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 1호 펀드 청산
2019년 5월 MBK파트너스는 2005년에 조성한 ‘MBK투자파트너스 1호’ 펀드를 청산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는 2005년 14억 달러 규모로 첫 펀드를 만든 뒤 HK저축은행과 한미캐피탈, 딜라이브 등을 사들였다.
MBK파트너스는 이번 펀드 청산으로 21억900만 달러를 회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막판 역전'으로 롯데카드 인수 코앞
2019년 초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인수전에 모두 뛰어들었는데 5월 극적으로 롯데카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면서 인수 성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롯데그룹이 209년 4월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을 각각 매물로 내놓자 MBK파트너스는 본입찰에 모두 참여했다.
롯데카드 인수전에는 하나금융지주,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이 도전장을 냈는데 MBK파트너스는 인수전 막판에 우리은행와 컨소시엄까지 꾸리면서 유력한 인수후보로 떠올랐다.
롯데손해보험도 패키지 매각방식으로 MBK파트너스가 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롯데지주는 롯데카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앤컴퍼니를, 롯데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는 JKL파트너스를 각각 선정했다.
JKL파트너스는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위해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데다 2016년부터 손해보험사 인수를 검토하며 전문성을 쌓았다는 점을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를 인수하기 위해 상당한 ‘몸값’을 불렀지만 한앤컴퍼니가 입찰가격, 임직원 고용승계, 롯데그룹과 협력방안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승기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가 한앤컴퍼니에 밀려 체면을 구겼다는 말이 나왔다.
그러나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가 온라인 광고대행사 엔서치마케팅을 KT 종속회사인 나스미디어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탈세를 저질렀다는 혐의로 KT 새노조에게 검찰 고발된 점이 문제가 되면서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순조롭게 통과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KT 새노조는 한앤컴퍼니가 자본금 2억6천만 원에 불과한 엔서치마케팅을 영업권 등 회계 장부상 무형자산을 부풀려 공정가액보다 3배나 많은 600억 원에 KT에 팔았다고 주장했다.
롯데지주와 한앤컴퍼니는 우선협상기한을 넘기면서도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며 '계약 무산설'에 선을 그었다. 하지만 결국 롯데지주는 5월21일 롯데카드 우선협상대상자로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을 재지정했다.
△홈플러스 리츠 상장 철회
2018년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 빌린 2조3천억 원을 갚을 돈을 마련하기 위해 전국 홈플러스 매장 51개를 리츠(REITs, 부동산투자회사)에 담아 공모상장을 추진했다.
각 매장에서 받는 임대료와 자산 매각차익을 투자자들에게 배당해주는 방식이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리츠 공모를 통해 1조5천억~1조7천억 원을 조달해 차입금을 상당 부분 상환하려했다.
그런데 2019년 3월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하자 결국 상장을 철회했다. 국내 기관투자자들도 예상보다 관심이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초로 조 단위를 넘는 공모 리츠였던 데다 리츠 상장이 투자자들에게도 낯설었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홈플러스 자체적 상장도 공모시장이 얼어붙은 데다 유통업계 업황도 좋지 않아 여의치 않은 만큼 MBK파트너스는 시장상황을 봐가며 상장을 재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 ▲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앞줄 오른쪽)과 MBK파트너스 임직원들. |
△딜라이브 매각절차 지연
2008년 인수한 ‘씨앤엠(현재 딜라이브)’을 2019년까지도 매각하지 못했다.
MBK파트너스는 국민유선방송투자(KCI)를 통해 2008년 3월 케이블TV회사 ‘씨앤엠(현재 딜라이브)’을 인수했다.
국민유선방송투자는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펀드(MKOF)와 MBK파트너스 주도로 설립된 컨소시엄이다. 국민유선방송투자는 딜라이브 인수에 2조 원 이상을 썼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초부터 씨앤엠을 매물로 내놓았지만 매각에 번번이 실패했다.
씨앤엠이 수도권 케이블TV 가입자 선두를 달리는 기업이지만 유료방송의 주도권이 인터넷방송(IPTV)로 넘어가면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 점이 매각 실패의 원인으로 꼽혔다.
MBK파트너스는 2016년 4월에 씨앤앰의 이름을 딜라이브로 바꾸고 모바일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딜라이브는 같은 해 11월 글로벌 동영상회사 넷플릭스와 제휴하는 등 콘텐츠사업을 키우는 데에도 힘썼다.
이에 힘입어 딜라이브 가입자가 계속 늘어나자 MBK파트너스와 채권단은 2017년 4월 딜라이브의 매각을 다시 추진했다.
당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이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혔지만 딜라이브 매각가격이 2조5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각절차는 지지부진해졌다.
이 때문에 딜라이브의 최대주주인 국민유선방송투자는 2016년에 영업손실 594억 원, 2017년에 517억 원을 보면서 2년 연속으로 적자를 내기도 했다.
