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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설립 9년 만에 김범석 '나홀로체제' 마감하는 까닭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  2019-04-19 17: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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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설립 9년 만에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 단독대표체제에서 3인 각자대표체제로 전환했다.

기업 규모가 급격하게 커지면서 의사결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지만 급격한 수익성 악화에 따라 김 대표의 리더십이 위기를 맞은 것 아니냐는 시선도 나온다. 
 
▲ (왼쪽부터)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 고명주 신임 대표이사, 정보람 신임 대표이사. <쿠팡>

19일 쿠팡에 따르면 쿠팡은 3인 각자대표체제로 전환해 김 대표는 사업과 관련된 전략적 의사결정을 맡고 고명주 신임 대표이사는 인사부문을, 정보람 신임 대표이사는 핀테크사업부문을 맡는다.

김 대표는 쿠팡이 설립된 2010년부터 이커머스시장 매출 1위 기업이 된 지금까지 쿠팡을 9년 동안 홀로 이끌어왔다.

쿠팡은 이번 대표이사체제 변경을 놓고 기업 규모가 해마다 커지고 있으며 사업 분야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쿠팡은 소셜커머스회사에서 출발했지만 2017년 이커머스회사로 전환한 뒤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며 몸집을 급격히 불리고 있다.

쿠팡은 2018년 매출 4조4천억 원을 내며 국내 이커머스회사 가운데 최대 매출을 냈다. 2017년보다도 67% 늘어났다.

쿠팡은 최근 배달앱인 ‘쿠팡이츠’를 내놓으며 국내 배달앱 서비스사업에도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신선식품 새벽배송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쿠팡의 신선식품 새벽배송 '로켓프레시'는 하루 주문량이 3만 건을 넘어 온라인 신선식품시장 매출 기준 점유율 1위인 마켓컬리의 하루 주문량인 1만~2만 건을 뛰어넘었다. 

쿠팡 관계자는 “사업영역이 확대됨에 따라 빠른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 3인각자대표체제로 변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쿠팡이 불어난 몸집과 매출과 비교해 적자폭도 커지고 있어 이번 조치를 놓고 김 대표의 입지도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3인 각자대표체제에서는 김 대표의 의견과 관계없이 각자대표들이 맡은 부문에서 단독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쿠팡은 2018년 영업손실 1조970억 원, 순손실 1조1130억 원을 냈다. 2017년보다 영업적자폭은 71.1%, 순손실폭은 65% 확대된 것이다. 쿠팡의 최근 5년 동안 누적 적자 규모는 3조 원에 이른다.

하지만 쿠팡 관계자는 “각자대표체제는 조직이 커짐에 따라 조직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일 뿐 여전히 김 대표는 쿠팡의 총괄대표"라며 "김 대표의 권한이 축소됐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이런 시각을 일축했다. 

쿠팡이 지난해 소프트뱅크로부터 약 2조8천억 원(2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것과 관련해 이번 인사에 외부 투자자들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핀테크사업을 따로 분리해 정 대표에게 맡긴 것을 두고 핀테크사업을 더 키우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쿠팡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서도 “각 대표의 전문성이 쿠팡의 빠른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쿠팡은 19일 기존 김범석 대표 외에 고 대표와 정 대표를 새로 선임하고 3인 각자대표체제로 전환했다.

고 대표는 하나로텔레콤과 하이트진로에서 인사 및 조직융합 등의 분야를 담당했다. 쿠팡에는 2018년 11월 합류했다. 

정 대표는 2014년 쿠팡에 합류해 쿠팡의 페이시스템인 ‘로켓페이’를 만들었으며 앞으로 쿠팡의 핀테크사업부문을 맡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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