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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
석현혜 기자  shh@businesspost.co.kr  |  2019-06-11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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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

◆ 생애

김교현은 롯데그룹 화학BU장이다. 

신동빈 회장, 임병연 사장과 함께 롯데케미칼의 3인 대표체제를 이루고 있으며 그룹의 화학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합작투자와 대규모 증설을 통해 롯데그룹의 화학사업 확대에 힘쓰고 있다. 원료와 제품 다변화로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1957년 8월5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구 경신고등학교와 중앙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해 잔뼈가 굵은 화학 전문가다. 생산지원팀과 신규사업팀을 지휘하면서 말레이시아 타이탄 인수와 성장을 이끌었다.

다양한 신규사업과 해외사업을 이끈 역량을 인정받아 롯데케미칼의 대표를 맡았다.

롯데케미칼의 신사업을 진두지휘하면서 롯데그룹 화학 BU장으로 선임됐다. 

해외 현지문화의 이해도와 적응력이 뛰어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으며, 신 회장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날 때 동행했다. 신 회장의 '글로벌 롯데' 그림을 실행할 핵심 조력자로 꼽힌다.

◆ 경영활동의 공과

△현대오일뱅크와 신사업을 위한 합작투자 결정
김교현은 2019년 5월24일 현대오일뱅크와 HPC(정유부산물 기반 석유 화학공장) 투자합작서 체결식을 진행했다. 

HPC 건설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가 각각 40대 60의 지분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현대오일뱅크 대산 공장의 20만 평 규모 용지에 약 2조7천억 원 규모의 투자비를 투입한다.

HPC는 원유 찌꺼기인 중질유분을 원료로 올레핀과 폴리올레핀을 생산하는 설비로 나프타 분해설비(NCC)보다 원가 경쟁력이 높다.

현대케미칼은 HPC를 2021년 말부터 상업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HPC에서 생산되는 제품 대부분을 해외에 판매해 연간 기준으로 수출은 3조8천억 원, 영업이익은 6천억 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바라본다. 

△대규모 국내투자와 증설
김교현은 롯데그룹 화학사업의 투자와 증설을 이끌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17년 5월부터 원료 경쟁력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약 3700억 원을 투자해 울산 메타자일렌 제품 공장과 여수 폴리카보네이트 공장 증설을 진행 중이다. 2019년 하반기에 기계적 준공(공장을 시운전하기 직전 단계)을 앞두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2019년 2분기부터 약 1150억 원을 울산 공장에 투자해 메틸셀룰로스제품의 사업경쟁력을 강화하려 한다. 2020년 4분기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량은 약 1만3천 톤이 늘어나 연간 6만 톤 수준의 생산규모를 확보하게 된다.

롯데정밀화학은 2018년 말에도 페인트증점용 첨가제 헤셀로스 관련 울산 공장 증설에 470억 원, 반도체 현상액 원료인 TMAC E라인 증설에 40억 원을 투자했다. 

롯데BP화학은 울산 공장 초산 및 초산비닐 생산설비를 증설한다. 2020년 10월 증설이 완료되면 연간 75만 톤 규모의 생산능력이 105만 톤 규모로 늘어난다. 
▲ 롯데케미칼 미국 루이지애나주 에탄분해설비 공장 전경.<롯데케미칼>
△미국 루이지애나주 에탄분해설비 완공
김교현은 미국 대규모 설비투자와 완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서 신 회장이 수감생활을 마치고 글로벌 무대에 화려하게 복귀하도록 도운 일등공신이다. 

롯데케미칼은 2019년 5월 미국 루이지애나주 에탄분해설비(ECC)와 에틸렌글리콜(EG) 공장을 완공했다.이번 공사에 3조6천억 원을 투자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공사를 공사기간이 지연되거나 건설비 초과 없이 완공됐다는 점에서 성공적이라고 밝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미국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동빈 회장과 면담 후 트위터에 “한국 기업으로부터 최대 규모 투자로 미국인을 위해 일자리 수천 개를 만들었다”며 “한국은 훌륭한 파트너”라고 밝혔다. 김교현은 신동빈 회장의 방미 일정을 수행했으며 백악관 방문 때도 함께 했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에탄분해설비 증설로 셰일가스에서 에틸렌을 생산하게 된다. 이를 통해 원가 절감효과를 누리고 연 매출 15억 달러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터키 인조대리석업체 ‘벨렌코’ 지분 인수
롯데케미칼은 2019년 1월 터키 인조대리석회사 벨렌코의 지분 72.5%를 인수했다. 

롯데첨단소재는 여수 공장에 연 생산량 9만 장 규모의 인조대리석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는데 벨렌코 인수로 인조대리석 생산량이 크게 늘어났다. 

벨렌코는 2개 생산라인에서 연간 23만 장의 인조대리석을 생산해왔다. 밸렌코는 2015년 순이익 37억 원에서 2017년 순이익 107억 원으로 늘었을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김교현은 인조대리석이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같은 고부가제품사업 육성을 위해 인수합병 등을 다양하게 투자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에 타이탄 상장
김교현은 말레이시아 현지 석유화학 자회사인 타이탄 상장을 추진했다. 타이탄은 2017년 7월11일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타이탄은 롯데케미칼 최초의 동남아시아지역 상장 자회사가 됐다. 

