항목까지 철저하게 실천하며 사업구조 및 일하는 방식의 고도화를 끊임없이 추진하겠다." (2019/03/15, 제 18기 LG생활건강 정기주주총회에서)

“에이본의 광저우 공장을 인수함으로써 화장품시장 성장성이 높은 중국에서 생산설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에이본과 협업을 통해 두 회사의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아시아시장에서 모두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019/01/09, 중국 에이본 화장품 공장을 인수하며)

“임직원들 사이 존중과 배려로 협력해 눈부신 사업성과에 잘 맞는 내실을 갖춰 항상 꿈 꿔온 작지만 보석 같은 회사를 올해부터 만들어 나가자. 고객들에게 최상의 품질과 안전한 제품을 팔고 있는가와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만족감과 자부심을 드리고 있는지를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 또 그동안의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세세한 부분도 놓치지 않겠다는 절박한 마음가짐으로 사업에 임해야 한다. 특히 리더들은 항상 깨어 있어야 하고 구성원들이 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솔선수범해야 한다." (2019/01/02. 2019년 신년사에서) 

“올해도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진설계를 더욱 강화하고 예상되는 사업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 제조 및 연구개발 역량 혁신 등을 추진해 아시아 대표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 (2018/03/16, 제1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업환경이 나빠질수록 스스로 미래를 헤쳐나갈 수 있는 자생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이를 위해 LG생활건강은 사업구조 고도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등 선제적 변화를 도모하겠다.” (2017/03/17, 제1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 10여 년 성과에 나도 놀랄 때가 있다. 대표로 외부 노출이 많다 보니 회사의 모든 성과가 마치 혼자 만들어낸 것처럼 비치는 것 같을 뿐이다. 그런 ‘기적’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없고 지금 회사 규모에서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 것도 많지 않다. 각자 위치에서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기본에 충실하고 자기 몫을 충실히 하는 모든 임직원의 노력이 가장 큰 비결이다.”

“고객과 한 약속을 지키고 법을 준수하며, 법이 의도한 정신(intent of the law)까지 지켜나가고자 노력한다. 고객과 맺은 신뢰를 지키지 않거나 권력을 가진 외부에 의존해 기업을 키워가는 일, 직원이나 거래처에 군림해 부당한 요구를 하는 일은 아무리 교묘하게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일어난다 할지라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뉴욕타임스 룰(New York Times Rule)’이다. 회사 내에서 일어나는 어떤 일이라도 미국 최대 신문인 뉴욕타임스 1면 톱에 기사화됐을 때 부끄러움이 없이 떳떳할 수 있어야 한다는 행동 규칙이다. 기업이 갖춰야 할 가장 큰 덕목이자 의무는 도덕성이라는 믿음을 P&G가 200년 가까이 최고의 가치로 삼고 지켜나가고 있는 게 가장 인상적이었다.” (미국 P&G에서 근무할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을 묻자)

“비싸게 샀다가 회사 전체가 부실해지는 '승자의 저주' 를 최소화하고 명확한 중장기 전략 및 원칙에 맞는 인수 대상을 엄선해 추진하며, 안정적 사업 기반 위에서 M&A를 실행한다는 것이다.” (인수합병 성공비결을 묻자)

“새로움과 강한 임팩트를 낳으려는 절박함과 그런 고민을 극대화하려는 노력으로 봐 줬으면 한다. 소비자를 어떻게 대할까, 어떻게 하면 소비자들에게 정말 재미있는 제품을 매일매일 줄 수 있을까 하는 절박함으로 고민하고 있다.” (2017/03/04, 조선일보 WeeKLY BIZ와 인터뷰에서 혼자 있는 시간을 왜 매일 갖느냐는 질문에)

“미국에서 근무했을 때 CEO들은 회사에선 업무에 집중하고 인맥 확장 같은 업무 이외 일에 과도하게 나서는 일을 최소화했던 것 같다. 한국적 호탕함이나 보스 기질은 정치하는 분들 성향에 더 어울릴 것 같다. 퇴근 후에는 사람들 구경도 하고 백화점이나 거리 상점도 기웃거리면서 최신 트렌드를 체화하려고 노력한다.” (2017/03/11, 조선일보 위클리비즈와 인터뷰에서 정이 없고 너무 메말랐다는 평가를 두고)

