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금융위 김용범, '경제' '호남' 간판 갖춰 총선 차출되나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19-05-10 17: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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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의 거취를 놓고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10일 정치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청와대 비서관 및 차관급 관료를 일부 교체하는 인사가 이르면 5월 말에 실시된다.
 
[오늘Who] 금융위 김용범, '경제' '호남' 간판 갖춰 총선 차출되나
▲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번 인사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청와대와 각 정부부처를 정비하려는 것이 주된 목적이지만 교체시기가 된 인사들도 인사대상에 올라 있다.

김 부위원장은 2017년 7월20일에 금융위 부위원장에 임명됐다. 2년 가까이 자리를 지킨 셈이다.

차관은 임기가 따로 정해져 있지 않지만 보통 1년 반에서 2년 정도 주기로 교체되고 있다.

김 부위원장도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위원장의 다음 행선지를 놓고는 국회가 꼽힌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중반에 들어선 상황에서 국정 주도권을 확보하려면 내년 총선의 승리가 절실하다. 특히 호남에서 총선 승리는 국회 과반의석 확보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지지율과 관련해서는 '경제'가 고민거리다. 취임 2주년을 맞아 실시된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조사에서 부정평가자 가운데 44%가 문재인 정부를 부정평가한 이유로 ‘경제문제 해결 부족’을 꼽았다.

‘호남’과 ‘경제’라는 더불어민주당의 고민을 고려하면 호남 출신에 성과를 인정받은 경제관료 출신인 김 부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필요로 하는 정치신인의 조건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김 부위원장은 전라남도 무안 출신으로 광주 대동고등학교,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0회에 합격해 1987년부터 재무관료로 일해 왔다.

김 부위원장은 업무 수행과 관련해서도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을 보좌하면서 금융위가 가계부채 등 금융관련 현안에서 성과를 내는데 성공적으로 역할을 수행했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다.

금융위는 문재인 정부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낸 부처로 꼽힌다. 문 대통령은 3월에 이례적으로 금융위 행사인 ‘혁신금융 비전선포식’에 참석해 직접 혁신금융 비전을 발표하기도 했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위 부위원장 자리에 있으면서 금융감독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내에 김 부위원장을 달가워하지 않는 의원들도 있다는 점은 김 부위원장의 국회 진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위 부위원장이 겸임하는 증권선물위원장을 맡으면서 금감원의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감리결과를 놓고 이례적 강수인 재감리 명령을 내려 대기업을 비호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지난해 12월에는 더불어민주당 내 일부 위원들이 김 부위원장의 교체를 요구하는 연판장을 작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군도 있다. 당시 김 부위원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의 인사권과 관련된 일인데 여당 의원들이 집단행동을 하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다”며 김 부위원장을 두둔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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