상장 당시 타이탄의 시가총액은 4조 원 수준으로 말레이시아 증권시장 시가총액 30위권에 들었다. 롯데케미칼은 2010년에 타이탄을 1조5천억 원 정도에 인수했는데 약 7년 만에 기업가치를 2배 넘게 높인 것이다.

△타이탄 수익성 대폭 개선
김교현은 타이탄의 성장을 이끈 일등공신이다. 김교현이 2017년 롯데케미칼 사장에 오른 데는 타이탄의 성장을 이끈 공로가 컸다. 

롯데케미칼은 2010년 말레이시아의 석유화학회사였던 타이탄을 인수하면서 석유화학제품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동남아시아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교현은 타이탄을 인수할 때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타이탄은 2012년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냈고 2013년과 2014년에도 영업이익률이 1% 아래에 그치면서 롯데케미칼의 골칫덩이가 됐다.

김교현은 2015년부터 타이탄 경영을 이끌면서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타이탄의 영업이익은 2014년 100억 원대에서 2016년 5130억 원까지 불어났다. 이는 롯데케미칼의 2016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에서 약 30% 정도를 차지한다.

타이탄의 인도네시아 공장은 2019년 가동률을 최소 80% 이상 유지하고 연간 30만 톤의 폴리에틸렌을 생산할 계획을 세웠다. 타이탄은 2018년과 비교해 2019년 10% 이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타이탄은 인도네시아 자바 반텐주에 석유화학단지 공사를 시작해 나프타 분해시설과 하류부문공장 등을 짓고 2023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류부문공장은 정유공장에 도착해 정제 후 휘발유와 같은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다운스트림 공장이라고도 한다. 롯데케미칼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공장이 완공되면 에틸렌 생산량은 모두 81만 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카타르 국영석유회사와 합작사업
김교현은 2005년부터 카타르의 국영석유회사인 카타르 페트롤리엄과 합작사업을 진행하는 데 힘을 쏟았다.

카타르 페트롤리엄과 메사이드공업단지 안에 26억 달러를 투입해 석유화학공장을 세우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는 국내 석유화학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중동에 석유화학단지를 세우는 사업이었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건설비용이 늘어나 채산성이 떨어지자 카타르 합작 프로젝트는 최종 무산됐다.

◆ 비전과 과제
▲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오른쪽 첫번째)이 2019년 5월24일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의 'HPC 투자합작서 체결식'에서 (왼쪽부터)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김교현은 2030년까지 롯데그룹 화학매출 50조 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7위 규모의 화학회사로 키운다는 비전 2030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롯데그룹의 ‘탈 중심, 글로벌’ 전략을 성공시켜야 한다. 롯데그룹은 해외사업 중심축을 중국에 놓고 사업을 키웠지만 2017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중국사업에서 뼈아픈 손실을 겪어야 했다.

이후 롯데케미칼은 동남아시아, 북미 중심으로 글로벌 거점을 다각화시키는 전략을 택했다. 해외문화와 잘 융합하는 김교현은 롯데케미칼을 선봉에 내세워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현지 거점을 확충해야하는 과제를 안았다. 

김교현의 당면한 과제는 미국 공장 완공 후 수익성을 내는 일이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루이지애나주 에탄크래커 공장을 완공해 글로벌 에틸렌 생산규모만 연간 450만 톤으로 국내 1위에 올라섰다. 김교현은 이번 증설로 에틸렌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원료를 셰일 가스로 바꾸는 등 원가 절감에 성공했다. 미국 법인세 면제 등의 혜택을 받아 경제성도 확보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과 유가 불안정으로 에틸렌 가격이 급락하면서 수익성을 창출해야하는 과제가 남았다.
미국 대규모 증설 프로젝트의 성패는 2020년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교현은 롯데케미칼과 롯데첨단화학 흡수합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이 롯데첨단화학을 흡수하면 롯데그룹은 화학사업에서 비용 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 롯데첨단소재는 합성수지와 인도대리석 등을 만드는데 이런 제품들의 원재료를 롯데케미칼이 생산하기 때문에 두 회사가 합병하면 비용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교현은 롯데케미칼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새로운 수익모델을 발굴해야 한다. 석유화학업계는 유가와 대외정세에 많이 영향 받고 불안정성이 큰 만큼 사업모델을 안정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롯데그룹은 2023년까지 5년 동안 국내외 전 사업부문에서 50조 원을 투자하는데 그 중 20조 원을 화학 및 건설부문에 투자하기로 했다. 김교현은 이 20조 원으로 화학부문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신규 수익모델을 창출해야 한다. 

김교현은 수소탱크와 자동차용 소재를 개발하며 수익원 다변화 및 신성장사업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수소탱크는 수소전기차의 핵심 부품이다. 자동차용 강판 대신 가볍게 쓸 수 있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생산 및 연구에 힘쓰고 있다. 김교현은 다른 화학사들이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사업은 “지금 시작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하며 선을 그었다. 