“2010년 더 페이스샵을 인수한 것은 LG생활건강의 주력사업인 화장품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어냈다. 더페이스샵은 고가와 중가 화장품사업만 하던 당시 비즈니스 모델에 저가 화장품군을 보완해 전 가격대를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하에 추진된 인수 사례다. 실제 외환위기 이후 국내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양극화되면서 화장품 시장도 빠르게 고가와 저가로 재편됐다. 또한 더페이스샵 인수는 해외시장 진출의 중요한 발판이 됐다.” (2015/12/28,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주력사업의 집중 육성을 위해 해외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등 시장선도에 박차를 가하겠다. 시장 규모, 성장성, 사업여건을 고려해 중국과 중화권 국가를 최우선 목표 시장으로 설정하고 집중 육성해 나가는 동시에 향후 미국과 일본 등 선진시장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다." (2015/01, 신년사에서)

“사실 예전에 가격을 정해 놓고 어떤 재료를 선택할지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일단 제품부터 만든다. 가격은 그 뒤에 저절로 나온다. 그렇지 않고서 차별화된 제품을 낼 수 없다.” (2006/06/15,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 경영활동의 공과

△'더페이스샵'과 '네이처컬렉션' 공식 온라인몰 운영 중단
가맹점주들과 상생을 위해 LG생활건강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인 더페이스샵과 네이처컬렉션의 공식 온라인몰에서 제품 판매를 하지 않기로 했다.

LG생활건강은 2019년 6월7일부터 더페이스샵과 네이처컬렉션 공식 온라인몰에서 화장품 판매를 중단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온라인 등 유통환경 변화하면서 가맹점주들의 반발이 커졌다"며 "2018년 오픈마켓에서 공식 판매를 하지 않고 온라인 쇼핑몰을 폐쇄했다"고 말했다.
▲ LG생활건강 실적.
△미국 화장품회사 뉴에이본 인수
 LG생활건강의 북미사업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세계 화장품회사 에이본 북미사업을 인수했다.

LG생활건강은 2019년 4월25일 사모펀드 서버러스와 뉴에이본(New Avon) 지분 100%를 1억2500만 달러(우리돈 145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LG생활건강이 인수계약을 맺은 뉴에이본은 한 때 매출이 13조 원에 이르던 에이본의 해외사업 본사 역할을 했던 회사로 IT, 구매, 물류, 영업 등에서 탄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뉴에이본은 현재 미국과 캐나다, 푸에르토 리코에서 진출해 있다. 2018년 기준으로 매출은 7천억 원 수준이다.

LG생활건강은 이번 인수를 바탕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캐나다와 남미도 진출할 계획을 세웠다.

△2018년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
LG생활건강이 2018년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넘어섰다.

LG생활건강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7475억 원, 영업이익 1조393억 원을 거뒀다. 2017년보다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11.7% 늘어 사상 최대 연간 실적을 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화장품사업부와 생활용품사업부, 음료사업부 모두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특히 화장품사업부는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고 생활용품사업부도 구조조정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뤘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2018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985억 원, 영업이익 2108억 원, 순이익 1013억 원을 거뒀다. 2017년 4분기보다 매출은 14.2%, 영업이익은 13.9%, 순이익은 23.5% 늘었다.

2005년 3분기 이후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한 매출이 53개 분기 연속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2005년 1분기 이후 2014년 1분기를 제외하고 55개 분기 동안 증가해 14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화장품사업에서 2018년 4분기 매출 1조501억 원, 영업이익 1924억 원을 냈다. 2017년 4분기보다 매출은 18.2%, 영업이익은 13.8% 늘었다.

생활용품사업에서 2018년 4분기 매출 3398억 원, 영업이익 84억 원을 거둬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4.9%, 7.2% 성장했다.

음료사업에서 2018년 4분기에 매출 3086억 원, 영업이익 99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2.0%, 21.9% 증가했다.

△‘후’ 단일 브랜드 매출 2조 원 넘어
LG생활건강이 국내 화장품업계 최초로 단일 브랜드 매출 신기록을 세웠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2018년 12월27일 LG생활건강의 고급화장품 브랜드인 ‘더 히스토리 오브 후’가 2018년 누적 매출 2조 원을 넘어섰다.

