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이병화, 두산건설 소액주주 싸늘한 눈길에 부담 무거워

홍지수 기자 hjs@businesspost.co.kr 2019-05-10 18: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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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화 두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두산건설을 향한 시장의 신뢰를 되돌리는 과제를 무겁게 어깨에 짊어지게 됐다.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주주배정 방식으로 진행했던 유상증자에서 소액주주의 참여가 저조해 애초 목표했던 금액에 이르지 못했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3277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병화</a>, 두산건설 소액주주 싸늘한 눈길에 부담 무거워
이병화 두산건설 대표이사 사장.

10일 두산건설에 따르면 8일 유상증자 청약를 통해 소액주주로부터 확보한 운영자금은 100억 원으로 전체 조달금액 3150억 원의 3% 수준에 불과했다.

모회사인 두산중공업 및 특수관계인으로부터 예정했던 대로 3050억 원을 지원받았지만 목표 금액 4200억 원을 마련하는 데는 실패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목표금액에는 미달했지만 이번 유상증자로 장부상 부채비율을 1분기 기준 614%에서 267%까지 낮추고 분기별 이자비용도 60억 원가량 감축할 수 있다”며 “1분기 희망퇴직을 시행하면서 비용구조도 개선했기 때문에 앞으로 연간 200억~300억 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가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상황에서 2018년 말 기준으로 지분의 19.5%를 보유하고 있는 소액주주들의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한 점은 이병화 사장으로서는 부담을 느낄 만한 대목이다.

두산건설 주가는 1년 전만 해도 4천 원대였지만 10일 1260원에 장을 마쳤다.

이번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는 1주당 1255원인데 두산건설이 향후 기업가치를 올리기 힘들 것이라고 소액주주들이 판단한 셈이다.

두산건설은 1분기에 매출 3481억 원, 영업이익 70억 원, 순손실 123억 원을 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각각 0.4%, 50.6% 감소했고 순손실 규모는 60%가량 줄이는 데 그쳤다.

그러나 두산건설 관계자는 "희망퇴직 관련 비용 178억 원을 제외하고 계산하면 영업이익은 73.9% 증가하고 순이익은 54억 원으로 흑자 전환한 것"이라며 "신규 수주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화 사장은 두산건설에서 40여 년 동안 몸담은 베테랑으로 두산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위브를 정착하는 데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5월 취임 이후 두산건설 재무구조를 개선함과 동시에 사업 확대에도 힘을 써왔다.

그 결과 신규 수주를 2016년 2조1646억 원, 2017년 2조5691억 원, 2018년 2조7851억 원까지 매년 늘리며 2018년 말 기준 누적 수주잔고를 7조7천억 원까지 쌓았다.

두산건설은 “올해 매출 목표는 2018년보다 28% 증가한 2조 원가량”이라며 “2018년 착공 프로젝트의 매출 본격화로 2분기 이후 매출 증가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병화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수익성 극대화'를 내걸었는데 사업구조를 단단하게 만들어 소액주주를 비롯한 시장의 신뢰를 얻어내야 주가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증권업계에선 바라본다.

이 사장은 1954년 태어나 영남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두산건설의 산 증인이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두산건설 대표이사에 올라 경영 개선에 힘써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성과를 거뒀다. 2015년 적자에서 대표이사 취임 이후 2016년 영업흑자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두산건설은 2018년 대손충당금 반영 등으로 순손실 5518억 원을 냈고 2월21일 자금 조달을 위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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