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으로 하림지주 본사 이전
하림지주가 전라북도 익산에 마련한 새 사옥으로 이전하면서 대기업의 지방 본사 시대를 열었다.
하림그룹 지주사인 하림지주는 2018년 말에 완공된 전라북도 익산에 있는 새 사옥으로 2019년 3월 입주를 시작했다.
새 사옥에는 하림의 사육부문과 하림산업, HS푸드 등이 이전을 마쳤다. 새 사옥은 익산시 마동에 지하 3층, 지상 5층, 연면적 1만6031㎡ 규모로 건축됐다.
김홍국은 전라북도 익산에 ‘하림 푸드 트라이앵글’을 완성해 1500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을 세웠다.
하림의 푸드 트라이앵글은 익산에 하림공장과 하림종합식품단지, 식품가공 플랜트 3축을 말한다.
하림그룹은 이미 하림과 하림식품 등 17개 계열사 본사를 전라북도에 두고 있다. 이와 함께 55개 사업장에서 2700여 개 직접 일자리와 협력사, 계약사육 농가 등 1200여 개 간접 일자리를 운영하고 있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하림지주의 새 사옥은 농식품산업에서 하림그룹의 비전과 실행의지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 효율성 높이기 위한 자회사 개편
김홍국은 하림그룹 지주사체제를 마친 뒤에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회사 개편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림지주는 2018년 11월27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선진팜스코와 선진비나 주식을 하림 계열사 선진에 팔기로 의결했다.
하림지주는 선진팜스코 주식을 396억 원에 선진비나 주식을 217억 원에 처분하기로 했다. 선진팜스코와 선진비나는 모두 비상장 회사로 주식을 발행하지 않았다.
선진팜스코와 선진비나는 모두 베트남에서 사료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선진은 선진팜스코와 선진비나를 인수하면서 해외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선진은 돈육과 양돈, 육가공 등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돈육 브랜드인 ‘선진포크’를 선보이기도 했다.
앞서 하림지주는 2018년 7월26일 양돈·사육업체인 보람농업회사법인의 주식 9만 주를 328억 원에 선진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김홍국은 하림그룹에서 실적이 부진한 출자법인도 청산했다.
하림그룹은 2018년 7월26일 미국 유통회사인 NS아메리카법인 해산 및 청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하림그룹은 “NS아메리카법인을 청산함으로써 당기 손익을 개선하고 업무 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림지주가 NS아메리카에 출자한 금액은 51억4900만 원으로 2017년 기준으로 하림지주 연결자기자본의 0.2% 수준이다.
△하림지주로 지주사체제 정비 마쳐
김홍국이 하림그룹의 지주사체제 정비를 마쳤다.
하림그룹은 2018년 4월 최상위 지주회사인 제일홀딩스가 중간지주사인 하림홀딩스를 흡수합병하면서 지주사체제 개편작업을 마쳤다.
합병기일은 2018년 7월1일이며 합병비율은 제일홀딩스 보통주 1주당 하림홀딩스 0.2564706주다. 합병한 뒤 존속회사인 제일홀딩스 상호는 하림지주로 변경한다.
하림그룹은 2011년 지주사체제 출범 이후 4개의 복잡한 지주사체제를 정비해 최종적으로 1개 홀딩스체제로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게 됐다.
지주사인 하림지주는 앞으로 하림그룹의 지속성장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모든 자회사가 맞물려 추진하는 농식품사업의 조정자 역할을 하게 된다.
△공정위 일감 몰아주기 현장조사와 하림식품 대표이사 퇴진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하림식품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하림식품은 2018년 2월27일자로 김 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고 3월12일 밝혔다. 이로써 하림식품은 이강수 단독 대표이사체제가 됐다.
김 회장의 사임은 공정거래위원회가 하림그룹을 두고 일감 몰아주기, 담합 등으로 전방위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졌다.
하림그룹은 김상조 위원장이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취임한 뒤 9개월 동안 무려 7번의 현장조사를 받았다. 이 가운데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한 조사만 세번째다.
하림그룹은 2017년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서 일감 몰아주기 규제대상에 포함됐다.
공정위는 김홍국 회장이 6년 전 아들 김준영씨에게 비상장 계열사 올품의 지분을 물려주는 과정에서 편법증여 여부와 일감 몰아주기 행위 등이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2018년 하림푸드콤플렉스로 종합식품회사 위한 발판 마련
김홍국은 종합식품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4천억 원을 들여 전라북도 익산시에 종합식품단지를 세우기로 했다.
