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신성장부문장에 발탁
오규석은 2018년 말 포스코그룹 임원 인사를 통해 포스코 신성장부문을 이끌게 됐다.
포스코그룹은 2018년 12월20일 조직개편 및 인사에서 기존 철강부문을 철강과 비철강, 신성장 등 3개 부문으로 확대 개편하고 부문별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했다.
신성장부문장으로는 오규석이 임명됐다.
신성장부문은 2차전지 소재사업 등 미래 성장동력의 발굴과 육성을 담당한다. 신성장부문 산하에는 벤처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산학연협력실'을 신설했다.
포스코는 다양한 산업을 두루 경험한 오규석의 안목이 미래사업 발굴에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규석은 2019년 3월 포스코 정기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포함되지는 않았다. 짧은 재직기간과 50대의 나이 등이 고려된 것으로 추정됐다.
| ▲ 2016년 10월19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신산업경영원 주최로 열린 '제17회 한국재무경영대상 시상식'에서오규석 사장(왼쪽)이 종합대상 상장과 기획재정부 장관기를 전달받았다. <대림산업> |
△씨앤앰 대표이사에서 돌연 사임
오규석은 2006년에서 2011년까지 수도권 최대 규모의 케이블방송사업자 씨앤앰 대표이사로 일했다.
이 기간 씨앤앰 매출은 3247억 원에서 4871억 원으로 50%, 영업이익은 833억 원에서 998억 원으로 20%가량 상승했다.
오규석은 씨앤앰 대표이사 자리에서 갑작스레 물러나면서 그 배경을 두고 여러말이 나오기도 했다.
씨앤앰은 오규석이 사임하면서 2011년 5월23일 장영보 당시 부사장을 새 사장으로 임명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오규석이 투자자와 경영방식을 두고 마찰을 빚은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조직개편 과정에서 최대주주인 사모펀드와 의견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짐작된다는 것이다.
박재범 당시 민주노총 서울본부 사무국장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올해 경영 및 매출전략을 세운 전문 CEO가 상반기 갑작스레 그만두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특히 오규석 전 사장은 노조와도 ‘잘 풀어나가자’며 노사화합 등을 이야기해왔던 터라 갑자기 그만둘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노총 산하 희망연대노동조합 씨앤앰지부의 김시권 당시 사무국장은 “2011년 들어 회사조직이 3개의 본부와 4개의 지점체제에서 본부를 없애고 15개 지점으로 개편했다”며 “이는 지점끼리 더욱 치열한 경쟁을 시키겠다는 것인데 이런 주주사의 뜻에 오규석 전 사장은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업 실무자로 첫 발
오규석은 컨설턴트로 10년 동안 일하다 LG텔레콤으로 자리를 옮겼다.
1999년 LG텔레콤 전략개발실장으로 발탁되면서 당시 LG텔레콤에 수혈된 ‘386’세대 젊은 피로 주목받았다. 이후 전략개발실장, 마케팅실장, 전략기획담당 상무 등을 거쳤다. LG텔레콤의 모바일뱅킹 서비스 ‘뱅크온’ 등을 론칭하기도 했다.
2003년 LG텔레콤을 떠났고 2004년 하나로텔레콤 경영전략실장 전무로 입사했다. 2006년까지 전략부문장, 마케팅부문장 등의 업무를 맡았다.
△외환위기 반년 전 석유회사 설비투자에 ‘NO’ 조언
오규석은 컨설턴트 시절 가장 보람있었던 기억으로 한 석유회사의 투자 실패를 막은 일을 꼽는다.
그가 1996년 모니터그룹 한국지사에서 근무할 때 한 석유회사가 수요가 늘고 있으니 설비투자를 늘려야겠다는 계획을 내놓자 오규석은 회의실에서 “지금은 투자를 늘릴 때가 아니다”고 말렸다.
장기적 석유화학업계의 흐름과 해외 사례 등을 들어 신규 투자가 잘못된 선택이라고 설득했고 결국 투자는 이뤄지지 않았다.
오규석의 예상은 맞아떨어졌다. 6개월 뒤 외환위기 사태가 터진 것이다. 당시 석유회사의 CEO는 오규석에게 “그 때 의견을 듣지 않았으면 망했을 뻔했다”며 직접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