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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  2019-04-05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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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 생애

박동욱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다.

‘Great Company 현대건설’을 경영전략으로 내걸고 건설명가 재건을 꿈꾸고 있다.

1962년 2월5일 경상남도 진주에서 태어났다.

진주고등학교와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현대건설에 입사했다.

현대건설과 현대자동차를 거쳐 다시 현대건설로 돌아오기까지 줄곧 ‘현대맨’으로 일해 왔다.

현대자동차그룹 안에서 재무 전문가로 통한다. 꼼꼼하면서 결단력이 높다는 평을 듣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힐스테이트 로고 변경
현대건설은 2019년 3월 아파트 브랜드 ‘힐스테이트’의 이미지를 새롭게 바꿨다.

현대건설은 우선 한글과 영문을 함께 쓰고 있던 힐스테이트 글자를 한글로 통일했다.

글자 크기도 기존보다 150% 확대해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하고 힐스테이를 상징하는 와인색도 음영(그라데이션)을 없애 통일감을 높였다.

현대건설은 소비자들이 아파트 단지 외벽을 통해 이번 브랜드 이미지 변화를 가장 크게 느낄 것으로 예상했다.

아파트 외벽에 영문 '힐스테이트(Hillstate)'로 표기되던 브랜드명을 한글로 바꿔 표기하고 그 밑에 현대건설 로고도 함께 넣기로 했다.

힐스테이트의 브랜드 철학도 기존 ‘탁월함’에서 ‘라이프 스타일 리더(Life-Style Leader)’로 새롭게 바꿨다.

현대건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설사이자 아파트 브랜드로서 단순한 주거공간을 넘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공하는 리더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브랜드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 현대건설 실적.
△2019 Great Compay 현대건설
박동욱은 2019년 2월10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건설의 새로운 경영전략 ‘그레이트 컴퍼니(Great Company)’를 내놓았다.

그는 “현대건설은 올해 수주목표 24조 원을 달성해 영업이익 1조 원 클럽에 재진입할 것”이라며 “그레이트 컴퍼니 구축을 위해 3대 핵심가치를 토대로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박동욱이 제시한 3대 핵심가치는 인적 경쟁력 제고(Great People), 선진 기업문화 구축(Great Culture), 준법·투명경영(Great Value)이다.
 
박동욱은 경쟁력 우위에 있는 분야에 집중해 해외사업 수주를 지난해보다 27%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동과 아시아 등 경쟁력을 확보한 지역의 수주를 확대하고 아프리카 등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 

국내에서는 사회간접자본(SOC)시장 성장에 맞춰 투자개발사업 비중을 높이고 대형 개발사업과 민간 재개발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미래 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도로·교량 등 민간 합작투자사업, 복합화력·수력발전소 등 민자발전사업에도 투자를 확대한다. 

박동욱은 “올해는 협력사와 동반성장은 물론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설 것”이라며 “모든 이해관계자의 부가가치를 우선하는 기업문화를 구축해 진정한 건설 명가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남북경협 준비
현대건설은 2019년 1월 남북경협지원단을 출범하고 남북 경제협력을 준비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은 2018년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에 훈풍이 불 때 대부분 남북경협 태스크포스(TF) 등을 꾸리며 변화에 대비했는데 현대건설은 당시 흐름에 동참하지 않았다.

하지만 2019년 들어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잡히는 등 남북경협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높아지자 사업 준비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현대건설은 남북경협이 본격화하면 현대아산과 함께 수혜를 입을 대표적 기업으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과거 북한 경수로 사업을 진행하는 등 현대아산을 제외하고 국내 기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남북경협 경험을 지니고 있다.

2001년 유동성 위기로 채권단으로 넘어가기 전까지 사실상 하나의 현대그룹 안에서 현대아산과 함께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등 대북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고속철도 차체를 제작하는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로템과 함께 북한 고속철도사업을 진행해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사업
현대건설은 현대차그룹의 숙원사업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프로젝트의 핵심 시공사로 참여한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 프로젝트는 현대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전부지에 지상 105층(높이 569m) 업무빌딩을 포함해 호텔과 컨벤션 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정부의 심의에 막혀 속도를 내지 못했는데 2018년 말 정부가 발표한 ‘2019년 경제정책 방향’에 글로벌비즈니스센터의 조기 착공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기면서 급격히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건설업계는 2019년 상반기 현대건설이 글로벌비즈니스센터 프로젝트의 첫 삽을 뜰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현대건설이 현대차그룹으로부터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사업을 수주했다는 공시를 낸 지 3년, 현대차그룹이 한국전력공사로부터 부지를 산 지 5년 만이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개발비 부담을 줄이고 미래 투자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투자자와 함께 공동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 프로젝트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8년 현대건설 실적
현대건설은 2018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조7309억 원, 영업이익 8400억 원을 냈다. 2017년보다 매출은 0.9%, 영업이익은 14.8% 줄었다.

