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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  2019-06-12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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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 생애

정재훈은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을 에너지 종합기업으로 탈바꿈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에너지 전환정책에 따른 원전 생태계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원전 수출에도 힘을 쏟는다.

1960년 4월19일 강원 춘천에서 태어났다. 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26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중소기업청 자금지원과장, 산업자원부 전자상거래총괄과장을 거쳐 지식경제부에서 대변인, 무역정책관, 주력산업정책관, 산업경제정책국장을 역임했다.

기획조정실장과 에너지자원실장을 지낸 뒤 산업경제실장을 끝으로 공무원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결단력이 있고 과감하게 업무를 추진하는 스타일이다. 독일병정, 백상어라는 별명도 따라 다닌다.

◆ 경영활동의 공과

△원전 수출 노력
정재훈은 신규 원전 수주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이전까지 원전 수출은 한국전력이 주도했는데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주전까지만 기존의 방식으로 하고 체코, 폴란드 등 신규 원전 수주는 한수원이 주축이 돼 추진한다.

2019년 6월3일에는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원전 발주처 관계자들과 만나 신규 원전 수주를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한수원은 5월31일 카자흐스탄 신규 원전 건설사업 제안서를 제출하고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2019년 3월에는 협력 중소기업과 함께 시장개척단을 꾸려 터키 원전시장 공략에 나섰다. 정재훈은 “터키 국제 원자력 발전소 써밋(INPPS) 개회식에 참석해 개회사에서 “터키가 새롭게 건설하고 있는 아큐우 원전이나 시놉 원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한국과 터키 사이 협력방안이 도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9년 1월에는 루마니아에서 정부 관계자와 원자력공사 경영진을 만나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설비 개선사업 참여 가능성을 타진했다.

2018년에는 체코를 세차례나 방문해 현지 최대 건설사와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체코 원전 수주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한수원은 체코 원전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꼽히지만 당초 2019년 초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던 입찰 일정이 지연되고 있어 불확실성도 존재한다.

이외에 정재훈은 2018년 9월 폴란드에서 한국-폴란드 원전 포럼을 열고 폴란드 신규 원전사업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존 수출 원전인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과 장기 정비계약 수주 등 원만한 관계를 이어가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정재훈은 취임 후 1년 동안 다섯 차례나 바라카 원전을 방문했다.
▲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왼쪽)과 예카테린 미카바제 조지아 경제지속성장부 차관이 2019년 4월22일 수력·신재생 에너지사업 개발 추진과 관련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원전 해체사업
원전 비중 축소에 대응하기 위한 신사업으로 원전 해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수원은 국내 첫 영구정지 원전인 고리1호기의 해체 주관기관을 맡고 있다. 2019년 4월 현재 58개 상용원전 해체기술 가운데 16개 기술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데 2021년까지 100% 기술 자립을 이루고 2022년 고리1호기 해체를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재훈은 2019년 4월15일 성윤모 산업부 장관, 오거돈 부산시장 등과 원전해체연구소 설립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그는 “원전 해체연구에 기본부터 차근차근 다져나가고 정확한 실태조사를 한 뒤 기술 개발, 실증으로 나아가고 수출기반과 인력양성체제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세계 가동 원전 453기 중 가동 30년이 넘은 노후 원전은 405기로 전체의 67.7%에 이른다. 이미 영구 정지된 원전이 173기인데 해체가 완료된 원전은 19기 뿐이다. 미국 컨설팅업체 베이츠화이트 분석에 따르면 세계 원전해체 시장 규모는 2116년까지 549조 원, 2050년까지 327조 원 규모로 추정된다.

국내 원전은 2030년까지 12기가 수명이 만료된다. 원전 1기 해체비용은 7500억~8천억 원으로 국내에서만 10조 원 규모의 원전해체시장이 열린다.

정재훈은 취임시부터 원전해체를 신사업으로 지목했다. 2018년 10월 국감에서 원전 건설인력을 해체인력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에너지 종합기업으로 다각화
정재훈은 취임 때부터 한수원을 단순한 원전사업자가 아닌 에너지 종합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취임 직후 사장 직속의 변화와 성장TF팀을 신설해 미래먹거리를 찾고 성장사업 중심으로 중장기 사업구조를 재편해 나갔다. 이 과정에서 회사이름에서 '원자력'을 빼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특히 새만금 태양광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등 국내외 신재생에너지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한수원은 전북 새만금지구에서 300㎿ 규모의 수상 태양광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 태양광사업이다. 2019년 3월에는 전남 신안군 비금도에서 주민 참여형 태양광발전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2018년 9월 인도네시아 뜨리빠-1(Tripa-1) 수력사업 공동개발을 위해 롯데건설 등과 양해각서를 맺었다. 2018년 11월에는 파키스탄에서 10억3천만 달러 규모의 수력발전 개발사업의 독점권을 확보했다.

2019년 4월에는 조지아 정부와 수력·신재생 에너지 분야 포괄적 협력협약 체결을 맺고 조지아 츠케니스트칼리(Tskhenistskali) 수력발전사업의 독점개발권도 따냈다.

△원전 신뢰제고 노력
정재훈은 원전의 안전성 강화와 소통 확대 등 신뢰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019년 4월 원전 안전성 강화 및 유지보수 로드맵을 발표해 2030년까지 1조7천억 원의 설비투자를 하기로 했다. 정재훈은 “원전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설비투자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12월 원전의 설비 고장을 사전에 진단할 수 있는 ‘자동 예측진단’ 1단계 기술을 개발해 원전 핵심설비에 시범적으로 적용했다. 또 일본 구조계획연구소와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미국 CNEFS연구소 회원사로 가입하는 등 교류를 통해 내진 분야 의 기술 확보에도 나섰다.

개인SNS 계정을 통해 원전 관련 활동을 지속적으로 공개하고 댓글에도 일일이 답글을 다는 등 소통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2018년 10월 국민요청에 따라 사업 내용과 담당자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국민신청실명제를 조기에 도입했다. 11월에는 국민에게 제공하는 원전 정보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원전정보신뢰센터를 출범했다.

2019년 2월에는 원전 운영상황을 문자로 제공하는 SMS알리미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민 누구든 신청하면 원자력발전소 가동정지나 30% 범위를 넘는 비정상적 출력 감소, 지진 및 방사선 비상 발생, 그밖에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법적으로 보고해야 할 사건 등 언론공개가 요구되는 50가지 사항을 문자로 받아볼 수 있다.

또 신한울원전 주변 해양정보를 국립해양조사원, 국가해양관측망 등과 공유하는 등 투명한 정보공개에 힘썼다. 이 밖에도 협력사, 유관기관 등과 소통·협력 간담회를 수차례 진행하며 협력관계를 다졌다.

△파격적 취임 행사와 조직 변화
2018년 4월5일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에 취임했다. 취임식 때 타이를 매지 않고 무선마이크를 이용해 토크콘서트 형식의 파격적 취임행사를 했다.

정재훈은 “에너지 전환정책의 변화를 두려워 말고 새로운 기회로 삼자”고 강조했다.

취임 첫 날 1급 간부 11명 등 고위급 24명을 교체했다. 취임하자마자 대규모 인사를 단행해 주목을 받았다.

5월2일에는 관리본부장에 김형섭 새울원전본부장을, 기술본부장에 한상욱 한빛원전본부 제3발전소장을 임명했다. 관리본부장에 기술직을 임명하는 현장 중심 인사가 파격적으로 여겨졌다.

2018년 6월18일에는 일자리창출·국정과제추진실과 글로벌전략실을 신설하고 신재생사업 조직을 강화하는 조직개편을 했다. 일자리창출·국정과제추진실장과 중앙연구원 부지구조그룹장에 여성 처장을 임명하고 젊고 유능한 인재들을 발탁했다. 

현장 우선 경영방침에 따라 현장경험이 풍부하고 업무역량이 뛰어난 신규 보직자의 63%를 발전소 현장에 우선 배치하는 등 능력과 성과 중심의 인사정책을 폈다.

2019년 1월10일에는 원전 안정성 강화를 위해 현장 정비부서 인력을 보강했다. 본사 기술전략본부의 엔지니어링처를 발전본부로 이관해 ‘운영-정비-엔지니어링’ 기능을 일원화했다. 

이집트 원전 수주를 위해 이집트사업추진팀을 새로 만들고 해외수력실을 2개 팀으로 확대 개편했다. 새만금사업실과 양수건설추진실을 만들어 신재생사업에 힘을 싣고 일자리창출·국정과제추진실 안에 혁신성장팀도 신설했다.
▲ 한국수력원자력 실적.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키워
2대 원장을 맡아 2013년 9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3년 동안 산업기술진흥원을 산업기술 플랫폼 비즈니스의 대표기관으로 성장시켰다.

중소.중견기업 1인 1사 기업 지원서비스 'KIAT 프렌드컴퍼니'를 신설하고 산학연 네트워크 포럼을 발족했다. 기술사업화협의체를 신설해 정책 공급자와 수요자를 효과적으로 연결했다.

