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 맡아 전체 영업이익 1조 원 달성
이영호는 2018년 초부터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이끌어 삼성물산 영업이익 1조 원을 이루는 데 공을 세웠다.
삼성물산은 2018년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조1039억 원을 내며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 시대를 열었는데 건설부문이 전체 영업이익의 70%를 책임졌다.
건설부문 자체로도 2018년 영업이익 7730억 원을 거두며 최대 실적을 냈다. 이는 2017년보다 54% 증가한 수준이다.
이영호는 국토교통부가 매년 7월 발표하는 건설사 시공능력 평가 순위에서도 삼성물산의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삼성물산은 2018년에 평가액 17조3719억 원으로 2위를 차지한 현대건설(평가액 13조675억 원)과 평가액 차이를 벌리며 5년 연속 1위에 올랐다.
2017년 현대건설과 평가액 차이는 2조7779억 원이었는데 2018년 차이는 4조3044억 원으로 더 늘었다.
△ 삼성물산 3년 만에 도시정비사업 수주시장 복귀
이영호는 2019년 1월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사업에 참여하며 삼성물산이 도시정비사업시장에 돌아왔음을 알렸다.
삼성물산은 2015년 이후 재건축과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새로운 수주전에 참여하지 않고 분양, 건설, 공급 등 기존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국내 주택사업을 진행해왔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사업에 참여 의사를 보임으로써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고 도시정비사업시장에서 존재감을 확인했다.
삼성물산이 재건축시장에 다시 모습을 보인 만큼 올해 도시정비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1조6천억 원 규모의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3구역 재개발사업에 뛰어들 가능성도 나온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발탁
이영호는 2018년 1월 실시된 삼성물산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건설부문을 맡았다.
삼성물산뿐 아니라 삼성SDI와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의 주요 계열사에서 지원 부서를 두루 거치며 경력을 쌓아온 대표적 재무 전문가라는 점에서 건설경기의 불확실성에 대처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둔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삼성그룹이 2017년 말부터 전자 계열사를 중심으로 60대 대표를 내보내고 50대 위주로 사장단을 꾸리는 세대교체 흐름을 이어갔다는 말도 나왔다.
하지만 이영호가 전 건설부문 대표인 최치훈 사장과 나이차가 2살 밖에 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안정적 변화에 방점을 둔 인사라는 해석도 있다.
2018년 1월1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2018년 경영전략과 소감을 간단하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역할
이영호는 2015년 삼성물산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으며 IR팀을 진두지휘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힘을 보탠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이영호는 합병이 추진될 당시 최치훈 사장과 함께 김종중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전략팀장 사장을 찾아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추진하면 순환출자고리 4개를 해소할 수 있다며 합병의 긍정적 효과를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중 전 사장은 2015년에 미래전략실 전략1팀장을 맡아 삼성전자와 관계기업들의 사업을 모니터링하고 조정하는 일을 했는데 삼성물산 임원은 아니지만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그룹 차원의 중요한 사안이라 생각해 합병에 개입했다고 한다.
김 전 사장은 이영호 등으로부터 합병의 시너지를 잘 설명하면 주주들로부터 합병 찬성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 이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전달했다.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장 사임
이영호는 2010년 12월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출범과 함께 경영진단팀장을 맡아 감사업무를 총괄했다.
2011년 2월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의 특별 경영진단을 시행한 결과 비리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영진단 결과를 보고 받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자랑스러운 삼성의 조직문화를 훼손했다”고 격노하며 삼성그룹 전반에 퍼져 있는 부정부패를 뿌리뽑을 것을 지시했다.
삼성그룹은 “내부 감사결과를 공개한 사례는 없다”며 삼성테크윈 문제에 관한 공식적 언급을 피했지만 당시 주요 언론을 통해서 ‘매출 실적 조작설’과 ‘케이(K)-9 자주포 납품 비리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삼성테크윈 비리 문제’를 계기로 대규모 인적쇄신이 단행되면서 이영호는 2011년 6월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장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