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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  2019-04-22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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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 생애

김상열은 호반건설 회장이다.

28세에 호반을 설립한 뒤 25여년 만에 중견건설사로 키워낸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다.

대기업 건설사에 필적하는 시공능력을 갖추고 영업이익에 걸맞게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1961년 전라남도 보성에서 태어났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고등학교를 6년 만에 졸업했다.

조선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뒤 중소건설사에서 일하다 호반을 설립했다.

호반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 현 호반건설의 모태인 현대파이낸스를 설립해 금융업을 시작했다. IMF 금융위기 때 다른 건설사들이 내다 판 땅을 싼 값에 사들인 뒤 주택 분양사업을 펼치며 전국구 건설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닦았다.

현대파이낸스는 신화개발주식회사, 호반건설산업으로 회사이름을 바꾸다 2006년 호반건설이 됐다.

이른바 '무차입 경영' 원칙 등 보수적 경영기조를 지켜 호반건설을 중견건설사 반열에 올린 오너기업인이다.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둔 금호산업 인수전에 참여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대우건설 인수전에 참여해 인수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대우건설이 해외건설에서 부실을 낸 점이 드러나자 인수를 포기했다.

호반을 흡수합병을 추진해 호반건설의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사업의 역할모델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경영활동의 공과

△호반건설 창립 30주년
김상열은 2019년 호반건설 창립 30주년을 맞아 그룹 이미지 재정비에 나섰다. 소비자의 생활과 공간을 풍요롭게 할 다양한 사업군으로 확대하고자 하는 젊고 역동적 의지를 담았다.

3월13일 그룹 기업 이미지(CI)와 호반써밋, 베르디움의 브랜드 이미지(BI)를 새로 발표했다. 호반그룹이 지나온 30년의 과정을 형상화한 30주년 앰블럼도 선보였다.

새 기업 이미지에는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기존 사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심볼마크의 그레이 블록은 호반의 노하우와 전문성을, 오렌지 블록은 밝은 미래를 상징한다.
호반써밋 기업 이미지는 형태적으로는 견고함을 보여주기 위해 모두 대문자로 구성했다. 상징색은 금색에서 로즈골드로 변경했다.


베르디움 신규 기업 이미지는 자연을 상징화해 '푸른 자연과 함께하는 고품격 주거공간에서의 삶'을 표현했고 서체는 베르디움의 프리미엄 공간을 상징한다.

이와 함께 2019년 서울과 수도권에서 2만 가구를 분양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2018년 공급물량 4070가구보다 5배 늘어났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M2블록에 공급하는 호반써밋 송도를 시작으로 위례신도시(송파권역)에 호반써밋 송파 I, II 등을 분양한다.

2019년 3월25일에는 서초 신사옥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호남 지역 건설사 이미지를 벗고 서울 강남권 진출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호반 합병과 호반건설 상장 준비
김상열은 호반건설의 기업공개를 통해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호번건설의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꾀하고 있다. 

호반건설의 대우건설 인수가 무산되며 기업공개의 필요성이 커진 것이란 시각도 있다. 호반건설그룹의 시공능력과 자금력은 대기업 건설사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지만 브랜드 인지도는 대형 건설사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평가된다.

김상열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려 한 것은 ‘푸르지오’ 등 대우건설의 브랜드를 활용해 호반건설의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호반건설이 기업공개를 실시해 주식시장에 상장되면 인지도가 높아지는 동시에 공모자금 등을 활용해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설 여력도 커진다.

기업공개를 추진하면서 김상열은 호반건설과 호반을 합병했다.

호반건설은 2018년 10월5일 호반을 흡수합병하기로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호반과 호반건설은 2018년 시공능력 평가에서 각각 13위와 16위에 올랐는데 합병 뒤 두 기업의 시공능력 평가액이 합산돼 합병법인의 시공능력 평가 순위는 10위 안에 들게 됐다.

호반건설이 호반을 흡수합병한 것을 두고 기업공개를 위한 포석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상열의 자녀들은 호반 합병 이전에 호반건설 지분을 들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상장 이전에 호반건설 지분을 자녀들에게 확보하게 할 필요가 있었다.

흡수합병 이전 호반의 최대주주는 김상열의 아들 김대헌 호반 미래전략실 전무로 지분 51.4%를 들고 있었다. 흡수합병 뒤 김 전무의 호반 지분은 호반건설 지분으로 교환돼 김 전무가 호반건설의 최대주주가 되며 경영권 승계작업까지 이뤄졌다.

김상열은 호반을 흡수합병하면서 사익편취(일감 몰아주기)를 한다는 부담도 다소 덜게 됐다. 2018년 8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공시대상 기업집단 주식소유 현황 분석’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60개 공시대상 기업집단 가운데 사익편취 규제 대상회사를 16개 거느리며 중흥건설(35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2018년 10월10일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왕정송 대만골프협회 회장, 허광수 대한골프협회 회장 등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갈라파티 리셉션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대우건설 인수 포기
김상열은 대우건설 인수에 뛰어들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까지 얻었으나 결국 인수를 포기했다.

호반건설은 2017년 11월 대우건설 매각의 예비입찰에 참가했다. 하지만 김상열이 보수적 경영을 펼치는 만큼 본입찰까지 도전할지는 의문이라는 시각이 많았다.

호반건설이 예비입찰만 참여하고 본입찰까지 완주하지 않았던 이력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반건설은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예비입찰 희망가격을 크게 웃도는 1조6천억 원의 인수가격을 제시했다.

호반건설은 산업은행에 대우건설의 지분 40%를 우선 인수하고 나머지 지분 10.75%를 2년 뒤에 인수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호반건설은 주택사업 매출 비중이 90%에 이를 정도로 사업구조를 주택분야에 집중시켜왔다. 김상열은 2018년부터 다양한 사업역량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대우건설을 인수하려고 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면 대우건설이 다져온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해외에 진출할 수 있다.

주택사업에서도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 지금까지 ‘호반베르디움’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 않다는 이유로 진출하지 못했던 강남지역에서 대우건설의 브랜드 ‘푸르지오’를 발판삼아 존재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졌다.

사업 다각화를 꾀하려는 김상열의 인수전략에 힘입어 산업은행은 2018년 1월31일 호반건설을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호반건설에 대우건설 지분 40%를 먼저 팔고 나머지 10.75%는 2년 뒤에 매각하기 위한 풋옵션을 거는 조건이다. 전체 매각대금은 1조6천억 원 정도로 파악됐다. 

하지만 산업은행이 호반건설을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지 9일 만인 2018년 2월8일 호반건설은 대우건설 인수를 공식적으로 철회했다.  

대우건설이 2017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해외사업에서 3천억 원이 넘는 손실을 한꺼번에 털어냈다는 사실을 접한 뒤 인수를 철회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김상열이 ‘무차입 경영’, ‘90%룰’ 등을 내세우며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 여기는 만큼 호반건설 연 매출액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대우건설의 손실을 감당하기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얼마나 더 많은 해외현장에서 부실이 터져나올지 내다볼 수 없다는 점도 인수 중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호반건설은 산업은행과 대우건설 매각 관련 양해각서나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하지 않아 인수 포기에 따른 부담은 크게 없었다.

김상열은 대우건설 인수전으로 건설업계뿐 아니라 일반대중들에게도 호반건설이라는 이름을 알리는 효과를 얻었다.