산업기술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술기업에 전담 전문가를 지원하는 ‘기술 사업화 도움닫기 플랫폼’, ‘글로벌기업 코디네이터 제도’ 등도 마련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2016년 11월 1년 연임에 성공해 2017년 12월까지 재임했다.

△지식경제부에서 두드러진 활약
이명박 정부에서 힘이 실린 지식경제부 관료들 가운데서도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지식경제부 대변인을 1년4개월이나 지내 최장수 대변인을 기록했고 무역정책관, 주력산업정책관, 산업경제정책관 등을 지냈다.

주력산업정책관이었던 2009년 노후차 세제 지원정책을 폈다. 8개월 동안 전체 노후차 7.2%가 신차로 교체되는 효과를 낳는 등 내수 부양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듬해 기획조정실장에 올라 행시 26기 가운데 가장 먼저 1급으로 승진했다.

에너지자원실장이던 2011년에는 알뜰주유소사업를 출범했다. 국내 정유업계 유통구조가 독과점 형태로 고착되고 유가 변동에도 마진 변동이 없는걸 보고 제도 개선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주고자 알뜰주유소를 시작했다. 업계의 반발이 많았으나 1년 만에 800개를 넘어서는 등 알뜰주유소는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2011년 전기요금을 한 해에 두 차례 인상하기도 했다. 1년에 전기요금을 두 번 올린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7월에는 전기요금이 원가의 86.1%에 불과하다며 평균 4.9% 올렸고 12월에는 겨울철 전력난을 막겠다는 이유로 평균 4.5% 인상을 단행했다.

정재훈은 “그동안 낮은 전기요금으로 석유 소비가 전기로 바뀌는 에너지 왜곡 현상이 심화됐다. OECD 최고 수준으로 급증하고 있는 전력 소비를 억제하기 위해서 불가피하게 전기요금을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2012년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정부가 직접 개입을 하는 것이 반드시 옳지는 않다”는 의견을 밝혔다.

정재훈은 “정부는 신이 아니라 여러 이해관계자에 둘러싸여 있고 하나하나의 개별 입장을 모두 수용하기는 어렵다”며 “헌법119조2항은 정부가 직접 개입하기보다 투명한 제도를 만들고 잘 진행하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또 유통의 문제를 유통이 제조업을 지배하는 구조에서 나온다고 봤다. 그는 “대기업이든 누구든 유통대기업인 홈플러스, 롯데, 이마트의 지배를 받는다”며 “롯데는 제조업도 하면서 이를 강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012년 대형마트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커지자 정부 주도로 유통산업발전협의회를 출범했다. 유통산업발전협의회에서 대형마트 출점을 자제하기로 하는 등 합의를 마련했다. 하지만 국회에서 협의회 합의안보다 강한 유통산업발전법이 통과되면서 합의안의 빛이 바랐다. 

정재훈은 “정부는 입법을 존중하지만 법안 범위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다 할 것”이라며 “유통업계의 자율협약이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유통산업발전협의회는 2013년 2월 출범한 지 3개월만에 정부가 손을 떼고 민간 주도의 유통산업연합회로 개편됐다.
 
◆ 비전과 과제
▲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2019년 6월10일 제1회 글로벌 원자력 미래혁신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에 따라 국내 원전 비중의 축소가 진행됨에 따라 원전 생태계를 유지해야 하는 과제를 짊어지고 있다.

정재훈은 협력사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면서 안전투자를 확대하는 등 원전 생태계를 지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2030년까지 1조7천억 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워 원전업계에 단비 역할을 한다.

국내에서 신규 원전사업이 추진되지 않으면서 해외 원전 수주로 새로운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 한국전력에서 한수원으로 원전 수출사업의 주도권이 넘어온 만큼 정재훈이 직접 나서서 체코와 폴란드 등 동유럽에서 원전 수주성과를 거두고 이를 통해 국내 원전 생태계 축소 우려도 해소해야 한다.

원전업계 신규 먹거리로 떠오르는 원전 해체산업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거둬야 한다. 글로벌 원전 해체시장은 2050년 550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영구정지한 고리1호기의 해체를 통해 원전 해체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국내 원전사업을 놓고 안팎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도 중요하다.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에서 한수원이 추진하고 있는 장기 정비계약의 기간과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 바라카 원전과 장기간 신뢰관계를 유지하면서 수익성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2019년 7월로 예상되는 차세대 원전 APR-1400의 미국 설계인증도 잘 마무리해 향후 원전 수출에 힘을 더해야 한다.

한빛1호기 사태 이후 실추된 국내 원전의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 경주와 포항의 두 차례 지진을 통해 설계 안전성은 입증이 된 만큼 원전 운영을 혁신하고 안전의식을 쇄신하려는 노력을 통해 원전 운영의 안정성도 확실하게 입증해야 할 필요가 있다.

태양광·수력 등 신재생사업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은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현재 전체의 2.7% 수준에서 24%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2018년 악화한 실적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한수원은 2018년 1020억 원의 순손실을 내 적자로 전환했다. 탈원전정책의 여파라는 시각이 많은데 2019년 실적 개선으로 부정적 시각을 떨쳐내야 한다.

한수원은 2019년 1분기 원전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2018년 1분기보다 영업이익은 257%, 순이익은 551% 증가했다.

◆ 평가
▲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2018년 4월5일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취임식을 하고 있다.
결단력이 있고 과감하게 업무를 추진하는 스타일이다. 이 때문에 독일병정, 백상어라는 별명이 있다.

업무 추진력이 지식경제부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고 이명박 정부 경제상황실로 쓰였던 ‘벙커회의’에서 가장 많은 정책안건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기술진흥원장 시절 산업기술현장의 내용을 담은 책을 펴냈는데 제목을 ‘코리아 필하모니’로 지을 정도로 클래식음악 애호가다. 인터뷰에서 아침에 중요한 결정을 하거나 이해관계 조정 등 중요한 업무가 있을 때 일찍 출근해서 음악을 들으면서 생각을 정리한다고 했다.

페이스북에 클래식곡을 해설하는 글을 종종 올리는데 그것이 인연이 돼 드라마 베토벤바이러스에 나오는 주인공의 모델이 된 서희태 지휘자가 만든 ‘놀라온 오케스트라’ 명예단장을 맡기도 했다. 

미술도 좋아해 페이스북에 미술가와 작품을 소개하는 글도 올린다. 주말에는 미술 전시회에 다니는데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는 시각과 여유가 생겨 업무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특별히 좋아하는 작품이 있다기보다 다양한 작품을 골고루 감상하는 편이다.

정재훈은 미술 전시회나 음악회를 갈 때 화가인 아내가 좋아하는 것을 위주로 따라간다며 ‘워라밸’의 비결로 아내 말을 잘 듣는 것을 꼽았다.

어려운 청소년을 돕는 ‘SNS희망나눔’이라는 단체의 공동대표를 지냈다. 그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인건비나 경상비 지출이 많은 것이 아쉬웠다며 이를 절반 이하로 줄이고 기부를 많이 해 실질적 가치를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지식경제부 시절 축구동호회를 이끌었는데 2011년 국무총리배 중앙행정기관 동호인 축구대회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및 대한축구협회장배 중앙행정기관 동호인 축구대회에서 나란히 우승했다. 두 대회 통합우승은 상공부 시절 축구동호회 설립 이후 최초였다. 정재훈은 “전 축구부원들이 하나 돼 열정적으로 뛴 결과”라고 말했다.

산업경제실장 시절에 박원주 특허청장과 정대진 산업부 투자정책관과 손발을 맞췄다. 박원주 청장이 당시 산업경제정책관, 정대진 정책관이 당시 산업경제정책과장으로 일했다.

현장 중심의 경영을 선호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시절에도 중소기업 현장을 자주 방문했으며 한수원 사장에 취임한 직후 각 지역 원전본부와 인재개발원, 중앙연구원,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등을 돌았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용문고 6년 선배다. 이 때문에 이명박 정부 시절 지식경제부에서 중용된 인물임에도 문재인 정부 들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후보로 거명되기도 했다.

중견기업과 인연이 깊다. 산업정책국장 시절 처음으로 중견기업이라는 단어를 공론화했고 산업경제실장 시절 중견기업 전담조직인 중견기업국 신설을 주도했다. 산업기술진흥원장 취임 뒤에는 중견기업지원센터를 중견기업단으로 확대 개편했다.

종교는 없으며 혈액형은 B형이다.

◆ 사건사고
▲ 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이 2013년 11월14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테크플러스 포럼 2013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빛1호기 사태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의 한빛1호기가 시험운전 중 출력이 제한치를 넘어서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미흡한 대처로 논란이 일었다.

2019년 5월10일 한빛1호기는 원자로 제어봉의 제어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을 했다. 이 때 원자로 출력이 제한치인 5%를 초과해 18%까지 올랐고 냉각재 온도가 302도까지 올라갔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현장조사를 통해 사실을 확인하고 가동정지를 지시하자 원전은 한빛1호기를 수동으로 정지했다.