◆ 평가
▲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오른쪽)가 2018년 5월23일 서울 송파구 롯데케미칼 사옥에서 열린 한국소방복지재단과의 사회공헌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허수탁 한국소방복지재단 이사장.
김교현은 해외사업을 이끄는 역량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인사기준으로 '다양한 경력과 해외경험을 갖춘 CEO'를 강조했는데 이런 해외사업 성과를 인정해 김교현을 중용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그동안 에틸렌 등 석유화학부문에 집중해 해외사업을 강화하는 전략을 펴면서 롯데그룹의 간판 계열사로 자리매김했는데 김교현은 이 분야의 적임자라는 것이다.

김교현의 해외사업 역량은 현지문화 적응력과 친밀도에서도 나온다. 문화를 존중하고 함께 융합돼 현지 클라이언트에게 신뢰를 준다는 평가를 듣는다.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은 2007년 카타르페트롤리엄이 100% 지분을 보유한 '카타르 인터미디어트 인더스트리 홀딩스'와 석유화학 콤플렉스 합작계약을 맺었다. 그해 10월에는 기술 분야와 기본설계, 공사관리를 담당할 업체에 대한 통합계약을맺으면서 합작사업 준비를 밟아갔다. 김교현은 합작계약을 맺을 때 상대의 신뢰를 얻기 위해 라마단 기간에 현지인과 똑같이 단식하며 회의를 진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김교현이 합병이나 해외 진출 등을 놓고 과감하고 대범한 성격이라면서 확실한 영향력을 쥔 만큼 롯데케미칼의 외형 확대 작업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롯데케미칼USA와 롯데케미칼루이지애나의 등기임원을 겸직하고 있다. 울산석유화학 내 18개 회사가 공동으로 설립한 한주의 비상근 이사도 맡고 있다.

매경이코노미가 선정한 올해의 CEO에 2017~2018년 2년 연속 선정됐다. 2017년 50위였던 순위는 2018년 28위로 22계단 상승해 모든 CEO를 통틀어 가장 큰 폭으로 순위가 올랐다.

◆ 사건사고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축소와 조작혐의 기소
롯데케미칼은 2019년 4월 여수국가산업단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축소와 조작 사건과 관련해 영산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 이와 관련해 5월 검찰은 롯데케미칼의 여수 사업장을 압수수색했다.

롯데케미칼은 2015년부터 최근까지 대기오염물질 측정값을 축소하거나 아예 측정하지 않은 채 허위 성적서를 발급해 관할관청에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6월3일 LG화학, 금호석유화학, 한화케미칼, GS칼텍스 등 여수산단 내 다른 기업들과 함께 산업단기 환경개선을 위해 2023년까지 3250억 원을 투입하겠다는 환경개선대책을 발표했다.

△2018년 잇따른 안전사고
김교현이 롯데케미칼 사장에 취임한 뒤 롯데케미칼에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외형 확장에 치중해서 안전관리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2018년 1월 대산 BTX공장에서 벤젠이 5톤 가량 누출됐다. 인근주민들은 대피 안내를 하지 않고 시간이 흐른 뒤 누출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항의했다. 2018년 3월에는 롯데케미칼과 베르살리스 합작법인인 롯데베르살리스 여수공장에서 화재와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2018년 4월에는 대산 BTX공장에서 다시 화재가 발생했고 2018년 7월에는 여수공장 화학물질 저장소가 폭발했다.

김교현은 2018년 주주총회에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적극적 투자와 철저한 현장점검으로 안전한 업무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잇따른 사고에 무색해졌다. 

△카타르 합작사업 비자금 의혹
2016년 6월 검찰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자금 조성 혐의로 조사했다. 혐의 중 하나로 롯데케미칼이 협력업체와 홍콩 현지 법인을 통해 계열사 사이의 자산거래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했을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벌였다.

이 가운데 김교현이 추진했던 카타르 석유화학콤플렉스 합작 프로젝트가 비자금 조성 방편 중 하나로 의심받았다. 김교현이 호남석유화학 이사로 재직하던  2005년 카타르 국영석유회사인 카타르 페트롤리엄과 공동으로 메사이드 공업단지 안에  석유화학 콤플렉스를 건설하는 합작사업 추진을 진행했다.  

2007년에는 카타르페트롤리엄이 100% 지분을 보유한 '카타르 인터미디어트 인더스트리 홀딩스'와 석유화학 콤플렉스 합작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케미칼은 홍콩법인을 통해 국영 카타르 페트롤리엄에 392억 원의 자금을 투자했지만 중간에 무산되자 2009년부터 2년 동안 투자금을 전액 손실처리했다. 이 투자금 손실처리 과정에서 비자금 조성에 대한 의혹이 불거졌다. 