현대건설은 국내사업의 탄탄한 실적에도 해외사업의 수익성 악화로 전체 영업이익이 후퇴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순이익은 크게 늘었다. 현대건설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5353억 원을 냈다. 2017년보다 44.1% 늘었다.

현대건설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 등 영업외 사안들의 수지 개선으로 순이익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2018년에 싱가포르 투아스 남부 매립공사, 우즈베키스탄 나보이 복합화력발전소공사 등 해외 수주와 세종 6-4공동주택 개발사업, 대치쌍용2차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등 국내 수주를 합쳐 모두 19조339억 원 규모의 신규 일감을 따냈다.

2018년 초에 제시했던 신규 수주목표 23조9천억 원에 20%가량 미치지 못했다.

△정진행 부회장 이동
현대차그룹은 2018년 12월12일 실시한 사장단인사에서 정진행 당시 현대차 전략기획담당 사장을 현대건설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현대건설은 정 부회장이 자리를 옮기면서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뒤 사실상 처음으로 부회장체제를 맞이했다.

정 부회장이 현대건설에 새로운 둥지를 트자 건설업계는 현대건설이 정 부회장과 박동욱의 공동대표체제나 각자대표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 부회장은 2019년 시무식에서 대표이사를 대신해 건설명가 재건을 이루자는 신년사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2019년 3월 주총에서 정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올리는 안건을 상정하지 않으며 박동욱 단독 대표체제에 힘을 실었다. 

정 부회장은 대표이사에 오르는 대신 회사의 어른으로 해외사업과 대외사업 등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현대차에서 쌓은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외사업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외업무를 총괄하며 현대건설의 외연 확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정 부회장과 함께 현대제철로 자리를 옮긴 김용환 부회장, 현대로템으로 자리를 옮긴 우유철 부회장이 모두 각 계열사의 대표를 맡지 않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의 경영보폭이 넓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이들의 역할이 축소됐다는 시각이 나왔다.

정 부회장을 비롯해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 우유철 현대로템 부회장은 모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시대를 상징했던 인물로 꼽힌다.
▲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현대건설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6년 연속 1위
현대건설은 2018년 9월 ‘2018 다우존스 지속가능 경영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 DJSI)’의 ‘건설 및 엔지니어링부문’에서 세계 1위(Industry Leader)에 선정됐다. 

다우존스 지속가능 경영지수는 세계 최대 금융정보 제공기관인 미국 ‘다우존스’와 스위스 국제투자회사 ‘로베코샘’이 함께 만든 투자지수로 국제사회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2010년 이후 줄곧 상위 10%인 ‘다우존스 지속가능 경영지수 월드(DJSI World)’에 포함됐고 2013년부터는 업종 1위(Industry Leader)를 놓치지 않고 있다.

2018년 한국 기업 가운데 업종 1위를 차지한 기업은 현대건설과 LG전자 둘뿐이다.

△강남 대치쌍용 2차아파트 재건축
현대건설은 2018년 6월 대우건설과 맞붙어 서울 강남 대치쌍용2차아파트 재건축사업을 따냈다. 

대치쌍용2차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65번지 일대 364세대 규모의 대치쌍용2차아파트를 최고 35층, 6개 동, 560세대 아파트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대치쌍용2차아파트 재건축사업은 박동욱이 취임 뒤 처음으로 따낸 재건축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애초 대치쌍용2차아파트 재건축사업에서 손을 뗐으나 박동욱이 취임한 뒤 다시 사업에 참여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어 사업을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사업이라 불린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주거구역 단위) 재건축사업을 2017년 수주했는데 이에 따른 출혈이 상당해 한동안 서울 강남권 재건축사업 수주전 참여를 잠정 중단했었다.

하지만 박동욱은 취임 뒤 다시 사업을 재개했고 대치쌍용2차아파트 재건축사업을 거머쥐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수주 실패
현대건설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를 수주하기 위해 현대산업개발, 한라 등 범현대 건설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 건설사업은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신한은행 컨소시엄의 2파전 구도로 형성됐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은 경기 파주 운정역-서울 삼성역-경기 동탄역을 잇는 노선으로 추정되는 사업비만 3조3641억 원에 이른다.

현대건설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사업을 최초로 구상하고 제안한 현대산업개발, 태조엔지니어링 등과 손잡고 수주에 도전했다.

사업 초기 단계부터 10년여 동안 공청회와 토론회를 거치며 사업을 구체화하는 데 주력한 건설사와 설계사를 구성원으로 끌어들여 입찰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 사업은 신한은행 컨소시엄의 몫으로 돌아갔다.

국토교통부는 2018년 4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 민간투자사업에 관한 평가결과 신한은행 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컨소시엄의 출자자는 신한은행(대표), 칸서스자산운용, 도화엔지니어링, 신우이엔지 등이다. 시공사는 대림산업, 대우건설, SK건설, 한진중공업 등이다.

△아랍에미리트 순방
박동욱은 2018년 3월25일 문재인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경제사절단에 포함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함께 오찬을 했다.