이 과정에서 원전 측이 출력 초과 1시간 전에 이상을 인지했던 점과 이상 발생 12시간 후에야 원자로를 정지한 점, 면허가 없는 인력이 제어봉을 조작한 점 등이 문제로 떠올랐다.

원안위는 5월16일부터 한빛1호기 사건을 놓고 특별점검에 착수했고 한수원은 17일 한빛1호기 시험가동에 참여한 발전팀장과 운영실장, 발전소장을 보직해임하며 책임을 물었다.

원안위는 5월20일 원자력안전법 위반 정황을 확인했다며 한빛1호기의 사용정지를 명령하고 특별사법경찰을 투입해 특별조사를 진행했다. 특별조사를 마치는대로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5월21일 정재훈은 페이스북에서 실수가 있었음을 인정하면서도 “체르노빌 운운하며 한빛 1호기 사태의 위험을 부풀린 환경단체 등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원전 운영기관의 최고경영자로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평가받으며 비판의 대상이 됐다.

여론이 점차 악화하자 정재훈은 5월27일 한빛1호기 사건과 관련해 긴급토론회를 열고 이번 사건으로 원자력에 대한 신뢰가 추락했다”며 “무엇보다 한수원을 믿어주신 지역주민과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드리고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정재훈은 사내 전문가로 구성된 안전운영 현장점검단을 운영했다. 점검단의 진단과 토론결과 등을 바탕으로 근본적이고 종합적 개선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

△바라카 원전 인력교체 마찰
한수원이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의 인원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아랍에미리트 쪽의 불만이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4월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모하메드 알하마디 아랍에미리트 원자력공사(ENEC) 사장은 2019년 1월 중순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에 한수원의 바라카 원전 인력 철수를 막아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알하마디 사장은 “상당수의 한수원 숙련 인력이 바로 바라카를 떠나 한국으로 돌아갔으며 이런 결정이 사전에 거의 아무런 통보 없이 이뤄졌다는 보고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바라카 원전의 시운전과 가동 준비를 위해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이 필요한 매우 중요한 시기에, 또 원전 장기 정비계약과 같은 전략적 사업의 협상이 마무리되려는 시점에 인력 철수를 알게 됐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한수원은 4월3일 해명자료를 통해 “바라카 인력교체 관련 건은 한수원이 ENEC측에 설명하고 오해를 해소했다“며 ”양국 정부도 사업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인력교체는 정기 인사이동으로써 계약상 인력교체는 발주사와 사전 협의가 필요한 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발주처도 더이상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재훈은 4월4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정상적 업무집행”이라며 “(장기 정비계약이 체결되지 않는다면) 당연히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한수원의 해명에도 2019년 5월 들어 바라카 원전의 장기 정비계약을 한국이 단독으로 수주하지 못할 가능성이 떠오르면서 인력교체를 놓고 빚었던 마찰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됐다.

△9.15 정전대란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을 맡았던 2011년 9월15일 늦더위로 전력 수요가 몰려 오후3시부터 30분 단위로 순환정전을 실시했다. 긴급방송 등 예고도 없이 전력을 차단한 뒤 두 시간이 지나서야 강제 단전 사실을 알리면서 논란이 커졌다. 

전국적으로 162만 가구가 피해를 입었고 승강기 작동 중단으로 944건의 구조 요청이 발생하고 2877개 신호등이 끊겨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정재훈은 9월1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 못한 것은 불찰이지만 104년 만에 9월 최고 기온이 나와 순간적 과부하가 걸렸다”고 해명했다.

11월16일 태안 복합화력발전소 착공식에서 정전대란을 언급하며 전기요금 현실화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정재훈은 “지경부에서 일하면서 권한과 책임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전기요금 결정체계가 대표적이다. 정전대란의 근본적 원인인 가격체계는 반드시 개선하겠다. 제가 아니라면, 다음 에너지자원실장이 와서, 또 그 사람이 안 되면 다음 실장이 와서 고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지경부는 2011년 12월 겨울철 전기 수요 관리를 명분으로 2011년 들어 두번째 요금 인상을 단행했다.

정재훈은 지경부의 관련자 징계에 따라 보직 변경을 통보받았고 2012년 1월 무역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넉 달 만에 산업경제실장으로 복귀했다.

◆ 경력
▲ 2009년 1월29일 지식경제부 주최로 염곡동 코트라(KOTRA)에서 열린 '광역시,도 수출확대간담회'에서 이윤호 지경부 장관, 정재훈 지경부 무역정책관, 유창무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 고광석 무역협회 전무(왼쪽부터) 등이 경기 활성화를 위한 2009년 수출지원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1982년 제26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중소기업청 자금지원과장, 산업자원부 전자상거래총괄과장 등으로 일했다.

2007년 1월 지식경제부 대변인, 2008년 5월 무역정책관, 2009년 2월 주력산업정책관, 2010년 2월 산업경제정책관을 거쳤다.

2010년 4월 지식경제부 기획조정실장에 올랐다.

2011년 6월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에 임명됐다.

2012년 1월 무역위원회 상임위원에 임명됐다.

2012년 5월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실장 등을 역임했다.

2013년 9월 제2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에 올랐다. 2016년 11월 1년 연임에 성공했고 2017년 12월28일 원장에서 물러났다.

2018년 4월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에 취임했다.

◆ 학력

1979년 용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3년 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서울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3년 사이타마대학교에서 정책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7년 헬싱키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8년 순천향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배우자 이경희씨와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 상훈

2008년 창의실용 공무원 포상으로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 기타

2019년 3월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정기재산변동 신고사항 공개내역에 따르면 본인과 배우자, 부친, 장남 명의로 모두 21억6890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서울 송파구 아파트 분양권(11억 원)과 경기 안양시 아파트 전세임차권(5억5천만 원) 등이다.

2000년 '희망의 코러스 @ 새로운 시작'을 썼다. 기술·지식집약적인 중소·벤처기업을 21세기 산업의 주역으로 꼽고 신뢰경영, 인간경영, 자존심경영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2017년 에세이 ‘코리아필하모니(KOREA 必 HARMONY)'를 펴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을 지내면서 3년 동안 일주일에 두세차례 중소기업 현장을 방문하면 느낀 경험과 대안 등을 제시했다. 책 제목은 대한민국에 필요한 것이 각자 자신의 역량 안에서 최선의 성과를 내는 조화라고 생각해 지었다.

1985년 6월8일 육군 장교로 임관해 1988년 3월31일 중위로 전역했다.

◆ 어록
▲ 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이 2016년 4월29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여학생을 위한 기술현장 체험행사 ‘K-Girls' Day(케이-걸스데이)’의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원자력에 대한 신뢰가 추락했다. 무엇보다 한수원을 믿어주신 지역주민과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드리고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한수원의 모든 직원은 이번 사건의 중대성을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뼈를 깎는 마음으로 반성하면서 자신의 위치에서 기본과 원칙에 따라 최선을 다하자.” (2019/05/27, 한빛1호기 관련 긴급토론회에서)

“원전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설비투자 사업을 진행하겠다. 매년 향후 10년간 설비투자 계획을 공개함으로써 원전 관련 기업들의 사업 참여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여 원전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안정적인 기업 운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9/04/02, 원전 안전성 강화 및 유지·보수 로드맵을 발표하며)

“안전과 품질 확보를 최우선으로 신고리 4호기의 시운전 시험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철저한 시운전 시험을 통해 안전을 넘어 안심할 수 있는 원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2019/02/07, 신고리4호기 최초 연료장전 행사에서)

“아랍에미리트에서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창원으로 내려와 두산중공업 협력업체 대표분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모든 제조업종이 다 어렵지만 원자력업종은 정부정책의 영향이 제일 크기 때문에 더 큰 책임감을 지니고 대안을 마련하겠다.” (2019/01/15, 원자력 기자재 공급 협력사와 간담회를 마친 뒤 페이스북에 올린 글)

“원전 유지·보수, 원전 해체 등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 원자력업계가 어렵지만 한수원이 맨 앞장서 원자력업계 맏형으로서 이끌겠다.” (2019/01/11, 원자력계 신년인사회에서)

“금선탈각(金蟬脫殼)이라는 말이 있다. 애벌레가 황금빛 날개의 매미가 되기 위해서는 껍질을 벗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벗어버려야 하는 껍질은 안일함, 책임지지 않으려는 자세, 변화와 새로운 도전에 대한 거부라고 생각한다. 이런 것들은 우리 조직 안에 더는 용인될 수 없다. 우리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무장해 당당하게 위기를 극복하고 더 좋은 회사를 만들어 나가자.” (2019/01/02, 2019년 신년사)

“세계적인 원전회사 중 사명에 ‘원자력’을 쓰는 곳은 하나도 없다. 지역주민 반발 등을 고려해 일부러 뺀 것이다. 설탕을 파는 게 본업이었던 제일제당이 사명을 CJ로 바꿨다고 해서 설탕을 그만 만드는 것이 아니다.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 (2018/08/10,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사명 변경과 관련해)