△‘호반베르디움’ 아파트 브랜드 출시
호반건설은 2005년 본사를 서울로 옮기고 '호반베르디움'이라는 아파트 브랜드를 출시했다. 김상열은 호반건설 설립 이후 전국에 10만 가구 이상의 주택을 공급하는 등 주택사업에 집중해 왔다. 

호반베르디움 브랜드를 출시한 뒤 용인 등 수도권에서 호반베르디움을 공급하며 매출 1조 원을 넘어섰다.

김상열은 ‘호반 베르디움’ 브랜드로 대형건설사도 힘들다는 서울 재건축사업에 뛰어들었다. 2015년에 서울시 송파구에서 송파베르디움 아파트를 분양했는데 모두 완판되며 서울지역 첫 분양에 성공했다. 
▲ 호반건설 실적.
△호반건설을 대기업 반열에
호반건설은 2005년 시공능력평가 114위에서 13년 만인 2018년에 시공능력평가 16위가 됐다. 호반건설주택(13위), 호반건설산업(33위) 등 계열사의 평가액을 합하면 사실상 10위권 안으로 여겨진다.

2000년대 후반부터 도드라진 성장속도를 보였는데 2017년 9월에는 자산총액 7조 원을 넘기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대기업 반열에 올랐다. 

호반건설은 호반베르디움과 호반주택건설 등 여러 계열사를 포함해 2017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 원, 영업이익 1조3천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현금성자산도 1조5천억 원가량으로 알려졌다.

호반건설이 대기업 반열에 오를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2017년 말에 추진된 대우건설 인수전에서 확실히 드러났다. 

시공능력 평가 3위인 대우건설을 13위 호반건설이 인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격’이라는 말이 건설업계에 돌았다. 호반건설이 1조6천억 원의 인수대금을 마련할 수 있는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도 부각됐다.

호반건설은 건설업계에서도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아파트를 짓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무적 탄탄함과 시공능력에 힘입어 현재 규모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호반건설은 주택사업으로 2018년 자산기준 재계 44위까지 올랐다. 

김상열은 기존에 유지했던 내실경영 기조를 유지하며 꾸준히 사세를 확장해 나갔다. 

호반건설은 리솜리조트, 덕평컨트리클럽, 서서울컨트리클럽 등을 인수하며 레저사업도 확대했다. 

△서울 강남 재건축사업 진출 노력
김상열은 국내 중견건설사 오너 가운데 처음으로 서울 강남 도시정비사업에 진출했다. 그동안 국내 5위권 안에 드는 대형 건설사만 강남 재건축사업에서 각축을 벌여왔다.

호반건설은 2016년 10월에 신반포7차 재건축사업에 참여했다. 입찰보증금 570억 원을 냈는데 입찰보증금 규모가 수백억 원이 넘는 것은 자금여력이 충분한 대형 건설사만 입찰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장치로 해석된다.

호반건설이 이를 납부할 자금력이 있다는 것은 중견건설사로서 이례적인 일로 평가됐다.

김상열은 강남 재건축사업에 진출할 의지가 있음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대형 건설사 반열에 오르기 위해 상징성을 갖춘 강남에 아파트를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호반건설은 지금까지 대형 건설사의 인지도와 아파트 브랜드 등에 밀려 좀처럼 강남 진출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대우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를 품에 안으며 돌파구를 찾으려 했지만 예상치 못한 대우건설 손실규모로 불발됐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재건축 등 정비사업은 길게는 10년 이상 조합과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며 "중견건설사가 낮은 도급단가로 밀어붙여도 브랜드나 인지도에서 밀려 고배를 마시기 일쑤"라고 말했다.

△금호산업 인수 불발
2014년 11월12일 금호산업의 지분 5.16%를 매입하면서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금호산업이 워크아웃을 졸업하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산업 주식을 사들여 경영권을 되찾으려고 할 때 주식을 매입해 시점이 미묘했다는 평가가 있다.

당시 호반건설이 박삼구 회장의 우호세력으로 나선 것인지 아니면 금호산업 인수를 저울질하고 있는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

2015년 1월에 금호산업의 지분을 1.31% 매도해 호반건설의 금호산업 인수설이 가라앉기도 했다.

2015년 2월 호반건설이 금호산업 인수와 관련해 회계법인 딜로이트안진과 컨설팅계약을 체결하면서 인수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지기 시작했다.

2015년 3월 초 투자업계로부터 호반건설이 중견기업 3곳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금호산업 인수전에 뛰어든다는 소식이 나왔다. 박삼구 회장과 손잡지 않는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금호산업 채권단에 제출하기도 했다.

2015년 3월20일 광주상공회의소 22대 회장 선거에서 만장일치로 추대된 뒤 기자회견에서 “금호산업 인수와 관련해 (끝까지 참여하겠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2015년 3월25일 금호산업 인수전에 계열사와 같이 단독으로 입찰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약 1조 원에 이르는 인수대금을 마련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2015년 4월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으로 본입찰에 참가했다. 하지만 채권단이 기대했던 가격보다 낮은 금액인 6007억 원의 인수가격을 제시해 본입찰에서 유찰됐다.

일각에서는 금호산업 인수전에 뛰어든 것이 브랜드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한 의도라는 의혹도 제시했으나 호반건설은 “실사를 통해 합리적 가격을 제출한 것”이라고 밝혔다.

◆ 비전과 과제 
▲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오른쪽)이 2017년 11월13일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미연합군사령부에서 김병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에게 한미 장병들을 위한 지원금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호반건설> 
김상열은 호반건설의 외형을 키우고 사업 다각화를 위해 인수합병(M&A)을 고려하고 있다. 그동안 레저업체와 방송국 등을 인수했으며 금호산업과 대우건설 등 대기업 건설사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다.

비록 금호산업과 대우건설 인수는 불발됐지만 호반건설이 막대한 현금자산을 지니고 있어 적당한 매물만 나오면 인수합병에 나설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호반건설의 현금자산은 5380억 원에 달한다.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시아나항공은 금호산업의 자회사였기 때문에 김상열이 2015년에 금호산업 인수를 검토했을 때 인수에 성공했다면 아시아나항공도 호반건설 지배 아래 놓이게 되는 구조였다.

김상열은 아시아나항공만 별도로 인수하는 방안을 두고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태도를 보였지만 상황에 따라 인수에 나설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김상열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지배구조가 4년 전보다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에 현재 인수를 검토하지 않는다"면서도 "매각절차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김상열은 대기업 건설사에 필적하는 호반건설의 시공능력과 영업이익에 걸맞게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켜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김상열이 기업공개를 통해 호반건설을 상장하려는 것도 인지도 향상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1차적으로 주택사업의 서울 강남권 진출도 목표다.

그동안 호반건설은 대기업 건설사의 인지도와 아파트 브랜드 밀려 좀처럼 강남권에서 사업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강남에 위치한 아파트 재건축사업의 경우 시공능력 평가 10위권 안에 드는 대형 건설사들이 수주를 사실상 독점하다시피 했다.

대형 건설사 반열에 오르기 위해 호반베르디움 브랜드를 고급화해 상징성을 갖춘 아파트로 공급해야 한다. 지금까지 호반건설이 강남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2015년 송파 호반베르디움 더퍼스트가 유일하다.