국내 화장품업계에서 단일 브랜드가 매출 2조 원을 넘어선 것은 후가 처음이다.

LG생활건강은 2003년 후를 출시한 뒤 14년 만에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2년 만에 2조 원을 넘는 기록을 세운 것이다.

LG생활건강은 “올해 후의 매출을 소비자판매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3조 원가량”이라며 “이는 글로벌 톱3 브랜드인 랑콤(5조3천억 원), 시세이도(4조7천억 원), 에스티로더(4조4천억 원) 등의 브랜드들과 어깨를 견줄 수 있을 정도로 후가 성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인수합병을 통한 일본시장 확대
차석용이 일본에서 LG생활건강 화장품사업을 키우기 위해 인수합병을 진행했다.

LG생활건강의 일본 자회사인 긴자스테파니는 2018년 11월 146억 원으로 에바메루홀딩스 지분 100%를 취득했다.

인수합병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올해 들어 두 번째 일본 화장품기업 인수란 점에서 차석용이 중국에 이어 일본에서 화장품사업을 키우기 위한 행보라는 의견이 나온다.

LG생활건강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 자회사 긴자스테파니가 화장품회사 에이본재팬지분 100%를 105억 엔(1050억 원)에 인수했다.

에이본재팬은 1968년 일본 도쿄에서 사업을 시작한 뒤 50년 동안 일본에서 화장품사업을 해오고 있다. 2017년 매출은 1천억 원 수준이다.

미국 브랜드인 에이본은 일본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이는 일본시장에서 매출 순위 21위로 랑콤(27위), 에스티로더(41위) 등의 글로벌 브랜드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2012년 긴자스테파니, 2013년 에버라이프를 인수하며 일본시장에서 사업기반을 다져왔다.

일본시장은 일본 화장품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 성향,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는 유통사와 제조사 등 해외기업의 진입장벽이 높다고 화장품업계는 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이런 특성을 고려해 고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통신판매채널에 우선적으로 진입했다. 최근에는 수년 동안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쿠션파운데이션과 같은 신제품을 홈쇼핑에서 성공적으로 출시해 일본 양대 홈쇼핑채널 가운데 하나인 QVC에서 판매 1위를 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인수합병 통해 LG생활건강 성장 이끌어
차석용은 LG생활건강에서 여러 차례 인수합병을 진행했다.

최근 인수해 아직 성공 여부를 평가하기 어려운 회사를 빼고 대부분 인수합병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생활건강은 차석용 이전까지는 치약과 비누, 세제 등 생활용품의 비중이 70%에 이르렀지만 지금은 화장품과 음료, 생활용품 삼각편대 사업구조를 갖췄다.

LG생활건강은 2007년 코카콜라음료를 인수하며 음료사업에 진출했고 2009년 다이아몬드샘물, 2010년 한국음료, 2011년 해태음료 등을 차례로 인수하며 음료시장에서 확실한 기반을 다졌다. 영진약품의 드링크사업 부문도 인수하며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화장품사업에도 두각을 나타냈다. 2010년 더페이스샵을 인수했고 색조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바이올렛드림도 인수했다. 그 뒤 일본의 화장품회사 긴자 스테파니 코스메틱스과 건강기능식품 통신판매업체 에버라이프를 인수했고 캐나다 보디용품 업체 프루츠패션도 사들였다.

2014년 화장품에 피부과학 기술을 접목하는 더마코즈메틱(dermocosmetic)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내 피부과학 화장품업체 CNP코스메틱스도 사들였고 2015년 색조 화장품업체 제니스를 인수했다.

2016년 11월 글로벌기업 존슨앤존슨의 구강케어 브랜드 리치의 아시아·오세아니아 사업권도 인수했다.

그 뒤 2017년에 피부외용제 전문기업 태극제약을, 2018년에 일본의 화장품회사 에이본재팬을 인수했다.

△LG생활건강, 실적으로 증명
LG생활건강은 차석용의 부임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을 정도로 경영성과가 극명하게 갈린다.

차석용이 취임한 뒤 LG생활건강이 부침 없이 실적을 비약적으로 늘려 이를 ‘차석용 효과’, ‘차석용 매직’이라고 부를 정도다.

차석용이 대표이사를 맡은 뒤 LG생활건강 매출은 2018년 1분기 기준으로 50분기 연속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늘었다.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부터 52분기 동안 증가했다.