롯데케미칼은 2016년 6월15일 홍콩법인 비자금 조성과 관련해 적극 해명했다.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카타르 석유화학콤플렉스 합작 프로젝트가 있었고 합작 비율은 카타르석유가 70%, 롯데케미칼이 30%였다. 그러나 2008년 미국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금융경색으로 카타르 석유화학콤플렉스가 사업에 소극적으로 임했고 2009년 높은 건설비용을 이유로 사업을 취소했다. 롯데케미칼은 "이 사업으로 약 400억 원의 손해를 봤을 뿐 비자금 조성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 경력 
▲ 김교현 롯데케미칼 신규사업본부장(오른쪽 두번째)이 2013년 12월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0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롯데케미칼 60억불 수출의 탑 상을 수상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984년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2001년 호남석유화학 생산지원팀장 부장, 2004년 호남석유화학 생산지원팀 이사대우로 일했다.

2006년 호남석유화학 이사에 올라 신규사업을 지휘하고 2009년 호남석유화학 신규사업 상무로 선임됐다.

2011년 호남석유화학에서 전무를 맡아 신규사업을 총괄했다.

2014년 롯데케미칼 부사장에 올랐다. 

2014년 말레이시아 현지의 석유화학 자회사 타이탄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7년 롯데케미칼 사장으로 승진하고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7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겸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2018년 롯데케미칼 화학사업부문장에 선임됐다. 

◆ 학력

1976년 대구 경신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3년 중앙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07년 11월 호남석유화학과 미쓰비시레이온의 합작법인인 대산MMA를 통한 외국인 투자 유치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10년 한국공학한림원ㆍ지식경제부 선정 대한민국 100대 기술상을 받았다.

2013년 12월 제50회 무역의 날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 기타

김교현은 2018년 롯데케미칼로부터 급여 7억1000만 원, 상여금 2억5400만 원 등 모두 9억6400만 원을 받았다.

◆ 어록
▲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17년 4월17일 서울 동작구 롯데케미칼 본사에서 열린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황록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향후 10년 내 매출 50조 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이다. 석유화학 기업 글로벌 톱7에 진입하겠다. 롯데케미칼은 ‘비전2030’ 전략에 따라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2019/05/10, 롯데케미칼 미국 루이지애나주 공장 증설 현장에서) 

“2019년 경영환경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보호무역주의, 미국의 금리 인상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글로벌 석유화학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비전을 수립하고 추진하겠다.”

“지난해 전세계 경기의 불안정성 증대와 석유화학업계의 글로벌 공급 증대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위해 노력했다. 올해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며, 제품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업계 최고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다.” (2019/03/19, 롯데케미칼 정기주주총회에서)

“미국 에탄분해시설(ECC)의 기계적 준공은 올해안에 될 것 같다. EG공장의 경우 현재 미국 에틸렌 가격이 싸기 때문에 계획보다 빠르게 가동하려고 한다. 운이 좋게 건설이 원활하게 진행됐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해당 지역에서 진행되던 프로젝트들이 많이 취소됐고 덕분에 숙련된 노동자 수급이 수월했다.” (2018/10/31, 화학산업의 날 행사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은 현대케미칼의 성공 DNA를 공유하고 있다. 정유사와 화학사의 장점을 결합해 국내 최초의 정유·석유화학 합작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 (2018/05/09, 현대오일뱅크와 합작투자로 HPC(Heavy Feed Petrochemical Complex)를 짓기로 합의하며)
 
“치열해지는 전세계 석유화학 산업에서 빠르고 과감한 결정으로 회사의 경쟁력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야 한다. 외부 환경 변화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사업 구조를 만들기 위해 나뿐만 아니라 모든 임직원이 함께 끊임없이 고민하자.” (2018/01/15, 이사회에서 울산에 고순도이소프탈산(PIA) 생산설비를 증설하기로 결의한 것을 놓고)

“인도네시아에 45만 톤 규모의 폴리에틸렌(PE)공장이 있는데 현재 원료인 에틸렌을 100% 수입하고 있다. 에틸렌을 생산하는 나프타분해설비(NCC) 건설을 위해 지난해 말에 약 13만~14만 평의 땅을 추가로 샀고 기초 설계를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모든 화학제품이 모자란 데다 인구가 2억5천만 명인 나라이기 때문에 큰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2017/07/30, 2017년 3분기 기업설명회에서 인도네시아 대규모 화학단지와 관련해)

“LC타이탄이 이번 기업공개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활발한 증설과 신규사업 투자 등으로 동남아시아권을 넘어 세계적 화학사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2017/07/11, LC타이탄을 말레이시아에서 상장시키면서)

“안정적인 영업환경을 구축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회사의 미래경쟁력을 가름하는 핵심이다. 지금의 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어떠한 어려움이 오더라도 쉽게 흔들리지 않도록 롯데케미칼의 힘을 강하게 키워내 내실을 다지겠다.” (2017/05/10, 국내공장에 3700억 원 규모의 증설투자를 진행하기로 밝히면서)

“롯데케미칼이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잘 될 것이다. 주롱아로마틱스 인수전에서 우선협상자에 선정되지 못했지만 협상결과를 계속 지켜보겠다. 말레이시아의 석유화학자회사 타이탄의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국내외 투자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2017/03/24, 롯데케미칼 정기주주총회에서)