MBK파트너스와 채권단은 딜라이브의 분할매각을 결정하고 2017년 말부터 딜라이브의 자회사인 IHQ를 따로 떼어서 파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18년 3월에 현대HCN에 딜라이브의 서초권역을 334억 원에 팔기도 했다.
2019년 KT에 딜라이브를 넘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국회에서 유료방송 합산규제를 재도입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유료방송 합산규제는 1개 사업자가 케이블·위성·인터넷TV(IPTV) 등 전체 유료방송 시장의 33% 이상을 점유할 수 없도록 한 제도다.
다만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등에서 유료방송 합산규제 재도입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는 만큼 유료방송 합산규제가 재도입되지 않는다면 MBK파트너스의 딜라이브 매각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점쳐진다.
△오렌지라이프와 코웨이 매각으로 투자금 회수
MBK파트너스는 한동안 국내에서 투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2018년에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과 코웨이를 잇달아 매각하면서 투자금 회수에 성공했다.
두 회사 모두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매각을 추진했지만 실패했던 곳들로 당시에 MBK파트너스가 투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김병주의 ‘투자의 귀재’ 명성도 흔들리고 있다는 말도 나왔다.
오렌지라이프는 신한금융지주에게 넘겼다.
2018년 9월 신한금융지주는 MBK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던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지분 59.15%를 2조2989억 원에 인수했다.
MBK파트너스는 2013년 ING생명을 1조8400억 원에 인수한 뒤 배당(6139억 원)과 기업공개를 통한 일부 지분 매각으로 1조7천억 원가량을 회수한 만큼 신한금융지주로부터 받는 매각대금은 고스란히 수익으로 갖게 됐다.
MBK파트너스는 2016년 오렌지라이프 매각에 실패한 뒤 2017년 오렌지라이프 기업공개를 추진했다.
상장한 생명보험회사들의 주가가 좀처럼 힘을 못 쓰고 있었던 만큼 2015년 미래에셋생명 이후 2년 만에 상장하는 오렌지라이프 기업공개가 흥행할 수 있을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오렌지라이프는 고배당 매력과 독보적 재무건전성 지표를 토대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순조롭게 상장에 성공했고 이 과정에서 MBK파트너스는 오렌지라이프 3350만 주를 구주매출 형태로 공모해 1조1천억 원 규모의 자금을 회수했다.
오렌지라이프를 매각한 뒤 한 달 뒤에 또 다시 조 단위의 매각에 성공했다.
2018년 10월 웅진그룹과 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MBK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는 코웨이 지분 22.17%를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금액은 약 1조6850억 원이다.
MBK파트너스는 2013년 1조2천억 원을 들여 코웨이 지분 30.9%를 사들였고 그 뒤 원금 회수를 위해 일부 지분을 매각했다.
코웨이는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적극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혔던 곳이지만 MBK파트너스와 웅진그룹이 서로 소송까지 벌이며 갈등의 골이 컸던 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웅진그룹은 2012년 경영권 악화로 코웨이를 MBK파트너스에 팔면서 코웨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확보했는데 2017년 MBK파트너스가 지난해 5월 코웨이 지분 4.38%를 다른 기관투자자에 매각하자 소송을 제기했다.
2018년 8월 MBK파트너스는 웅진그룹의 코웨이 인수설이 불거지자 곧바로 “웅진에 코웨이 지분을 파는 것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자금력이 부족하다고 알려진 웅진그룹이 코웨이 인수 후보로 유력하게 언급되는 점도 최대한 비싼 값을 받고 팔아야 하는 MBK파트너스에게 달갑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었다.
그런데 코웨이가 시장에서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찜’ 해놓은 곳이라는 인식이 퍼진 데다 코웨이 덩치가 워낙 커 다른 구매자를 찾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MBK파트너스는 오렌지라이프와 코웨이 매각, 두산공작기계 자본 재조정 등을 합쳐 2018년에만 4조 원 가까이 투자금을 회수했다.
△4호 펀드 설립
2016년 12월 41억 달러 규모의 4호 펀드를 조성했다.
50여개 국가의 연기금과 금융사로부터 투자금을 모집했는데 단일 펀드로는 아시아계 사모펀드 가운데 2위 규모이자 아시아 사모펀드 가운데 가장 짧은 기간에 대형 펀드를 모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MBK파트너스는 2005년 10억 달러 규모의 1호 펀드를 시작으로 2008년 15억 달러 규모의 2호 펀드, 2013년 26억7천만 달러 규모의 3호 펀드를 설립했다.
다만 1호~3호 펀드에 모두 참여했던 국민연금은 4호 펀드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딜라이브 등 MBK파트너스의 투자 실패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 인수전 실패와 성과
2005년 7월 MBK파트너스 설립 후 처음으로 뛰어든 인수전인 ‘대우정밀’ 입찰에서 효성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고배를 마셨다.
2006년 6월 MBK파트너스가 한국씨티은행의 자회사인 ‘한미캐피탈’을 인수했다. 씨티은행은 한미캐피탈 주식 535만5603주(지분율 35%)와 113억2500만 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MBK파트너스에 넘겼다.
