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2019-04-09 10: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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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주가가 오르려면 자동차강판 가격이 인상돼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재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9일 현대제철의 목표주가를 6만4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 자동차강판.
현대제철 주가는 8일 4만815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수익성 회복과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이익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자동차강판 가격이 원가 상승분 만큼은 인상돼야 한다"고 바라봤다.
현대제철이 현대기아차에 공급하는 자동차강판 가격은 2017년 하반기에 톤당 6만 원이 인상된 이후 동결돼 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원재료 가격을 감안하면 현대제철의 자동차강판 가격은 최소 5만 원 정도 인상이 필요하다"며 "지난해 4분기 이후 원재료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앞으로도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아 인상요인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실적 부진으로 자동차강판 가격 인상이 가능할지를 두고 회의적 시각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원재료 가격 강세가 지속된다면 가격 인상은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제철은 철근 가격의 인상도 시도하고 있다. 철근 가격은 그동안 현대제철을 필두로 한 제강사들과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가 협상을 통해 분기 기준가격을 정해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제강사들은 더 이상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와 분기 가격 협상을 하지 않고 제강사별로 월별 판매가격을 발표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이는 그동안 해왔던 저가수주를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뜻인 만큼 현대제철 전기로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