2006년 1조 원을 넘어선 매출은 2016년 6조 원으로 급증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2배나 늘었다.

차석용이 취임할 당시 LG생활건강 주가는 2만8천 원에 불과했지만 취임한 지 3년째 20만 원대로 올랐고 2012년부터 50만 원을 넘기 시작했다. 2018년 7월 기준으로는 130만 원대다.

△해태제과 흑자전환 이끌어
차석용은 2001년 10월 해태제과 사장으로 영입됐다.

해태제과는 1997년 부도가 나 외국의 투자 컨소시엄에 인수된 상태였는데 차석용은 1년 만에 회사를 흑자로 전환하는 성과를 올렸다.

해태제과의 체질을 바꾸기 위해 실적을 기반으로 하는 완전연봉제를 실시하고 과장 차장 등의 호칭을 없애는 등 대대적 개혁에 나섰다. ‘호두마루’ 등 신제품이 잇달아 성공하며 해태제과의 3년 연속 고성장을 이끌었다.

당시 업계 최초로 주 5일제와 스톡옵션을 도입하는 등 보수적 식품업계에서 경영혁신도 주도했다. 의사결정 과정도 대폭 줄이고 보고서도 단 한장으로만 작성토록 했다.

해태제과 직원들 사이에서 “차 사장이 오기 전과 후는 하늘과 땅 차이”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다.


◆ 비전과 과제
▲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세번째)이 2018년 1월 '글로벌 CEO 전략회의'에 참석해 하현회 LG 부회장(왼쪽 첫번째)와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왼쪽 두번째), 구본준 부회장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차석용은 2019년 인수한 미국 화장품회사를 통해 시장 다각화를 이끌어야 한다.

LG생활건강은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극심한 불확실성을 겪으면서 높은 중국시장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시장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

차석용은 일본과 미국에서 적극적 기업합병을 추진해왔는데 앞으로 인수한 회사를 통해 해외 판매시장 다변화를 이끌어야 한다.

LG생활건강은 2019년 4월 미국 화장품회사인 뉴에이본 지분 100%를 1억2500만 달러(우리돈 145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서버러스와 체결했다.

LG생활건강의 대표 고급 화장품 브랜드인 '후'를 이을 차세대 화장품 브랜드를 키워내는 것도 과제로 꼽힌다.

LG생활건강은 2018년 12월 후로 매출 2조 원을 넘어서면서 후의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차석용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숨'과 '오휘' 등의 LG생활건강 브랜드에서 고급 라인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가맹점주들과 상생도 해결해야 하는 과제로 떠오른다.

LG생활건강은 더페이스샵과 네이처컬렉션 등의 화장품 브랜드 가맹사업을 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가맹점주들과 상생을 위해 더페이스샵과 네이처컬렉션 공식 온라인쇼핑몰의 운영을 중단했다. 하지만 개인 사업자가 오픈마켓을 통한 온라인 판매는 계속되고 있어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런 의견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LG생활건강이 앞으로 더페이스샵과 네이처컬렉션의 온라인 수요를 오프라인 매장으로 돌리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한다.  


◆ 평가
▲ 구본무(왼쪽) LG그룹 회장과 차석용(오른쪽) LG생활건강 부회장이 2012년 1월18일~19일 열린 LG 글로벌 CEO 전략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차석용은 확고한 원칙을 견지하는 인수합병의 귀재로 평가받는다.

안정적 사업기반이 구축됐을 때 인수합병을 실행하고 명확한 중장기 전략에 부합하는 인수대상을 선정한다는 것이다. 또 조직통합을 위해 인수팀을 구성해 사업 정상화를 빠르게 진행한다. 인수합병 과정의 실무에도 적극 나선다. 수천 쪽에 이르는 영문서류도 직접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방적 경영 스타일로 실적뿐만 아니라 기업문화 측면에서도 LG생활건강을 키웠다. 글로벌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가족친화경영을 펼쳤다. 차석용은 본인을 따르라고 요구하기보다는 직원들을 도와주겠다는 경영철학을 지니고 있다.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2007년 3월부터 3개월에 한번씩 소재를 바꿔 화장실에 CEO 메시지를 올리고 있다. 그는 이런 소통방식은 “관심과 파급력이 매우 높다”고 설명한다.