“국내 석유화학 기업으로는 최초로 중동에 석유화학단지를 추진하다 보니 카타르 사업 관행에 적응하는 데 힘들었다. 카타르는 30년 전부터 세계적인 기업과 합작사업을 추진한 경험이 있어 호남석유화학에 기대하는 수준이 높았지만 한국인 특유의 뚝심으로 밀어붙였다(웃음).” (2008/03/23,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카타르 국영석유화학회사와 합작사업을 진행한 것을 놓고)

◆ 경영활동의 공과

△현대오일뱅크와 신사업을 위한 합작투자 결정
김교현은 2019년 5월24일 현대오일뱅크와 HPC(정유부산물 기반 석유 화학공장) 투자합작서 체결식을 진행했다. 

HPC 건설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가 각각 40대 60의 지분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현대오일뱅크 대산 공장의 20만 평 규모 용지에 약 2조7천억 원 규모의 투자비를 투입한다.

HPC는 원유 찌꺼기인 중질유분을 원료로 올레핀과 폴리올레핀을 생산하는 설비로 나프타 분해설비(NCC)보다 원가 경쟁력이 높다.

현대케미칼은 HPC를 2021년 말부터 상업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HPC에서 생산되는 제품 대부분을 해외에 판매해 연간 기준으로 수출은 3조8천억 원, 영업이익은 6천억 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바라본다. 

△대규모 국내투자와 증설
김교현은 롯데그룹 화학사업의 투자와 증설을 이끌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17년 5월부터 원료 경쟁력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약 3700억 원을 투자해 울산 메타자일렌 제품 공장과 여수 폴리카보네이트 공장 증설을 진행 중이다. 2019년 하반기에 기계적 준공(공장을 시운전하기 직전 단계)을 앞두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2019년 2분기부터 약 1150억 원을 울산 공장에 투자해 메틸셀룰로스제품의 사업경쟁력을 강화하려 한다. 2020년 4분기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량은 약 1만3천 톤이 늘어나 연간 6만 톤 수준의 생산규모를 확보하게 된다.

롯데정밀화학은 2018년 말에도 페인트증점용 첨가제 헤셀로스 관련 울산 공장 증설에 470억 원, 반도체 현상액 원료인 TMAC E라인 증설에 40억 원을 투자했다. 

롯데BP화학은 울산 공장 초산 및 초산비닐 생산설비를 증설한다. 2020년 10월 증설이 완료되면 연간 75만 톤 규모의 생산능력이 105만 톤 규모로 늘어난다. 
▲ 롯데케미칼 미국 루이지애나주 에탄분해설비 공장 전경.<롯데케미칼>
△미국 루이지애나주 에탄분해설비 완공
김교현은 미국 대규모 설비투자와 완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서 신 회장이 수감생활을 마치고 글로벌 무대에 화려하게 복귀하도록 도운 일등공신이다. 

롯데케미칼은 2019년 5월 미국 루이지애나주 에탄분해설비(ECC)와 에틸렌글리콜(EG) 공장을 완공했다.이번 공사에 3조6천억 원을 투자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공사를 공사기간이 지연되거나 건설비 초과 없이 완공됐다는 점에서 성공적이라고 밝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미국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동빈 회장과 면담 후 트위터에 “한국 기업으로부터 최대 규모 투자로 미국인을 위해 일자리 수천 개를 만들었다”며 “한국은 훌륭한 파트너”라고 밝혔다. 김교현은 신동빈 회장의 방미 일정을 수행했으며 백악관 방문 때도 함께 했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에탄분해설비 증설로 셰일가스에서 에틸렌을 생산하게 된다. 이를 통해 원가 절감효과를 누리고 연 매출 15억 달러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터키 인조대리석업체 ‘벨렌코’ 지분 인수
롯데케미칼은 2019년 1월 터키 인조대리석회사 벨렌코의 지분 72.5%를 인수했다. 

롯데첨단소재는 여수 공장에 연 생산량 9만 장 규모의 인조대리석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는데 벨렌코 인수로 인조대리석 생산량이 크게 늘어났다. 

벨렌코는 2개 생산라인에서 연간 23만 장의 인조대리석을 생산해왔다. 밸렌코는 2015년 순이익 37억 원에서 2017년 순이익 107억 원으로 늘었을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김교현은 인조대리석이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같은 고부가제품사업 육성을 위해 인수합병 등을 다양하게 투자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에 타이탄 상장
김교현은 말레이시아 현지 석유화학 자회사인 타이탄 상장을 추진했다. 타이탄은 2017년 7월11일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타이탄은 롯데케미칼 최초의 동남아시아지역 상장 자회사가 됐다. 

상장 당시 타이탄의 시가총액은 4조 원 수준으로 말레이시아 증권시장 시가총액 30위권에 들었다. 롯데케미칼은 2010년에 타이탄을 1조5천억 원 정도에 인수했는데 약 7년 만에 기업가치를 2배 넘게 높인 것이다.

