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경석, '오후 5시 라스트오더 마법'으로 미로 급성장

이정은 기자 jelee@businesspost.co.kr 2019-04-18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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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경석, '오후 5시 라스트오더 마법'으로 미로 급성장
▲ 오경석 미로 대표. <비즈니스포스트 성현모 기자>
“라스트오더는 마감할인 세일을 넘어서는 확장성이 넓은 사업이다.”

오경석 미로 대표는 마감할인 서비스 ‘라스트오더’를 서비스하고 있다. 라스트오더는 동네 음식점이 마감하는 오후 5시 이후 음식을 할인해서 내놓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는 라스트오더를 통해 음식을 할인받아 결제한 뒤 시간에 맞춰 음식을 받으러 가면 된다. 

미로는 라스트오더 서비스를 내놓은지 4개월 만에 음식점 1400여 곳과 제휴를 맺었다. 처음에는 서울시 관악구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현재 서울시 19개 구까지 서비스를 넓혔다.

라스트오더는 현재 3만3천 명 정도가 이용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2천 명 정도가 방문한다. 월 평균 거래는 2천 건에 이르고 있다. 최근 롯데액셀러레이터, 대경인베스트먼트, DCP 등으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오 대표는 음식점 마감할인을 넘어 B급 과일, 수입과자, 가공식품 등까지 상품군을 넓히는 한편 소상공인 업장뿐 아니라 대형 프랜차이즈, 백화점, 마트 등으로 업체도 확대하기로 했다. 

오경석 미로 대표를 17일 비즈니스포스트가 만났다. 

- 라스트오더가 다른 마감할인 사이트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

“라스트오더는 이용자가 원하는 지역을 기반으로 동네 음식점들의 마감할인 정보를 보여줄 뿐 아니라 고객이 미리 결제해서 사고 싶은 음식을 선점할 수 있다. 또 음식점을 등록해 놓으면 마감할인 정보도 알람을 통해 받을 수 있다.”

오 대표는 “라스트오더가 처음에는 25곳 정도의 음식점에서만 서비스했는데 불과 4개월 만에 1400곳까지 늘어났다”며 “서울시 관악구에서 시작해 19개 구까지 지역도 넓혔다”고 말했다. 

라스트오더는 현재 3만3천 명이 이용하고 있다. 음식점이 마감할 때 결제하면 음식을 최소 30%부터 할인받을 수 있다. 이용자는 음식을 결제한 뒤 찾으러 가면 된다. 

- 동네음식점에서만 할인받을 수 있나?

“현재는 동네 소상공인들을 중점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다. B2B사업으로는 편의점, 대형 프랜차이즈, 백화점, 마트와 함께 하려고 한다. 현재 프랜차이즈 ‘생어거스틴’에서도 마감할인을 받을 수 있다. 현재 현대백화점, BGF리테일, 크리스피크림도넛 등과 의논하고 있다.”

오 대표는 “동네 소상공인을 중점으로 서비스를 넓혀가는 동시에 B2B사업도 진행하는 것”이라며 “우선 올해까지 1만 곳의 소상공인 음식점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로는 올해 1만 곳, 3년 안에 7만5천 곳의 음식점을 확보할 계획을 세웠다. 지역으로는 올해 서울시 전역, 내년에 인천, 경기지역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인터뷰] 오경석, '오후 5시 라스트오더 마법'으로 미로 급성장
▲ 오경석 미로 대표. <비즈니스포스트 성현모 기자>
- 배달은 하지 않나?

‘배달 서비스도 시작할 것이다. 고객들의 피드백을 받아보면 배달을 원하는 분들이 정말 많다. 배달료를 지불하더라도 음식 가격이 워낙 싸기 때문에 다른 배달 플랫폼과 차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수익모델은 어떻게 돼 있나?

“현재는 수익모델은 없다. 지금은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장을 먼저 선점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보기 때문에 음식점을 더 많이 확보한 뒤 수익모델을 만들려고 한다. 나중에는 음식점마다 월 3만 원 정도의 비용을 받으려고 한다.”

그는 “마감할인 상품의 특성상 거래 건수보다는 월정액으로 받는 것이 낫다”며 “투자자들도 유료화하는 것보다 시장을 먼저 선점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독일에 출장갔을 때 ‘투굿투고’라는 서비스를 알게 됐다. 마감할인 서비스인데 덴마크에서 2015년에 시작해 2년 만에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아시아권을 제외한 해외지역에서는 이런 서비스가 생겨나고 있어서 한국에서도 서비스를 론칭하면 잘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라스트오더는 한국에서 처음 생긴 마감할인 서비스다. 미로는 지난해 4월 처음 설립됐으며 현재 15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그는 “개발자 등 인력을 충원하고 싶은데 어렵다”며 “B2B 등 사업을 확장하게 되면 기능을 수정하는 것이 즉시 이뤄져야 해서 개발자가 더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경석 대표는 1985년 태어나 경성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과를 전공했다. 2012년 YTN, 2014년 MBC에서 스포츠PD로 일했다. 2018년 미로를 설립하고 11월 라스트오더를 정식 론칭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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