하림그룹은 2018년 2월27일 전라북도 익산시 함열읍 다송리 익산 제4산업단지에서 하림푸드콤플렉스 기공식을 열었다.
하림푸드콤플렉스는 12만709제곱미터(3만6500평) 부지에 식품 가공공장 3곳과 물류센터 등 복합시설을 갖춘 종합식품단지다.
하림그룹은 하림푸드콤플렉스 건설에 4천억 원을 투자했으며 2019년 말 완공할 목표를 세웠다.
김홍국은 “식품 밸류체인을 철저히 관리해 신선한 식품을 그대로 소비자 식탁에 올리는 데 힘을 쏟겠다”며 “고령화와 1~2인 가구의 급증에 발맞춰 더욱 신선하고 안전하며 균형잡힌 영양을 공급하는 식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림그룹은 하림푸드콤플렉스에서 가정간편식과 소스, 조미료, 즉석밥 등을 생산할 계획을 세웠다.
하림푸드콤플렉스 설립을 통해 축산육류 전문회사에서 종합식품회사로 탈바꿈할 토대를 마련하기로 했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하림푸드콤플렉스가 본격 가동하면 일자리 700개가 생겨날 것”이라며 “협력업체와 식품소재 분야에서 고용창출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바이콘(N-Bicorn)’ 판교점 열고 외식사업 진출
하림그룹 자회사 NS홈쇼핑은 2017년 3월 외식브랜드 ‘엔바이콘(N-Bicorn)’의 판교점을 열고 외식사업에 진출했다.
엔바이콘은 하림의 자연 식재료를 활용한 외식 브랜드다. 보나파르트, 왕스덕, 비스트로 바이콘, 순우가, 혼키라멘 등 하림의 자체 브랜드 12개로 구성돼 있다. 2017년 3월15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김홍국은 3월16일 경기도 판교 NS홈쇼핑 별관에서 열린 ‘나폴레옹 갤러리’ 개관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엔바이콘은 하림의 푸드랩(식품연구소)”이라며 “소비자의 생각과 반응을 빨리 파악할 수 있는 실시간 소통의 장”이라고 말했다.
엔바이콘의 ‘엔(N)’은 NS홈쇼핑의 머릿글자이자 외식 콘셉트 네이처스 센세이션(Nature’s Sensation)을 딴 것이다. 바이콘은 나폴레옹 1세의 이각모자를 뜻한다.
△인도네시아 종계시장 진출
하림그룹 주요 계열사인 팜스코는 2017년 10월11일 인도네시아 축산회사 수자야그룹의 사료 및 종계사업부문을 인수해 현지경영에 나섰다. 팜스코는 운영자금을 포함해 6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팜스코는 국내에서 사료, 양돈, 식육, 가공, 유통 등 일관시스템을 갖춘 축산회사로 돈육브랜드 ‘하이포크’를 생산하고 있다.
팜스코가 인수한 사료공장은 인도네시아 수자야그룹이 2014년 완공한 사료 제조시설이다. 연간 50만 톤 규모를 생산한다.
하림그룹은 한국형 축산 계열화시스템을 인도네시아에 조기정착해 급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육류 단백질시장을 공략할 발판을 마련하기로 했다.
팜스코는 이른 시일 안에 월 1만5천 톤의 사료 생산목표 달성을 추진하고 있다. 2020년까지 연간 사료생산 30만 톤, 종계 사육수수 40만 수를 목표로 세웠다.
인도네시아의 인구는 2억6천만 명으로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다. 5%대 경제성장률로 아시아 신흥국의 선두 국가인 만큼 최근 육류 소비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주사 제일홀딩스 상장
2017년 지주사 제일홀딩스가 상장했다.
제일홀딩스는 74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하림그룹의 지주사다. 하림홀딩스와 하림, 제일사료, 선진, 팜스코, 팬오션, NS쇼핑 등을 거느리고 있다. 2011년 투자와 사업부문으로 분할해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2017년 6월3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제일홀딩스는 시초가보다 2.14%(400원) 오른 1만9050원에 장을 마쳤다.
시초가는 공모가인 2만700원보다 9.9% 낮은 1만8650원으로 결정됐다.