호반건설은 신반포7차아파트, 방배경남아파트, 방배14구역 등의 재건축·재개발사업 입찰에 참여했지만 모두 수주에 실패했다.

호반건설은 10%가량의 지분이라도 좋으니 강남권 재건축사업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게 해달라는 요청을 몇몇 대형 건설사에 전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인수전 등을 거치며 일반 대중들에게 호반건설의 이름을 알린 만큼 강남 재건축사업 진출에 이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 건설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강남 입성을 노릴 수 있고 최대 강점인 원가 경쟁력을 홍보해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호반건설은 건설업계에서도 가격 대비해 성능이 좋은 아파트를 짓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비교적 규모가 작은 사업장에서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있다.

◆ 평가
▲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오른쪽)과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대표이사 회장이 2015년 3월2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22대 임시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철저하게 공공택지사업에 주력해 호반건설을 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반건설은 계열사를 동원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다수의 택지지구를 사들여 시행과 시공을 함께 하는 자체사업을 폈다. 자체사업은 개발이익까지 챙길 수 있어 수익성이 좋다는 점이 호반건설이 급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1997년 IMF 금융위기 사태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경기 침체로 부동산 가격이 떨어졌을 때 광주와 전남지역을 중심으로 비교적 싼 값에 토지를 대거 확보했다. 이 부지에 아파트를 지은 뒤 다른 건설사들이 건설한 주변 아파트들보다 싼값에 분양하는 전략으로 큰 이익을 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왔을 때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토지를 대거 확보해 건설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때 아파트를 분양하는 전략을 썼다. 인천 청라, 고양 삼송, 수원 광교, 성남 판교 등의 부지를 사들여 호반베르디움을 공급하면서 수도권에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리스크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입금을 되도록 쓰지 않는 ‘무차입 경영’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호반건설은 2018년 말 부채비율이 19.5%에 불과하다. 건설사 부채비율이 보통 200% 정도 되는 것과 비교하면 10분의 1에 불과하다.

분양하고 있는 아파트의 누적 분양률이 90%를 넘지 않으면 신규 분양을 하지 않는 이른바 ‘90%룰’을 철저히 지키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매우 보수적 경영기조이긴 하지만 이 원칙을 잘 지킨 덕에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무사히 넘겼다고 평가된다.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토목과 플랜트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때 주택사업에만 역량을 집중해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김상열은 주택사업만으로 시장상황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2017년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했다. 대우건설 인수를 계기로 사업역량을 확장하려 했지만 대우건설의 해외사업 손실 규모가 생각보다 커 인수는 무산됐다.

호반건설은 부동산 경기가 악화해 다른 중소·중견건설사들이 법정관리 절차를 밟는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2001년 여주 스카이밸리C.C를 인수하고 2010년 하와이 와이켈레C.C를 인수해 레저사업도 벌이고 있다. 2011년에는 KBC광주방송도 인수했다. 2016년 토목사업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울트라건설을 인수했다.

향후 주택시장의 침체기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상업시설인 ‘아브뉴프랑’을 운영하고 있다. 2013년 판교신도시에 ‘아브뉴프랑 판교’를 개장한 데 이어 2015년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에 2호점인 ‘아브뉴프랑 광교’를 열었다. 2018년 고속철도(KTX) 광명역 앞 호반베르디움에 3호점을 열었다.

시설을 분양해 단기적 수입을 내기보다 장기적 안목으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호반 내부에서 김상열은 겸손한 인품으로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열은 평소 직원들에게 외부에서 사업을 자랑하지 말라고 강조하고 본인도 근검한 자세로 경영을 하려 노력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임직원들에게 초심을 잃으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고 한다.

평소 김대헌 호반건설 전무, 김민성 호반건설산업 상무이사, 김윤혜 호반베르디움 사내이사 등 자제들에게도 가정교육을 철저하게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호남을 거점으로 전국적 기업으로 성장한 뒤에도 호남지역에 대한 공헌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김상열은 지역경제 진흥에 기여하고 소년소녀 장학사업으로 지역사회에 봉사한 공을 인정받아 2004년 광주시민대상을 수상했다. 2012년부터는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를 사업 역할모델로 꼽는다. 정 회장의 개척정신과 도전정신을 닮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사건사고
▲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오른쪽)이 2013년 12월18일 서울특별시 광진구 건국대학교 행정관에서 주거문화 혁신과 건설산업에 기여하고 사회공헌 활동에 헌신한 공로로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받고있은 뒤 송희영 건국대학교 전 대학총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건국대학교>
△인수합병 시장 행보
김상열은 돌다리도 두드려보는 신중한 경영철학 탓에 인수합병(M&A)시장의 의심을 사기도 했다. 

금호산업과 SK증권 같은 굵직한 기업 인수전에 이름을 올렸다가 중도에 하차하면서 처음부터 인수에 큰 뜻 없이 기업실사를 통해 각 기업의 내부정보만 살펴보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호반건설은 2015년 이후 10번의 인수합병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실제 인수가 성사된 사례는 두어 건에 불과했다.

2017년 6월에 SK증권 예비입찰에 참가했지만 본입찰에는 도전장을 던지지 않았고 7월 계열사 스카이밸리CC를 통해 블루버드CC 골프장 인수에도 관심을 보였으나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2017년 8월 매각이 추진된 한국종합기술 인수전에서는 본입찰에 참가했으나 경쟁상대인 한국종합기술 우리사주조합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해 인수에 실패하기도 했다. 2016년과 2015년에도 동부건설, 보바스기념병원, 금호산업 등의 인수가 불발됐다.

김상열의 이런 행보가 ‘인수전 간보기’로 읽힐 수도 있지만 그의 보수적 경영철학을 고려하면 업계의 시각은 무리한 해석으로 보인다.

김상열은 자본금 1억 원, 직원 5명으로 호반을 설립해 ‘무차입경영’ 등의 원칙을 내세우며 호반을 키웠다. 기업 인수합병을 통해 그룹을 확장하려는 의지는 강하지만 적정가격 이상의 매물에는 미련을 두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금호산업 인수전에도 채권단이 기대했던 가격을 밑도는 6007억 원을 제시해 유찰됐는데 호반건설은 “실사를 통해 합리적 가격을 제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인수 불발로 논란이 될 때는 “매물 인수를 신중히 진행하는 것 일뿐 결코 인수의사가 없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높은 내부거래 비중
김상열은 그동안 가족이 지분을 대거 보유한 호반건설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호반건설이 계열사인 호반(옛 호반건설주택)을 키우기 위해 최근 수 년 동안 내부거래 비중을 늘린 것으로 파악된다. 호반건설주택이 승계구도의 핵심축이기 때문에 계열사 일감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는 말도 나왔다.

호반은 김상열의 장남인 김대헌 상무가 지분 85.7%를 부인 우현희씨가 지분 14.3%를 보유하고 있었다. 오너 일가가 모든 지분을 소유하고 있어 기업승계가 본격화하면 핵심적 자금줄 역할을 한 곳으로 꼽힌다. 

호반은 2016년 스카이주택, 에이치비 탕정 등 100% 자회사와 내부거래로 전체 매출 1조2539억 원 가운데 5472억 원의 매출을 냈다. 내부거래 비중이 2014년만 해도 8.6%에 불과했으나 2015년 39.5%, 2016년 43.6%까지 올랐다.