아랍에미리트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국내 재계 인사 14명 가운데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는 박동욱이 유일했다.

아랍에미리트를 포함한 중동은 국내 건설사의 텃밭으로 여겨지는 만큼 현대건설의 해외수주 기대감이 커졌다.

△현대건설 대표이사 선임
박동욱은 2018년 1월5일 정수현 전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상근고문으로 위촉되면서 후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됐다.

정 전 대표이사는 7년 동안 현대건설을 맡았는데 직접 퇴진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은 전통산업인 만큼 엔지니어 출신이 대표이사에 오르는 것이 업계의 관행이었지만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던 박동욱이 대표에 선임되면서 현대건설의 체질 개선에 초점을 둔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건설업황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갖춘 재무 전문가를 대표로 발탁한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현대차그룹이 정의선 수석부회장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50대 대표이사를 내세웠다는 시각도 있었다. 박동욱은 정 전 대표이사보다 10년가량 젊다. 

박동욱은 2018년 3월29일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현대빌딩 지하2층 대강당에서 열린 현대건설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당시 주총에서 현대건설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 비전과 과제
▲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실적 개선, 해외 수주 확대, 남북경협,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사업 등이 주된 과제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2018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5%가량 감소했다. 10대 건설사 대부분이 주택사업에서 성과를 내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낸 것과 대조적 모습을 보였다.

박동욱은 2019년 대형 건설사 가운데 실적과 수주 모두 가장 공격적 목표를 내세웠다.

현대건설은 2019년 수주목표로 2018년 실적보다 27% 늘어난 24조1천억 원을 잡았다. 5대 건설사 가운데 절대적 규모와 증가폭 모두 가장 크다.

현대건설은 2019년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로 각각 17조 원과 1조 원을 제시했다. 2018년 실적보다 각각 1.6%, 19% 높은 수준이다.

증권업계는 현대건설이 2019년 주택과 해외사업에서 모두 좋은 흐름을 보이며 1조 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이 2019년 영업이익 1조 원을 낸다면 2016년 이후 3년 만에 영업이익 1조 시대를 다시 열게 된다. 

해외수주 회복도 박동욱의 주요 과제다.

현대건설은 2018년 말 8조554억 원 규모의 해외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2017년 말 16조7226억 원에서 50% 이상 줄었다.

2018년 전체 수주잔고는 31조9749억 원으로 1년 전보다 8조 원가량 줄었는데 대부분 해외수주 감소분에서 나왔다.

2019년 1분기까지는 해외수주에서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했지만 2분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2분기 이라크 유정 물 공급시설(25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 마르잔 패키지(12억 달러), 알제리 오마쉐 복합화력발전(7억 달러) 등의 수주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북한과 미국의 관계 변화에 따른 변수가 많지만 남북 경제협력도 박동욱이 힘을 실을 사업으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관계, 과거사업 경험 등에 따라 현대아산과 함께 남북경협의 상징적 업체로 평가된다. 현대건설은 2018년 말 기준 현대아산의 지분 7.5%를 지닌 2대주주이기도 하다.

현대건설에는 여전히 과거 남북경협 경험이 있는 차장, 부장급 인력이 70~80명 가량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은 남북경협 진전 상황에 따라 이들을 유동적으로 활용하며 남북경협의 주도권을 쥘 준비를 하고 있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 프로젝트도 박동욱의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 프로젝트는 상반기 착공이 예상되는데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을 짓는 공사인 만큼 많은 난관이 예상된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롯데월드타워인데 롯데건설은 건설 당시 균열문제, 주변 싱크홀 문제, 화재 사고, 건설 노동자 사망사고, 건자재 추락에 따른 행인 부상 사고 등 각종 사고에 시달렸다.

조기 개장 뒤에도 대형 수족관인 아쿠아리움 누수사고, 출입문 분리사고, 흔들림에 따른 영화관람객 대피사고, 교통대란 등으로 계속해 구설수에 올랐다.

글로벌 비즈니스센터의 주 빌딩은 높이가 569m로 현재 국내에서 가장 높은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보다 14m가량 높다. 초고층빌딩인 만큼 착공 이후 안전사고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 평가

박동욱은 현대차그룹 안에서 재무 전문가로 손꼽힌다.

2011년 현대자동차에서 현대건설로 복귀해 해외 건설공사의 수익성을 높이고 내실경영으로 재무구조를 탄탄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무에서 잔뼈가 굵은 만큼 꼼꼼하지만 결단력도 강하다고 평가받는다. 현대건설 대표에 올랐을 때 내실경영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해외사업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 사건/사고

△공탁금 빼돌린 직원 구속
서울 종로경찰서는 2019년 3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현대건설 대리급 직원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2016년 8월부터 2019년 3월까지 현대건설이 법원에 예치한 공탁금 가운데 64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2019년 3월29일 현대건설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고 이후 A씨는 현대건설 측과 동행해 경찰에 자수했다. 