△타이탄 수익성 대폭 개선
김교현은 타이탄의 성장을 이끈 일등공신이다. 김교현이 2017년 롯데케미칼 사장에 오른 데는 타이탄의 성장을 이끈 공로가 컸다. 

롯데케미칼은 2010년 말레이시아의 석유화학회사였던 타이탄을 인수하면서 석유화학제품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동남아시아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교현은 타이탄을 인수할 때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타이탄은 2012년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냈고 2013년과 2014년에도 영업이익률이 1% 아래에 그치면서 롯데케미칼의 골칫덩이가 됐다.

김교현은 2015년부터 타이탄 경영을 이끌면서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타이탄의 영업이익은 2014년 100억 원대에서 2016년 5130억 원까지 불어났다. 이는 롯데케미칼의 2016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에서 약 30% 정도를 차지한다.

타이탄의 인도네시아 공장은 2019년 가동률을 최소 80% 이상 유지하고 연간 30만 톤의 폴리에틸렌을 생산할 계획을 세웠다. 타이탄은 2018년과 비교해 2019년 10% 이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타이탄은 인도네시아 자바 반텐주에 석유화학단지 공사를 시작해 나프타 분해시설과 하류부문공장 등을 짓고 2023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류부문공장은 정유공장에 도착해 정제 후 휘발유와 같은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다운스트림 공장이라고도 한다. 롯데케미칼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공장이 완공되면 에틸렌 생산량은 모두 81만 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카타르 국영석유회사와 합작사업
김교현은 2005년부터 카타르의 국영석유회사인 카타르 페트롤리엄과 합작사업을 진행하는 데 힘을 쏟았다.

카타르 페트롤리엄과 메사이드공업단지 안에 26억 달러를 투입해 석유화학공장을 세우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는 국내 석유화학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중동에 석유화학단지를 세우는 사업이었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건설비용이 늘어나 채산성이 떨어지자 카타르 합작 프로젝트는 최종 무산됐다.


◆ 비전과 과제
▲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오른쪽 첫번째)이 2019년 5월24일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의 'HPC 투자합작서 체결식'에서 (왼쪽부터)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김교현은 2030년까지 롯데그룹 화학매출 50조 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7위 규모의 화학회사로 키운다는 비전 2030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롯데그룹의 ‘탈 중심, 글로벌’ 전략을 성공시켜야 한다. 롯데그룹은 해외사업 중심축을 중국에 놓고 사업을 키웠지만 2017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중국사업에서 뼈아픈 손실을 겪어야 했다.

이후 롯데케미칼은 동남아시아, 북미 중심으로 글로벌 거점을 다각화시키는 전략을 택했다. 해외문화와 잘 융합하는 김교현은 롯데케미칼을 선봉에 내세워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현지 거점을 확충해야하는 과제를 안았다. 

김교현의 당면한 과제는 미국 공장 완공 후 수익성을 내는 일이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루이지애나주 에탄크래커 공장을 완공해 글로벌 에틸렌 생산규모만 연간 450만 톤으로 국내 1위에 올라섰다. 김교현은 이번 증설로 에틸렌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원료를 셰일 가스로 바꾸는 등 원가 절감에 성공했다. 미국 법인세 면제 등의 혜택을 받아 경제성도 확보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과 유가 불안정으로 에틸렌 가격이 급락하면서 수익성을 창출해야하는 과제가 남았다.
미국 대규모 증설 프로젝트의 성패는 2020년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교현은 롯데케미칼과 롯데첨단화학 흡수합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이 롯데첨단화학을 흡수하면 롯데그룹은 화학사업에서 비용 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 롯데첨단소재는 합성수지와 인도대리석 등을 만드는데 이런 제품들의 원재료를 롯데케미칼이 생산하기 때문에 두 회사가 합병하면 비용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교현은 롯데케미칼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새로운 수익모델을 발굴해야 한다. 석유화학업계는 유가와 대외정세에 많이 영향 받고 불안정성이 큰 만큼 사업모델을 안정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롯데그룹은 2023년까지 5년 동안 국내외 전 사업부문에서 50조 원을 투자하는데 그 중 20조 원을 화학 및 건설부문에 투자하기로 했다. 김교현은 이 20조 원으로 화학부문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신규 수익모델을 창출해야 한다. 

김교현은 수소탱크와 자동차용 소재를 개발하며 수익원 다변화 및 신성장사업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수소탱크는 수소전기차의 핵심 부품이다. 자동차용 강판 대신 가볍게 쓸 수 있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생산 및 연구에 힘쓰고 있다. 김교현은 다른 화학사들이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사업은 “지금 시작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하며 선을 그었다. 


◆ 평가
▲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오른쪽)가 2018년 5월23일 서울 송파구 롯데케미칼 사옥에서 열린 한국소방복지재단과의 사회공헌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허수탁 한국소방복지재단 이사장.
김교현은 해외사업을 이끄는 역량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인사기준으로 '다양한 경력과 해외경험을 갖춘 CEO'를 강조했는데 이런 해외사업 성과를 인정해 김교현을 중용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그동안 에틸렌 등 석유화학부문에 집중해 해외사업을 강화하는 전략을 펴면서 롯데그룹의 간판 계열사로 자리매김했는데 김교현은 이 분야의 적임자라는 것이다.