사실상 자회사가 발주한 공사를 호반이 대거 몰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김상열의 둘째 아들 김민성 상무이사가 지분 90%를 확보한 호반건설사업도 내부거래 비중을 늘려 외형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호반건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진행하는 공공택지 입찰에서 당첨확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계열사를 대거 동원했다. 1개의 택지 입찰에 많은 계열사가 참여해 택지를 확보한 뒤 한 회사에 몰아주면 주력 계열사의 몸집을 단기간에 불릴 수 있다. 

문제는 일감 몰아주기가 오너일가의 사적 이익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실제로 호반건설주택은 2016년 50억 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해 김상열의 장남 김대헌 상무가 42억8500만 원, 부인인 우현희씨가 7억1500만 원을 받았다.

△언론 계열사에 부당한 지원 논란
2016년 2월17일 광주지역 시민단체인 참여자치21은 ‘호반건설 언론 사유화 중단과 KBC의 언론 독립성 회복’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호반건설이 언론 계열사 KBC에 부당한 지원을 한 사실이 확인돼 자본과 언론의 결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시민단체는 25일에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냈다. 

KBC광주방송은 2011년 호반건설에 인수된 방송사로 김상열이 회장을 맡고 있다.

호반건설은 2015년에 조선대와 광주대, 동신대 등 3개 대학에 각각 5억 원씩 기부하면서 일부를 대학홍보 용도로 쓰게끔 지정을 했다고 보도됐다. 이들은 이후 각각 KBC와 홍보약정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대는 2016년 6월 호반건설에게 기부금을 받은 뒤 곧바로 KBC와 별도 약정을 맺고 기부금 가운데 2억 원을 협찬했다. 광주대는 2015년 3월 5억 원을 기부받은 뒤 곧이어 KBC ‘글로벌 인재 육성 캠페인’을 후원하는 약정을 맺었다. 동신대도 KBC에 2억 원을 협찬해 광고를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진정서를 검토한 결과 호반건설이 대학교에 낸 기부금을 통해 부당지원행위를 했다고 볼 수 있을 만한 정황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해 5월13일 무혐의 처분했다.

◆ 경력
▲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가운데)이 2015년 4월6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더클래식500에서'호반건설-학교법인 건국대학교 기부약정 체결식'을 열고 김경희 건국대 이사장(맨 왼쪽)과 송희영 총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989년 중소건설사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28세라는 젊은 나이에 자본금 1억 원, 직원 5명으로 호반을 설립했다.

1996년 호반건설의 모체인 현대파이낸스를 설립했다. 

1997년 회사이름을 현대여신금융으로 변경하고 할부금융사업을 펼쳤다.

IMF 금융위기 때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자 여러 곳에 땅을 사 주택분양사업을 펼치며 전국적으로 사세를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1999년 신화개발주식회사로 회사이름을 변경한 뒤 호반의 건설사업부문을 인수했다. 

2000년 다시 이름을 호반건설산업으로 변경했다.

2006년 이름을 현재 사용하고 있는 호반건설로 바꿨다.

호반은 호반건설에 건설사업부문을 넘겨준 뒤 지주회사 역할을 하다가 2012년 호반건설에 흡수합병됐다.

1999년에 개인재산을 출연해 호반장학재단을 설립한 뒤 현재까지 이사장을 맡고 있다. 19년 동안 7500여 명에게 약 123억 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호반장학재단은 현재 출연자산 145억 원, 평가자산 935억 원에 이르는 국내 굴지의 장학재단으로 성장했다.

2011년 KBC광주방송을 인수했고 현재 회장을 맡고 있다.

2015년 광주전남 베트남명예영사관 명예총영사에 임명됐다.

2015년 3월에 제22대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에 선출됐으며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도 겸임하고 있다.

2017년 3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13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2018년 12월 대한적십자사 부회장으로 취임했다.

◆ 학력

광주고등학교를 31회로 졸업했다.

조선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전남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건국대학교에서 경영학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우현희 태성문화재단 이사장이 배우자다.

첫째 아들 김대헌씨는 호반건설 미래전략실 전무를 맡고 있다. 둘째 아들은 김민성 호반건설산업 기타비상무이사이고 첫째 딸은 김윤혜 아브뉴프랑 마케팅실장이다. 김윤혜 실장은 2017년 10월에 호반베르디움 사내이사에 올랐고 2018년 2월 국정본 전 세기상사 대표의 막내 국순기씨와 결혼했다.

◆ 상훈

2003년 성실납세 대통령상을 받았다.

2008년 제42회 납세자의날에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12년 국가유공자 주거여건개선사업과 관련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2015년 제29회 납세자의날에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기타

2019년 3월19일 기준으로 호반건설의 지분을 10.51% 보유해 아들 김대헌 호반건설 전략기획 전무(54.73%), 부인 우현희씨(10.84%)에 이어 3대 주주다. 계열사 태성관광개발 지분도 5.5% 갖고 있다.

◆ 어록
▲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2017년 11월27일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17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배구조가 4년 전과 비교해 많이 달라졌다. 현재 지배구조에서 인수할 생각이 없다. 다만 매각 절차는 지켜보겠다. 내 마음에 변화가 있으면 직접 알려주겠다." (2019/04/17,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관한 질문을 받고)

“지난 40년 동안 전통과 경험, 단계적 발전 방안을 통해 진정한 글로벌 최고 투어로 자리매김하겠다.” (2018/05/14,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창립 40주년 기념식에서)

“앞으로 유가가 올라갈 것이고 특히 동남아시아에서 기회가 많을 것이다. 동남아시아가 해외시장에서 굉장히 좋을 것 같다.” (2018/02/02,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형건설사들이 해외사업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나는 해외사업을 굉장히 좋게 보고 있다. 대우건설은 발전과 원자력, 해외 고급건축 등에 굉장히 강점이 있다.” (2018/02/02,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도포기는 없다. 그동안 우리가 인수전에서 중도포기한 사례가 없었다. 재무적으로 불안하면 시도도 안했을 것이다. 자신이 있으니까 했다.” (2018/02/02,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재무구조에 자신감을 보이며) 

“창사 이래 가장 큰 성과를 낸 지금 급변하는 사업환경에 대비해 과감하게 기존 사업방식을 버리고 변화를 꾀해야 하며 올해 신사옥 입주를 앞두고 모든 계열사가 각각의 경쟁력을 보유하는 ‘책임경영체제 원년’이 되도록 해야한다.” (2018/01/05,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18년 호반그룹 신년 전략회의’에서)

"급변하는 사업 환경에 대비해 과감하게 기존의 사업 방식을 버리는 등 변화를 꾀하고 넓은 시각에서 적극적으로 신규사업을 발굴해 인수합병(M&A)을 포함한 호반의 미래 비전 찾기에 전념하겠다." (2018/01/05,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18년 호반그룹 신년 전략회의에서 신년사를 하며)

“이번에 한 2백억 원 정도는 우리 문화재단(호반장학재단)에 기부해서 한 1천억 원 정도 만들어서 문화재단을 통해 좋은 일을 한 번 해볼것이다. 그러니까 3백억 원 벌자고 (금호산업) 주식매집 들어간 거 아니니까 오해는 안하셨으면 감사하겠다.” (2015/03/20,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에 선출된 뒤 금호산업 지분매각에 따른 차익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묻자)

“제가 평소 정주영 회장님을 존경합니다. 개척정신이 특별하신 분이잖아요. 그분이 저의 롤 모델이고.” (2015/03/20,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에 선출된 뒤)

“금호산업 인수와 관련해서 (끝까지 참여하겠다는) 기존입장에 변화가 없다. 지금 저희가 실사하고 있으니 실사 결과에 따라서 여러 가지 의사결정이 나올 것이다.” (2015/03/20,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에 선출된 뒤 금호산업 인수에 관한 의견을 묻자)

“장학금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경영이념을 실천하고 있다. 장학금이 학생들의 소중한 꿈을 키우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 (2014/02/28, 호반장학재단 장학금 전달식에서)

◆ 경영활동의 공과

△호반건설 창립 30주년
김상열은 2019년 호반건설 창립 30주년을 맞아 그룹 이미지 재정비에 나섰다. 소비자의 생활과 공간을 풍요롭게 할 다양한 사업군으로 확대하고자 하는 젊고 역동적 의지를 담았다.