A씨는 2019년 3월29일 대전 서구 둔산동 대전지법을 찾아가 현대건설이 법원에 맡긴 공탁금 47억4900만 원의 회수를 신청했다. 서류상 문제는 없었으나 전액 현금과 수표로 돌려달라는 요구를 수상히 여긴 법원 공무원이 현대건설에 확인 전화를 하는 과정에서 덜미를 잡혔다.

A씨는 이미 다른 법원에서 현대건설의 공탁금 64억 원을 가로챈 상태였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횡령한 자금을 마카오에서 도박에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외이사 선임에 국민연금 반대
현대건설은 2019년 3월15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공단의 반대 의견에도 박성득 전 감사원 감사위원과 김영기 전 국세청 조사국장 등 사외이사 2명을 재선임하는 ‘이사 선임의 건’을 의결했다.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에 따라 1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기업의 주총을 앞두고 주요 안건의 찬반 의견을 사전공개하기로 했는데 현대건설의 주총을 앞두고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의견을 냈다.

국민연금공단은 두 위원의 재선임 안건을 놓고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일하며 현대건설의 분식회계와 관련해 감시, 감독 의무 및 충실의무를 다하지 못해 주주 권익 침해 이력이 있다고 판단돼 반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주총에서 무리 없이 이사 선임의 건을 의결하면서 기존 사외이사를 유지하는 안정적 기조를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2016년 3월 김영기 전 국세청 조사국장을 새로운 사외이사로 선임한 뒤 새 인물을 사외이사로 충원하지 않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2018년 말 기준 현대건설 지분 10.6%를 들고 있는 2대주주지만 반대 의견을 관철하기에 애초 무리가 있었다.

현대건설은 2018년 말 기준 현대자동차가 지분 20.9%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로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34.9%에 이른다.

△서울 강남 재건축 수주전 금품 살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017년 서울 강남권 재건축사업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현대건설과 롯데건설, 대우건설의 임직원 등을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2018년 말 검찰에 송치했다

현대건설, 롯데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 직원들이 서울 강남권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조합원들에게 수억 원 대의 금품을 뿌린 것으로 드러났다.

대형 건설사 임직원과 홍보대행사 직원들은 2017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 송파구 잠실동 등에서 진행된 재건축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되기 위해 조합원들에게 태블릿PC, 가방, 현금 등 수억 원 대의 금품을 불법으로 뿌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2018년 초부터 현대건설, 롯데건설, 대우건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서울 강남권 재건축사업에서 대형 건설사들이 금품을 살포한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벌여 왔다.

경찰 수사결과 현대건설은 1억1천만 원, 롯데건설은 2억 원, 대우건설은 2억3천만 원 가량의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건설사들이 금품 살포 과정에서 수십억 원 대의 홍보예산을 책정한 정황이 있어 불법금품 규모는 커질 가능성도 있다.

현대건설은 전무 등 7명, 롯데건설은 부장 등 14명, 대우건설은 부장 1명이 각각 검찰에 송치됐고 건설사를 대신해 금품을 살포한 홍보대행업체 3곳의 대표와 직원 293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돈을 챙긴 조합원들 가운데 영향력이 크고 금품 액수가 많은 19명도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건설사 관계자들은 경찰수사 과정에서 홍보 용역대금을 지급했을 뿐 금품 제공은 홍보대행사 책임이라고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은 홍보대행사 직원들이 건설사 명함을 들고 활동했고 금품 제공내역을 건설사에 보고한 점 등을 근거로 건설사 역시 혐의가 있다고 바라봤다.

홍보대행사 직원들은 현금을 직접 제공하는 것은 물론 태블릿PC에 제안서를 저장해 보여준 뒤 돌려받지 않거나 고급호텔에서 회의를 진행한다는 구실로 무료 숙박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 경력

1988년 현대건설에 입사했다.

1999년 현대자동차로 옮겨 재무관리실장을 지내다 2008년 12월 현대자동차 상무에 올랐다. 

2010년 12월 재경사업부장, 현대자동차 전무를 역임한 뒤 2011년 4월에 현대건설로 다시 돌아왔다.

2011년 12월 현대건설 재경본부장과 부사장을 맡았다.

2018년 1월5일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됐다.

2018년 3월29일 정기주주총회에서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 학력

1980년 진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8년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학사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육군 병장을 만기 제대했다.

2018년 보수로 현대건설에서 6억6900만 원을 받았다. 보수는 전액 급여로 구성돼 있으며 상여금과 기타 근로소득 등이 포함되지 않았다.

◆ 어록

“모든 이해관계자의 부가가치를 우선시하는 기업 문화를 구축해 진정한 건설 명가로 도약하겠다.” (2019/02/10, 현대건설의 새로운 경영전략 ‘2019 Great Company 현대건설’을 발표하며)

“기술과 원가경쟁력 제고를 통해 주주와 고객, 협력기업, 임직원 등 이해관계 당사자들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을 제1의 목표로 하겠다.” (2018/03/29, 현대건설 정기주주총회 직후 연합인포맥스와 통화에서)

“미래 신수종사업을 발굴하고 수주 및 수행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주주, 고객, 협력사, 임직원 등 이해관계 당사자들의 부가가치 극대화를 실현해 나가겠다.” (홈페이지 인사말에서)

◆ 경영활동의 공과

△힐스테이트 로고 변경
현대건설은 2019년 3월 아파트 브랜드 ‘힐스테이트’의 이미지를 새롭게 바꿨다.