김교현의 해외사업 역량은 현지문화 적응력과 친밀도에서도 나온다. 문화를 존중하고 함께 융합돼 현지 클라이언트에게 신뢰를 준다는 평가를 듣는다.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은 2007년 카타르페트롤리엄이 100% 지분을 보유한 '카타르 인터미디어트 인더스트리 홀딩스'와 석유화학 콤플렉스 합작계약을 맺었다. 그해 10월에는 기술 분야와 기본설계, 공사관리를 담당할 업체에 대한 통합계약을맺으면서 합작사업 준비를 밟아갔다. 김교현은 합작계약을 맺을 때 상대의 신뢰를 얻기 위해 라마단 기간에 현지인과 똑같이 단식하며 회의를 진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김교현이 합병이나 해외 진출 등을 놓고 과감하고 대범한 성격이라면서 확실한 영향력을 쥔 만큼 롯데케미칼의 외형 확대 작업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롯데케미칼USA와 롯데케미칼루이지애나의 등기임원을 겸직하고 있다. 울산석유화학 내 18개 회사가 공동으로 설립한 한주의 비상근 이사도 맡고 있다.

매경이코노미가 선정한 올해의 CEO에 2017~2018년 2년 연속 선정됐다. 2017년 50위였던 순위는 2018년 28위로 22계단 상승해 모든 CEO를 통틀어 가장 큰 폭으로 순위가 올랐다.

◆ 사건사고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축소와 조작혐의 기소
롯데케미칼은 2019년 4월 여수국가산업단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축소와 조작 사건과 관련해 영산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 이와 관련해 5월 검찰은 롯데케미칼의 여수 사업장을 압수수색했다.

롯데케미칼은 2015년부터 최근까지 대기오염물질 측정값을 축소하거나 아예 측정하지 않은 채 허위 성적서를 발급해 관할관청에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6월3일 LG화학, 금호석유화학, 한화케미칼, GS칼텍스 등 여수산단 내 다른 기업들과 함께 산업단기 환경개선을 위해 2023년까지 3250억 원을 투입하겠다는 환경개선대책을 발표했다.

△2018년 잇따른 안전사고
김교현이 롯데케미칼 사장에 취임한 뒤 롯데케미칼에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외형 확장에 치중해서 안전관리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2018년 1월 대산 BTX공장에서 벤젠이 5톤 가량 누출됐다. 인근주민들은 대피 안내를 하지 않고 시간이 흐른 뒤 누출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항의했다. 2018년 3월에는 롯데케미칼과 베르살리스 합작법인인 롯데베르살리스 여수공장에서 화재와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2018년 4월에는 대산 BTX공장에서 다시 화재가 발생했고 2018년 7월에는 여수공장 화학물질 저장소가 폭발했다.

김교현은 2018년 주주총회에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적극적 투자와 철저한 현장점검으로 안전한 업무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잇따른 사고에 무색해졌다. 

△카타르 합작사업 비자금 의혹
2016년 6월 검찰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자금 조성 혐의로 조사했다. 혐의 중 하나로 롯데케미칼이 협력업체와 홍콩 현지 법인을 통해 계열사 사이의 자산거래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했을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벌였다.

이 가운데 김교현이 추진했던 카타르 석유화학콤플렉스 합작 프로젝트가 비자금 조성 방편 중 하나로 의심받았다. 김교현이 호남석유화학 이사로 재직하던  2005년 카타르 국영석유회사인 카타르 페트롤리엄과 공동으로 메사이드 공업단지 안에  석유화학 콤플렉스를 건설하는 합작사업 추진을 진행했다.  

2007년에는 카타르페트롤리엄이 100% 지분을 보유한 '카타르 인터미디어트 인더스트리 홀딩스'와 석유화학 콤플렉스 합작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케미칼은 홍콩법인을 통해 국영 카타르 페트롤리엄에 392억 원의 자금을 투자했지만 중간에 무산되자 2009년부터 2년 동안 투자금을 전액 손실처리했다. 이 투자금 손실처리 과정에서 비자금 조성에 대한 의혹이 불거졌다. 

롯데케미칼은 2016년 6월15일 홍콩법인 비자금 조성과 관련해 적극 해명했다.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카타르 석유화학콤플렉스 합작 프로젝트가 있었고 합작 비율은 카타르석유가 70%, 롯데케미칼이 30%였다. 그러나 2008년 미국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금융경색으로 카타르 석유화학콤플렉스가 사업에 소극적으로 임했고 2009년 높은 건설비용을 이유로 사업을 취소했다. 롯데케미칼은 "이 사업으로 약 400억 원의 손해를 봤을 뿐 비자금 조성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 경력
 
▲ 김교현 롯데케미칼 신규사업본부장(오른쪽 두번째)이 2013년 12월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0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롯데케미칼 60억불 수출의 탑 상을 수상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984년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2001년 호남석유화학 생산지원팀장 부장, 2004년 호남석유화학 생산지원팀 이사대우로 일했다.