3월13일 그룹 기업 이미지(CI)와 호반써밋, 베르디움의 브랜드 이미지(BI)를 새로 발표했다. 호반그룹이 지나온 30년의 과정을 형상화한 30주년 앰블럼도 선보였다.

새 기업 이미지에는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기존 사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심볼마크의 그레이 블록은 호반의 노하우와 전문성을, 오렌지 블록은 밝은 미래를 상징한다.
호반써밋 기업 이미지는 형태적으로는 견고함을 보여주기 위해 모두 대문자로 구성했다. 상징색은 금색에서 로즈골드로 변경했다.


베르디움 신규 기업 이미지는 자연을 상징화해 '푸른 자연과 함께하는 고품격 주거공간에서의 삶'을 표현했고 서체는 베르디움의 프리미엄 공간을 상징한다.

이와 함께 2019년 서울과 수도권에서 2만 가구를 분양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2018년 공급물량 4070가구보다 5배 늘어났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M2블록에 공급하는 호반써밋 송도를 시작으로 위례신도시(송파권역)에 호반써밋 송파 I, II 등을 분양한다.

2019년 3월25일에는 서초 신사옥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호남 지역 건설사 이미지를 벗고 서울 강남권 진출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호반 합병과 호반건설 상장 준비
김상열은 호반건설의 기업공개를 통해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호번건설의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꾀하고 있다. 

호반건설의 대우건설 인수가 무산되며 기업공개의 필요성이 커진 것이란 시각도 있다. 호반건설그룹의 시공능력과 자금력은 대기업 건설사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지만 브랜드 인지도는 대형 건설사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평가된다.

김상열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려 한 것은 ‘푸르지오’ 등 대우건설의 브랜드를 활용해 호반건설의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호반건설이 기업공개를 실시해 주식시장에 상장되면 인지도가 높아지는 동시에 공모자금 등을 활용해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설 여력도 커진다.

기업공개를 추진하면서 김상열은 호반건설과 호반을 합병했다.

호반건설은 2018년 10월5일 호반을 흡수합병하기로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호반과 호반건설은 2018년 시공능력 평가에서 각각 13위와 16위에 올랐는데 합병 뒤 두 기업의 시공능력 평가액이 합산돼 합병법인의 시공능력 평가 순위는 10위 안에 들게 됐다.

호반건설이 호반을 흡수합병한 것을 두고 기업공개를 위한 포석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상열의 자녀들은 호반 합병 이전에 호반건설 지분을 들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상장 이전에 호반건설 지분을 자녀들에게 확보하게 할 필요가 있었다.

흡수합병 이전 호반의 최대주주는 김상열의 아들 김대헌 호반 미래전략실 전무로 지분 51.4%를 들고 있었다. 흡수합병 뒤 김 전무의 호반 지분은 호반건설 지분으로 교환돼 김 전무가 호반건설의 최대주주가 되며 경영권 승계작업까지 이뤄졌다.

김상열은 호반을 흡수합병하면서 사익편취(일감 몰아주기)를 한다는 부담도 다소 덜게 됐다. 2018년 8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공시대상 기업집단 주식소유 현황 분석’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60개 공시대상 기업집단 가운데 사익편취 규제 대상회사를 16개 거느리며 중흥건설(35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2018년 10월10일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왕정송 대만골프협회 회장, 허광수 대한골프협회 회장 등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갈라파티 리셉션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대우건설 인수 포기
김상열은 대우건설 인수에 뛰어들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까지 얻었으나 결국 인수를 포기했다.

호반건설은 2017년 11월 대우건설 매각의 예비입찰에 참가했다. 하지만 김상열이 보수적 경영을 펼치는 만큼 본입찰까지 도전할지는 의문이라는 시각이 많았다.

호반건설이 예비입찰만 참여하고 본입찰까지 완주하지 않았던 이력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반건설은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예비입찰 희망가격을 크게 웃도는 1조6천억 원의 인수가격을 제시했다.

호반건설은 산업은행에 대우건설의 지분 40%를 우선 인수하고 나머지 지분 10.75%를 2년 뒤에 인수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호반건설은 주택사업 매출 비중이 90%에 이를 정도로 사업구조를 주택분야에 집중시켜왔다. 김상열은 2018년부터 다양한 사업역량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대우건설을 인수하려고 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면 대우건설이 다져온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해외에 진출할 수 있다.

주택사업에서도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 지금까지 ‘호반베르디움’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 않다는 이유로 진출하지 못했던 강남지역에서 대우건설의 브랜드 ‘푸르지오’를 발판삼아 존재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졌다.

사업 다각화를 꾀하려는 김상열의 인수전략에 힘입어 산업은행은 2018년 1월31일 호반건설을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호반건설에 대우건설 지분 40%를 먼저 팔고 나머지 10.75%는 2년 뒤에 매각하기 위한 풋옵션을 거는 조건이다. 전체 매각대금은 1조6천억 원 정도로 파악됐다. 

하지만 산업은행이 호반건설을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지 9일 만인 2018년 2월8일 호반건설은 대우건설 인수를 공식적으로 철회했다.  

대우건설이 2017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해외사업에서 3천억 원이 넘는 손실을 한꺼번에 털어냈다는 사실을 접한 뒤 인수를 철회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김상열이 ‘무차입 경영’, ‘90%룰’ 등을 내세우며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 여기는 만큼 호반건설 연 매출액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대우건설의 손실을 감당하기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얼마나 더 많은 해외현장에서 부실이 터져나올지 내다볼 수 없다는 점도 인수 중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호반건설은 산업은행과 대우건설 매각 관련 양해각서나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하지 않아 인수 포기에 따른 부담은 크게 없었다.

김상열은 대우건설 인수전으로 건설업계뿐 아니라 일반대중들에게도 호반건설이라는 이름을 알리는 효과를 얻었다.

△‘호반베르디움’ 아파트 브랜드 출시
호반건설은 2005년 본사를 서울로 옮기고 '호반베르디움'이라는 아파트 브랜드를 출시했다. 김상열은 호반건설 설립 이후 전국에 10만 가구 이상의 주택을 공급하는 등 주택사업에 집중해 왔다. 

호반베르디움 브랜드를 출시한 뒤 용인 등 수도권에서 호반베르디움을 공급하며 매출 1조 원을 넘어섰다.