현대건설은 우선 한글과 영문을 함께 쓰고 있던 힐스테이트 글자를 한글로 통일했다.

글자 크기도 기존보다 150% 확대해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하고 힐스테이를 상징하는 와인색도 음영(그라데이션)을 없애 통일감을 높였다.

현대건설은 소비자들이 아파트 단지 외벽을 통해 이번 브랜드 이미지 변화를 가장 크게 느낄 것으로 예상했다.

아파트 외벽에 영문 '힐스테이트(Hillstate)'로 표기되던 브랜드명을 한글로 바꿔 표기하고 그 밑에 현대건설 로고도 함께 넣기로 했다.

힐스테이트의 브랜드 철학도 기존 ‘탁월함’에서 ‘라이프 스타일 리더(Life-Style Leader)’로 새롭게 바꿨다.

현대건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설사이자 아파트 브랜드로서 단순한 주거공간을 넘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공하는 리더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브랜드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 현대건설 실적.
△2019 Great Compay 현대건설
박동욱은 2019년 2월10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건설의 새로운 경영전략 ‘그레이트 컴퍼니(Great Company)’를 내놓았다.

그는 “현대건설은 올해 수주목표 24조 원을 달성해 영업이익 1조 원 클럽에 재진입할 것”이라며 “그레이트 컴퍼니 구축을 위해 3대 핵심가치를 토대로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박동욱이 제시한 3대 핵심가치는 인적 경쟁력 제고(Great People), 선진 기업문화 구축(Great Culture), 준법·투명경영(Great Value)이다.
 
박동욱은 경쟁력 우위에 있는 분야에 집중해 해외사업 수주를 지난해보다 27%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동과 아시아 등 경쟁력을 확보한 지역의 수주를 확대하고 아프리카 등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 

국내에서는 사회간접자본(SOC)시장 성장에 맞춰 투자개발사업 비중을 높이고 대형 개발사업과 민간 재개발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미래 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도로·교량 등 민간 합작투자사업, 복합화력·수력발전소 등 민자발전사업에도 투자를 확대한다. 

박동욱은 “올해는 협력사와 동반성장은 물론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설 것”이라며 “모든 이해관계자의 부가가치를 우선하는 기업문화를 구축해 진정한 건설 명가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남북경협 준비
현대건설은 2019년 1월 남북경협지원단을 출범하고 남북 경제협력을 준비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은 2018년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에 훈풍이 불 때 대부분 남북경협 태스크포스(TF) 등을 꾸리며 변화에 대비했는데 현대건설은 당시 흐름에 동참하지 않았다.

하지만 2019년 들어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잡히는 등 남북경협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높아지자 사업 준비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현대건설은 남북경협이 본격화하면 현대아산과 함께 수혜를 입을 대표적 기업으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과거 북한 경수로 사업을 진행하는 등 현대아산을 제외하고 국내 기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남북경협 경험을 지니고 있다.

2001년 유동성 위기로 채권단으로 넘어가기 전까지 사실상 하나의 현대그룹 안에서 현대아산과 함께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등 대북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고속철도 차체를 제작하는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로템과 함께 북한 고속철도사업을 진행해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사업
현대건설은 현대차그룹의 숙원사업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프로젝트의 핵심 시공사로 참여한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 프로젝트는 현대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전부지에 지상 105층(높이 569m) 업무빌딩을 포함해 호텔과 컨벤션 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정부의 심의에 막혀 속도를 내지 못했는데 2018년 말 정부가 발표한 ‘2019년 경제정책 방향’에 글로벌비즈니스센터의 조기 착공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기면서 급격히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건설업계는 2019년 상반기 현대건설이 글로벌비즈니스센터 프로젝트의 첫 삽을 뜰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현대건설이 현대차그룹으로부터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사업을 수주했다는 공시를 낸 지 3년, 현대차그룹이 한국전력공사로부터 부지를 산 지 5년 만이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개발비 부담을 줄이고 미래 투자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투자자와 함께 공동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 프로젝트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8년 현대건설 실적
현대건설은 2018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조7309억 원, 영업이익 8400억 원을 냈다. 2017년보다 매출은 0.9%, 영업이익은 14.8% 줄었다.

현대건설은 국내사업의 탄탄한 실적에도 해외사업의 수익성 악화로 전체 영업이익이 후퇴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순이익은 크게 늘었다. 현대건설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5353억 원을 냈다. 2017년보다 44.1% 늘었다.

