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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김범년, 한전KPS의 UAE 원전 정비수주 놓고 걱정 커져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  2019-05-28 14: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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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범년 한전KPS 사장(왼쪽에서 세번째)이 2018년 12월5일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등과 함께 아랍에미리트 현지에서 바라카 원전 관계자들과 협력강화방안을 논의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김범년 한전KPS 사장이 희망을 걸고 있는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의 장기 정비계약(LTMA) 수주결과가 시장의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장기 정비계약을 향한 기대가 높았던 만큼 예상한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아쉬움도 그만큼 클 것으로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바라카 원전 장기 정비계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원전 정비사업자로 도약하려는 한전KPS의 계획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김범년 사장은 2018년 취임한 이후 바라카 원전 장기 정비계약에 많은 관심을 쏟아왔다. 장기 정비계약이 한전KPS의 도약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품었다.

그는 2018년 10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바라카 원전 장기 정비계약 수주는 국가 원전 기술의 완성”이라며 “한전KPS가 글로벌 기업으로 인정받고 해외원전 운영정비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기회”라고 의지를 나타냈다.

김 사장은 수주에 성공하면 10%대인 해외매출 비중을 대폭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2018년 한전KPS의 해외매출은 1463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11.8%를 차지했다. 바라카 원전 장기 정비계약으로 연간 수천억 원대 매출이 더해지면 해외매출 비중은 비약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한전KPS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컨소시엄을 이뤄 바라카 원전의 장기 정비계약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총괄 수주를 해 한전KPS에 실제 정비를 재발주하는 방식이지만 계약금액의 상당부분은 실질용역을 제공하는 한전KPS가 차지하게 된다. 한전KPS를 향한 수주 기대감이 점점 커진 이유다.

바라카 원전은 한국에서 개발한 APR-1400 원자로를 사용하고 있고 설계부터 시공까지 모두 한국 기업의 손으로 이뤄졌다. 한국수력원자력이 단독으로 운영지원계약(OSSA)도 맺고 있다. 

이 때문에 장기 정비계약 역시 한수원과 한전KPS가 따낼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상황은 전혀 달라졌다. 

아랍에미리트는 2017년 정비계약방식을 수의계약에서 경쟁입찰로 변경했다. 또 2018년 11월에는 장기 서비스계약을 프랑스 원자력공사와 맺는 등 한국의 독점적 지위에 변화의 신호가 감지됐다. 1월에는 한수원의 인력 재배치를 두고 아랍에미리트 측이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여기에 2월에 나오기로 했던 입찰결과가 석 달이 지나도록 나오지 않으면서 한전KPS의 수주를 낙관할 수 없다는 의견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27일에는 바라카 원전의 장기 정비계약이 경상 정비계약과 계획예방정 비계획으로 나눠지고 계약기간 역시 줄어들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 산업부가 이를 놓고 “아랍에미리트는 한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정비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해명에 나서기까지 했다.

애초 장기 정비계약 규모는 국내 원전 정비계약의 사례를 참조해 8천억 원에서 1조 원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지난해 말 한수원의 바라카 원전 운영지원계약이 1조 원 규모로 나타나며 정비계약은 이보다 큰 2조~3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 많아졌다.

하지만 한수원과 한전KPS가 장기 정비계약의 일부만을 수주하게 된다면 한전KPS의 몫도 줄어드게 된다. 기간도 15년에서 2~3년으로 줄어들고 예상매출도 조 단위가 아니라 수천억 원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최근 한전KPS 주가에도 장기 정비계약을 둘러싼 부정적 시각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5월 들어 27일까지 한전KPS 주가는 17.2% 하락했다. 28일 들어 다소 회복했으나 하락폭에 비해 반등폭은 크지 않다.

김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아랍에미리트 원전 장기 정비사업 수주에 전사적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대가 컸던 만큼 계약의 성과가 미진하면 충격도 클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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