“정부에 합법적이고 정당한 손실을 놓고 보상을 요구하기로 했다. 정부와 정책적 협의를 통해 신규 원전 4기의 건설 취소를 결정했다. 정부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합법적이고 정당한 손실에 대해서는 법규에 따라 보상을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공문으로 받았다.” (2018/06/15, 경영현안설명회에서 원전 백지화 관련해 정부에 보상을 청구하겠다며)

“글로벌 원자력 기업 중에 원전만 하는 회사는 없다. 우리가 잘 알고있는 프랑스 EDF나 엑셀론은 원자력과 신재생 등을 적절히 조합한 사업포트폴리오를 통해 미래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한수원도 우리나라 유일한 원자력회사로서 미래 글로벌 에너지시장을 호령하는 대표적 에너지기업으로의 비약적 도약(Quantum leap)을 위해 끊임없이 변화할 것이다.” (2018/05/08, 스타트업4 집중인터뷰)

“계획예방정비, 고장정비, 건설 당시 문제점 등으로 11기의 원전이 멈춰서 있다. 원전가동 정상화를 위해 산업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정부가 도와줬으면 한다. 그동안 원로들이 원자력계 발전에 이바지했지만 새로운 세대와 젊은 학자들에게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새로운 트렌드가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경주기업인 한수원이 경주와 상생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경주시내 상권 활성화를 위해 매월 장보기 행사를 시행하고, 구입한 물품은 관내 소외계층에 기부하는 등 지역상권 활성화와 주민의 복지증진에도 힘쓰겠다. 지역 주민과 만나는 자리도 자주 마련하겠다.” (2018/04/13, 경주상의와 경주중앙시장 등을 방문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장 직원들과 협력사 직원들의 안전인 만큼 안전한 현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앞으로 활발한 현장경영을 통해 직원들과 소통하고 화합해나가겠다.” (2018/04/10, 한울원자력본부 현장간담회)

“에너지 전환 정책은 우리가 감내하기 어려운 속도와 수준으로 원전을 감축하는 것이 아니라 60년 이상 충분한 시간과 여유를 갖고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전환하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첨단 기술력을 활용해 원전의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한편,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면 새로운 시대의 승자가 될 수 있다.” (2018/04/05,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취임사)

“우리 경제는 국민의 저력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가 정신으로 산업화의 기적인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지만, 그 이후의 대기업 주도 경제발전은 양극화와 갑질 등 많은 문제점을 유발하고 있다. 대기업의 낙수효과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중소.중견기업의 자생적안 성장을 이끌어 낼 필요가 있다,” (2017/07/20, 2017 중견기업 혁신 국제컨퍼런스)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다시 한 번 공학교육 시스템을 혁신해야 한다. 창의적이고 혁신적, 통합형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선 자기 전공을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의 패러다임에 적합한 인재는 튼튼한 전공지식 위에 융합지식을 쌓고 그 위에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더해가는 사람이다.” (2017/03/15, 동아일보 칼럼 ‘기초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공대 교육’) 

“국내 중견기업의 75.3%가 내수 및 수출 초기 단계이고 R&D 투자는 매출의 1% 수준으로 외국에 비해 크게 낮다. 대부분 중견기업들이 대기업의 1차 협력사들이라 독자적 R&D 비중이 낮고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변화에 적응하려는 노력도 떨어진다. 이들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한 단계 발돋음 하기 위해서 고객 확보, 상품 개발, 수출선 확보 등 독립적으로 영역을 넓혀 가야 한다.” (2016/10/27, 조선비즈 인터뷰)

“모든 것은 사람을 위한 것이 돼야 한다. 기술에 인문과 예술을 끌어들이는 것도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찾기 위한 방법이자 소비자의 니즈를 발굴하기 위해 새로운 영감을 끌어내기 위한 도구다.” (2015/07/25, 아츠앤컬처 인터뷰)

“월드클래스300이라는 사업명은 필자가 정부에 몸담고 있을 때 직접 기획하고 작명해 만들어냈던 것이다. 그래서인지 월드클래스300 선정 기업들이 외형적 성장 외에도 질적 성장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욱 큰 행복과 보람을 느끼게 된다. 앞으로도 정부와 KIAT는 '월드클래스300'이 '좋은 회사'(good company)를 지칭하는 대명사가 되는 그 날까지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2015/05/15, 머니투데이 칼럼)

“전문성과 자부심을 바탕으로 `원더풀(Wonderful) KIAT`로 나아가자. 조직이 어제에 머물러 있지 않으려면 발상의 전환과 창의적 사고가 필요하다. 고객이 `KIAT는 뭔가 다르다, 선도하는 기관답다`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 (2014/01/02, 한국산업기술진흥원 2014년 시무식)

“창조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 창의적 지식이 산업과 접목돼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시 보기와 새로 보기라는 두 가지 전략이 필요하다. 산업 전반에 융합적 마인드가 확산돼야 옛것과 새것의 만남이 이뤄진다.” (2013/10/20, 서울경제신문 인터뷰)

“산업기술진흥원이 스스로 전문성을 확실히 갖추고 그리고 R&D 전문기관으로서 국민과 고객들한테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는게 급선무다, 고용창출과 전문기관으로서의 확실한 각인을 하는 것이 기관장으로 있으면서 반드시 이뤄야할 목표라고 생각한다.” (2013/10/13, BBS 뉴스와 사람들 인터뷰) 
▲ 정재훈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이 2011년 12월2일 경기도 과천 정부과천청사 지식경제부 기자실에서 올 겨울 전력수급 안정을 위한 전력요금 인상안을 발표하고 있다. 2011.12.02
“유통산업발전협의회는 자율적으로 논의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이것이 안 지켜질 경우 사후에도 입법조치할 방법은 많다. 규제보다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2012/11/15, 유통산업발전협의회 출범 브리핑)

“우리나라가 최근 정보통신, 조선, 자동차 등의 분야에서 첨단기술 보유가 증가함에 따라 경쟁 국가들의 기술탈취 표적이 됐다. 앞으로 민관이 협력해 산업기술을 보호하고 국내의 산업경쟁력을 강화해 국가 경제의 발전에 이바지해야 한다. 앞으로 정부는 중소·중견기업의 산업기술보호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보안진단과 교육, 산업기술보호 설비구축 등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하겠다.” (2012/10/26, 제2회 산업기술보호의 날 축사)

“동반성장은 한 때 지나가는 유행이 아니라 꾸준히 추진해야할 시대적 과제다. 하반기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불구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동반성장은 기업현장에서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한다. 앞으로 정부는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 등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책에 주력하고, 동반성장의 범위를 제조업에서 금융·의료·교육으로 확대도 검토하겠다.” (2012/08/30,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토론회)

“셰일 가스는 분명히 세계 에너지와 산업지도를 총체적으로 판을 엎을 정도의 사건이다. 미국이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출하게 되면 한국에서 현재 LNG의 30%가격이 될 것이다. 미국발 산업 변혁이 일어날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직접 개발하거나 하는 것으로 앞장 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셰일가스 개발 동향과 관련해서는 한 달에 한번 정도 정부 최고위층이 회의를 하고 있다.” (2012/07/19, 제37회 대한상의 제주포럼)

“삼성전자의 장애인 특허권 무상실시 허여는 장애인 보조기구를 개발하는 중소기업들의 기술개발을 확대함으써 중소·중견기업 및 대기업간 동반성장을 실현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삼성 사례가 기초가 돼 타 대기업 또는 정부 출연연구기관의 특허 기부가 이어지길 기대한다.” (2012/05/30,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의 장애인 관련 특허권 무상실시권 허여(許與) 행사에 참석해)

“2030년에는 미국, 프랑스와 함께 세계 3대 원자력 강국을 실현하겠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세계원전 시장에서 안전성이 가장 중요한 이슈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개발을 강화하는 것만이 최상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지름길이다.” (2011/11/23, 한국수력원자력과 공동 개최한 2011 원전기술개발종합발표회 및 원전기술국가로드맵(Nu-Tech-2030) 설명회)

“알뜰주유소가 설치되면 인근 지역의 주유소가 고통스럽겠지만, 원가절감 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가격 인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2011/11/03, 알뜰주유소를 도입하며)

“장관님 존경한다고요. 원유 할당관세 한번 챙겨봐 주세요.” (2011/07/04,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페이스북에 단 댓글)

“우리나라는 에너지의 97%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지나치게 낮은 에너지 가격은 석유나 가스 대신 효율이 낮은 2차 에너지인 전기 사용량을 늘어나게 할 뿐만 아니라 에너지 다소비 산업의 비중이 증가하는 부작용도 낳는다. 또한 언제 닥칠지 모를 에너지 위기에 대한 국가적 대응력을 약화시킨다. 머지않아 도래할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에는 가정에서든 기업에서든 현재와 같은 에너지 다소비 구조를 유지할 수 없게 될 것이다.” (2011/06/29, 동아일보 기고)

“계속해서 공장 가동이 안 된다면 쌍용차 협력업체도 그렇고 일반적 전문가들의 관측은 파산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정부도 거기에 따른 준비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2009/07/20, 쌍용차 사태와 관련해)

◆ 경영활동의 공과

△원전 수출 노력
정재훈은 신규 원전 수주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이전까지 원전 수출은 한국전력이 주도했는데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주전까지만 기존의 방식으로 하고 체코, 폴란드 등 신규 원전 수주는 한수원이 주축이 돼 추진한다.