차석용은 출퇴근시간을 개인별로 조절하는 ‘유연근무제’와 ‘정시퇴근제’를 도입했다. 이메일 교환, 토론 등 업무 전반에서 비효율적 관행을 없애고 효율성을 추구하는 기업문화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이런 노력의 성과 가운데 하나로 높은 여성임원 비율을 들 수 있다. LG생활건강 임원 가운데 여성 비중은 13%로 업계 상위권이다.

자기관리에도 철저하다.

40년 동안 체중을 65㎏로 유지하고 있으며 30년 넘는 직장생활 동안 아파서 결근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한다. 최전방에서 복무할 때 익숙해진 생활습관을 아직도 지키고 있다.

중학교와 고교 입학시험에 모두 낙방해 재수했다. 미국 유학 시절 경제적으로 너무 어려워 한국으로 돌아올까 하는 갈등을 수없이 했다고 한다.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어머니를 생각하며 포기하려던 마음을 접었다고 전해진다.

술, 담배, 골프, 회식, 의전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퇴근시간도 오전 6시와 오후 4시로 한결같다.

원래 꿈은 법조인이었다. 미국 유학 당시 경영학 석사를 마치고 로스쿨에 다시 진학한 것도 꿈에 미련이 남아서였다고 한다. 법조인이 못 된 게 아쉬워 아내와 딸에게 로스쿨을 다니게 했다.

취미는 클래식음악 감상과 애완견 돌보기다. 아시아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사외이사를 맡기도 했다. 종교는 기독교다.

젊어서부터 결단력이 강했다. 학부유학이 드문 때였지만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실행에 옮겼다. 당시 차석용의 아버지는 “아는 사람 하나 없는 해외로 보낼 수 없다”고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가 패물을 팔아 경비를 마련해줬다고 한다.

2009~2011년 홍콩 ‘아시아머니(Asiamoney)’지가 뽑은 ‘한국 최고경영자’ 3년 연속 선정, 2015년 세계적 경영저널 하버즈비즈니스리뷰가 선정한 ‘2015년 베스트 퍼포밍 코리안 CEO’ 1위 등 국외에서도 경영실적을 평가받았다.

◆ 사건사고
▲ LG그룹이 2010년 9월9일 서울 양재동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주요 9개 계열사와 100여 개의 협력사가 참석한 가운데 ‘LG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 협약식’을 열었다. 맨 오른쪽이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더페이스샵 일부 가맹점주들과 갈등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브랜드 ‘더페이스샵’과 ‘네이처컬렉션’을 운영하는 가맹점주들이 LG생활건강이 ‘갑횡포’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페이스샵 네이처컬렉션(NC)협의회 점주들은 2018년 10월과 11월 두 차례 집회를 열고 가맹점 문제를 해결하라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본사가 목표 매입률을 달성하지 못하면 패널티를 주는 등 매출 부진의 책임을 가맹점에게 떠넘겼다"며 "경영 위기를 이유로 일방적으로 공급가격을 10% 인상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인터넷쇼핑몰을 통한 무차별 할인 판매로 거리 매장은 테스트만 하는 곳으로 변질됐다"며 "LG그룹 윤리경영의 철학이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일방적 횡포와 갑질로 수많은 매장들이 폐점 위기"라고 주장했다.

LG생활건강은 가맹점주의 일부 주장을 놓고 "본부가 인터넷 저가 판매를 실시하거나 방치한 사실이 없고 오히려 가맹점협의체와 함께 무분별한 인터넷 저가판매를 점검 및 관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더페이스샵이 가맹점협의체와 지속적 협상을 통해 가맹점의 요청사항을 개선하고 있다"며 "2018년 4월 전체 가맹점주 470여 명 가운데 140여명이 가맹점협의체를 구성해 협상을 시작했지만 협의체 내 가맹점주들과 다른 의견을 가진 18명의 가맹점주가 주도해 이번 집회가 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맹점주들의 주장에 귀 기울여 협의나 조정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가맹점협의체와 정기적으로 소통하면서 상생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주식 매각으로 퇴진설
2014년 3월 코카콜라와 더페이스샵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이어 2014년 6월 보유하던 LG생활건강 보통주 전량을 210억 원에 매각했다. 그러자 시장에서 차석용이 LG생활건강 대표에서 물러난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차석용은 “2016년까지 임기를 채우는데 아무런 변동사항이 없다”며 사퇴설을 일축했다. 그는 “주식 매각으로 번 돈을 모교인 코넬대학교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 뒤 임기는 2019년까지로 늘었다.

