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김조원, 세계 돌며 한국항공우주산업 완제기 '세일 중'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9-05-07 16: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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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들어 세계를 돌며 완제기 수출에 힘을 싣고 있다.

김 사장은 취임 뒤 그동안 경영 정상화와 민수 전환을 주요 과제로 추진했는데 지금껏 이 두 과제에 어느 정도 성과를 낸 만큼 완제기 수출에 더욱 힘을 싣는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4067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조원</a>, 세계 돌며 한국항공우주산업 완제기 '세일 중'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

7일 한국항공우주산업에 따르면 김 사장은 5월 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최초로 열리는 방산전시회(FEINDEF 2019), 6월 중순에는 프랑스에서 열리는 ‘파리 에어쇼’에 참석해 국산 항공기의 경쟁력을 직접 알린다.

김 사장은 4월 말에는 멕시코 산타루치아 공군기지에서 열린 항공보안 방산전시회(FAMEX 2019)에 참석한 뒤 곧바로 아르헨티나로 날아가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만나 경공격기 FA-50과 기동헬기 수리온의 장점을 직접 설명했다.

3월 말에는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열린 방산전시회(LIMA 2019)에 참가해 말레이시아 총리를 예방하고 국방총사령관, 공군사령관 등을 만나 완제기 수출방안을 협의했다.

3월 이후 완제기 수출과 관련해 매달 해외출장을 다니는 셈인데 대표이사가 직접 방산전시회에 참석하면 논의를 진행하는 협상상대의 급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사업에 더욱 힘이 실릴 수 있다.

김 사장은 3월 이후 지금껏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말레이시아 총리 외에도 멕시코 국방위원장, 페루 공군사령관, 콜롬비아 공군 수송항공사령관, 아르헨티나 공군 조달국장 등 각국의 군 고위 관계자를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완제기 수출은 그동안 김 사장의 약점으로 평가됐다.

김 사장은 2017년 10월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에 취임해 최근 임기의 절반을 돌았는데 그 사이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탄탄한 민수사업을 바탕으로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다만 완제기사업에서는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와 기본훈련기 KT-1의 수출 계약을 맺은 것 외에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특히 기대감이 컸던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APT)과 필리핀 수리온 수출에서 연달아 미끄러지면서 완제기사업에 약하다는 이미지를 얻었다.

완제기 수출은 실적과 직접 연관되기도 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지난해 말부터 완제기 수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FA-50의 성능개량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에 따른 개발비용 등으로 1분기 시장의 기대보다 저조한 실적을 냈다.

장도성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은 FA-50의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한 개발비용 400억 원을 2020년까지 나눠서 인식할 것”이라며 “현재 완제기 수출 잔고가 적지만 앞으로 투자를 통해 완제기 수출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단계”라고 바라봤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8년 말 기준 완제기사업과 관련해 8259억 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1년 전보다 12% 줄었다. 전체 수주잔고에서 완제기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8년 말 4.5%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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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4월 말 멕시코에서 열린 방산전시회 '파멕스 2019'에서 로돌포 가르시아 페루공군 사령관(오른쪽)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김 사장이 완제기 수출 경쟁력을 위해 개발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실질적 성과로 연결해야 한다.

김 사장이 임기 내 수리온의 첫 수출을 성사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아직까지 헬기 수출을 성사한 적이 없는데 김 사장은 참석하는 방산전시회마다 수리온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뿐 아니라 아르헨티나 등 남미에서도 수리온 도입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4월29일 가브리엘라 미케티 아르헨티나 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수리온을 구매하면 아르헨티나 치안 강화는 물론 산업 확대로 이어져 아르헨티나의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관계자는 “완제기 수출시장 개척을 위해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 유럽 등 지속적으로 신시장 개척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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