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에서 새로운 사업기회
SK건설은 2019년 4월18일 우즈베키스탄 국영 석유가스공사인 UNG와 6억 달러 규모의 부하라 정유공장 현대화 프로젝트 계약을 맺었다.
정유공장 프로젝트는 SK건설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처음으로 진행하는 사업으로 4월19일 문재인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에 앞서 계약이 성사됐다.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는 국내 건설회사들에게 중동을 이을 신규시장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안재현은 2018년부터 우즈베키스탄 국영 설계업체 30여 곳을 대상으로 현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기술력을 공유하는 등 친밀한 이미지를 구축하며 진출을 위한 포석을 다져왔다.
안재현은 “SK건설은 UNG와 향후 장기적 협업을 통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계속 강화할 것”이라며 “축적된 기술 및 경험을 바탕으로 발주처와 함께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추가적으로 사업기회를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재현은 문재인 대통령과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참석한 ‘한국-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포럼’에 국내 주요 건설사 전문경영인으로는 유일하게 참석해 SK건설의 우즈베키스탄 진출 의지를 적극적으로 내보이기도 했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수주잔고 쌓아
안재현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대형 공사를 연달아 수주하며 SK건설의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SK건설은 2018년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ADNOC)와 세계 최대 규모의 ‘알 만도스’ 원유 비축기지 공사계약을 맺었는데 군사상 보안문제로 공개되지 않고 있었다.
안재현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 왕세제가 국빈 방문한 것을 계기로 2019년 2월27일 문재인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제가 지켜보는 앞에서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사장과 계약을 외부에 알려도 좋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알 만도스 원유 비축기지사업은 아랍에미리트 북동쪽 해안에 위치한 푸자이라에 지하 원유 저장시설 3개와 원유 입출하를 관리하는 상부 플랜트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사업비만 12억 달러에 이른다.
SK건설은 2019년 3월 ‘중국건축공정공사(CSCEC)’와 합작으로 아랍에미리트에서 4억2천만 달러 규모의 ‘구웨이파트-루와이스’ 철도공사 계약을 따냈다. 이 가운데 SK건설 지분은 42.5%에 이른다.
SK건설은 2023년까지 아랍에미리트 서부의 구웨이파트에서 루와이스까지 길이 139km의 철도노선을 짓기로 했다. 국내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의 철도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안재현은 “이번 철도사업이 아랍에미리트의 균형발전과 녹색성장에 이바지하는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SK건설은 중동에서 공사를 수행했던 경험과 다른 업체들보다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동지역에서 추가 수주를 따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사 시공능력 평가 순위 상승
안재현은 국토교통부가 매년 7월 발표하는 건설사 시공능력 평가 순위에서 SK건설 순위를 1계단 끌어올렸다. SK건설은 2018년에 평가액 3조9578억 원으로 9위를 차지하며 2017년 10위보다 순위가 올랐다.
다만 평가액은 4조6814억 원에서 7천억 원가량 줄어들었다.
SK건설은 2018년 별도기준 영업이익 867억 원을 거뒀다. 2018년 7월 일어난 라오스 수력발전 댐 사고 관련 손실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2017년보다 57% 급감했다.
△SK건설 최고경영자(CEO)에 올라
안재현은 2018년 12월6일 SK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에서 최고경영자(CEO)로 승진했다.
조기행 전 SK건설 부회장이 임기를 2년 앞두고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SK건설은 기존 조기행 안재현 각자대표체제에서 안재현 단독대표체제로 바뀌었다.
안재현은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의 측근으로 평가되는데 세대교체 의미와 함께 SK건설을 SK디스커버리 계열에 편입하는 것을 염두에 둔 인사가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SK건설은 공정거래법에 따라 2019년 말까지 SK나 SK디스커버리 가운데 한 곳을 모회사로 선택해야 한다.
SK건설은 2019년 4월 임영문 SK건설 경영지원담당 사장이 대표이사에 선임된 이후 안재현 임영문 각자대표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안재현의 SK건설 대표이사 임기는 2020년 3월27일까지다.
