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연구소 ‘람다256’ 분사
이석우는 2019년 3월 두나무의 블록체인연구소였던 ‘람다256’을 별도법인으로 독립시키고 자체적으로 개발한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 ‘루니버스2.0’을 출시했다. 박재현 람다256 연구소장이 독립법인의 신임 대표를 맡았다.
두나무가 내부 연구소로 운영하던 람다256을 독립법인으로 분사한 것은 블록체인 플랫폼 저변을 확대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람다256은 2018년 5월 연구소 형태로 세워진 뒤 같은 해 9월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 ‘루니버스1.0’을 내놨다.
루니버스는 개발자와 기업들이 손쉽게 블록체인 기술을 사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람다256은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고 싶어도 관련 인력과 시스템을 보유하기 힘들었던 사업자들을 위해 루니버스를 개발했다.
람다256은 2020년까지 루니버스를 블록체인업계의 아마존웹서비스(AWS)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우선 2019년 4월 이포넷의 블록체인 기부 플랫폼 ‘체리’,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모스랜드’, 한류소셜 커뮤니티 플랫폼 ‘케이스타라이브’, 블록체인 바탕의 난치환자 커뮤니티 ‘휴먼스케이프’, 암호화폐 보상형 질의응답 서비스 ‘아하’, 글로벌 언어공유 플랫폼 ‘직톡’, 드라마·영화·웹소설 등을 창작·유통하는 ‘스토리체인’ 등 7개 회사가 루니버스를 바탕으로 블록체인 서비스 구축에 나선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투자자보호에 힘써
이석우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단기적 성장보다는 보안 강화와 이용자 보호 등에 힘쓰며 내실을 다지고 있다.
업비트는 2018년 11월26일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2018년 12월에는 정보 보안(ISO 27001), 클라우드 보안(ISO 27017), 클라우드 개인정보 보안(ISO 27018) 등 국제표준화기구(ISO) 3개 부문의 인증을 추가로 획득했다.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는 정보통신망 안정성 확보를 위한 기술적, 물리적 보호조치 등 종합적 관리체계 인증제도다. 글로벌 보안지수의 표준 증표 역할을 한다.
업비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의무대상으로 지정한 4개 거래소 가운데 가장 먼저 정보보호관리체계 인증을 받았다.
이석우는 당시 “업비트는 안전한 거래환경과 고객정보 보호를 위해 최고 수준의 보안 전문가와 함께 검증된 보안시스템을 계속해서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9년 2월부터는 암호화폐 투자유의종목 안내 서비스도 도입했다.
암호화폐 투자유의종목 지정사유로는 암호화폐 프로젝트의 중요한 상황 변화, 기술 및 기술 지원 변동에 관한 늦은 대응, 낮은 유동성 등이 있다.
업비트는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암호화폐에 ‘유의’ 혹은 ‘유’ 뱃지를 달아 고객이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했다.
투자유의종목 뱃지 기능은 업비트 PC웹과 모바일웹, 안드로이드, iOS(애플 운영체제) 등 모든 플랫폼에 적용됐다.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된 프로젝트는 소명절차를 통해 유의종목에서 해제될 수 있다.
| ▲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왼쪽)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5년 1월3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 재난·재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글로벌 진출 본격화
이석우는 2018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에 가상화폐 거래소를 열고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두나무는 2018년 10월 말과 11월 말 각각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에 가상화폐 거래소를 열었다.
이석우는 "국내 거래환경이 좋아지기만을 기다리면 글로벌시장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어 해외 거래소 진출을 선택하게 됐다"며 "거래소의 기본 역할이 기존 실물경제와 암호화폐경제의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인데 싱가포르 업비트 거래소가 국내와 세계시장의 다리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업비트 싱가포르는 '싱가포르 달러'(SGD),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테더'(USDT) 마켓에서 155개의 주요 암호화폐 거래를 서비스하고 있다.
업비트 싱가포르의 서비스도 국내와 똑같이 모든 이용자로부터 본인인증을 받고 자금세탁 방지규제를 준수하며 이상거래가 발견되면 싱가포르 당국에 보고하는 체계를 갖췄다.
두나무는 앞서 2018년 2월 업비트 싱가포르 법인을 세우고 가상화폐 거래소를 열 준비를 해왔다. 업비트 싱가포르 법인 대표는 김국현 전 카카오 인도네시아 대표가 맡았다.
김국현 업비트 싱가포르 대표는 "블록체인산업을 육성하는 국가에 거래소를 열게 되면 자연스럽게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주도할 수 있는 얻을 가질 수 있다”며 “업비트 싱가포르 거래소 오픈은 블록체인산업 다각화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비트 인도네시아는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C2C마켓을 지원하고 있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테더(USDT)를 기축통화로 모두 163개 암호화폐 거래가 가능하다. 한국 서비스와 같이 C2C 마켓은 업비트 파트너사인 글로벌 암호화폐거래소 비트렉스가 운영·관리한다.
두나무는 이밖에도 태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1천억 투자
두나무는 2018년 3월26일 앞으로 3년 동안 전체 1천억 원을 블록체인 관련 산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투자목적은 블록체인산업에 관련된 생태계의 조성과 기술의 육성이다.