현대건설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 등 영업외 사안들의 수지 개선으로 순이익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2018년에 싱가포르 투아스 남부 매립공사, 우즈베키스탄 나보이 복합화력발전소공사 등 해외 수주와 세종 6-4공동주택 개발사업, 대치쌍용2차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등 국내 수주를 합쳐 모두 19조339억 원 규모의 신규 일감을 따냈다.

2018년 초에 제시했던 신규 수주목표 23조9천억 원에 20%가량 미치지 못했다.

△정진행 부회장 이동
현대차그룹은 2018년 12월12일 실시한 사장단인사에서 정진행 당시 현대차 전략기획담당 사장을 현대건설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현대건설은 정 부회장이 자리를 옮기면서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뒤 사실상 처음으로 부회장체제를 맞이했다.

정 부회장이 현대건설에 새로운 둥지를 트자 건설업계는 현대건설이 정 부회장과 박동욱의 공동대표체제나 각자대표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 부회장은 2019년 시무식에서 대표이사를 대신해 건설명가 재건을 이루자는 신년사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2019년 3월 주총에서 정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올리는 안건을 상정하지 않으며 박동욱 단독 대표체제에 힘을 실었다. 

정 부회장은 대표이사에 오르는 대신 회사의 어른으로 해외사업과 대외사업 등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현대차에서 쌓은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외사업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외업무를 총괄하며 현대건설의 외연 확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정 부회장과 함께 현대제철로 자리를 옮긴 김용환 부회장, 현대로템으로 자리를 옮긴 우유철 부회장이 모두 각 계열사의 대표를 맡지 않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의 경영보폭이 넓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이들의 역할이 축소됐다는 시각이 나왔다.

정 부회장을 비롯해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 우유철 현대로템 부회장은 모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시대를 상징했던 인물로 꼽힌다.
▲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현대건설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6년 연속 1위
현대건설은 2018년 9월 ‘2018 다우존스 지속가능 경영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 DJSI)’의 ‘건설 및 엔지니어링부문’에서 세계 1위(Industry Leader)에 선정됐다. 

다우존스 지속가능 경영지수는 세계 최대 금융정보 제공기관인 미국 ‘다우존스’와 스위스 국제투자회사 ‘로베코샘’이 함께 만든 투자지수로 국제사회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2010년 이후 줄곧 상위 10%인 ‘다우존스 지속가능 경영지수 월드(DJSI World)’에 포함됐고 2013년부터는 업종 1위(Industry Leader)를 놓치지 않고 있다.

2018년 한국 기업 가운데 업종 1위를 차지한 기업은 현대건설과 LG전자 둘뿐이다.

△강남 대치쌍용 2차아파트 재건축
현대건설은 2018년 6월 대우건설과 맞붙어 서울 강남 대치쌍용2차아파트 재건축사업을 따냈다. 

대치쌍용2차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65번지 일대 364세대 규모의 대치쌍용2차아파트를 최고 35층, 6개 동, 560세대 아파트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대치쌍용2차아파트 재건축사업은 박동욱이 취임 뒤 처음으로 따낸 재건축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애초 대치쌍용2차아파트 재건축사업에서 손을 뗐으나 박동욱이 취임한 뒤 다시 사업에 참여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어 사업을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사업이라 불린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주거구역 단위) 재건축사업을 2017년 수주했는데 이에 따른 출혈이 상당해 한동안 서울 강남권 재건축사업 수주전 참여를 잠정 중단했었다.

하지만 박동욱은 취임 뒤 다시 사업을 재개했고 대치쌍용2차아파트 재건축사업을 거머쥐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수주 실패
현대건설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를 수주하기 위해 현대산업개발, 한라 등 범현대 건설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 건설사업은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신한은행 컨소시엄의 2파전 구도로 형성됐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은 경기 파주 운정역-서울 삼성역-경기 동탄역을 잇는 노선으로 추정되는 사업비만 3조3641억 원에 이른다.

현대건설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사업을 최초로 구상하고 제안한 현대산업개발, 태조엔지니어링 등과 손잡고 수주에 도전했다.

사업 초기 단계부터 10년여 동안 공청회와 토론회를 거치며 사업을 구체화하는 데 주력한 건설사와 설계사를 구성원으로 끌어들여 입찰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 사업은 신한은행 컨소시엄의 몫으로 돌아갔다.

국토교통부는 2018년 4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 민간투자사업에 관한 평가결과 신한은행 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컨소시엄의 출자자는 신한은행(대표), 칸서스자산운용, 도화엔지니어링, 신우이엔지 등이다. 시공사는 대림산업, 대우건설, SK건설, 한진중공업 등이다.

△아랍에미리트 순방
박동욱은 2018년 3월25일 문재인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경제사절단에 포함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함께 오찬을 했다.

아랍에미리트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국내 재계 인사 14명 가운데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는 박동욱이 유일했다.

아랍에미리트를 포함한 중동은 국내 건설사의 텃밭으로 여겨지는 만큼 현대건설의 해외수주 기대감이 커졌다.