김상열은 ‘호반 베르디움’ 브랜드로 대형건설사도 힘들다는 서울 재건축사업에 뛰어들었다. 2015년에 서울시 송파구에서 송파베르디움 아파트를 분양했는데 모두 완판되며 서울지역 첫 분양에 성공했다. 
▲ 호반건설 실적.
△호반건설을 대기업 반열에
호반건설은 2005년 시공능력평가 114위에서 13년 만인 2018년에 시공능력평가 16위가 됐다. 호반건설주택(13위), 호반건설산업(33위) 등 계열사의 평가액을 합하면 사실상 10위권 안으로 여겨진다.

2000년대 후반부터 도드라진 성장속도를 보였는데 2017년 9월에는 자산총액 7조 원을 넘기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대기업 반열에 올랐다. 

호반건설은 호반베르디움과 호반주택건설 등 여러 계열사를 포함해 2017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 원, 영업이익 1조3천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현금성자산도 1조5천억 원가량으로 알려졌다.

호반건설이 대기업 반열에 오를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2017년 말에 추진된 대우건설 인수전에서 확실히 드러났다. 

시공능력 평가 3위인 대우건설을 13위 호반건설이 인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격’이라는 말이 건설업계에 돌았다. 호반건설이 1조6천억 원의 인수대금을 마련할 수 있는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도 부각됐다.

호반건설은 건설업계에서도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아파트를 짓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무적 탄탄함과 시공능력에 힘입어 현재 규모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호반건설은 주택사업으로 2018년 자산기준 재계 44위까지 올랐다. 

김상열은 기존에 유지했던 내실경영 기조를 유지하며 꾸준히 사세를 확장해 나갔다. 

호반건설은 리솜리조트, 덕평컨트리클럽, 서서울컨트리클럽 등을 인수하며 레저사업도 확대했다. 

△서울 강남 재건축사업 진출 노력
김상열은 국내 중견건설사 오너 가운데 처음으로 서울 강남 도시정비사업에 진출했다. 그동안 국내 5위권 안에 드는 대형 건설사만 강남 재건축사업에서 각축을 벌여왔다.

호반건설은 2016년 10월에 신반포7차 재건축사업에 참여했다. 입찰보증금 570억 원을 냈는데 입찰보증금 규모가 수백억 원이 넘는 것은 자금여력이 충분한 대형 건설사만 입찰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장치로 해석된다.

호반건설이 이를 납부할 자금력이 있다는 것은 중견건설사로서 이례적인 일로 평가됐다.

김상열은 강남 재건축사업에 진출할 의지가 있음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대형 건설사 반열에 오르기 위해 상징성을 갖춘 강남에 아파트를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호반건설은 지금까지 대형 건설사의 인지도와 아파트 브랜드 등에 밀려 좀처럼 강남 진출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대우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를 품에 안으며 돌파구를 찾으려 했지만 예상치 못한 대우건설 손실규모로 불발됐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재건축 등 정비사업은 길게는 10년 이상 조합과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며 "중견건설사가 낮은 도급단가로 밀어붙여도 브랜드나 인지도에서 밀려 고배를 마시기 일쑤"라고 말했다.

△금호산업 인수 불발
2014년 11월12일 금호산업의 지분 5.16%를 매입하면서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금호산업이 워크아웃을 졸업하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산업 주식을 사들여 경영권을 되찾으려고 할 때 주식을 매입해 시점이 미묘했다는 평가가 있다.

당시 호반건설이 박삼구 회장의 우호세력으로 나선 것인지 아니면 금호산업 인수를 저울질하고 있는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

2015년 1월에 금호산업의 지분을 1.31% 매도해 호반건설의 금호산업 인수설이 가라앉기도 했다.

2015년 2월 호반건설이 금호산업 인수와 관련해 회계법인 딜로이트안진과 컨설팅계약을 체결하면서 인수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지기 시작했다.

2015년 3월 초 투자업계로부터 호반건설이 중견기업 3곳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금호산업 인수전에 뛰어든다는 소식이 나왔다. 박삼구 회장과 손잡지 않는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금호산업 채권단에 제출하기도 했다.

2015년 3월20일 광주상공회의소 22대 회장 선거에서 만장일치로 추대된 뒤 기자회견에서 “금호산업 인수와 관련해 (끝까지 참여하겠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2015년 3월25일 금호산업 인수전에 계열사와 같이 단독으로 입찰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약 1조 원에 이르는 인수대금을 마련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2015년 4월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으로 본입찰에 참가했다. 하지만 채권단이 기대했던 가격보다 낮은 금액인 6007억 원의 인수가격을 제시해 본입찰에서 유찰됐다.

일각에서는 금호산업 인수전에 뛰어든 것이 브랜드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한 의도라는 의혹도 제시했으나 호반건설은 “실사를 통해 합리적 가격을 제출한 것”이라고 밝혔다.


◆ 비전과 과제
 
▲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오른쪽)이 2017년 11월13일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미연합군사령부에서 김병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에게 한미 장병들을 위한 지원금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호반건설> 
김상열은 호반건설의 외형을 키우고 사업 다각화를 위해 인수합병(M&A)을 고려하고 있다. 그동안 레저업체와 방송국 등을 인수했으며 금호산업과 대우건설 등 대기업 건설사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다.

비록 금호산업과 대우건설 인수는 불발됐지만 호반건설이 막대한 현금자산을 지니고 있어 적당한 매물만 나오면 인수합병에 나설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호반건설의 현금자산은 5380억 원에 달한다.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시아나항공은 금호산업의 자회사였기 때문에 김상열이 2015년에 금호산업 인수를 검토했을 때 인수에 성공했다면 아시아나항공도 호반건설 지배 아래 놓이게 되는 구조였다.

김상열은 아시아나항공만 별도로 인수하는 방안을 두고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태도를 보였지만 상황에 따라 인수에 나설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김상열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지배구조가 4년 전보다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에 현재 인수를 검토하지 않는다"면서도 "매각절차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김상열은 대기업 건설사에 필적하는 호반건설의 시공능력과 영업이익에 걸맞게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켜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김상열이 기업공개를 통해 호반건설을 상장하려는 것도 인지도 향상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1차적으로 주택사업의 서울 강남권 진출도 목표다.

그동안 호반건설은 대기업 건설사의 인지도와 아파트 브랜드 밀려 좀처럼 강남권에서 사업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강남에 위치한 아파트 재건축사업의 경우 시공능력 평가 10위권 안에 드는 대형 건설사들이 수주를 사실상 독점하다시피 했다.

대형 건설사 반열에 오르기 위해 호반베르디움 브랜드를 고급화해 상징성을 갖춘 아파트로 공급해야 한다. 지금까지 호반건설이 강남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2015년 송파 호반베르디움 더퍼스트가 유일하다.

호반건설은 신반포7차아파트, 방배경남아파트, 방배14구역 등의 재건축·재개발사업 입찰에 참여했지만 모두 수주에 실패했다.

호반건설은 10%가량의 지분이라도 좋으니 강남권 재건축사업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게 해달라는 요청을 몇몇 대형 건설사에 전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인수전 등을 거치며 일반 대중들에게 호반건설의 이름을 알린 만큼 강남 재건축사업 진출에 이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 건설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강남 입성을 노릴 수 있고 최대 강점인 원가 경쟁력을 홍보해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호반건설은 건설업계에서도 가격 대비해 성능이 좋은 아파트를 짓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비교적 규모가 작은 사업장에서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있다.


