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선임
2018년 12월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된 뒤 2019년 3월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김병철은 3월26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최고의 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자본시장의 ‘탑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며 “아직 신한금융투자 자기자본이 초대형 투자은행(IB) 기준에 미치지 못하지만 연내에 자격 획득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금융(IB) 분야뿐 아니라 트레이딩(고유재산 운용)과 자산관리(WM)부문 등 핵심업무를 고루 다루면서 경험을 쌓은 전문가로 신한금융투자를 신한금융그룹의 자본시장 핵심으로 이끌 적임자로 평가됐다.
동양증권 출신으로 신한금융 출신이 아닌 데도 계열사 대표를 맡으면서 이례적 인사라는 평가와 함께 그만큼 그룹에서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는 인물로 평가됐다.
신한금융투자로서는 증권업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 김병철이 다시 대표이사로 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증권 전문가’인 강대석 전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의 뒤를 이었던 김형진 전 사장은 신한금융투자로 오기 전에 증권업을 다뤄본 경험이 없어 선임 당시 신한금융투자 노조의 거센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다.
외부 출신이긴 하지만 2012년부터 6년여 동안 신한금융투자에서 일해온 김병철이 대표이사에 내정되자 신한금융투자 노조도 환영의 뜻을 내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 ▲ 방문규 기획재정부 차관이 2014년 11월14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매리어트호텔에서 열린 ‘2014년 상반기 우수 PD(Primary Dealer) 시상식’에서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부사장(왼쪽)에게 최우수PD상을 수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
△신한금융그룹 투자운용사업부문장
2017년 12월 김병철은 신설조직인 그룹 투자운용사업(GMS)부문을 이끌 부문장에 선임됐다.
부문장으로서 기존에 맡고 있던 신한금융투자 부사장과 함께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생명 부사장을 겸직했다.
‘그룹 투자운용사업부문’은 은행과 금융투자, 보험 등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들이 운용하고 있는 60조 원 규모의 고유자산과 관련해 투자방향을 잡고 투자역량을 끌어올리는 콘트롤타워 조직이다.
그룹 투자운용사업부문은 지주와 은행, 금투, 생명 4개사에 흩어져있던 주식과 채권 등 고유자산의 통합운영 전략을 짜기 위해 각 계열사의 운영인력을 포함해 150여 명으로 꾸려졌다.
김병철이 비은행출신 최초로 그룹 사업부문장을 맡게 되자 은행 중심 금융그룹의 보수적 인사기조 속에서 외부 출신이 그룹 사업부분장에 오른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비은행 출신 인사가 그룹사업부문장으로 선발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그만큼 신한금융그룹이 자본시장 분야를 그룹의 새 성장동력이자 핵심사업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은 그룹 투자운용사업부문이 신설조직인 데다 각 계열사에서 인력들이 모이는 만큼 초기 기틀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
신한은행과 신한생명에서 고유자산 운용을 다루던 인력들도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타워로 자리를 옮겼다.
그룹 투자운용사업부문은 아시아 ‘선도 트레이딩그룹(Asia Leading Trading Group)’을 비전으로 세우고 ‘시장 변화에 SMART한 대응’, ‘그룹 협업체계 강화 및 시너지 창출’, ‘사업 비즈니스 라인업 확장’을 3대 중점 추진전략으로 제시했다.
운영에 필요한 그룹 통합 인력 운용방안과 평가 및 보상체계를 마련해 각 계열사별로 고유자산 운용목표에 따라 별도의 성과보상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신한금융투자 이직
2012년 7월 23년 동안 몸 담았던 동양증권에 사의를 표한 뒤 신한금융투자로 자리를 옮겼다.
동양증권의 채권 세일즈와 트레이딩 분야 등에서 정신적 지주나 다름없던 김병철이 퇴사하면서 동양증권의 채권 전문인력 상당수가 동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철은 같은해 8월 신한금융투자 부사장을 맡아 S&T(세일즈앤트레이딩)그룹을 이끌었다.
이직 사유로 강대석 당시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과 인연이 꼽히기도 했지만 오랜 인연은 없었다.
강 사장을 처음 봤을 때 그의 열정과 비전에 공감해 신한금융투자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느꼈다고 한다.
언론과 인터뷰에서 종종 이직사유를 말할 때 “사장님 한 분 보고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동양그룹이 부실화하기 직전인 2011년 그룹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오너 일가에 건넨 직언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사표를 낸 뒤 신한금융투자로 이직했다는 관측도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시절
1989년부터 동양종합금융증권에서 23년 동안 근무하면서 동양종합금융증권을 ‘채권 명가’의 반열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병철은 채권을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한 1992년에 증권업계뿐 아니라 은행, 보험, 종합금융, 투자신탁 등 채권을 다루는 모든 업계의 전문가들을 모아 ‘정보회의’를 만들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신용도가 낮지만 우량한 기업들을 발굴하고 이들이 발행한 회사채를 판매하거나 2000년대 초반 신용카드 대란이 일어났을 때 카드사 채권을 싼 값에 사들여 큰 차익을 보는 등 동양종합금융증권을 ‘채권 명가’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8년엔 IB본부장을 맡아 두산그룹의 밥캣 인수와 현대건설 인수전 등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기도 했다.
2011년 FICC본부장을 맡아 채권분야로 돌아온 뒤 같은해 12월 트레이딩사업부문장으로 일했다.