△현대건설 대표이사 선임
박동욱은 2018년 1월5일 정수현 전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상근고문으로 위촉되면서 후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됐다.

정 전 대표이사는 7년 동안 현대건설을 맡았는데 직접 퇴진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은 전통산업인 만큼 엔지니어 출신이 대표이사에 오르는 것이 업계의 관행이었지만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던 박동욱이 대표에 선임되면서 현대건설의 체질 개선에 초점을 둔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건설업황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갖춘 재무 전문가를 대표로 발탁한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현대차그룹이 정의선 수석부회장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50대 대표이사를 내세웠다는 시각도 있었다. 박동욱은 정 전 대표이사보다 10년가량 젊다. 

박동욱은 2018년 3월29일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현대빌딩 지하2층 대강당에서 열린 현대건설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당시 주총에서 현대건설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 비전과 과제
▲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실적 개선, 해외 수주 확대, 남북경협,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사업 등이 주된 과제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2018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5%가량 감소했다. 10대 건설사 대부분이 주택사업에서 성과를 내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낸 것과 대조적 모습을 보였다.

박동욱은 2019년 대형 건설사 가운데 실적과 수주 모두 가장 공격적 목표를 내세웠다.

현대건설은 2019년 수주목표로 2018년 실적보다 27% 늘어난 24조1천억 원을 잡았다. 5대 건설사 가운데 절대적 규모와 증가폭 모두 가장 크다.

현대건설은 2019년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로 각각 17조 원과 1조 원을 제시했다. 2018년 실적보다 각각 1.6%, 19% 높은 수준이다.

증권업계는 현대건설이 2019년 주택과 해외사업에서 모두 좋은 흐름을 보이며 1조 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이 2019년 영업이익 1조 원을 낸다면 2016년 이후 3년 만에 영업이익 1조 시대를 다시 열게 된다. 

해외수주 회복도 박동욱의 주요 과제다.

현대건설은 2018년 말 8조554억 원 규모의 해외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2017년 말 16조7226억 원에서 50% 이상 줄었다.

2018년 전체 수주잔고는 31조9749억 원으로 1년 전보다 8조 원가량 줄었는데 대부분 해외수주 감소분에서 나왔다.

2019년 1분기까지는 해외수주에서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했지만 2분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2분기 이라크 유정 물 공급시설(25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 마르잔 패키지(12억 달러), 알제리 오마쉐 복합화력발전(7억 달러) 등의 수주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북한과 미국의 관계 변화에 따른 변수가 많지만 남북 경제협력도 박동욱이 힘을 실을 사업으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관계, 과거사업 경험 등에 따라 현대아산과 함께 남북경협의 상징적 업체로 평가된다. 현대건설은 2018년 말 기준 현대아산의 지분 7.5%를 지닌 2대주주이기도 하다.

현대건설에는 여전히 과거 남북경협 경험이 있는 차장, 부장급 인력이 70~80명 가량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은 남북경협 진전 상황에 따라 이들을 유동적으로 활용하며 남북경협의 주도권을 쥘 준비를 하고 있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 프로젝트도 박동욱의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 프로젝트는 상반기 착공이 예상되는데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을 짓는 공사인 만큼 많은 난관이 예상된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롯데월드타워인데 롯데건설은 건설 당시 균열문제, 주변 싱크홀 문제, 화재 사고, 건설 노동자 사망사고, 건자재 추락에 따른 행인 부상 사고 등 각종 사고에 시달렸다.

조기 개장 뒤에도 대형 수족관인 아쿠아리움 누수사고, 출입문 분리사고, 흔들림에 따른 영화관람객 대피사고, 교통대란 등으로 계속해 구설수에 올랐다.

글로벌 비즈니스센터의 주 빌딩은 높이가 569m로 현재 국내에서 가장 높은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보다 14m가량 높다. 초고층빌딩인 만큼 착공 이후 안전사고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 평가

박동욱은 현대차그룹 안에서 재무 전문가로 손꼽힌다.

2011년 현대자동차에서 현대건설로 복귀해 해외 건설공사의 수익성을 높이고 내실경영으로 재무구조를 탄탄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무에서 잔뼈가 굵은 만큼 꼼꼼하지만 결단력도 강하다고 평가받는다. 현대건설 대표에 올랐을 때 내실경영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해외사업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 사건/사고

△공탁금 빼돌린 직원 구속
서울 종로경찰서는 2019년 3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현대건설 대리급 직원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2016년 8월부터 2019년 3월까지 현대건설이 법원에 예치한 공탁금 가운데 64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2019년 3월29일 현대건설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고 이후 A씨는 현대건설 측과 동행해 경찰에 자수했다. 

A씨는 2019년 3월29일 대전 서구 둔산동 대전지법을 찾아가 현대건설이 법원에 맡긴 공탁금 47억4900만 원의 회수를 신청했다. 서류상 문제는 없었으나 전액 현금과 수표로 돌려달라는 요구를 수상히 여긴 법원 공무원이 현대건설에 확인 전화를 하는 과정에서 덜미를 잡혔다.

