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동남아시아 진출 지원
김태영은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발맞춰 은행권의 동남아시아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태영은 2019년 3월13일 ‘문재인 대통령의 아세안 3개국 경제사절단’에 동행해 캄보디아 은행협회와 말레이시아 은행협회를 방문하고 지속적 교류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김태영은 2018년에만 베트남, 인도, 필리핀 등을 찾아 각 나라 은행협회들과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동남아시아 국가와 인도 등은 외국계 은행에게 더 높은 은행업 인가 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국내 은행 진출이 쉽지 않은 곳으로 꼽혀왔다.
정부는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를 통해 이들 나라의 국내 은행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진출에 관심이 많은 국내 은행을 위해 ‘한·아세안 금융센터’를 설립한 것이 대표적이다.
업계에서는 김태영의 해외 방문 행보가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발맞춘 움직임이라고 바라봤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은행연합회는 국내 은행의 효과적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민간 금융외교 역할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금융 노사가 2019년 1월1일부터 주 52시간 근무제를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2018년 9월1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임금피크제 연장 등을 합의한 산별중앙교섭을 타결했다.
금융 노사는 이날까지 5차에 걸친 산별교섭을 벌였고 김태영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으로 교섭에 참여했다.
금융 노사는 주 52시간 근무제를 법적 시행일인 2019년 7월1일보다 앞당겨 2019년 1월1일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KB국민은행의 임단협이 2019년 1월25일에서야 타결돼 모든 은행의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은 산별노사가 합의한 시점보다 한 달가량 늦게 시작됐다.
금융 노사가 합의한 내용에 따르면 은행은 직원들의 점심 휴게시간을 보장하기 위해 'PC-OFF제(컴퓨터 전원 차단)'를 실시하고 출퇴근 기록 시스템 같은 근로시간 관리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임금피크제는 2019년부터 진입 시점을 1년 연장하기로 했다. 만 55세였던 현행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가 1년 연장돼 56세부터 적용된다.
금융노조는 올해 임금인상률 2.6% 가운데 0.6%포인트 가량인 1천억 원을 출연해 '금융산업 공익재단'도 설립하기로 했다. 사용자에서도 같은 금액을 출연해 모두 2천억 원의 재원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은행권 공동인증 뱅크사인 도입
은행연합회가 공인인증서를 대신할 새 인증서비스인 뱅크사인을 도입했다.
은행연합회는 2018년 8월27일 서울시 중구 은행회관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 은행 공동인증 서비스인 뱅크사인 출시 기념식을 열었다.
뱅크사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인증서의 위조와 변조가 어렵고 스마트폰 하나당 하나의 인증서만 허용하기 때문에 인증서 무단 복제도 방지할 수 있다.
은행권에서는 각각의 은행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마다 공인인증서를 등록할 필요가 없고 보안성이 높은 뱅크사인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출시 6개월이 지난 2019년 2월 말 기준으로 뱅크사인 가입자는 17만 명에 그쳤다.
2018년 말 기준으로 모바일뱅킹 등록 이용자가 1억 명(중복 포함)이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모바일뱅킹 이용자 가운데 뱅크사인 이용자는 0.2%도 되지 않는 셈이다.
뱅크사인이 보급에 어려움을 겪자 개발에 참여했던 은행들도 자체 인증 서비스를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
뱅크사인은 2019년 5월8일 기준으로 개발 컨소시엄에 참여한 18개 은행연합회 은행 가운데 카카오뱅크, 한국씨티은행, KDB산업은행 등을 제외한 15개 은행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날 기준으로 케이뱅크와 IBK기업은행이 새로운 자체 인증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KB국민은행도 KB금융그룹 통합 인증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을 세웠다.
은행연합회는 뱅크사인 가입자 수를 늘리기 위해 인터넷 납세서비스인 ‘홈택스’나 정부 전자민원포털 ‘민원24’ 등에 뱅크사인을 공인인증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은행권 채용절차 모범규준 마련
은행연합회가 은행권 채용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은행권 채용절차 모범규준’을 마련했다.
