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퀄컴 통신반도체 반독점법 위반 판결, 삼성전자 LG전자 수혜 기대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9-05-23 14:41:5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미국 퀄컴이 스마트폰업체에 통신반도체를 공급하며 반독점법을 위반하고 있다는 미국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퀄컴에 지불하는 반도체 가격이나 기술 사용료를 낮추며 수혜를 볼 수도 있다.
 
퀄컴 통신반도체 반독점법 위반 판결, 삼성전자 LG전자 수혜 기대
▲ 퀄컴의 스마트폰용 통신반도체.

23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국언론에 따르면 미국 연방법원은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퀄컴을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법 관련된 소송에서 연방거래위의 손을 들었다.

법원은 퀄컴이 통신반도체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스마트폰업체에 통신반도체를 판매하면서 동시에 기술사용료를 부과하는 관행이 부당하다고 판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을 포함한 스마트폰업체가 법원의 이번 판결로 퀄컴에 지불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고 바라봤다.

퀄컴은 그동안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 등에 통신반도체를 공급하면서 스마트폰 판매가격의 5% 안팎에 이르는 기술사용료도 받는 방식의 계약을 맺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퀄컴이 통신반도체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인 만큼 이런 결정에 반대하기 어려워 높은 금액을 지불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미국 연방법원의 이번 판결로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유리한 방식으로 퀄컴과 다시 통신반도체 공급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도 2016년에 비슷한 혐의를 들어 퀄컴에 1조 원이 넘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스마트폰업체와 통신반도체 공급 계약조건을 다시 협상하라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중국과 유럽 당국에서도 이미 퀄컴을 상대로 비슷한 제재조치를 내놓았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퀄컴이 항소를 준비하고 있어 법원의 이번 결정이 곧바로 스마트폰업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22일 미국 증시에서 퀄컴 주가는 하루만에 10.86% 떨어져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인기기사

에코프로이노베이션 김윤태 “내년 2분기까지 전기차 반등 못해, 배터리 소재 생산 20%.. 김호현 기자
인텔 1.8나노 파운드리 수주에 미국정부 도움 받는다, 군사용 반도체 생산 김용원 기자
포스코홀딩스 회장 장인화 '7대 과제' 확정, 매년 1조 이상 철강 원가 절감 허원석 기자
삼성중공업, 가스공사에 ‘3900억 배상’ 구상권 청구 소송 제기 류근영 기자
아이폰16에 ‘온디바이스AI 온리’ 적용 예상,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저전력 D램 수혜.. 김바램 기자
애플도 엔비디아 의존 피한다, 구글 MS 뒤따라 자체 AI 서버용 반도체 설계 김용원 기자
루마니아 대통령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 방문 예정, 재생에너지와 SMR 협력 논의 김호현 기자
토스뱅크, 미국 포브스 선정 '세계 최고 은행'에 2년 연속 한국 1위 이동현 기자
한화엔진 1분기 영업이익 194억으로 377% 증가, 매출도 47% 늘어 류근영 기자
한화솔루션 중국 공세에 태양광 실적 부진 늪, 김동관 미국 집중 공략으로 승부 김호현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