2006년 8월 MBK파트너스는 14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대만 최대 케이블TV업체 '차이나네트워크시스템스(CNS)' 인수전에 뛰어들어 같은 해 10월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차이나네트워크시스템스 인수전에는 MBK파트너스 외에 KKR, CVC아시아퍼시픽, 칼라일그룹, TPG뉴브릿지, 맥쿼리은행, 골드만삭스 사모펀드 등 세계적 사모펀드들이 참여했다.
2008년 3월 국민유선방송투자(KCI)가 ‘씨앤엠(현재 딜라이브)’을 인수했다. 국민유선방송투자는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펀드(MKOF)와 MBK파트너스 주도로 설립된 컨소시엄이다. 국민유선방송투자은 씨앤앰 인수에 2조 원이 넘는 돈을 투입했다.
2009년 5월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을 인수했다. 지분 인수금액은 14억 달러로 차입매수(LBO) 방식으로 이뤄진 기업 인수합병계약 가운데 최대 규모였다.
2009년 11월 ‘금호렌터카‘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며 우선협상대상자로 KT와 MBK파트너스가 구성한 KT-MBK컨소시엄이 선정됐다.
2010년 3월 KT를 상대로 금호렌터카 인수를 마무리했다. 인수금액은 3천억 원이며 KT와 MBK파트너스가 50대50으로 투자했다.
2012년 5월과 6월에 각각 ‘웅진코웨이’와 '하이마트'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웅진코웨이 우선협상자에는 GS리테일이 선정됐고 하이마트는 MBK파트너스가 인수 우선협상자에 선정됐으나 실사 후 포기했다.
2012년 7월 웅진그룹이 KTB사모펀드와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어 웅진코웨이를 1조2천억 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같은 해 8월 MBK파트너스는 웅진코웨이 지분 30.9%를 전량 매입한다는 계약을 웅진그룹과 체결했다.
2013년 1월 일본 3위 커피프렌차이즈업체인 ‘고메다(KOMEDA)’ 지분 100%와 경영권 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 그 뒤 고메다의 상장을 통해 투자원금의 6배를 넘어서는 수익을 올렸다.
2013년 1월 ‘네파‘의 지분 53%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대금은 5500억 원이었다.
2013년 5월 ING생명 인수전에 참여해 인수 우선협상자에 선정된 후 같은해 12월 1조8400억 원에 인수했다.
2013년 7월 국민연금이 사모투자펀드(PEF) 분야 운용사 3곳으로 MBK파트너스, 유니슨캐피탈, 보고펀드를 선정했다.
2015년 6월 SK그룹의 계열사인 ‘SK루브리컨츠’를 인수하기로 했다. MBK파트너스는 SK루브리컨츠 인수대금으로 2조5천억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매각과정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SK루브리컨츠 인수는 무산됐다.
2015년 8월 ‘홈플러스’ 인수전에 참여해 9월 영국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인수대금은 7조2천억 원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다.
2016년에도 MBK파트너스는 국내외의 여러 기업을 인수했다. 기업과 인수금액을 살펴보면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부 1조1300억 원, 홍콩 인터넷업체 워프T&T(Wharf T&T) 1조3천억 원 등이다.
△칼라일그룹 재직 시절
2000년 11월 김병주를 앞세운 칼라일그룹은 ‘한미은행’ 지분 36.55%를 4억1230만 달러에 사들였다. 칼라일그룹 사상 단일 규모로 가장 큰 거래이자 최초의 금융회사 투자였다.
김병주는 입사한 지 1년 만에 이 계약을 성사하며 국내 기업 인수합병시장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2005년 3월 한국은행은 외국 투기자본 폐해의 구체적 사례로 칼라일그룹의 한미은행 인수를 뽑았다.
당시 은행법에는 외국인이 금융기관 지분을 10% 이상 보유하기 위해서는 외국 금융회사이거나 외국 금융회사의 지주회사여야 하는데 칼라일그룹은 자격이 없었다. 칼라일그룹은 미국계 투자은행 JP모건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주주가 JP모건이 되는 조건으로 한미은행을 인수했다.
△골드만삭스 재직 시절
1994년 골드만삭스 재직 시절에 포항제철이 뉴욕거래소에 상장하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병주는 국내 기업들이 어려워하는 구조화금융 거래를 어렵지 않게 풀어내는 해결사로 유명했다고 전해졌다. 구조화금융은 유동성이 낮은 자산을 시장성이 높은 증권으로 바꾸는 업무다.
스스로 골드만삭스 시절을 “밤새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며 살던 시절”이라며 “코피를 흘린 것 외에는 기억나는 게 없다”고 말할 정도로 고생했다고 한다.
비록 힘들긴 했지만 골드만삭스에서 근무하면서 어떻게 돈을 벌고 세계 금융시장이 누구에 의해 요동치는지 등 돈의 흐름을 이해했다고 스스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