은행연합회는 2018년 6월18일 이사회를 열고 은행권 채용절차 모범규준을 이날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은행권 채용절차 모범규준은 성별, 연령, 출신 학교, 지역, 장애 등 지원자의 역량과 관계없는 이유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는 기준과 구체적 절차 등을 담고 있다.
신입직원의 채용 과정에 필기시험을 도입하는 내용 등이 들어갔다. 임직원 추천제를 없앴고 채용비리 피해자의 구제와 부정 입사자의 퇴출방안 등도 포함했다.
은행권 채용절차 모범규준은 은행연합회 회원은행 19곳에 적용되고 있다. 자율규제 사항으로 구속력이 없지만 회원은행 모두가 내규에 반영한 것이다.
은행권 채용비리는 2017년 금융감독원의 채용비리 검사에서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은행 6곳의 채용비리 정황이 추가로 포착되면서 논란이 확대됐다.
김태영은 은행연합회장 취임 초기인 2018년 2월부터 은행연합회가 중심이 돼 은행권 채용절차 모범규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혀왔다.
△은행연합회장 선출
김태영은 2017년 12월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에 선출됐다.
은행업계에서는 김태영이 정치권에 영향을 많이 받는 농협조직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업계 의견을 정·관계에 잘 대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같은 부신 출신이라는 점과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선캠프의 금융경제위원회 공동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던 만큼 문재인 정부와 소통이 원활할 것이라는 시각도 많았다.
은행연합회장 후보에 오를 때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천거해 이경섭 NH농협은행장이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위원장과 김태영은 NH농협금융지주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2013년 6월 임 전 위원장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올랐는데 임 전 위원장이 취임하기 전날 김태영이 농협중앙회 전무이사(부회장)로 복귀했다.
임 전 위원장이 농협 조직의 특성을 잘 파악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움을 주면서 친분이 두터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중앙회 신용부문 대표이사 시절
2008년 농협중앙회 신용부문 대표이사로 당시 신용부문 기획실장이었던 김태영이 발탁됐다.
지역본부장이나 임원을 거치지 않은 기획실장(부장급)을 신용대표 후보로 발탁한 만큼 농협중앙회에서 파격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1급 직원이 대표이사로 발탁된 것은 당시 농협 역사상 두 번째로 매우 드문 일이었다. 1급 직원이 대표이사로 발탁된 기존 사례는 2000년 노의현 당시 농업경제부문 대표이사가 유일했다.
당시 최원병 농업중앙회 회장이 농협 금융사업의 세대교체와 변화를 위해 김태영을 중용했다고 업계는 바라봤다.
김태영은 인맥이나 파벌에 휩쓸리지 않고 합리적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농협 신용부문이 농협 내부 조직뿐만 아니라 금융당국과도 원할하게 소통하도록 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외부로부터 받았다.
2010년 7월 임기 2년 연임에 성공한 뒤부터 농협금융지주사 설립에 힘썼다.
농협중앙회는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중앙회에서 분리해 각각 지주회사 체제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했는데 김태영은 금융과 농협조직의 특성을 두루 알고 있어 2012년 3월 NH농협금융지주가 안정적으로 출범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중앙회의 프라이빗뱅킹사업 기반 닦아
김태영은 농협중앙회 개인금융(PB)사업의 기반을 닦은 인물로 꼽힌다.
2005년 수신부장으로 일하면서 농협중앙회 PB사업의 기반이라 할 수 있는 PB영업 전담팀을 만들었고 PB 인력양성 프로그램인 ‘PB전문가 교육과정’도 처음 도입했다.
주요 권역별로 PB영업점을 늘려갔고 이를 바탕으로 2007년 4월 농협중앙회 PB센터 1호점인 ‘강남PB센터’를 열었다.
농협 브랜드 대신 새로운 PB브랜드인 ‘로얄로드(Royal Road)’를 내걸어 차별화를 시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