2019년 6월3일에는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원전 발주처 관계자들과 만나 신규 원전 수주를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한수원은 5월31일 카자흐스탄 신규 원전 건설사업 제안서를 제출하고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2019년 3월에는 협력 중소기업과 함께 시장개척단을 꾸려 터키 원전시장 공략에 나섰다. 정재훈은 “터키 국제 원자력 발전소 써밋(INPPS) 개회식에 참석해 개회사에서 “터키가 새롭게 건설하고 있는 아큐우 원전이나 시놉 원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한국과 터키 사이 협력방안이 도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9년 1월에는 루마니아에서 정부 관계자와 원자력공사 경영진을 만나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설비 개선사업 참여 가능성을 타진했다.

2018년에는 체코를 세차례나 방문해 현지 최대 건설사와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체코 원전 수주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한수원은 체코 원전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꼽히지만 당초 2019년 초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던 입찰 일정이 지연되고 있어 불확실성도 존재한다.

이외에 정재훈은 2018년 9월 폴란드에서 한국-폴란드 원전 포럼을 열고 폴란드 신규 원전사업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존 수출 원전인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과 장기 정비계약 수주 등 원만한 관계를 이어가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정재훈은 취임 후 1년 동안 다섯 차례나 바라카 원전을 방문했다.
▲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왼쪽)과 예카테린 미카바제 조지아 경제지속성장부 차관이 2019년 4월22일 수력·신재생 에너지사업 개발 추진과 관련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원전 해체사업
원전 비중 축소에 대응하기 위한 신사업으로 원전 해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수원은 국내 첫 영구정지 원전인 고리1호기의 해체 주관기관을 맡고 있다. 2019년 4월 현재 58개 상용원전 해체기술 가운데 16개 기술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데 2021년까지 100% 기술 자립을 이루고 2022년 고리1호기 해체를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재훈은 2019년 4월15일 성윤모 산업부 장관, 오거돈 부산시장 등과 원전해체연구소 설립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그는 “원전 해체연구에 기본부터 차근차근 다져나가고 정확한 실태조사를 한 뒤 기술 개발, 실증으로 나아가고 수출기반과 인력양성체제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세계 가동 원전 453기 중 가동 30년이 넘은 노후 원전은 405기로 전체의 67.7%에 이른다. 이미 영구 정지된 원전이 173기인데 해체가 완료된 원전은 19기 뿐이다. 미국 컨설팅업체 베이츠화이트 분석에 따르면 세계 원전해체 시장 규모는 2116년까지 549조 원, 2050년까지 327조 원 규모로 추정된다.

국내 원전은 2030년까지 12기가 수명이 만료된다. 원전 1기 해체비용은 7500억~8천억 원으로 국내에서만 10조 원 규모의 원전해체시장이 열린다.

정재훈은 취임시부터 원전해체를 신사업으로 지목했다. 2018년 10월 국감에서 원전 건설인력을 해체인력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에너지 종합기업으로 다각화
정재훈은 취임 때부터 한수원을 단순한 원전사업자가 아닌 에너지 종합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취임 직후 사장 직속의 변화와 성장TF팀을 신설해 미래먹거리를 찾고 성장사업 중심으로 중장기 사업구조를 재편해 나갔다. 이 과정에서 회사이름에서 '원자력'을 빼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특히 새만금 태양광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등 국내외 신재생에너지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한수원은 전북 새만금지구에서 300㎿ 규모의 수상 태양광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 태양광사업이다. 2019년 3월에는 전남 신안군 비금도에서 주민 참여형 태양광발전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2018년 9월 인도네시아 뜨리빠-1(Tripa-1) 수력사업 공동개발을 위해 롯데건설 등과 양해각서를 맺었다. 2018년 11월에는 파키스탄에서 10억3천만 달러 규모의 수력발전 개발사업의 독점권을 확보했다.

2019년 4월에는 조지아 정부와 수력·신재생 에너지 분야 포괄적 협력협약 체결을 맺고 조지아 츠케니스트칼리(Tskhenistskali) 수력발전사업의 독점개발권도 따냈다.

△원전 신뢰제고 노력
정재훈은 원전의 안전성 강화와 소통 확대 등 신뢰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019년 4월 원전 안전성 강화 및 유지보수 로드맵을 발표해 2030년까지 1조7천억 원의 설비투자를 하기로 했다. 정재훈은 “원전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설비투자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12월 원전의 설비 고장을 사전에 진단할 수 있는 ‘자동 예측진단’ 1단계 기술을 개발해 원전 핵심설비에 시범적으로 적용했다. 또 일본 구조계획연구소와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미국 CNEFS연구소 회원사로 가입하는 등 교류를 통해 내진 분야 의 기술 확보에도 나섰다.

개인SNS 계정을 통해 원전 관련 활동을 지속적으로 공개하고 댓글에도 일일이 답글을 다는 등 소통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2018년 10월 국민요청에 따라 사업 내용과 담당자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국민신청실명제를 조기에 도입했다. 11월에는 국민에게 제공하는 원전 정보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원전정보신뢰센터를 출범했다.

2019년 2월에는 원전 운영상황을 문자로 제공하는 SMS알리미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민 누구든 신청하면 원자력발전소 가동정지나 30% 범위를 넘는 비정상적 출력 감소, 지진 및 방사선 비상 발생, 그밖에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법적으로 보고해야 할 사건 등 언론공개가 요구되는 50가지 사항을 문자로 받아볼 수 있다.

또 신한울원전 주변 해양정보를 국립해양조사원, 국가해양관측망 등과 공유하는 등 투명한 정보공개에 힘썼다. 이 밖에도 협력사, 유관기관 등과 소통·협력 간담회를 수차례 진행하며 협력관계를 다졌다.

△파격적 취임 행사와 조직 변화
2018년 4월5일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에 취임했다. 취임식 때 타이를 매지 않고 무선마이크를 이용해 토크콘서트 형식의 파격적 취임행사를 했다.

정재훈은 “에너지 전환정책의 변화를 두려워 말고 새로운 기회로 삼자”고 강조했다.

취임 첫 날 1급 간부 11명 등 고위급 24명을 교체했다. 취임하자마자 대규모 인사를 단행해 주목을 받았다.

5월2일에는 관리본부장에 김형섭 새울원전본부장을, 기술본부장에 한상욱 한빛원전본부 제3발전소장을 임명했다. 관리본부장에 기술직을 임명하는 현장 중심 인사가 파격적으로 여겨졌다.

2018년 6월18일에는 일자리창출·국정과제추진실과 글로벌전략실을 신설하고 신재생사업 조직을 강화하는 조직개편을 했다. 일자리창출·국정과제추진실장과 중앙연구원 부지구조그룹장에 여성 처장을 임명하고 젊고 유능한 인재들을 발탁했다. 

현장 우선 경영방침에 따라 현장경험이 풍부하고 업무역량이 뛰어난 신규 보직자의 63%를 발전소 현장에 우선 배치하는 등 능력과 성과 중심의 인사정책을 폈다.

2019년 1월10일에는 원전 안정성 강화를 위해 현장 정비부서 인력을 보강했다. 본사 기술전략본부의 엔지니어링처를 발전본부로 이관해 ‘운영-정비-엔지니어링’ 기능을 일원화했다. 

이집트 원전 수주를 위해 이집트사업추진팀을 새로 만들고 해외수력실을 2개 팀으로 확대 개편했다. 새만금사업실과 양수건설추진실을 만들어 신재생사업에 힘을 싣고 일자리창출·국정과제추진실 안에 혁신성장팀도 신설했다.
▲ 한국수력원자력 실적.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키워
2대 원장을 맡아 2013년 9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3년 동안 산업기술진흥원을 산업기술 플랫폼 비즈니스의 대표기관으로 성장시켰다.

중소.중견기업 1인 1사 기업 지원서비스 'KIAT 프렌드컴퍼니'를 신설하고 산학연 네트워크 포럼을 발족했다. 기술사업화협의체를 신설해 정책 공급자와 수요자를 효과적으로 연결했다.

산업기술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술기업에 전담 전문가를 지원하는 ‘기술 사업화 도움닫기 플랫폼’, ‘글로벌기업 코디네이터 제도’ 등도 마련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2016년 11월 1년 연임에 성공해 2017년 12월까지 재임했다.