그는 코카콜라와 더페이스샵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것을 두고 “(갑자기 물러나게 됐다는) 억측이 계속 나오니 직원들조차 ‘진짜 그런가보다’고 하는데 직원이 3만 명이 넘는 회사에서 전 경영인이 그렇게 경솔하게 행동할 수 없다”며 “코카콜라와 더페이스샵을 책임지고 살린다는 뜻에서 대표이사를 맡은 것이고 이제 상황이 좋아져 물러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 경력
▲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2019년 3월15일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LG광화문빌딩에서 제 18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1985년 미국 P&G에 입사했다.

1994년 필리핀P&G 이사가 됐다.

1996년 P&G 아시아본부 종이제품 수석재무담당에 올랐고 이듬해 아시아본부 템폰사업본부 사장에 임명됐다.

1997년 한국 P&G가 쌍용제지를 인수하면서 1998년 쌍용제지 사장을 맡았다.

1999년 1월 P&G 한국총괄사장으로 임명되면서 쌍용제지와 한국P&G 대표이사 사장을 겸직했다.

2001년 10월 해태제과 사장으로 영입됐다.

2004년 12월 LG생활건강 사장으로 영입됐다.

2007년 10월 LG생활건강이 한국코카콜라를 인수해 코카콜라음료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2011년 12월 LG그룹 사상 처음으로 외부영입 인사(퇴직관료 제외)로서 부회장에 올랐다.

◆ 학력

1974년 서울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법대에 입학했다. 그러나 그는 병역을 마치고 복학하지 않은 채 유학길에 올랐다.

1982년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회계학 학사를 받은 뒤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1984년 미국 코넬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했다.

◆ 가족관계

부인 신정희씨와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 상훈

2002년 외자유치 유공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2010년 제44회 납세자의 날 모범 납세자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15년 10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역사회 나눔 실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 기타

2019년 3월 말 기준 LG생활건강 우선주 1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2019년 6월28일 종가 기준으로 80억6천만 원 규모다.

2018년 LG생활건강에서 32억4400만 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급여는 14억3200만 원, 상여금은 18억1300만 원이었다. 2014년에는 11억6600만 원, 2015년에는 21억5100만 원, 2016년에는 31억700만 원, 2017년에는 32억44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육군병장으로 만기제대했다.


◆ 어록
▲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왼쪽 두번째)이 2014년 8월20일 경기도 하남에 위치한 2차 협력사 한국에스피아이를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018년을 되돌아보면 명품 화장품 '후'가 출시 15년이라는 비교적 단기간에 순매출 2조 원을 이뤄 세계에서 손꼽히는 명품 브랜드로 자리 잡았고 숨과 오휘도 명품 브랜드 반열에 더욱 가까이 다가갔다. 항상 꿈꿔온 회사의 미래 모습인 '작지만 보석 같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고객 신뢰를 강화하고 세세한 항목까지 철저하게 실천하며 사업구조 및 일하는 방식의 고도화를 끊임없이 추진하겠다." (2019/03/15, 제 18기 LG생활건강 정기주주총회에서)

“에이본의 광저우 공장을 인수함으로써 화장품시장 성장성이 높은 중국에서 생산설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에이본과 협업을 통해 두 회사의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아시아시장에서 모두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019/01/09, 중국 에이본 화장품 공장을 인수하며)

“임직원들 사이 존중과 배려로 협력해 눈부신 사업성과에 잘 맞는 내실을 갖춰 항상 꿈 꿔온 작지만 보석 같은 회사를 올해부터 만들어 나가자. 고객들에게 최상의 품질과 안전한 제품을 팔고 있는가와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만족감과 자부심을 드리고 있는지를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 또 그동안의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세세한 부분도 놓치지 않겠다는 절박한 마음가짐으로 사업에 임해야 한다. 특히 리더들은 항상 깨어 있어야 하고 구성원들이 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솔선수범해야 한다." (2019/01/02. 2019년 신년사에서) 