주가는 장중 한때 2만100원까지 올랐지만 결국 하락해 공모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 채 장을 마쳤다.
이날 제일홀딩스의 거래대금은 1175억 원이었고 시가총액은 1조3472억 원으로 코스닥시장 12위에 올랐다.
△하림 ‘강남시대’ 열어
김홍국은 수도권 내에 2시간 안에 신선식품 배달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목표를 세워 강남에 식품 물류기지의 거점을 마련했다.
하림그룹은 2016년 4월28일 자회사인 NS쇼핑과 손자회사 엔바이콘을 통해 2만7천여 평에 이르는 파이시티 부지를 4545억 원에 인수하는 본계약을 맺었다.
하림그룹은 독일 베를린의 포츠다머 플라츠를 벤치마킹해 도시형 첨단 물류센터로 조성하기로 하고 공동개발사를 통해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파이시티 부지는 경부고속도로 초입에 자리해 강남 물류기지로 성장성이 높은 곳으로 평가받는 곳이다. 인근에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와 신세계그룹의 대형마트 이마트가 있다.
김홍국은 “양재동 부지에는 최첨단 선진형 물류 유통 기지와 도심형 연구개발센터를 조성할 것”이라며 “전북 익산에는 식품 가공 공장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생산과 물류, 판매의 식품 사슬을 완성하면 강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8월 서울 논현동에 신사옥을 완공해 하림의 ‘강남시대’를 열었다.
△2015년 팬오션 인수 성공
김홍국은 “한국판 ‘카길’(세계 최대 곡물종합기업)이 되겠다”며 1조80억 원에 해운사 팬오션을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서울중앙지법 파산 4부는 2015년 6월12일 오전 팬오션에 대한 2·3차 관계인 집회에서 팬오션 법정관리인이 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회생채권자 87%, 주주 61.6%가 변경회생계획안에 찬성해 법정 인가요건을 충족했다.
하림그룹은 “변경회생계획안에 동의해주신 채권단 및 주주들께 감사드린다”며 “회생 절차를 잘 마무리하고 경영을 정상화시켜 팬오션이 과거의 명성과 영광을 조속히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림그룹은 또 해상운송사업의 불황을 극복해 중장기적으로는 곡물유통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팬오션은 하림그룹 품에 안기면서 채무변제가 가능해져 2015년 7월30일 법정관리를 공식적으로 종결했다.
△하림 대기업집단으로 성장
김홍국은 맨손에서 시작해 하림을 축산업 분야 최초로 자산 10조 원 규모의 대기업집단으로 키웠다.
열한 살 때 외할머니가 사준 병아리 10마리를 키워 판 돈으로 병아리 100마리를 다시 구입해 이를 되파는 식으로 양계사업에 입문했다. 고등학교 때 닭 5천 마리, 돼지 700마리를 길러 이미 축산업자 대열에 올랐다.
1982년 닭값 폭락파동이 일어나자 그는 양계사업을 접고 식품회사에 취직해 기회를 모색하다 사육가공유통을 수직계열화하는 ‘삼장통합’을 발상해내고 다시 사업에 뛰어들어 재기했다. 삼장 통합은 농장-공장-시장을 연결해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경영시스템을 말한다.
이에 따라 1986년 설립한 하림에서 시작해 닭고기 가공업체인 올품, 가축사료 전문기업인 천하제일사료, 가축약품 전문 회사인 한국썸벧, 농수산식품 전문 홈쇼핑업체인 NS홈쇼핑, 양돈과 사료부문 전문 기업인 선진, 팜스코, 오리 계열화 업체인 주원산오리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갔다.
1997년 회사를 코스닥에 상장하고 전북 익산에 축구장 8개 크기의 현대식 육가공공장을 지었으나 외환위기가 오는 바람에 경영위기를 겪었다. 해외로 눈을 돌렸고 국내 기업 최초로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산하 국제금융공사(IFC)로부터 2천만 달러를 투자받아 위기를 극복했다. 이 자금을 발판으로 그린바이텍과 천하제일사료를 인수하고 NS홈쇼핑을 설립할 수 있었다.
2003년에는 공장이 화재로 전소됐다. 설상가상으로 조류 독감도 유행했다. 사업포기 대신 남의 공장을 빌려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최대한 대출을 끌어와 신 공장을 건설했다. 하림은 신공장 건설로 생산성이 향상되자 오히려 가격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입지가 더 튼튼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