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양산을 시작하고 전기차 관련 해외 OEM(주문자상표 부착생산) 수주도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현대모비스 목표주가를 28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현대모비스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4일 21만4천 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유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전기차 플랫폼 ‘E-GMP’를 올해 초 발표했으며 2021년부터 연간 30만 대 규모로 순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가동해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며 “여기에 필요한 배터리, EPCU(자동차 통합전력제어장치), 모터 등 핵심 시스템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의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전동화사업부은 현재 적자를 보고 있으나 전기자동차가 급격히 증가하는 2021년부터 손익분기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급증하고 있는 해외 OEM 수주와 현대차의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증설 역시 현대모비스의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유 연구원은 “최근 현대모비스는 해외 전기자동차업체의 핵심부품 수주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올해의 수주목표인 21억 달러가 이미 가시권 안에 들어와 있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전기자동차업체 위주로 이뤄지고 있어 현대모비스는 장기적으로 친환경차 전문 시스템 공급자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SUV 펠리세이드의 핵심부품 매출이 현대모비스 부품 제조부문 실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상황에서 4월부터 현대차가 펠리세이드 생산을 늘리면서 2분기 현대모비스의 수익성을 크게 높여줄 것”이라고 파악했다.
현대모비스는 2분기에 매출 9조6650억 원, 영업이익 64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22.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