◆ 평가
▲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오른쪽)과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대표이사 회장이 2015년 3월2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22대 임시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철저하게 공공택지사업에 주력해 호반건설을 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반건설은 계열사를 동원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다수의 택지지구를 사들여 시행과 시공을 함께 하는 자체사업을 폈다. 자체사업은 개발이익까지 챙길 수 있어 수익성이 좋다는 점이 호반건설이 급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1997년 IMF 금융위기 사태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경기 침체로 부동산 가격이 떨어졌을 때 광주와 전남지역을 중심으로 비교적 싼 값에 토지를 대거 확보했다. 이 부지에 아파트를 지은 뒤 다른 건설사들이 건설한 주변 아파트들보다 싼값에 분양하는 전략으로 큰 이익을 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왔을 때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토지를 대거 확보해 건설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때 아파트를 분양하는 전략을 썼다. 인천 청라, 고양 삼송, 수원 광교, 성남 판교 등의 부지를 사들여 호반베르디움을 공급하면서 수도권에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리스크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입금을 되도록 쓰지 않는 ‘무차입 경영’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호반건설은 2018년 말 부채비율이 19.5%에 불과하다. 건설사 부채비율이 보통 200% 정도 되는 것과 비교하면 10분의 1에 불과하다.

분양하고 있는 아파트의 누적 분양률이 90%를 넘지 않으면 신규 분양을 하지 않는 이른바 ‘90%룰’을 철저히 지키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매우 보수적 경영기조이긴 하지만 이 원칙을 잘 지킨 덕에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무사히 넘겼다고 평가된다.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토목과 플랜트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때 주택사업에만 역량을 집중해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김상열은 주택사업만으로 시장상황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2017년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했다. 대우건설 인수를 계기로 사업역량을 확장하려 했지만 대우건설의 해외사업 손실 규모가 생각보다 커 인수는 무산됐다.

호반건설은 부동산 경기가 악화해 다른 중소·중견건설사들이 법정관리 절차를 밟는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2001년 여주 스카이밸리C.C를 인수하고 2010년 하와이 와이켈레C.C를 인수해 레저사업도 벌이고 있다. 2011년에는 KBC광주방송도 인수했다. 2016년 토목사업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울트라건설을 인수했다.

향후 주택시장의 침체기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상업시설인 ‘아브뉴프랑’을 운영하고 있다. 2013년 판교신도시에 ‘아브뉴프랑 판교’를 개장한 데 이어 2015년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에 2호점인 ‘아브뉴프랑 광교’를 열었다. 2018년 고속철도(KTX) 광명역 앞 호반베르디움에 3호점을 열었다.

시설을 분양해 단기적 수입을 내기보다 장기적 안목으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호반 내부에서 김상열은 겸손한 인품으로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열은 평소 직원들에게 외부에서 사업을 자랑하지 말라고 강조하고 본인도 근검한 자세로 경영을 하려 노력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임직원들에게 초심을 잃으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고 한다.

평소 김대헌 호반건설 전무, 김민성 호반건설산업 상무이사, 김윤혜 호반베르디움 사내이사 등 자제들에게도 가정교육을 철저하게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호남을 거점으로 전국적 기업으로 성장한 뒤에도 호남지역에 대한 공헌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김상열은 지역경제 진흥에 기여하고 소년소녀 장학사업으로 지역사회에 봉사한 공을 인정받아 2004년 광주시민대상을 수상했다. 2012년부터는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를 사업 역할모델로 꼽는다. 정 회장의 개척정신과 도전정신을 닮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사건사고
▲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오른쪽)이 2013년 12월18일 서울특별시 광진구 건국대학교 행정관에서 주거문화 혁신과 건설산업에 기여하고 사회공헌 활동에 헌신한 공로로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받고있은 뒤 송희영 건국대학교 전 대학총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건국대학교>
△인수합병 시장 행보
김상열은 돌다리도 두드려보는 신중한 경영철학 탓에 인수합병(M&A)시장의 의심을 사기도 했다. 

금호산업과 SK증권 같은 굵직한 기업 인수전에 이름을 올렸다가 중도에 하차하면서 처음부터 인수에 큰 뜻 없이 기업실사를 통해 각 기업의 내부정보만 살펴보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호반건설은 2015년 이후 10번의 인수합병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실제 인수가 성사된 사례는 두어 건에 불과했다.

2017년 6월에 SK증권 예비입찰에 참가했지만 본입찰에는 도전장을 던지지 않았고 7월 계열사 스카이밸리CC를 통해 블루버드CC 골프장 인수에도 관심을 보였으나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2017년 8월 매각이 추진된 한국종합기술 인수전에서는 본입찰에 참가했으나 경쟁상대인 한국종합기술 우리사주조합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해 인수에 실패하기도 했다. 2016년과 2015년에도 동부건설, 보바스기념병원, 금호산업 등의 인수가 불발됐다.

김상열의 이런 행보가 ‘인수전 간보기’로 읽힐 수도 있지만 그의 보수적 경영철학을 고려하면 업계의 시각은 무리한 해석으로 보인다.

김상열은 자본금 1억 원, 직원 5명으로 호반을 설립해 ‘무차입경영’ 등의 원칙을 내세우며 호반을 키웠다. 기업 인수합병을 통해 그룹을 확장하려는 의지는 강하지만 적정가격 이상의 매물에는 미련을 두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금호산업 인수전에도 채권단이 기대했던 가격을 밑도는 6007억 원을 제시해 유찰됐는데 호반건설은 “실사를 통해 합리적 가격을 제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인수 불발로 논란이 될 때는 “매물 인수를 신중히 진행하는 것 일뿐 결코 인수의사가 없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높은 내부거래 비중
김상열은 그동안 가족이 지분을 대거 보유한 호반건설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호반건설이 계열사인 호반(옛 호반건설주택)을 키우기 위해 최근 수 년 동안 내부거래 비중을 늘린 것으로 파악된다. 호반건설주택이 승계구도의 핵심축이기 때문에 계열사 일감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는 말도 나왔다.

호반은 김상열의 장남인 김대헌 상무가 지분 85.7%를 부인 우현희씨가 지분 14.3%를 보유하고 있었다. 오너 일가가 모든 지분을 소유하고 있어 기업승계가 본격화하면 핵심적 자금줄 역할을 한 곳으로 꼽힌다. 

호반은 2016년 스카이주택, 에이치비 탕정 등 100% 자회사와 내부거래로 전체 매출 1조2539억 원 가운데 5472억 원의 매출을 냈다. 내부거래 비중이 2014년만 해도 8.6%에 불과했으나 2015년 39.5%, 2016년 43.6%까지 올랐다.

사실상 자회사가 발주한 공사를 호반이 대거 몰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김상열의 둘째 아들 김민성 상무이사가 지분 90%를 확보한 호반건설사업도 내부거래 비중을 늘려 외형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호반건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진행하는 공공택지 입찰에서 당첨확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계열사를 대거 동원했다. 1개의 택지 입찰에 많은 계열사가 참여해 택지를 확보한 뒤 한 회사에 몰아주면 주력 계열사의 몸집을 단기간에 불릴 수 있다. 

문제는 일감 몰아주기가 오너일가의 사적 이익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실제로 호반건설주택은 2016년 50억 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해 김상열의 장남 김대헌 상무가 42억8500만 원, 부인인 우현희씨가 7억1500만 원을 받았다.

