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순이익 소폭 뒷걸음질
KB국민카드는 2018년 순이익 2866억 원을 거뒀다. 2017년의 2968억 원에서 소폭 줄었다.
당초 KB금융지주의 IR(기업설명회)에서 KB국민카드의 2018년 지배기업주주지분 순이익이 3292억 원이었다고 발표했으나 국세청 세무조사로 400억 원가량의 추징금이 발생하면서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그러나 카드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KB국민카드가 최근 몇 년 동안 공격적 영업으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면서 많은 비용을 들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넘어 해외사업 확대
KB국민카드의 첫 해외 자회사인 'KB대한특수은행'이 2018년 9월 캄보디아에서 공식 출범했다.
KB국민카드는 2018년 4월 ‘LVMC홀딩스’(옛 코라오홀딩스)와 조인트벤처를 구성해 캄보디아 현지 특수은행을 인수했다.
KB대한특수은행은 2018년 8월 말 기준으로 자본금 1875만 달러, 자산 2천만 달러 규모로 출범했다. LVMC홀딩스가 현지에서 생산한 자동차의 할부금융과 부동산담보대출을 양대 축으로 삼고 있으며 2019년에는 KB캄보디아은행의 거래 고객 및 현지 제휴업체 등을 대상으로 체크카드사업도 시작하기로 했다.
이동철이 KB금융지주에서 그룹 전반의 경영전략을 담당했던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KB국민은행이 진출한 국가에서 은행과 카드의 시너지를 내는 방안에 적극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카드 사장으로 선임돼
이동철은 2018년 1월 KB국민카드 사장에 선임됐다.
KB금융지주는 이동철을 사장으로 내정한 이유로 “KB국민카드는 카드사업의 수익 감소를 상쇄할 수 있는 신규 사업에 진출하고 디지털화 등 경영환경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며 “그럴 수 있도록 조직과 프로세스를 정비하기 위해 이동철 사장을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카드업계를 둘러싼 영업환경이 악화일로를 걷는 상황에서 이동철이 KB국민카드 사장에 오르자 KB금융지주에서 다양한 전략을 세웠던 경험을 바탕으로 결제사업을 제외한 새 수익원을 발굴하는 데 힘쓸 것으로 기대받았다.
이동철도 2018년 1월2일 취임식에서 “국민카드를 지급결제시장의 선두주자이자 디지털마케팅회사로 바꿀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한 ‘3대 핵심과제’로 창의적이고 역동적이며 끈질긴 실행을 할 수 있는 조직 구축,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본업의 경쟁력 강화, 디지털 시대에 맞는 KB금융지주의 성장에 선도적 역할 수행 등을 들었다.
2018년 1월 3대 핵심과제를 바탕으로 KB국민카드 조직을 개편했다. 독립적 의사결정권과 전결권을 보유한 ‘애자일(Agile)’조직과 데이터전략본부 등을 신설했다. 애자일(Agile)은 날렵하고 민첩하다는 뜻이다.
|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왼쪽 네 번째),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왼쪽 세 번째), 오세영 LVMC홀딩스 회장(왼쪽 다섯 번째) 등이 2018년 9월6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KB대한특수은행 개소식에서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
△전략기획과 인수합병 전문가
KB금융지주에서 전략기획부 전무와 상무에 이어 전략총괄(CSO) 부사장까지 지내는 등 전략기획 분야에 잔뼈가 굵다. 특히 은행에 근무하던 시절부터 쌓아온 인수합병 전문성을 발휘했다.
2008년 KB국민은행 지주회사설립 사무국장을 맡아 KB금융지주가 같은해 9월 출범하는 데 기여했다. 2010년 8월 KB금융지주 전략기획부장으로 임명됐다.
KB금융지주가 2012년 ING생명 한국법인의 인수를 추진했을 때 전략기획 상무로서 인수합병작업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시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과 이사회의 충돌 등으로 ING생명 인수가 무산됐다.
2013년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취임했을 때 우리은행 인수 실무업무를 맡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그해 7월 임원인사에서 교체돼 KB금융지주 전략기획 상무에서 물러났다.
2015년 12월 임원인사를 통해 KB생명보험 부사장에서 KB금융지주 전무로 자리를 옮겨 전략기획부, 시너지추진부, 재무기획부, 보험유닛부, IR부를 총괄하게 됐다.
2016년 2월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 인수전에 뛰어들었을 때 인수 태스크포스팀을 꾸리고 팀장을 맡는 등 실무를 지휘했다. KB금융지주는 그해 4월 현대증권 인수에 성공했다.
2016년 5월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통합실무를 책임지는 통합추진단장을 맡았다. 이 때문에 KB증권 사장후보로 거명되기도 했지만 증권업 경험이 없는 것이 약점으로 꼽혔다.
KB증권이 2016년 1월 공식 출범했을 때 기타비상무이사로 새로 선임됐다. 2016년 12월 KB금융지주 임원인사에서 KB금융지주 전략총괄(CSO)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7년 9월 윤종규 회장이 겸직하고 있던 KB국민은행장 자리를 분리할 뜻을 내보이면서 여러 행장후보들이 거명됐는데 이동철도 이름을 올렸다. 다만 실제로 추천되지는 않았다.
김옥찬 KB금융지주 사장이 2017년 11월 임기를 마쳐 이동철이 후임자로 거명되기도 했지만 윤종규 회장은 KB금융지주 사장 자리를 없앴다.
2017년 12월 KB금융지주 계열사 사장인사 직전에 이동철이 KB증권 단독 대표이사 사장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실제 인사에서 이동철은 KB국민카드 사장으로 결정됐다.
| ▲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2018년 4월5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토마토특수은행 인수계약을 마치기 위한 '딜클로징(거래종결)' 행사 이후 오세영 코라오그룹 회장(오른쪽), 정찬형 예금보험공사 이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KB생명보험 부사장으로 KB금융지주에 복귀
윤종규 회장이 2015년 1월 실시한 취임 후 첫 임원인사에서 이동철이 KB생명보험 경영기획본부장 부사장으로 임명됐다. 2013년 KB금융지주 전략기획부 상무에서 물러난 지 2년여 만에 KB금융지주로 복귀했다.
당시 윤종규 회장이 KB금융지주의 비은행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이동철을 KB생명보험에 보낸 것으로 풀이됐다. 다만 이동철이 2015년 12월 KB금융지주 전략기획 전무로 자리를 옮기면서 KB생명보험에는 1년 정도만 머물렀다.
△KB국민은행 시절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이 2001년 통합됐을 때 KB국민은행에서 합병 실무를 맡았다.
KB국민은행이 2003년 뱅크인터내셔널인도네시아(BII) 지분을 인수했을 때 실무자로 참여해 당시 재무담당 부행장이던 윤종규 회장과 함께 일했다. KB국민은행은 2008년 뱅크인터내셔널인도네시아 지분을 팔아 대규모 차익을 얻었다.
2006년 KB국민은행에서 외환은행(현 KEB하나은행) 인수를 시도했을 때 조사역을 맡았다. 당시 KB국민은행은 인수 본계약까지 체결했지만 외환은행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미국 사모펀드 론스타의 ‘먹튀 논란’과 감사원의 조사, 검찰수사 등이 이어지면서 인수를 결국 포기했다.
1998년 KB국민은행의 인재 육성정책에 따라 미국 툴레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진학했다. 2000년 미국 뉴욕주의 변호사 자격을 얻고 현지 로펌인 심슨대쳐앤바틀릿에서 일하다가 2004년 KB국민은행 뉴욕지점장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