△지식경제부에서 두드러진 활약
이명박 정부에서 힘이 실린 지식경제부 관료들 가운데서도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지식경제부 대변인을 1년4개월이나 지내 최장수 대변인을 기록했고 무역정책관, 주력산업정책관, 산업경제정책관 등을 지냈다.

주력산업정책관이었던 2009년 노후차 세제 지원정책을 폈다. 8개월 동안 전체 노후차 7.2%가 신차로 교체되는 효과를 낳는 등 내수 부양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듬해 기획조정실장에 올라 행시 26기 가운데 가장 먼저 1급으로 승진했다.

에너지자원실장이던 2011년에는 알뜰주유소사업를 출범했다. 국내 정유업계 유통구조가 독과점 형태로 고착되고 유가 변동에도 마진 변동이 없는걸 보고 제도 개선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주고자 알뜰주유소를 시작했다. 업계의 반발이 많았으나 1년 만에 800개를 넘어서는 등 알뜰주유소는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2011년 전기요금을 한 해에 두 차례 인상하기도 했다. 1년에 전기요금을 두 번 올린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7월에는 전기요금이 원가의 86.1%에 불과하다며 평균 4.9% 올렸고 12월에는 겨울철 전력난을 막겠다는 이유로 평균 4.5% 인상을 단행했다.

정재훈은 “그동안 낮은 전기요금으로 석유 소비가 전기로 바뀌는 에너지 왜곡 현상이 심화됐다. OECD 최고 수준으로 급증하고 있는 전력 소비를 억제하기 위해서 불가피하게 전기요금을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2012년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정부가 직접 개입을 하는 것이 반드시 옳지는 않다”는 의견을 밝혔다.

정재훈은 “정부는 신이 아니라 여러 이해관계자에 둘러싸여 있고 하나하나의 개별 입장을 모두 수용하기는 어렵다”며 “헌법119조2항은 정부가 직접 개입하기보다 투명한 제도를 만들고 잘 진행하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또 유통의 문제를 유통이 제조업을 지배하는 구조에서 나온다고 봤다. 그는 “대기업이든 누구든 유통대기업인 홈플러스, 롯데, 이마트의 지배를 받는다”며 “롯데는 제조업도 하면서 이를 강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012년 대형마트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커지자 정부 주도로 유통산업발전협의회를 출범했다. 유통산업발전협의회에서 대형마트 출점을 자제하기로 하는 등 합의를 마련했다. 하지만 국회에서 협의회 합의안보다 강한 유통산업발전법이 통과되면서 합의안의 빛이 바랐다. 

정재훈은 “정부는 입법을 존중하지만 법안 범위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다 할 것”이라며 “유통업계의 자율협약이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유통산업발전협의회는 2013년 2월 출범한 지 3개월만에 정부가 손을 떼고 민간 주도의 유통산업연합회로 개편됐다.
 

◆ 비전과 과제
▲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2019년 6월10일 제1회 글로벌 원자력 미래혁신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에 따라 국내 원전 비중의 축소가 진행됨에 따라 원전 생태계를 유지해야 하는 과제를 짊어지고 있다.

정재훈은 협력사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면서 안전투자를 확대하는 등 원전 생태계를 지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2030년까지 1조7천억 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워 원전업계에 단비 역할을 한다.

국내에서 신규 원전사업이 추진되지 않으면서 해외 원전 수주로 새로운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 한국전력에서 한수원으로 원전 수출사업의 주도권이 넘어온 만큼 정재훈이 직접 나서서 체코와 폴란드 등 동유럽에서 원전 수주성과를 거두고 이를 통해 국내 원전 생태계 축소 우려도 해소해야 한다.

원전업계 신규 먹거리로 떠오르는 원전 해체산업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거둬야 한다. 글로벌 원전 해체시장은 2050년 550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영구정지한 고리1호기의 해체를 통해 원전 해체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국내 원전사업을 놓고 안팎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도 중요하다.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에서 한수원이 추진하고 있는 장기 정비계약의 기간과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 바라카 원전과 장기간 신뢰관계를 유지하면서 수익성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2019년 7월로 예상되는 차세대 원전 APR-1400의 미국 설계인증도 잘 마무리해 향후 원전 수출에 힘을 더해야 한다.

한빛1호기 사태 이후 실추된 국내 원전의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 경주와 포항의 두 차례 지진을 통해 설계 안전성은 입증이 된 만큼 원전 운영을 혁신하고 안전의식을 쇄신하려는 노력을 통해 원전 운영의 안정성도 확실하게 입증해야 할 필요가 있다.

태양광·수력 등 신재생사업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은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현재 전체의 2.7% 수준에서 24%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2018년 악화한 실적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한수원은 2018년 1020억 원의 순손실을 내 적자로 전환했다. 탈원전정책의 여파라는 시각이 많은데 2019년 실적 개선으로 부정적 시각을 떨쳐내야 한다.

한수원은 2019년 1분기 원전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2018년 1분기보다 영업이익은 257%, 순이익은 551% 증가했다.


◆ 평가
▲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2018년 4월5일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취임식을 하고 있다.
결단력이 있고 과감하게 업무를 추진하는 스타일이다. 이 때문에 독일병정, 백상어라는 별명이 있다.

업무 추진력이 지식경제부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고 이명박 정부 경제상황실로 쓰였던 ‘벙커회의’에서 가장 많은 정책안건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기술진흥원장 시절 산업기술현장의 내용을 담은 책을 펴냈는데 제목을 ‘코리아 필하모니’로 지을 정도로 클래식음악 애호가다. 인터뷰에서 아침에 중요한 결정을 하거나 이해관계 조정 등 중요한 업무가 있을 때 일찍 출근해서 음악을 들으면서 생각을 정리한다고 했다.

페이스북에 클래식곡을 해설하는 글을 종종 올리는데 그것이 인연이 돼 드라마 베토벤바이러스에 나오는 주인공의 모델이 된 서희태 지휘자가 만든 ‘놀라온 오케스트라’ 명예단장을 맡기도 했다. 

미술도 좋아해 페이스북에 미술가와 작품을 소개하는 글도 올린다. 주말에는 미술 전시회에 다니는데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는 시각과 여유가 생겨 업무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특별히 좋아하는 작품이 있다기보다 다양한 작품을 골고루 감상하는 편이다.

정재훈은 미술 전시회나 음악회를 갈 때 화가인 아내가 좋아하는 것을 위주로 따라간다며 ‘워라밸’의 비결로 아내 말을 잘 듣는 것을 꼽았다.

어려운 청소년을 돕는 ‘SNS희망나눔’이라는 단체의 공동대표를 지냈다. 그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인건비나 경상비 지출이 많은 것이 아쉬웠다며 이를 절반 이하로 줄이고 기부를 많이 해 실질적 가치를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지식경제부 시절 축구동호회를 이끌었는데 2011년 국무총리배 중앙행정기관 동호인 축구대회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및 대한축구협회장배 중앙행정기관 동호인 축구대회에서 나란히 우승했다. 두 대회 통합우승은 상공부 시절 축구동호회 설립 이후 최초였다. 정재훈은 “전 축구부원들이 하나 돼 열정적으로 뛴 결과”라고 말했다.

산업경제실장 시절에 박원주 특허청장과 정대진 산업부 투자정책관과 손발을 맞췄다. 박원주 청장이 당시 산업경제정책관, 정대진 정책관이 당시 산업경제정책과장으로 일했다.

현장 중심의 경영을 선호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시절에도 중소기업 현장을 자주 방문했으며 한수원 사장에 취임한 직후 각 지역 원전본부와 인재개발원, 중앙연구원,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등을 돌았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용문고 6년 선배다. 이 때문에 이명박 정부 시절 지식경제부에서 중용된 인물임에도 문재인 정부 들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후보로 거명되기도 했다.

중견기업과 인연이 깊다. 산업정책국장 시절 처음으로 중견기업이라는 단어를 공론화했고 산업경제실장 시절 중견기업 전담조직인 중견기업국 신설을 주도했다. 산업기술진흥원장 취임 뒤에는 중견기업지원센터를 중견기업단으로 확대 개편했다.

종교는 없으며 혈액형은 B형이다.

◆ 사건사고
▲ 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이 2013년 11월14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테크플러스 포럼 2013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빛1호기 사태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의 한빛1호기가 시험운전 중 출력이 제한치를 넘어서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미흡한 대처로 논란이 일었다.

2019년 5월10일 한빛1호기는 원자로 제어봉의 제어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을 했다. 이 때 원자로 출력이 제한치인 5%를 초과해 18%까지 올랐고 냉각재 온도가 302도까지 올라갔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현장조사를 통해 사실을 확인하고 가동정지를 지시하자 원전은 한빛1호기를 수동으로 정지했다.

이 과정에서 원전 측이 출력 초과 1시간 전에 이상을 인지했던 점과 이상 발생 12시간 후에야 원자로를 정지한 점, 면허가 없는 인력이 제어봉을 조작한 점 등이 문제로 떠올랐다.