2006년 호남석유화학 이사에 올라 신규사업을 지휘하고 2009년 호남석유화학 신규사업 상무로 선임됐다.

2011년 호남석유화학에서 전무를 맡아 신규사업을 총괄했다.

2014년 롯데케미칼 부사장에 올랐다. 

2014년 말레이시아 현지의 석유화학 자회사 타이탄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7년 롯데케미칼 사장으로 승진하고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7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겸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2018년 롯데케미칼 화학사업부문장에 선임됐다. 

◆ 학력

1976년 대구 경신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3년 중앙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07년 11월 호남석유화학과 미쓰비시레이온의 합작법인인 대산MMA를 통한 외국인 투자 유치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10년 한국공학한림원ㆍ지식경제부 선정 대한민국 100대 기술상을 받았다.

2013년 12월 제50회 무역의 날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 기타

김교현은 2018년 롯데케미칼로부터 급여 7억1000만 원, 상여금 2억5400만 원 등 모두 9억6400만 원을 받았다.


◆ 어록
▲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17년 4월17일 서울 동작구 롯데케미칼 본사에서 열린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황록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향후 10년 내 매출 50조 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이다. 석유화학 기업 글로벌 톱7에 진입하겠다. 롯데케미칼은 ‘비전2030’ 전략에 따라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2019/05/10, 롯데케미칼 미국 루이지애나주 공장 증설 현장에서) 

“2019년 경영환경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보호무역주의, 미국의 금리 인상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글로벌 석유화학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비전을 수립하고 추진하겠다.”

“지난해 전세계 경기의 불안정성 증대와 석유화학업계의 글로벌 공급 증대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위해 노력했다. 올해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며, 제품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업계 최고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다.” (2019/03/19, 롯데케미칼 정기주주총회에서)

“미국 에탄분해시설(ECC)의 기계적 준공은 올해안에 될 것 같다. EG공장의 경우 현재 미국 에틸렌 가격이 싸기 때문에 계획보다 빠르게 가동하려고 한다. 운이 좋게 건설이 원활하게 진행됐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해당 지역에서 진행되던 프로젝트들이 많이 취소됐고 덕분에 숙련된 노동자 수급이 수월했다.” (2018/10/31, 화학산업의 날 행사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은 현대케미칼의 성공 DNA를 공유하고 있다. 정유사와 화학사의 장점을 결합해 국내 최초의 정유·석유화학 합작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 (2018/05/09, 현대오일뱅크와 합작투자로 HPC(Heavy Feed Petrochemical Complex)를 짓기로 합의하며)
 
“치열해지는 전세계 석유화학 산업에서 빠르고 과감한 결정으로 회사의 경쟁력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야 한다. 외부 환경 변화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사업 구조를 만들기 위해 나뿐만 아니라 모든 임직원이 함께 끊임없이 고민하자.” (2018/01/15, 이사회에서 울산에 고순도이소프탈산(PIA) 생산설비를 증설하기로 결의한 것을 놓고)

“인도네시아에 45만 톤 규모의 폴리에틸렌(PE)공장이 있는데 현재 원료인 에틸렌을 100% 수입하고 있다. 에틸렌을 생산하는 나프타분해설비(NCC) 건설을 위해 지난해 말에 약 13만~14만 평의 땅을 추가로 샀고 기초 설계를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모든 화학제품이 모자란 데다 인구가 2억5천만 명인 나라이기 때문에 큰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2017/07/30, 2017년 3분기 기업설명회에서 인도네시아 대규모 화학단지와 관련해)

“LC타이탄이 이번 기업공개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활발한 증설과 신규사업 투자 등으로 동남아시아권을 넘어 세계적 화학사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2017/07/11, LC타이탄을 말레이시아에서 상장시키면서)

“안정적인 영업환경을 구축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회사의 미래경쟁력을 가름하는 핵심이다. 지금의 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어떠한 어려움이 오더라도 쉽게 흔들리지 않도록 롯데케미칼의 힘을 강하게 키워내 내실을 다지겠다.” (2017/05/10, 국내공장에 3700억 원 규모의 증설투자를 진행하기로 밝히면서)

“롯데케미칼이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잘 될 것이다. 주롱아로마틱스 인수전에서 우선협상자에 선정되지 못했지만 협상결과를 계속 지켜보겠다. 말레이시아의 석유화학자회사 타이탄의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국내외 투자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2017/03/24, 롯데케미칼 정기주주총회에서)

“국내 석유화학 기업으로는 최초로 중동에 석유화학단지를 추진하다 보니 카타르 사업 관행에 적응하는 데 힘들었다. 카타르는 30년 전부터 세계적인 기업과 합작사업을 추진한 경험이 있어 호남석유화학에 기대하는 수준이 높았지만 한국인 특유의 뚝심으로 밀어붙였다(웃음).” (2008/03/23,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카타르 국영석유화학회사와 합작사업을 진행한 것을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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