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자동차·부품

BMW코리아, 신차 공격적 출시에도 화재사고 이겨내기 힘겨워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19-05-10 15:23:4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BMW코리아가 올해 공격적 신차 출시전략을 펴고 있지만 판매량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차량 화재사고를 놓고 경찰의 조사가 계속되는 데다 BMW 차주들의 집단소송도 진행되는 등 차량 화재사고의 여파가 계속돼 브랜드 이미지와 판매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BMW코리아, 신차 공격적 출시에도 화재사고 이겨내기 힘겨워
▲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왼쪽)과 한상윤 BMW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10일 BMW코리아에 따르면 2월과 3월 베스트셀링모델인 뉴 3시리즈를 비롯한 신차 3종을 내놓은 것을 시작으로 올해 10종을 추가로 출시한다.  

신차 10종에는 대형 SUV인 뉴 X7를 비롯해 중형 SUV인 뉴 X3 M와 뉴 X4 M, 스포츠 뉴 Z4 등 다양한 차종과 몸집의 차량이 포함된다.   

수입차시장 1위인 메르세데스-벤츠가 올해 신차 11종을 내놓는 것보다 2종을 더 내놓는 것으로 다양한 수요에 대응해 이전 수준의 판매량을 회복하겠다는 BMW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차량 화재사고의 그늘이 여전히 짙어 BMW를 향한 소비자의 신뢰를 되찾아 판매량을 늘리는 게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차량 화재사고 이후 BMW가 뒤늦게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소극적 모습을 보인 데 이어 차량결함을 알고도 숨겼다는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브랜드 이미지는 바닥으로 곤두박질쳤고 이는 판매량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3월 BMW는 대대적 마케팅과 함께 대표적 인기모델인 뉴 3시리즈를 내놨지만 판매량을 200여 대 늘리는 데 그쳤다.

2017년 3시리즈 출시로 4개월 만에 수입차시장 1위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소비자 반응은 여전히 싸늘한 편이다. 2017년에는 벤츠 뿐 아니라 폭스바겐 등도 1위 자리를 놓고 다퉜을 만큼 경쟁이 지금보다 더욱 치열했다.

BMW는 신차 출시를 계기로 적극적 마케팅 활동을 폈지만 4월 판매량은 3226대로 3월보다 227대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올해 1~4월 누적 판매량은 111291대로 2018년보다 55.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차효과가 무색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BMW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차량 화재사고의 여파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김효준 전 BMW코리아 대표이사는 차량의 결함을 알고도 이를 은폐했는지와 관련해 이날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화재사고로 피해를 본 차주들의 집단소송도 진행되고 있다. 

법무법인 바른을 통해 집단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차주만 1천여 명에 이른다. 이 밖에 집단소송과 개인소송을 포함해 모두 74건의 소송이 BMW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뿐 아니라 같은 차종과 같은 연식의 차량임에도 리콜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차주들 사이에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보상을 놓고 논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진행되고 있는 재판에도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인기기사

한화오션 내년 영업실적 공백 가능성, 권혁웅 선별 수주가 되레 발목 잡나 류근영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에 없는 콤팩트형 빈자리 커보여, 애플 프로 흥행에 구글도 라인업 재편 김바램 기자
‘서로 베끼기만 하다 다 죽는다’, 게임업계 MMORPG서 새 장르로 활로 모색 조충희 기자
삼성중공업 주특기 해양플랜트 ‘모 아니면 도’, 상선 공백기에 약 될까 김호현 기자
SK하이닉스 HBM 메모리 "삼성전자 마이크론에 우위" 평가, AI 수혜 집중 김용원 기자
'애플카' 프로젝트 여전히 진행 가능성, 대만언론 "리비안과 애플 협업 논의" 김용원 기자
“오늘 어디 놀러가?”, 어린이날 연휴 유통가 당일치기 이벤트 풍성 윤인선 기자
어린이날 선물로 재테크 교육 어때요, 12% 이자 적금에 장기복리 펀드 눈길 박혜린 기자
팔레스타인 전쟁 휴전 협상 난항,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 “종전 가능성 희박” 손영호 기자
상품권 지급에 현금 주식 경품까지, '혜택 강화' ISA에 증권사 경쟁 치열 정희경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