△라오스 수력발전 댐 붕괴사고 수습에 총력
2018년 7월23일 SK건설이 라오스 아타프주에 짓고 있던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댐 붕괴사고로 100여 명이 죽거나 실종되고 6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안재현은 사고 발생 다음날인 24일 오후 라오스로 출국해 현지에 3~4개월가량 머무르며 사고 수습에 주력했다.
SK건설은 서울과 라오스에 비상대책반을 만들고 라오스정부와 함께 인명 구조, 피해 구제활동을 벌였다. SK건설 현지 임직원 120명은 물론 본사 임직원으로 구성된 긴급 구호지원단 수십 명도 재해현장에 파견돼 구호활동에 전념했다.
안재현은 7월25일 렛 사이아폰 라오스 아타프주 주지사를 만나 “SK건설은 라오스 정부의 긴급 구호활동을 최대한 적극적으로 돕겠다”며 “구호물품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발주처와 협의해 이재민들을 위한 임시숙소도 최대한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 안재현 SK건설 대표이사 사장(왼쪽 첫번째)이 2018년 7월26일 오전 라오스 수력발전 댐 사고 현장을 방문해 구호 활동 및 피해 복구 작업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
△ SK건설 사장 승진
안재현은 2017년 12월7일 SK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SK건설 글로벌비즈 대표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글로벌사업 전문가로 SK건설의 해외사업 회복의 중책을 맡은 것으로 평가됐다.
안재현은 2016년 말 SK그룹 임원인사에서 SK건설 해외사업을 맡았던 최광철 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해외사업을 대신 맡아왔다. 안재현이 대표를 맡았던 SK건설 글로벌비즈부문은 플랜트와 인프라, 마케팅을 전담하는 조직으로 최 사장이 챙겼던 해외사업을 사실상 대신 봤다.
2017년 말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안재현의 입지가 확대돼 해외사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SK그룹은 당시 “SK건설의 해외사업 강화 등을 통한 포트폴리오 혁신의 임무를 안 사장에게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K건설은 2018년 해외에서 모두 29억1655만 달러의 일감을 따냈다. 2017년과 비교해 해외수주 금액이 38%가량 늘었다.
△ 글로벌사업 전문가
안재현은 SK그룹에서 글로벌사업에 전문성이 있는 인사로 꼽힌다.
SKD&D 대표이사를 맡다가 2012년 SK건설 글로벌마케팅 부문장으로 임명됐을 때 SK그룹은 “글로벌사업 전문가를 전진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건설은 세계 플랜트시장의 발주가 부진해지면서 시장이 좁아지자 이를 뚫기 위해 SK그룹 전체의 역량을 동원하는 사업모델인 TSP(Total Solution Provider)를 2011년경부터 확대하기 시작했다.
TSP모델은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SK가스와 SKE&S 등 플랜트와 관련된 모든 그룹 관계사들이 모여 신규 프로젝트의 개발과 투자, 기본설계와 유지관리까지 한 번에 수행하는 모델이다. 설계와 구매, 시공까지 하는 EPC모델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사업모델로 SK건설은 2013년 12월 이집트의 민간기업 카본홀딩스가 발주한 36억 달러 규모의 석유화학플랜트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SK건설은 총 공사금액 가운데 9억 달러 규모의 폴리에틸렌 생산시설 공사를 담당하며 기본 사업영역인 설계와 자재구매, 시공(EPC) 이외에도 기본설계와 지분참여, 자금조달(파이낸싱)까지 관여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당시 안재현은 “이번 계약 체결로 SK건설이 TSP사업 역량과 강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전통적 수주산업에서 벗어나 수익성 위주의 사업 발굴 및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 및 안정적 성장 기반을 이루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SKD&D 대표 시절
2004년부터 7년 동안 SKD&D 대표를 맡을 당시 부동산 개발사업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 시절 여러 언론과 인터뷰를 살펴보면 안재현은 건설사들이 한국 부동산시장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서 부동산 개발사업에 뛰어들어야 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일찌감치 내다봤다.
금융권과 꾸준히 관계를 맺어 자금을 조달해 부동산을 개발하는 사업모델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단독주택 브랜드 '스카이홈'을 시장에 선보이기도 했으며 땅을 보유하고 있지만 자금력이 없는 지주들을 대신해 부동산을 개발해주는 지주공동사업이라는 새 사업모델도 발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