“올해도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진설계를 더욱 강화하고 예상되는 사업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 제조 및 연구개발 역량 혁신 등을 추진해 아시아 대표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 (2018/03/16, 제1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업환경이 나빠질수록 스스로 미래를 헤쳐나갈 수 있는 자생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이를 위해 LG생활건강은 사업구조 고도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등 선제적 변화를 도모하겠다.” (2017/03/17, 제1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 10여 년 성과에 나도 놀랄 때가 있다. 대표로 외부 노출이 많다 보니 회사의 모든 성과가 마치 혼자 만들어낸 것처럼 비치는 것 같을 뿐이다. 그런 ‘기적’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없고 지금 회사 규모에서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 것도 많지 않다. 각자 위치에서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기본에 충실하고 자기 몫을 충실히 하는 모든 임직원의 노력이 가장 큰 비결이다.”

“고객과 한 약속을 지키고 법을 준수하며, 법이 의도한 정신(intent of the law)까지 지켜나가고자 노력한다. 고객과 맺은 신뢰를 지키지 않거나 권력을 가진 외부에 의존해 기업을 키워가는 일, 직원이나 거래처에 군림해 부당한 요구를 하는 일은 아무리 교묘하게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일어난다 할지라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뉴욕타임스 룰(New York Times Rule)’이다. 회사 내에서 일어나는 어떤 일이라도 미국 최대 신문인 뉴욕타임스 1면 톱에 기사화됐을 때 부끄러움이 없이 떳떳할 수 있어야 한다는 행동 규칙이다. 기업이 갖춰야 할 가장 큰 덕목이자 의무는 도덕성이라는 믿음을 P&G가 200년 가까이 최고의 가치로 삼고 지켜나가고 있는 게 가장 인상적이었다.” (미국 P&G에서 근무할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을 묻자)

“비싸게 샀다가 회사 전체가 부실해지는 '승자의 저주' 를 최소화하고 명확한 중장기 전략 및 원칙에 맞는 인수 대상을 엄선해 추진하며, 안정적 사업 기반 위에서 M&A를 실행한다는 것이다.” (인수합병 성공비결을 묻자)

“새로움과 강한 임팩트를 낳으려는 절박함과 그런 고민을 극대화하려는 노력으로 봐 줬으면 한다. 소비자를 어떻게 대할까, 어떻게 하면 소비자들에게 정말 재미있는 제품을 매일매일 줄 수 있을까 하는 절박함으로 고민하고 있다.” (2017/03/04, 조선일보 WeeKLY BIZ와 인터뷰에서 혼자 있는 시간을 왜 매일 갖느냐는 질문에)

“미국에서 근무했을 때 CEO들은 회사에선 업무에 집중하고 인맥 확장 같은 업무 이외 일에 과도하게 나서는 일을 최소화했던 것 같다. 한국적 호탕함이나 보스 기질은 정치하는 분들 성향에 더 어울릴 것 같다. 퇴근 후에는 사람들 구경도 하고 백화점이나 거리 상점도 기웃거리면서 최신 트렌드를 체화하려고 노력한다.” (2017/03/11, 조선일보 위클리비즈와 인터뷰에서 정이 없고 너무 메말랐다는 평가를 두고)

“2010년 더 페이스샵을 인수한 것은 LG생활건강의 주력사업인 화장품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어냈다. 더페이스샵은 고가와 중가 화장품사업만 하던 당시 비즈니스 모델에 저가 화장품군을 보완해 전 가격대를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하에 추진된 인수 사례다. 실제 외환위기 이후 국내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양극화되면서 화장품 시장도 빠르게 고가와 저가로 재편됐다. 또한 더페이스샵 인수는 해외시장 진출의 중요한 발판이 됐다.” (2015/12/28,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주력사업의 집중 육성을 위해 해외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등 시장선도에 박차를 가하겠다. 시장 규모, 성장성, 사업여건을 고려해 중국과 중화권 국가를 최우선 목표 시장으로 설정하고 집중 육성해 나가는 동시에 향후 미국과 일본 등 선진시장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다." (2015/01, 신년사에서)

“사실 예전에 가격을 정해 놓고 어떤 재료를 선택할지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일단 제품부터 만든다. 가격은 그 뒤에 저절로 나온다. 그렇지 않고서 차별화된 제품을 낼 수 없다.” (2006/06/15,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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