원안위는 5월16일부터 한빛1호기 사건을 놓고 특별점검에 착수했고 한수원은 17일 한빛1호기 시험가동에 참여한 발전팀장과 운영실장, 발전소장을 보직해임하며 책임을 물었다.

원안위는 5월20일 원자력안전법 위반 정황을 확인했다며 한빛1호기의 사용정지를 명령하고 특별사법경찰을 투입해 특별조사를 진행했다. 특별조사를 마치는대로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5월21일 정재훈은 페이스북에서 실수가 있었음을 인정하면서도 “체르노빌 운운하며 한빛 1호기 사태의 위험을 부풀린 환경단체 등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원전 운영기관의 최고경영자로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평가받으며 비판의 대상이 됐다.

여론이 점차 악화하자 정재훈은 5월27일 한빛1호기 사건과 관련해 긴급토론회를 열고 이번 사건으로 원자력에 대한 신뢰가 추락했다”며 “무엇보다 한수원을 믿어주신 지역주민과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드리고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정재훈은 사내 전문가로 구성된 안전운영 현장점검단을 운영했다. 점검단의 진단과 토론결과 등을 바탕으로 근본적이고 종합적 개선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

△바라카 원전 인력교체 마찰
한수원이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의 인원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아랍에미리트 쪽의 불만이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4월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모하메드 알하마디 아랍에미리트 원자력공사(ENEC) 사장은 2019년 1월 중순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에 한수원의 바라카 원전 인력 철수를 막아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알하마디 사장은 “상당수의 한수원 숙련 인력이 바로 바라카를 떠나 한국으로 돌아갔으며 이런 결정이 사전에 거의 아무런 통보 없이 이뤄졌다는 보고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바라카 원전의 시운전과 가동 준비를 위해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이 필요한 매우 중요한 시기에, 또 원전 장기 정비계약과 같은 전략적 사업의 협상이 마무리되려는 시점에 인력 철수를 알게 됐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한수원은 4월3일 해명자료를 통해 “바라카 인력교체 관련 건은 한수원이 ENEC측에 설명하고 오해를 해소했다“며 ”양국 정부도 사업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인력교체는 정기 인사이동으로써 계약상 인력교체는 발주사와 사전 협의가 필요한 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발주처도 더이상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재훈은 4월4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정상적 업무집행”이라며 “(장기 정비계약이 체결되지 않는다면) 당연히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한수원의 해명에도 2019년 5월 들어 바라카 원전의 장기 정비계약을 한국이 단독으로 수주하지 못할 가능성이 떠오르면서 인력교체를 놓고 빚었던 마찰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됐다.

△9.15 정전대란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을 맡았던 2011년 9월15일 늦더위로 전력 수요가 몰려 오후3시부터 30분 단위로 순환정전을 실시했다. 긴급방송 등 예고도 없이 전력을 차단한 뒤 두 시간이 지나서야 강제 단전 사실을 알리면서 논란이 커졌다. 

전국적으로 162만 가구가 피해를 입었고 승강기 작동 중단으로 944건의 구조 요청이 발생하고 2877개 신호등이 끊겨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정재훈은 9월1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 못한 것은 불찰이지만 104년 만에 9월 최고 기온이 나와 순간적 과부하가 걸렸다”고 해명했다.

11월16일 태안 복합화력발전소 착공식에서 정전대란을 언급하며 전기요금 현실화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정재훈은 “지경부에서 일하면서 권한과 책임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전기요금 결정체계가 대표적이다. 정전대란의 근본적 원인인 가격체계는 반드시 개선하겠다. 제가 아니라면, 다음 에너지자원실장이 와서, 또 그 사람이 안 되면 다음 실장이 와서 고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지경부는 2011년 12월 겨울철 전기 수요 관리를 명분으로 2011년 들어 두번째 요금 인상을 단행했다.

정재훈은 지경부의 관련자 징계에 따라 보직 변경을 통보받았고 2012년 1월 무역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넉 달 만에 산업경제실장으로 복귀했다.


◆ 경력
▲ 2009년 1월29일 지식경제부 주최로 염곡동 코트라(KOTRA)에서 열린 '광역시,도 수출확대간담회'에서 이윤호 지경부 장관, 정재훈 지경부 무역정책관, 유창무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 고광석 무역협회 전무(왼쪽부터) 등이 경기 활성화를 위한 2009년 수출지원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1982년 제26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중소기업청 자금지원과장, 산업자원부 전자상거래총괄과장 등으로 일했다.

2007년 1월 지식경제부 대변인, 2008년 5월 무역정책관, 2009년 2월 주력산업정책관, 2010년 2월 산업경제정책관을 거쳤다.

2010년 4월 지식경제부 기획조정실장에 올랐다.

2011년 6월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에 임명됐다.

2012년 1월 무역위원회 상임위원에 임명됐다.

2012년 5월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실장 등을 역임했다.

2013년 9월 제2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에 올랐다. 2016년 11월 1년 연임에 성공했고 2017년 12월28일 원장에서 물러났다.

2018년 4월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에 취임했다.

◆ 학력

1979년 용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3년 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서울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3년 사이타마대학교에서 정책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7년 헬싱키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8년 순천향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배우자 이경희씨와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 상훈

2008년 창의실용 공무원 포상으로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 기타

2019년 3월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정기재산변동 신고사항 공개내역에 따르면 본인과 배우자, 부친, 장남 명의로 모두 21억6890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서울 송파구 아파트 분양권(11억 원)과 경기 안양시 아파트 전세임차권(5억5천만 원) 등이다.

2000년 '희망의 코러스 @ 새로운 시작'을 썼다. 기술·지식집약적인 중소·벤처기업을 21세기 산업의 주역으로 꼽고 신뢰경영, 인간경영, 자존심경영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2017년 에세이 ‘코리아필하모니(KOREA 必 HARMONY)'를 펴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을 지내면서 3년 동안 일주일에 두세차례 중소기업 현장을 방문하면 느낀 경험과 대안 등을 제시했다. 책 제목은 대한민국에 필요한 것이 각자 자신의 역량 안에서 최선의 성과를 내는 조화라고 생각해 지었다.

1985년 6월8일 육군 장교로 임관해 1988년 3월31일 중위로 전역했다.


◆ 어록
▲ 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이 2016년 4월29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여학생을 위한 기술현장 체험행사 ‘K-Girls' Day(케이-걸스데이)’의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원자력에 대한 신뢰가 추락했다. 무엇보다 한수원을 믿어주신 지역주민과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드리고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한수원의 모든 직원은 이번 사건의 중대성을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뼈를 깎는 마음으로 반성하면서 자신의 위치에서 기본과 원칙에 따라 최선을 다하자.” (2019/05/27, 한빛1호기 관련 긴급토론회에서)

“원전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설비투자 사업을 진행하겠다. 매년 향후 10년간 설비투자 계획을 공개함으로써 원전 관련 기업들의 사업 참여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여 원전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안정적인 기업 운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9/04/02, 원전 안전성 강화 및 유지·보수 로드맵을 발표하며)

“안전과 품질 확보를 최우선으로 신고리 4호기의 시운전 시험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철저한 시운전 시험을 통해 안전을 넘어 안심할 수 있는 원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2019/02/07, 신고리4호기 최초 연료장전 행사에서)

“아랍에미리트에서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창원으로 내려와 두산중공업 협력업체 대표분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모든 제조업종이 다 어렵지만 원자력업종은 정부정책의 영향이 제일 크기 때문에 더 큰 책임감을 지니고 대안을 마련하겠다.” (2019/01/15, 원자력 기자재 공급 협력사와 간담회를 마친 뒤 페이스북에 올린 글)

“원전 유지·보수, 원전 해체 등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 원자력업계가 어렵지만 한수원이 맨 앞장서 원자력업계 맏형으로서 이끌겠다.” (2019/01/11, 원자력계 신년인사회에서)

“금선탈각(金蟬脫殼)이라는 말이 있다. 애벌레가 황금빛 날개의 매미가 되기 위해서는 껍질을 벗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벗어버려야 하는 껍질은 안일함, 책임지지 않으려는 자세, 변화와 새로운 도전에 대한 거부라고 생각한다. 이런 것들은 우리 조직 안에 더는 용인될 수 없다. 우리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무장해 당당하게 위기를 극복하고 더 좋은 회사를 만들어 나가자.” (2019/01/02, 2019년 신년사)

“세계적인 원전회사 중 사명에 ‘원자력’을 쓰는 곳은 하나도 없다. 지역주민 반발 등을 고려해 일부러 뺀 것이다. 설탕을 파는 게 본업이었던 제일제당이 사명을 CJ로 바꿨다고 해서 설탕을 그만 만드는 것이 아니다.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 (2018/08/10,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사명 변경과 관련해)

