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비은행 강화 목표 9부 능선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19-04-04 16:3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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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자산운용사에 이어 부동산신탁사 인수에 근접하며 우리금융지주 비은행부문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손 회장은 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사, 저축은행 등 인수와 함께 손자회사인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을 자회사 단계로 올려 금융지주 밑으로 편입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는데 이를 모두 이루기 위해서는 세심한 자본운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303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손태승</a>, 우리금융지주 비은행 강화 목표 9부 능선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4일 투자금융(IB)업계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우리금융지주는 상반기 안에 동양자산운용, ABL자산운용, 국제자산신탁의 인수를 모두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손 회장은 올해 1분기가 막 지난 시점에서 인수합병 목표 달성의 9부 능선에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우리금융지주는 중국 안방보험과 동양자산운용, ABL자산운용 인수를 두고 계약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신탁사인 국제자산신탁도 지분 인수계약을 앞두고 실사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 

저축은행은 아주캐피탈 인수를 통해 확보할 것이 유력하다. 아주캐피탈은 자회사로 아주저축은행을 두고 있다.

손 회장이 또다른 목표인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까지 자회사로 금융지주에 편입하면서 동시에 인수합병까지 모두 이루려면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발생해서는 안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지주는 출범 첫 해인 올해 자기자본비율 산출방식에서 내부등급법보다 불리한 표준등급법을 적용해야 한다. 

우리금융지주의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손 회장은 내부등급법을 적용하면 2조 원이 넘는 자금을 인수합병과 자회사 편입 등에 사용할 수 있지만 올해는 표준등급법을 적용해야 해 약 1조 원의 자금만 사용할 수 있다.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 지분 100%의 가치는 1조 원 수준으로 우리금융지주 시가 총액(약 9조8200억 원)의 10% 정도로 파악된다. 

김도하 SK증권 연구원은 “우리카드 지분 100% 인수를 위해서 우리금융지주 필요 증자율이 10%를 웃돌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손 회장은 1월 기자간담회에서 “우리종합금융은 현금 100%로, 우리카드는 우리금융지주 지분 50%에 현금 50%를 더해 금융지주로 편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감안하면 덩치가 작은 우리종합금융을 제외하더라도 손 회장이 우리카드를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서는 대략 5천억 원의 자금이 필요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동양자산운용, ABL자산운용과 국제자산신탁 인수 가격을 각각 1700억 원, 1500억 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아주캐피탈 지분 인수에도 2천억 원은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손 회장이 목표로 삼았던 인수합병에 자회사 편입까지 하는데 필요한 자금이 약 1조 원이 되는데 이는 올해 운용할 수 있는 자금의 규모와 빠듯하게 맞아 떨어진다. 

금융권 관계자는 “손 회장이 배당까지 줄여가며 자금을 확보하고 있는데 올해 목표로 세워둔 인수합병과 자회사 편입을 모두 마치기 위해 자금조달의 여유분을 마련하려는 포석일 수 있다”며 “자사주 매입 등 주가 부양에 적극적 모습을 보이는 이유도 우리카드 편입 과정에서 지분 가치를 높여 현금을 아껴야만 목표를 모두 이룰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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