A씨는 이미 다른 법원에서 현대건설의 공탁금 64억 원을 가로챈 상태였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횡령한 자금을 마카오에서 도박에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외이사 선임에 국민연금 반대
현대건설은 2019년 3월15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공단의 반대 의견에도 박성득 전 감사원 감사위원과 김영기 전 국세청 조사국장 등 사외이사 2명을 재선임하는 ‘이사 선임의 건’을 의결했다.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에 따라 1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기업의 주총을 앞두고 주요 안건의 찬반 의견을 사전공개하기로 했는데 현대건설의 주총을 앞두고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의견을 냈다.

국민연금공단은 두 위원의 재선임 안건을 놓고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일하며 현대건설의 분식회계와 관련해 감시, 감독 의무 및 충실의무를 다하지 못해 주주 권익 침해 이력이 있다고 판단돼 반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주총에서 무리 없이 이사 선임의 건을 의결하면서 기존 사외이사를 유지하는 안정적 기조를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2016년 3월 김영기 전 국세청 조사국장을 새로운 사외이사로 선임한 뒤 새 인물을 사외이사로 충원하지 않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2018년 말 기준 현대건설 지분 10.6%를 들고 있는 2대주주지만 반대 의견을 관철하기에 애초 무리가 있었다.

현대건설은 2018년 말 기준 현대자동차가 지분 20.9%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로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34.9%에 이른다.

△서울 강남 재건축 수주전 금품 살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017년 서울 강남권 재건축사업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현대건설과 롯데건설, 대우건설의 임직원 등을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2018년 말 검찰에 송치했다

현대건설, 롯데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 직원들이 서울 강남권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조합원들에게 수억 원 대의 금품을 뿌린 것으로 드러났다.

대형 건설사 임직원과 홍보대행사 직원들은 2017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 송파구 잠실동 등에서 진행된 재건축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되기 위해 조합원들에게 태블릿PC, 가방, 현금 등 수억 원 대의 금품을 불법으로 뿌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2018년 초부터 현대건설, 롯데건설, 대우건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서울 강남권 재건축사업에서 대형 건설사들이 금품을 살포한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벌여 왔다.

경찰 수사결과 현대건설은 1억1천만 원, 롯데건설은 2억 원, 대우건설은 2억3천만 원 가량의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건설사들이 금품 살포 과정에서 수십억 원 대의 홍보예산을 책정한 정황이 있어 불법금품 규모는 커질 가능성도 있다.

현대건설은 전무 등 7명, 롯데건설은 부장 등 14명, 대우건설은 부장 1명이 각각 검찰에 송치됐고 건설사를 대신해 금품을 살포한 홍보대행업체 3곳의 대표와 직원 293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돈을 챙긴 조합원들 가운데 영향력이 크고 금품 액수가 많은 19명도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건설사 관계자들은 경찰수사 과정에서 홍보 용역대금을 지급했을 뿐 금품 제공은 홍보대행사 책임이라고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은 홍보대행사 직원들이 건설사 명함을 들고 활동했고 금품 제공내역을 건설사에 보고한 점 등을 근거로 건설사 역시 혐의가 있다고 바라봤다.

홍보대행사 직원들은 현금을 직접 제공하는 것은 물론 태블릿PC에 제안서를 저장해 보여준 뒤 돌려받지 않거나 고급호텔에서 회의를 진행한다는 구실로 무료 숙박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 경력

1988년 현대건설에 입사했다.

1999년 현대자동차로 옮겨 재무관리실장을 지내다 2008년 12월 현대자동차 상무에 올랐다. 

2010년 12월 재경사업부장, 현대자동차 전무를 역임한 뒤 2011년 4월에 현대건설로 다시 돌아왔다.

2011년 12월 현대건설 재경본부장과 부사장을 맡았다.

2018년 1월5일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됐다.

2018년 3월29일 정기주주총회에서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 학력

1980년 진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8년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학사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육군 병장을 만기 제대했다.

2018년 보수로 현대건설에서 6억6900만 원을 받았다. 보수는 전액 급여로 구성돼 있으며 상여금과 기타 근로소득 등이 포함되지 않았다.


◆ 어록

“모든 이해관계자의 부가가치를 우선시하는 기업 문화를 구축해 진정한 건설 명가로 도약하겠다.” (2019/02/10, 현대건설의 새로운 경영전략 ‘2019 Great Company 현대건설’을 발표하며)

“기술과 원가경쟁력 제고를 통해 주주와 고객, 협력기업, 임직원 등 이해관계 당사자들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을 제1의 목표로 하겠다.” (2018/03/29, 현대건설 정기주주총회 직후 연합인포맥스와 통화에서)

“미래 신수종사업을 발굴하고 수주 및 수행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주주, 고객, 협력사, 임직원 등 이해관계 당사자들의 부가가치 극대화를 실현해 나가겠다.” (홈페이지 인사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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