“정부에 합법적이고 정당한 손실을 놓고 보상을 요구하기로 했다. 정부와 정책적 협의를 통해 신규 원전 4기의 건설 취소를 결정했다. 정부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합법적이고 정당한 손실에 대해서는 법규에 따라 보상을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공문으로 받았다.” (2018/06/15, 경영현안설명회에서 원전 백지화 관련해 정부에 보상을 청구하겠다며)

“글로벌 원자력 기업 중에 원전만 하는 회사는 없다. 우리가 잘 알고있는 프랑스 EDF나 엑셀론은 원자력과 신재생 등을 적절히 조합한 사업포트폴리오를 통해 미래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한수원도 우리나라 유일한 원자력회사로서 미래 글로벌 에너지시장을 호령하는 대표적 에너지기업으로의 비약적 도약(Quantum leap)을 위해 끊임없이 변화할 것이다.” (2018/05/08, 스타트업4 집중인터뷰)

“계획예방정비, 고장정비, 건설 당시 문제점 등으로 11기의 원전이 멈춰서 있다. 원전가동 정상화를 위해 산업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정부가 도와줬으면 한다. 그동안 원로들이 원자력계 발전에 이바지했지만 새로운 세대와 젊은 학자들에게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새로운 트렌드가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경주기업인 한수원이 경주와 상생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경주시내 상권 활성화를 위해 매월 장보기 행사를 시행하고, 구입한 물품은 관내 소외계층에 기부하는 등 지역상권 활성화와 주민의 복지증진에도 힘쓰겠다. 지역 주민과 만나는 자리도 자주 마련하겠다.” (2018/04/13, 경주상의와 경주중앙시장 등을 방문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장 직원들과 협력사 직원들의 안전인 만큼 안전한 현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앞으로 활발한 현장경영을 통해 직원들과 소통하고 화합해나가겠다.” (2018/04/10, 한울원자력본부 현장간담회)

“에너지 전환 정책은 우리가 감내하기 어려운 속도와 수준으로 원전을 감축하는 것이 아니라 60년 이상 충분한 시간과 여유를 갖고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전환하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첨단 기술력을 활용해 원전의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한편,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면 새로운 시대의 승자가 될 수 있다.” (2018/04/05,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취임사)

“우리 경제는 국민의 저력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가 정신으로 산업화의 기적인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지만, 그 이후의 대기업 주도 경제발전은 양극화와 갑질 등 많은 문제점을 유발하고 있다. 대기업의 낙수효과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중소.중견기업의 자생적안 성장을 이끌어 낼 필요가 있다,” (2017/07/20, 2017 중견기업 혁신 국제컨퍼런스)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다시 한 번 공학교육 시스템을 혁신해야 한다. 창의적이고 혁신적, 통합형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선 자기 전공을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의 패러다임에 적합한 인재는 튼튼한 전공지식 위에 융합지식을 쌓고 그 위에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더해가는 사람이다.” (2017/03/15, 동아일보 칼럼 ‘기초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공대 교육’) 

“국내 중견기업의 75.3%가 내수 및 수출 초기 단계이고 R&D 투자는 매출의 1% 수준으로 외국에 비해 크게 낮다. 대부분 중견기업들이 대기업의 1차 협력사들이라 독자적 R&D 비중이 낮고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변화에 적응하려는 노력도 떨어진다. 이들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한 단계 발돋음 하기 위해서 고객 확보, 상품 개발, 수출선 확보 등 독립적으로 영역을 넓혀 가야 한다.” (2016/10/27, 조선비즈 인터뷰)

“모든 것은 사람을 위한 것이 돼야 한다. 기술에 인문과 예술을 끌어들이는 것도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찾기 위한 방법이자 소비자의 니즈를 발굴하기 위해 새로운 영감을 끌어내기 위한 도구다.” (2015/07/25, 아츠앤컬처 인터뷰)

“월드클래스300이라는 사업명은 필자가 정부에 몸담고 있을 때 직접 기획하고 작명해 만들어냈던 것이다. 그래서인지 월드클래스300 선정 기업들이 외형적 성장 외에도 질적 성장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욱 큰 행복과 보람을 느끼게 된다. 앞으로도 정부와 KIAT는 '월드클래스300'이 '좋은 회사'(good company)를 지칭하는 대명사가 되는 그 날까지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2015/05/15, 머니투데이 칼럼)

“전문성과 자부심을 바탕으로 `원더풀(Wonderful) KIAT`로 나아가자. 조직이 어제에 머물러 있지 않으려면 발상의 전환과 창의적 사고가 필요하다. 고객이 `KIAT는 뭔가 다르다, 선도하는 기관답다`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 (2014/01/02, 한국산업기술진흥원 2014년 시무식)

“창조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 창의적 지식이 산업과 접목돼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시 보기와 새로 보기라는 두 가지 전략이 필요하다. 산업 전반에 융합적 마인드가 확산돼야 옛것과 새것의 만남이 이뤄진다.” (2013/10/20, 서울경제신문 인터뷰)

“산업기술진흥원이 스스로 전문성을 확실히 갖추고 그리고 R&D 전문기관으로서 국민과 고객들한테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는게 급선무다, 고용창출과 전문기관으로서의 확실한 각인을 하는 것이 기관장으로 있으면서 반드시 이뤄야할 목표라고 생각한다.” (2013/10/13, BBS 뉴스와 사람들 인터뷰) 
▲ 정재훈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이 2011년 12월2일 경기도 과천 정부과천청사 지식경제부 기자실에서 올 겨울 전력수급 안정을 위한 전력요금 인상안을 발표하고 있다. 2011.12.02
“유통산업발전협의회는 자율적으로 논의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이것이 안 지켜질 경우 사후에도 입법조치할 방법은 많다. 규제보다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2012/11/15, 유통산업발전협의회 출범 브리핑)

“우리나라가 최근 정보통신, 조선, 자동차 등의 분야에서 첨단기술 보유가 증가함에 따라 경쟁 국가들의 기술탈취 표적이 됐다. 앞으로 민관이 협력해 산업기술을 보호하고 국내의 산업경쟁력을 강화해 국가 경제의 발전에 이바지해야 한다. 앞으로 정부는 중소·중견기업의 산업기술보호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보안진단과 교육, 산업기술보호 설비구축 등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하겠다.” (2012/10/26, 제2회 산업기술보호의 날 축사)

“동반성장은 한 때 지나가는 유행이 아니라 꾸준히 추진해야할 시대적 과제다. 하반기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불구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동반성장은 기업현장에서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한다. 앞으로 정부는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 등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책에 주력하고, 동반성장의 범위를 제조업에서 금융·의료·교육으로 확대도 검토하겠다.” (2012/08/30,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토론회)

“셰일 가스는 분명히 세계 에너지와 산업지도를 총체적으로 판을 엎을 정도의 사건이다. 미국이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출하게 되면 한국에서 현재 LNG의 30%가격이 될 것이다. 미국발 산업 변혁이 일어날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직접 개발하거나 하는 것으로 앞장 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셰일가스 개발 동향과 관련해서는 한 달에 한번 정도 정부 최고위층이 회의를 하고 있다.” (2012/07/19, 제37회 대한상의 제주포럼)

“삼성전자의 장애인 특허권 무상실시 허여는 장애인 보조기구를 개발하는 중소기업들의 기술개발을 확대함으써 중소·중견기업 및 대기업간 동반성장을 실현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삼성 사례가 기초가 돼 타 대기업 또는 정부 출연연구기관의 특허 기부가 이어지길 기대한다.” (2012/05/30,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의 장애인 관련 특허권 무상실시권 허여(許與) 행사에 참석해)

“2030년에는 미국, 프랑스와 함께 세계 3대 원자력 강국을 실현하겠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세계원전 시장에서 안전성이 가장 중요한 이슈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개발을 강화하는 것만이 최상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지름길이다.” (2011/11/23, 한국수력원자력과 공동 개최한 2011 원전기술개발종합발표회 및 원전기술국가로드맵(Nu-Tech-2030) 설명회)

“알뜰주유소가 설치되면 인근 지역의 주유소가 고통스럽겠지만, 원가절감 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가격 인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2011/11/03, 알뜰주유소를 도입하며)

“장관님 존경한다고요. 원유 할당관세 한번 챙겨봐 주세요.” (2011/07/04,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페이스북에 단 댓글)

“우리나라는 에너지의 97%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지나치게 낮은 에너지 가격은 석유나 가스 대신 효율이 낮은 2차 에너지인 전기 사용량을 늘어나게 할 뿐만 아니라 에너지 다소비 산업의 비중이 증가하는 부작용도 낳는다. 또한 언제 닥칠지 모를 에너지 위기에 대한 국가적 대응력을 약화시킨다. 머지않아 도래할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에는 가정에서든 기업에서든 현재와 같은 에너지 다소비 구조를 유지할 수 없게 될 것이다.” (2011/06/29, 동아일보 기고)

“계속해서 공장 가동이 안 된다면 쌍용차 협력업체도 그렇고 일반적 전문가들의 관측은 파산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정부도 거기에 따른 준비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2009/07/20, 쌍용차 사태와 관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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