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권영진, 대구물산업단지 활성화 위해 기반시설 확충 시급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19-06-20 1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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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이 새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물산업 클러스터가 정식운영을 앞두고 있지만 기업들의 입주에 필요한 교통과 편의시설 등의 확충이 시급하다.

20일 대구시청에 따르면 26일 달성군 구지면 물산업 클러스터 현장에서 물산업 관련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물산업 클러스터 입주 기업설명회'가 열린다. 
 
[오늘Who] 권영진, 대구물산업단지 활성화 위해 기반시설 확충 시급
▲ 권영진 대구시장.

물산업은 생활·공업용수 생산과 공급, 상하수 처리 등 물과 관련된 제조·건설·엔지니어링산업을 말한다.

대구시는 물산업 관련 기업들의 집적단지인 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물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전국의 기업 100~150곳이 이번 설명회에 참가할 것으로 예정돼 물산업 클러스터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권영진 시장은 교통과 편의시설 등 기업들이 입주할 정주여건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근 물산업 클러스터에 입주한 기업의 직원은 “물산업 클러스터 출퇴근에 시간이 많이 걸려 근무자 일부는 어쩔 수 없이 근처에 셋방을 얻어 살고 있다”며 “대구시내에서 너무 멀다 보니 일할 사람을 구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 노동자들, 미비한 물산업 클러스터 정주여건에 불편

물산업 클러스터가 있는 구지면은 대구시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지역으로 대구 시내보다는 오히려 경북 고령군, 창녕군에 훨씬 가깝다.

대구시내 교통 중심지인 동대구역에서 구지면까지 가려면 지하철과 버스를 여러 번 갈아타야 하고 구지면으로 가는 버스 배차간격도 길어 2시간이 훨씬 넘게 걸리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처럼 교통여건이 좋지 않다 보니 입주기업 직원들은 대부분 대중교통 대신 승용차를 이용한다.

승용차를 타면 시간은 아낄 수 있지만 비용문제가 발생한다.

대구시를 가로지르는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고 동대구 나들목에서 물산업 클러스터 인근 현풍 나들목까지 이동한다고 가정하면 승용차 기준으로 한 달에 고속도로 통행료만 15만 원 이상 들어간다. 여기에 유류비가 더해지면 출퇴근 교통비 부담이 만만치 않다.  

권 시장은 출퇴근하는 노동자들의 부담을 줄이고 물산업 클러스터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중구 덕산동 동아쇼핑센터, 달서구 대곡동 대곡역, 남구 대명동 서부정류장 등 주요 지역과 연결되는 무료 출퇴근 셔틀버스 7개 노선을 마련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미흡하다는 말이 나온다.

입주기업의 한 관계자는 “퇴근용 셔틀버스는 오후 6시에 맞춰 1회만 운영된다”며 “일감이 밀려 늦게 근무하는 사람들은 항상 퇴근 교통수단 이용이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물산업 클러스터 인근에 식당, 편의점, 병원 등 편의시설이 부족한 것도 문제다.

사소한 볼일을 보려고 해도 물산업 클러스터를 벗어나 대구시내나 인근 군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런 물산업 클러스터의 정주여건을 고려하면 26일로 예정된 대규모 기업설명회에 참가하는 기업들이 물산업 클러스터 입주에 긍정적 반응을 보일 것으로 낙관하기 어렵다.

◆ 아직 미완성인 물산업 클러스터, 정주여건 개선해 기업 유치해야

물산업 클러스터는 16일 준공돼 정식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들은 현재 24곳만 유치됐다.

물산업 클러스터는 물산업 관련 기업을 모두 150곳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조성됐는데 20%도 채우지 못한 셈이다.

권 시장이 그동안 강조했던 것처럼 물산업을 대구시의 새로운 먹거리로 키우기 위해서는 26일 열리는 기업설명회를 통해 가능한 한 많은 기업들을 유치함으로써 물산업 클러스터를 활성화해야 한다.

특히 이번 기업설명회는 물산업 연구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중요도가 높다. 물산업 연구개발기업들은 제조업과 달리 물산업 클러스터에 아직 1곳도 입주하지 않았다.

권 시장은 기업들에 물산업 클러스터의 긍정적 이미지를 심기 위해 머지않아 정주여건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물산업 클러스터와 가까운 달성군 현풍읍과 유가읍에 대규모 주거‧산업 복합단지인 '대구테크노폴리스'가 조성되고 있어 물산업 클러스터도 정주여건에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청 관계자는 “물산업 클러스터가 막 준공된 만큼 앞으로 1~2년 안에 인근에 편의시설들이 들어서면서 정주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며 “더 많은 물산업 관련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다른 정주여건 개선방안에도 힘쓰고 있다.

대구시는 출퇴근 셔틀버스의 노선을 기존 7개에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동대구역과 물산업클러스터를 오가는 상설 셔틀버스도 준비한다. 서울시 등 다른 도시에서 물산업클러스터를 방문하는 기업인, 물산업클러스터에서 출장을 나가야 하는 입주기업 근로자들이 셔틀버스를 통해 편리하게 이동하도록 돕는다.

물산업 클러스터와 가까운 편의시설을 종합해 안내하는 홍보책자도 제작한다. 물산업 클러스터가 외진 곳에 있다 보니 근처의 편의시설 유무와 위치를 알려줄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 대구시청의 설명이다.

권 시장은 의료관광산업, 로봇산업과 함께 물산업을 대구시의 성장동력으로 육성해왔다.

최근에는 인천시, 광주시와 경쟁한 끝에 물산업 관련 인증과 검증을 담당하는 물기술인증원을 유치해 대구시 물산업의 기반을 닦기도 했다.

권 시장은 5월10일 물기술인증원 유치가 확정되자 “물산업을 육성해 2025년까지 세계적 기술 10개 개발, 수출 7000억 원, 신규 일자리 1만5천 개를 창출 등을 달성하겠다”며 물산업으로 대구시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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