△언론 계열사에 부당한 지원 논란
2016년 2월17일 광주지역 시민단체인 참여자치21은 ‘호반건설 언론 사유화 중단과 KBC의 언론 독립성 회복’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호반건설이 언론 계열사 KBC에 부당한 지원을 한 사실이 확인돼 자본과 언론의 결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시민단체는 25일에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냈다. 

KBC광주방송은 2011년 호반건설에 인수된 방송사로 김상열이 회장을 맡고 있다.

호반건설은 2015년에 조선대와 광주대, 동신대 등 3개 대학에 각각 5억 원씩 기부하면서 일부를 대학홍보 용도로 쓰게끔 지정을 했다고 보도됐다. 이들은 이후 각각 KBC와 홍보약정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대는 2016년 6월 호반건설에게 기부금을 받은 뒤 곧바로 KBC와 별도 약정을 맺고 기부금 가운데 2억 원을 협찬했다. 광주대는 2015년 3월 5억 원을 기부받은 뒤 곧이어 KBC ‘글로벌 인재 육성 캠페인’을 후원하는 약정을 맺었다. 동신대도 KBC에 2억 원을 협찬해 광고를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진정서를 검토한 결과 호반건설이 대학교에 낸 기부금을 통해 부당지원행위를 했다고 볼 수 있을 만한 정황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해 5월13일 무혐의 처분했다.


◆ 경력
▲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가운데)이 2015년 4월6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더클래식500에서'호반건설-학교법인 건국대학교 기부약정 체결식'을 열고 김경희 건국대 이사장(맨 왼쪽)과 송희영 총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989년 중소건설사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28세라는 젊은 나이에 자본금 1억 원, 직원 5명으로 호반을 설립했다.

1996년 호반건설의 모체인 현대파이낸스를 설립했다. 

1997년 회사이름을 현대여신금융으로 변경하고 할부금융사업을 펼쳤다.

IMF 금융위기 때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자 여러 곳에 땅을 사 주택분양사업을 펼치며 전국적으로 사세를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1999년 신화개발주식회사로 회사이름을 변경한 뒤 호반의 건설사업부문을 인수했다. 

2000년 다시 이름을 호반건설산업으로 변경했다.

2006년 이름을 현재 사용하고 있는 호반건설로 바꿨다.

호반은 호반건설에 건설사업부문을 넘겨준 뒤 지주회사 역할을 하다가 2012년 호반건설에 흡수합병됐다.

1999년에 개인재산을 출연해 호반장학재단을 설립한 뒤 현재까지 이사장을 맡고 있다. 19년 동안 7500여 명에게 약 123억 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호반장학재단은 현재 출연자산 145억 원, 평가자산 935억 원에 이르는 국내 굴지의 장학재단으로 성장했다.

2011년 KBC광주방송을 인수했고 현재 회장을 맡고 있다.

2015년 광주전남 베트남명예영사관 명예총영사에 임명됐다.

2015년 3월에 제22대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에 선출됐으며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도 겸임하고 있다.

2017년 3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13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2018년 12월 대한적십자사 부회장으로 취임했다.

◆ 학력

광주고등학교를 31회로 졸업했다.

조선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전남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건국대학교에서 경영학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우현희 태성문화재단 이사장이 배우자다.

첫째 아들 김대헌씨는 호반건설 미래전략실 전무를 맡고 있다. 둘째 아들은 김민성 호반건설산업 기타비상무이사이고 첫째 딸은 김윤혜 아브뉴프랑 마케팅실장이다. 김윤혜 실장은 2017년 10월에 호반베르디움 사내이사에 올랐고 2018년 2월 국정본 전 세기상사 대표의 막내 국순기씨와 결혼했다.

◆ 상훈

2003년 성실납세 대통령상을 받았다.

2008년 제42회 납세자의날에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12년 국가유공자 주거여건개선사업과 관련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2015년 제29회 납세자의날에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기타

2019년 3월19일 기준으로 호반건설의 지분을 10.51% 보유해 아들 김대헌 호반건설 전략기획 전무(54.73%), 부인 우현희씨(10.84%)에 이어 3대 주주다. 계열사 태성관광개발 지분도 5.5% 갖고 있다.


◆ 어록
▲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2017년 11월27일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17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배구조가 4년 전과 비교해 많이 달라졌다. 현재 지배구조에서 인수할 생각이 없다. 다만 매각 절차는 지켜보겠다. 내 마음에 변화가 있으면 직접 알려주겠다." (2019/04/17,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관한 질문을 받고)

“지난 40년 동안 전통과 경험, 단계적 발전 방안을 통해 진정한 글로벌 최고 투어로 자리매김하겠다.” (2018/05/14,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창립 40주년 기념식에서)

“앞으로 유가가 올라갈 것이고 특히 동남아시아에서 기회가 많을 것이다. 동남아시아가 해외시장에서 굉장히 좋을 것 같다.” (2018/02/02,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형건설사들이 해외사업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나는 해외사업을 굉장히 좋게 보고 있다. 대우건설은 발전과 원자력, 해외 고급건축 등에 굉장히 강점이 있다.” (2018/02/02,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도포기는 없다. 그동안 우리가 인수전에서 중도포기한 사례가 없었다. 재무적으로 불안하면 시도도 안했을 것이다. 자신이 있으니까 했다.” (2018/02/02,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재무구조에 자신감을 보이며) 

“창사 이래 가장 큰 성과를 낸 지금 급변하는 사업환경에 대비해 과감하게 기존 사업방식을 버리고 변화를 꾀해야 하며 올해 신사옥 입주를 앞두고 모든 계열사가 각각의 경쟁력을 보유하는 ‘책임경영체제 원년’이 되도록 해야한다.” (2018/01/05,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18년 호반그룹 신년 전략회의’에서)

"급변하는 사업 환경에 대비해 과감하게 기존의 사업 방식을 버리는 등 변화를 꾀하고 넓은 시각에서 적극적으로 신규사업을 발굴해 인수합병(M&A)을 포함한 호반의 미래 비전 찾기에 전념하겠다." (2018/01/05,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18년 호반그룹 신년 전략회의에서 신년사를 하며)

“이번에 한 2백억 원 정도는 우리 문화재단(호반장학재단)에 기부해서 한 1천억 원 정도 만들어서 문화재단을 통해 좋은 일을 한 번 해볼것이다. 그러니까 3백억 원 벌자고 (금호산업) 주식매집 들어간 거 아니니까 오해는 안하셨으면 감사하겠다.” (2015/03/20,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에 선출된 뒤 금호산업 지분매각에 따른 차익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묻자)

“제가 평소 정주영 회장님을 존경합니다. 개척정신이 특별하신 분이잖아요. 그분이 저의 롤 모델이고.” (2015/03/20,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에 선출된 뒤)

“금호산업 인수와 관련해서 (끝까지 참여하겠다는) 기존입장에 변화가 없다. 지금 저희가 실사하고 있으니 실사 결과에 따라서 여러 가지 의사결정이 나올 것이다.” (2015/03/20,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에 선출된 뒤 금호산업 인수에 관한 의견을 묻자)

“장학금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경영이념을 실천하고 있다. 장학금이 학생들의 소중한 꿈을 키우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 (2014/02/28, 호반장학재단 장학금 전달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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