블록체인산업에 관련된 핵심기술, 응용 서비스, 데이터, 인공지능(AI), 핀테크 등의 기술을 보유한 대상에게 인수합병과 지분투자 등을 통해 1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해외 투자도 하기 위해 두나무앤파트너스도 세웠다. 맥킨지, 소프트뱅크, 티켓몬스터 등을 거친 이강준 두나무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두나무앤파트너스 대표이사를 겸직한다.
두나무는 블록체인 기술을 서비스모델로 상용화하고 있는 코드박스에 첫 투자를 했고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전자지갑(월렛)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스타트업 루트원소프트에도 투자했다.
△국내 첫 가상화폐 시세 표준지수 개발
두나무는 2018년 5월9일 업비트의 가상화폐 거래자료를 바탕으로 가상화폐 시세 표준지수 ‘UBCI(Upbit Crypto Index)’를 정식 출시했다.
가상화폐시장은 나라와 거래소별로 거래가 따로 이뤄지기 때문에 시세에 차이가 있다. 업비트의 표준지수는 가상화폐시장의 평균적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값이다.
표준지수는 시장인덱스와 섹터인덱스, 비트코인인덱스, 전략인덱스 등 모두 4가지의 지표로 구성된다. 시장인덱스는 전체 가상화폐시장의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이며 섹터인덱스는 가상화폐의 특성별로 분류된 각 분야의 시세를 표준화한 값이다.
비트코인인덱스는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시세를 지수로 보여주는 것이며 전략인덱스는 가상화폐 투자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추적하는 지수다.
이석우는 “업비트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부터 지수 개발을 준비해 왔다”며 “업비트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거래소인 만큼 이번 지수 개발로 가상화폐 시세의 기준을 제시하는 대표 거래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나무 대표 선임
이석우는 2017년 12월29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두나무 대표에 선임됐다.
두나무는 2012년 설립된 핀테크 전문기업으로 증권 애플리케이션 카카오스탁과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석우의 취임은 가상화폐를 둘러싼 부정적 인식을 씻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됐다.
두나무가 운영하는 업비트는 2017년 10월 문을 연 후발주자지만 3개월 만에 일 거래대금 기준으로 업계 1위인 빗썸을 앞서는 등 빠르게 성장했다.
업비트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렉스와 독점 제휴를 맺고 100여 개가 넘는 코인을 사고 팔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고 카카오페이 인증 및 금융권에서 사용하는 정보유출 방지 솔루션을 도입해 신뢰도를 높이는 데 공을 들였다.
업비트는 투명한 거래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과 정책을 도입하기도 했다.
업비트는 금융범죄, 부당취득 위험 대상으로 감시받고 있는 개인과 기업에 관한 정보를 식별해 알려주는 위기관리 시스템 ‘월드체크’를 비롯해 자금흐름 추적시스템 체인널리시스’, 다단계 코인 최초 신고자에게 100만원 포상을 제공하는 '다단계 코인 신고제' 등을 운영하고 있다.
업비트는 2018년 매출 4707억 원, 영업이익 2875억 원을 거뒀다. 2017년 회계연도(2017년 10월부터 2017년 12월까지)보다 매출은 122.7%, 영업이익은 113.3% 늘어났다.
| ▲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가 2015년 9월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카카오택시와 관련 위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
△카카오 대표에서 물러나
카카오는 2015년 8월 이석우 최세훈 공동대표체제를 마치고 임지훈 단독대표체제로 변경했다.
카카오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이 합병한 뒤 시너지를 내는 데 실패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이석우 최세훈 공동대표체제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PC인터넷사업을 대거 폐지하고 카카오택시 등 O2O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등 카카오가 모바일사업 중심으로 나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카카오 대표 시절 카카오게임 출시해 성과
이석우는 카카오게임을 통해 카카오를 적자에서 흑자로 돌려놨다고 평가받는다. 그는 카카오 대표로 취임한 이후 카카오게임을 출시했는데 큰 인기를 끌었다. 카카오의 애니팡은 출시 이후 석 달 만에 국내 누적 가입자 2천만 명, 동시 접속자 수 300만 명을 돌파했다.
게임 말고도 카카오페이, 광고(플러스친구), 이모티콘, 기프티콘, 모바일쇼핑, 음원 스트리밍서비스 등 수익구조의 다변화를 이뤄내기도 했다.
2014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에서 주최 측의 초청을 받아 기조연설을 하기도했다. 고전명화, 심리학실험, 픽토그램 등을 활용한 연설로 주목을 받았다.
한국 벤처기업인이 세계 최대 이동통신 행사인 MWC의 기조연설 무대에 서는 것은 처음이었다. 기존 기조연설자들은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을 비롯한 해외 유수 벤처·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들이었다.
△기자에서 카카오 대표까지
이석우는 1992년 아버지를 따라 중앙일보 취재기자로 입사해 국제부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2년여 동안 기자 생활을 하면서 다시 공부에 관한 필요와 갈증을 느껴 미국 루이스앤클라크 로스쿨로 유학을 떠났다.
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미국에서 세법 전문 변호사로 일하기도 했다. 2년가량 조세 변호사로 일하다 1999년 한국IBM 사내 변호사로 영입돼 귀국했다.
2004년에는 NHN(현 네이버)으로 자리를 옮겼다. 법무담당 이사와 경영정책 담당 부사장을 거쳐 NHN 미국법인(NHN USA, Inc.) 대표를 지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의 인연으로 2011년 카카오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